인력·자잿값·GS건설문제에도 순조로워 옥정~포천선·파주~양주 제2순환도로 개통 공사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중 인건비, 자잿값, 금리 인상 등 건설사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고속도로, 광역철도 등 경기도내 인프라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오는 12월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1공구의 경우 실시설계 단계를 마치고 적격 심의를 준비 중이며, 2~3공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옥정포천선은 7호선 연장사업의 일환으로 설계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실시 설계에 대한 적격 심의 후 시공사와 계약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7호선 연장 사업의 일부인 도봉산~옥정 구간도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망 중 파주~양주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며 김포~파주 구간도 오는 2026년 말 개통될 전망이다.다만 자잿값, 금리가 인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일부 건설사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위례신도시와 3호선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 컨소시엄이 자잿값 급등 및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앞서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에 건립 중인 경기도시주택공사·경기신용보증재단 신사옥, 경기도서관도 공사 기간이 연장되고 공사비가 인상된 바 있다.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옥정포천선 건설사업은 실시설계, 적격 심의 단계 등 차질 없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국토교통부의 지휘하에 한국도로공사에서 건설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공사가 진행 중인 수도권 제2 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 제3공구의 모습. /경인일보DB

2024-06-12

매매가 27주만에 0.03%↑ 전환공인중개사 "거론만으로 긍정적" 최근 정부가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2만6천가구+α'를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내에서는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지난 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27주 만에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주요 지역을 보면 안양 동안구(0.20%)는 비산·관양동 위주로, 성남시 분당구(0.19%) 서현·이매동, 과천시(0.17%)는 부림·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 고양 덕양구(0.07%)와 일산서구(0.04%)가 소폭 올랐다. 이들 지역의 경우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안양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선도지구로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 해당 지역 및 단지 집값에는 매우 긍정적 요소"라면서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다른 단지 아파트 가격이 내릴 때 선도지구 집값은 버텨주거나, 오를 때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도 내에선 선도지구 중에서도 선호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처럼 재개발·재건축 호재에 따른 시세 급등까지는 아니겠지만, 금리가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정책 완화 기조로 상승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경기지역 전세가격도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원시 영통구(0.35%), 성남시 중원구(0.32%), 성남시(0.21%), 성남시 분당구(0.2%), 의정부시(0.17%), 성남시 수정구(0.15%), 안산시 상록구(0.15%), 수원시 장안구(0.15%) 등이 올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1기 신도시 지역 중 하나인 성남 분당 시가지. /경인일보DB

2024-06-09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이어 시에서도 '현미경 감사' 예고 최근 대표 외유성 연수 눈총公 "의혹 살펴볼 필요 있어" 하남시의 도시개발을 이끌어갈 하남도시공사가 각종 개발사업을 앞두고 일감 특혜·알짜배기 사업부지 민간 헐값 매각 의혹(5월23일자 8면 보도=하남도시공사 '캠프 콜번' 헐값 매각 이어 알짜 부지 또 손대나), 수천억원 보상금 대납 논란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제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이와 관련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하남시도 다가오는 정기감사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27일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캠프콜번(미군반환공여지) 개발사업,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캠프콜번 개발사업은 하산곡동 209의 9번지 일원 총 23만3천여㎡를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교육연구시설·도시기반시설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비용만 2천38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해당 부지를 '공익사업'이란 색깔을 입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매입한 뒤 민간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동 개발로 사업방식을 변경, 현재 개발부지 민간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서 도시공사는 특정 건설장비 임대·공급단체와 '일감 몰아주기'식 업무협약을 체결해 특혜의혹이 제기됐으며, 다른 지역업체들은 도산위기에 몰렸다. 이와관련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특정 단체에 유리하도록 맺은 업무협약이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또한 도시공사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관련 개발이익 공유와 비용 정산방안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공동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해야할 4천억원이 넘는 사업 보상금까지 대납했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겨둔 '알짜부지'인 2지구 중소기업전용단지 조성부지까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신청자격 규제가 풀리자마자 곧바로 매각을 추진, 잇단 물의를 빚고 있다.이 와중에 도시공사 대표는 지난 3월 개인 비서를 대동한 채 동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해 눈총을 받았다. 당시 연수비용만 2천600만원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채용도 정규가 아닌 수시로 진행하면서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관련해 작년 총 12차례의 채용절차를 진행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용역업체에 2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급됐다. 이같이 도시공사에 대한 의혹과 잡음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공익개발'이라는 제기능을 상실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사업의 연속성 및 성공성을 고려한 절차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일감 특혜 등 잇따른 잡음으로 시끄러운 하남도시공사. /경인일보DB

2024-05-27

중소기업단지 입찰 공고 진행'전국 신청자격 완화' 법허점 이용'GB내 위치 제한' 딱지 떼자 진행사업부지 민간공동개발 추진으로 '헐값' 매각 의혹(5월17일자 6면 보도="수익성 큰데 민간 공동개발"… 하남도시공사, 캠프 콜번 부지 '헐값' 의혹)이 제기된 하남도시공사가 또다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겨둔 '알짜 부지'까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매각을 추진, 물의를 빚고 있다.22일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16일 지역현안사업2지구 내 중소기업전용단지(중소1)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매각 용지는 도시개발법에 의한 공영개발로 추진됐던 하남 지역현안사업 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중소기업전용단지 조성 부지로, 면적만 5천880㎡에 달한다. 중소기업전용단지의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건축규모는 평균 10층 이하, 건폐율 60%, 용적률 400%가 각각 적용됐다.해당 부지는 도시공사 자산 가운데서도 가장 '알짜 부지'로 쇼핑복합시설 '스타필드 하남'에 인접해 있다.하지만 도시공사는 지난해 1월과 5월 잇따라 매각을 추진됐다가 '무응찰'로 유찰된 부지에 대해 신청자격을 완화하고 공급 예정금액을 낮추면서까지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실수요자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제한' 딱지를 떼자마자 곧바로 매각절차에 돌입했다.관련법상 용지공급 후 1년이 경과되면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기타 실수요자'로 신청자격을 확대할 수 있는 법의 허점을 이용했다.공급 예정금액도 지난해(458억9천340만원)보다 22억9천320만원이나 저렴한 436억20만원으로 책정됐다.이에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13일에도 직접 개발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되는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해서도 사업방식을 변경하면서까지 민간 매각 절차에 돌입해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 공고 당시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중소기업'이란 신청자격 및 매각조건이 실수요자의 응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이에 법적 규제가 풀리는 시점에 맞춰 다시 매각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예정금액은 감정평가에 따라 책정되게 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금액도 줄어들어 전년보다 공급 예정금액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하남도시공사가 지난 16일 매각 공고를 낸 지역현안사업2지구 내 중소기업전용단지(중소1) 부지. 2024.5.16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4-05-22

가격변동률 -0.05%… 5개월째 ↓거래량, 서구·남동구·부평구 順부동산원, 4월 시장 동향 보고서인천지역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 폭이 5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전셋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2024년 4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5%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0.3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폭이 줄었다.4월 매매가격 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연수구(0.07%)·서구(0.06%)·남동구(0.04%)·계양구(0.03%)·동구(0.03%)는 상승했고, 부평구(-0.37%)·중구(-0.11%)·미추홀구(-0.05%)는 하락했다. → 그래프 참조지난달 인천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0.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동구 0.47%, 부평·계양구 0.37%, 서구 0.17%, 동구 0.12%, 미추홀구 0.11%로 집계됐다. 중구는 -0.22%로 하락 전환했다.인천지역 평균 주택매매가격(4월 기준)은 3억334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1억8천634만원이었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5억5천534만원), 전세가(3억1천821만원)보다 낮았다. 인천지역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3천497건으로 전월(2천792건)보다 705건(25.3%) 늘었다.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구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서구(723건), 남동구(565건), 부평구(562건), 연수구(487건), 미추홀구(434건), 계양구(381건), 중구(187건), 동구(76건) 순으로 조사됐다. 지가 변동률은 2월 0.140%에서 3월 0.156%로 0.016%p 상승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2024-05-21

서울, 저점 전망에 물량 거둬들여인천, 1~4월 '월 평균 1.68%' 올라'계약갱신청구권' 첫 만료도 한몫수도권내 공급 급감 예고도 영향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 물량이 줄면서 인천·경기지역으로 수요가 쏠린 데다, 4년 전 처음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다가오면서 전셋값이 상승 곡선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월평균 1.68% 올라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부평구(3.27%), 서구(2.37%), 연수구(2.3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지난해 10% 이상 하락한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반등한 것은 서울의 부동산 상황과 맞물려 있다. 집값이 저점을 찍고 올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서울 집주인들이 전세 물건을 거둬들이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대신 인천·경기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쏠리면서 전셋값도 뛰었다. 인천 부평과 서구, 계양 등 서울 인접지역 전셋값이 올해 들어 인천 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도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부평구 공인중개사 A씨는 "부평역과 부개역, 부평구청역 등 경인전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84㎡ 기준 3억원 안팎이던 전셋값이 4억원까지 뛴 단지도 있다"고 했다.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2법'의 첫 만기가 다가오는 것도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계약갱신청구권은 기존 전세계약의 종료를 앞둔 임차인이 1회에 한해 임대인에게 전셋값을 최대 5%까지만 인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2020년 8월31일부터 시행됐다. 제도 시행 당시 첫 계약을 맺고 2년 뒤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전세 물건의 4년 주기가 오는 8월 시작된다. 2022년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받아들였던 집주인들이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전셋값을 대폭 올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수도권 공급 물량이 이르면 내후년부터 급감할 수 있다는 점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19년 4만4천530가구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 1만8천701가구까지 줄었다. 지난해 2만9천226가구로 다시 증가했지만, 통상 인허가 시점부터 입주까지 4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공급물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등 임대차 가격은 공급 물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신축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 매매시장도 상승세에 동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서울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인천 아파트 전세값이 올라가고 있다. 사진은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4-05-20

개별공시지가 발표 경기 1.61%… 인천 1.35% 올라道 주택공시가 상승률 전국 1위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저렴한 토지의 ㎡당 가격 차가 무려 5만배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 도내 485만3천656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올해 경기도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1.61%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로 4.99% 상승했다. 이 지역은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개발사업이 많은 곳이다. 이어 복정·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 및 제3판교테크노밸리 진행 등의 영향으로 성남시 수정구가 3.14%,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및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광명시가 2.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동두천시(0.06% 하락)다. 주요 하락 요인은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약 60%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41번지 현대백화점 부지로, ㎡당 2천910만원이다. 가장 싼 곳은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산 267 임야로 ㎡당 559원으로 결정됐다. 두 부지의 ㎡당 당 가격차는 무려 5만2천57배나 됐다.인천시도 지난 1월1일 기준 조사·산정한 63만4천648필지의 토지가격을 결정·공시했다.인천의 전체 땅값은 367조3천136억8천900만원이다. 올해 인천시 전체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1.35%이다.인천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부평구 금강제화빌딩(부평동 199-45)으로 ㎡당 1천438만원을 기록했다.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임야로 ㎡당 281원이다.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기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선정, 건강보험료 산정 등 복지분야, 보상·경매·담보 등 부동산 평가 분야 등 60개 항목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한편 경기도는 도내 개별주택 공시가격도 공개했는데, 지난해보다 평균 1.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률 1위다.도내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3천49㎡)으로 159억원이다. 가격이 가장 낮은 주택은 포천시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18.12㎡)으로 233만원이다. 분당구 단독주택과 포천시 단독주택의 가격 차는 6천824배였다.→ 관련기사 (용인서 가장 비싼 땅 '풍덕천동 수지프라자') /이영지·조경욱기자 bbangzi@kyeongin.com

2024-04-30

용인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저렴한 땅 값(㎡당)의 차이는 2천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용인시가 발표한 2024년도 평균 개별공시지가 결정·고시에 따르면 용인에서 가장 비싼 땅은 2년 연속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프라자 건물 부지(㎡당 761만1천원)가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가장 싼 땅은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산49-1번지로 ㎡당 4천110원으로 조사됐다.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시의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 영향으로 처인구의 지가 상승률이 5.01%로 용인의 3개 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의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흥구는 2.19%, 수지구는 2.29%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공시지가는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취득세 등 토지 관련 국세와 지방세,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 자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단독·다가구주택 등 2만9천317호에 대한 개별주택가격을 공시했다. 용인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기흥구 동백동 소재 주택으로 30억9천8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가장 저렴한 주택은 처인구 백암면 소재 주택으로 1천61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정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약 728만㎡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키로 하면서 처인구 일대 단독·다가구 주택값이 전년보다 평균 3.9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전체 주택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3.1% 상승했다. 구별로는 기흥구가 2.65%, 수지구가 2.16% 올랐다. 가격대별로는 3억원 이하가 1만6천69호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9천377호,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3천213호, 9억원 초과는 658호였다. 개별주택가격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양도세나 상속세 등 국세와 함께 재산세, 취득세 등 지방세 과세표준으로 활용된다. 용인/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4-04-30

수도권, 작년 4분기 대비 0.04%p 감소… 경기도는 0.04%p 올라 올 1분기 경기도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특히 용인시 처인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지가는 0.4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0.46%)보다 0.03%p 축소됐지만 전년동기(-0.05%) 대비 0.48%p 확대됐다.특히 수도권의 지가가 지난해 4분기(0.60%)에서 올 1분기 0.56%로 0.04%p 감소했지만 경기도의 지가는 지난해 4분기(0.55%) 대비 0.04%p 높은 0.59%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의 지가도 0.38%에서 0.44%로 0.06%p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했다.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서는 용인시 처인구가 1.59%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 택지까지 조성되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성남시 수정구가 1.37% 상승하는 등 상위 10위권 내에 수도권 9개 시군구가 분포했다.경기도의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11만1천520필지로 지난해 4분기(10만7천843필지)보다 3.4%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3만9천83필지에서 3만2천946필지로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경기도 땅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는 용인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경인일보DB

2024-04-25

3.3㎡당 4968만원↑… 화성 8%·분당 5.8%·영통 5.5% 순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최근 1년새 경기도 과천시, 화성시, 성남시 분당구의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직방이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과천시의 4월 집값은 3.3㎡당 4천968만원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이어 화성시 8%, 성남시 분당구 5.8%, 수원시 영통구 5.5%, 하남시 4.5%, 용인시 수지구 4.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경기 남부지역이다.개별 단지 중에선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달 현재 3.3㎡당 매매가격은 5천541만원으로, 1년 전(4천95만원)에 비해 35% 올랐다. 과천시는 성남시 분당구와 더불어 경기도 주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2월 전용 84㎡ 기준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 1~3위도 모두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나왔다.화성시의 경우 지난달 GTX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동탄역 인근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지난 2월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71㎡가 22억원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썼고 같은 달 동탄역삼성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 92㎡가 11억3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도 지난달 전용 96㎡가 14억2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그러나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11월 하락 전환된 이후 5개월째 감소세다. 지난 3월엔 0.0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지난달 0.25%가 낮아졌다.직방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었고, 그 중 우수한 교통 및 생활 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이 덜했던 서울은 경기지역과 비교해 가격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전경. /경인일보DB

2024-04-15

경기도 국민평형 톱3 1위 봇들마을 8단지 19억에 계약2·3순위 파크뷰·백현마을 2단지'GTX-A 완공 임박' 호재 영향력성남 역인접 단지 위주로 상승세갑진년 새해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1~3위 모두 성남 분당구에서 나왔다. 화성 동탄에서 파주 운정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개통이 임박하면서 A노선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4년 1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3평) 기준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소재한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는 GTX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지난해에도 수차례 순위권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표 참조지난달 30일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61㎡ 13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9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지난해 2월 17억1천800만원(7층)이다. 11개월 만에 매매가가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2위도 성남 분당구에 소재했다. 정자동 주상복합 '파크뷰(2004년 입주)'다. 지난해 12월 최고가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단지로, 새해에도 순위권 아파트에 등극했다. 지난달 2일 파크뷰 전용 84.99㎡ 28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8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매매가인 지난해 12월 17억7천만원(22층) 대비 4천만원 오른 금액에 매매가 성사됐다.3위도 분당구에서 나왔다.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입주)'다. 분당구에선 봇들마을 못지 않게 순위권 아파트에 자주 오르내리는 백현마을이 이달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달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 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7억9천5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면적의 이전 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7억5천만원(3층)이다. 직전 거래가와는 4천500만원 차이가 난다.1~3위 아파트 모두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분당구에 소재한 가운데, 순위권 단지들은 직전 거래가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엔 17억원대였던 1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9억원대로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GTX 호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러 GTX 노선 중 A노선은 가장 빠르게 착공에 돌입, 유일하게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분당구엔 성남역이 조성된다. 다음 달 GTX-A가 개통하는 만큼 성남역과 인접한 단지들 위주로 거래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2-26

분당 '파크뷰' 18억 → 17억원대로부림동 주공8단지도 6천만원 하락회복세 주춤… 道 가격지수 0.2% ↓ 지난해 12월 경기도 '국민면적' 전용 84㎡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와 과천에서 나왔다. 여전히 도내 부동산 시장에서 '투톱'의 위상은 공고한 양상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최고가 아파트마저도 가격이 흔들리는 모습이다.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소재한 주상복합 '파크뷰(2004년 입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 아파트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3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엔 4월과 9월, 12월 총 3번이나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달 16일 해당 단지 전용 84.99㎡ 22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7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같은 해 9월 18억3천만원(18층)이다. 3개월 만에 매매가가 6천만원 하락한 셈이다. 1위 아파트도 부동산 한파는 피해가지 못했다.2위 아파트도 성남 분당구에 소재했다.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백현마을인데, 이번엔 '백현마을7단지(2009년 입주)'가 2위에 등극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개통이 임박한 만큼 A노선 성남역이 인접한 백현마을이 순위권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백현7단지 전용 84.61㎡ 1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6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같은 해 4월 16억원(3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8천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3위는 과천에서 나왔다. 부림동 '주공8단지(1983년 입주)'다. 현재 8·9단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이곳 전용 83.2㎡ 7층 주택은 지난달 9일 중개거래를 통해 16억1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동일 면적은 같은 해 7월 17억원(8층), 8월 16억7천만원(6층)에 매매된 바 있다.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다.이처럼 오랜 주택 경기 한파 속 전용 84㎡ 1위 아파트 매매가가 20억원대를 코앞에 둘 정도로 회복세를 보였던 단지들의 매매가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달 새 0.2% 하락한 92.6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매가격 또한 2023년 11월 5억1천732만2천원에서 같은 해 12월 5억1천661만8천원으로 0.13% 내렸다. → 그래프 참조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1-30

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공장 보수가동 멈춰 '가격 하락세' 방어키로건설자재協 레미콘 납품단가 올려"경기 부진한데 현장부담만 가중"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철강사가 공장 보수에 나선 가운데, 수도권 레미콘 공급가격도 다음 달부터 오르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겹친 탓이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공장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다음 달부터 4개월 동안,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상반기 중 2개월간 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두 공장 모두 건설 주요 자재로 쓰이는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데, 연간 100만t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어 철근 공급량이 당분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철강사들이 공장 보수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목적이다. 지난해 건설 경기 부진으로 형강과 봉강 등 건축물에 쓰이는 철근 가격이 1년 사이 내리막길을 탔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일반철근 가격은 1년 전보다 5.7%, 형강 가격은 11.1% 감소하는 등 하락 폭이 커졌다.철강사들의 상반기 공장 가동 중단이 하반기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건설 경기는 부진하지만,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 등 공장 건설 수요가 증가하는 해외 지역의 철근 수출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현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려 그동안 미뤘던 공사를 시작 또는 재개하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 철근 수요는 920만t으로 지난해보다 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등 공공 부문 수주가 늘었고,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변수가 있다"고 했다.레미콘 공급가 인상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수도권 지역 레미콘업계와 건설자재협의회는 레미콘 납품단가를 다음 달부터 5.6% 인상하기로 했다. 레미콘 단가는 권역별로 업체들과 협의회가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데, 콘크리트 1㎡당 5천원이 올라 납품단가는 9만3천7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인천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신규 착공 수요가 많지 않아 레미콘 가격을 올릴 만한 요인이 없다고 본다"며 "건설 경기가 부진한데도 원자재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공사 현장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4-01-29

'1·10대책' 재건축 높이기엔 미비1기 신도시 중심 아파트값 하락세전문가 "사업성 향상, 최대 관건"정부의 1·10 대책으로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단지들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이런 규제 완화 호재에도 대상이 되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실정이다.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건설경기 침체로 재건축 사업성을 크게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1·10 대책의 실효성이 얼어붙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사실상 크게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2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재건축 패스트트랙이 담긴 정부의 1·10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수혜지역인 1기 신도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가격 하락폭이 컸다. 고양 일산동구는 식사·풍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안양 동안구는 비산·평촌동 대단지 중심으로 1주일새 각각 0.13% 떨어졌다. 성남 분당구도 0.09% 낮아졌다.1주일 전인 지난 15일에도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성남시 수내·서현동 구축 위주로 분당구가 0.16% 떨어졌고 안양시 관양·평촌동 중심으로 동안구도 0.16% 하락했다.고양 일산동구도 풍·장항·백석동 위주로 0.1% 낮아졌다. 노후 단지가 많아 1·10 부동산 대책의 수혜 지역으로 분류되는 광명시 철산·하안동도 0.15% 줄었다.1·10 대책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으로 한껏 위축된 매수 심리를 풀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기 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의 효과가 바로 시장 흐름에 반영되는데, 현재는 하강기이다 보니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결국 시장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1·10 대책에 따른 재건축 패스트트랙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 비용이 늘어나 사업성이 악화됐는데, 이런 부분이 규제 완화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결국 사업성을 높이는 게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조합 내부, 조합과 시공사, 조합과 지자체 간 갈등 등 넘어야 할 산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재건축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들은 사업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아 규제 완화를 토대로 사업성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2024-01-29

정부 발표 후 평택 지제동 급부상 1호선·SRT·GTX A-C '쿼드러플' 김포시, 5호선 연장 이은 겹경사 안산 상록수역은 지난해부터 잠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는 경기도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는 큰 요소 중 하나다. 일반 교통 수단보다 서울을 보다 빠르게 진·출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GTX 호재에도 경기도내 지역별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부의 GTX 추가 노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가장 들썩이는 곳은 평택 일대다. 이날 기준 부동산앱 '호갱노노' 인기지역을 보면 평택 지제동이 11위, 고덕동은 26위, 동삭동은 28위, 세교동은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 당일엔 평택 지제동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기 아파트 명단에도 평택 소재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호갱노노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아파트 중 한 곳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다. 이 기간 3만1천427명이 해당 아파트를 찾으며 인기 단지 4위에 등극했다. '평택화양휴먼퍼스빌시티', '평택지제역자이'도 각각 5위, 2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평택 부동산에 관심이 쏟아지는 배경엔 GTX 연장 호재가 있다. 앞서 지난 25일 GTX-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노선들의 연장과 GTX-D·E·F의 본격 추진을 골자로 한 '2기 GTX'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화성 동탄이 기점이던 GTX-A노선은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양주에서 수원을 잇는 GTX-C노선도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지제역은 기존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SRT에, GTX-A·C노선까지 더해져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제역 일대에선 GTX가 소위 '집값 급행열차' 역할을 하는 모양새였다. 정부 발표 이후 전화, 방문 등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사들의 목소리다. 유연재 유앤유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미 일대에선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있어왔다. 발표 직후 곧바로 호가가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발표 이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7억9천만원에 급매로 나온 매물도 한동안 안 나가다가 발표 직후 주말에 바로 거래가 됐다"고 귀띔했다. 5호선 연장과 더불어 GTX-D까지 추진되는 김포 역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곳이다. 평택 지제역 일대처럼 김포시 장기동 등도 잇딴 철도 호재에 매수 문의가 늘어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GTX-D는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됐었는데 최근 발표에선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한 축은 김포 장기동부터 인천 검단·계양, 광명·시흥, 서울, 하남 교산, 남양주 팔당을 잇고 다른 한 축은 인천국제공항부터 서울, 성남 모란, 광주 곤지암, 이천, 여주, 강원 원주로 이어지는 X자 노선안이 발표됐다. 반면 GTX-C노선 수혜지로 거론되는 안산 상록수역 일대는 비교적 잠잠하다. 고금리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추가 정차가 확정된 지난해 8월부터 C노선 첫삽을 뜬 현재까지도 집값 상승으로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정성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 안산 상록구 지회장은 “이 지역 주택 가격은 호황기이던 3년 전에 조금 올랐다가 내린 뒤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고금리 속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전세나 매매 모두 움직임이 조용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GTX 호재와 관련,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GTX 노선이 아직 계획 단계이거나 착공 전 단계다. 향후 사업 자체가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1-29

구도심 떠들썩… 부동산 호황 기대감 부역명 '스타필드 수원역' 공동 표기 인근역 비해 한산했던 분위기 바뀔듯 스타필드 수원이 상대적으로 구도심이었던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일대 풍경을 바꾸고 있다. 26일 정식 개점 이후 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수원 개점과 맞물려 인근 전철역인 화서역은 '스타필드 수원'을 역명에 공동 표기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해 12월 화서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낙찰됐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스타필드 수원이 화서역 부역명으로 표기되고 있다. 이날 찾은 화서역 또한 간판에 스타필드 수원을 공동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주택 인근 도로에도 '스타필드 가는 방향'이 표시된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돼있었다. 가오픈 둘째날인 이날도 첫날과 동일하게 스타필드 인근 도로엔 차량 행렬이 꾸준했다. 그간 수원역과 성균관대역에 비해 이용객이 많이 없던 화서역도 스타필드 효과를 등에 업고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신분당선 연장 노선이 화서역을 중심으로 개설되는 점도 스타필드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개점 전후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당장 스타필드 수원 개점에 따른 효과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크게 미치진 않는 모양새이지만 추후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세권' 효과를 무시하긴 어려워서다.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곳에 조성되면 통상 해당 단지 매매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화서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매매가격이나 호가에 큰 움직임은 없지만, 스타필드 호재는 2018년 이후 꾸준히 일대 집값에 반영돼왔다"고 했다. 실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1년, 스타필드 입점은 이렇다 할 상승 요인이 없던 지역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형 호재'로 꼽혀왔다. 지난 2020년 대우건설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스타필드가 인근에 소재한다고 홍보했다. 최근 분양 중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가 또한 '스타필드 바로 앞 특화상권'이라는 홍보 문구를 쓰고 있다. 한편 화서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021년 8월 입주)'는 지난 19일 전용 74.96㎡ 18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통해 10억1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되며 최고가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해 12월 9억4천500만원(34층)으로, 6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화서주공4단지(1997년 입주)는 지난 20일 전용 59.98㎡ 12층 주택이 5억5천5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 층 동일 면적 주택은 지난해 9월 5억5천600만원에 실거래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1-25

"책정된 공사비, 사업성 매우 낮아" 최근 건설 자잿값 인상과 고금리로 공사 비용이 대폭 오르자, 불똥이 수도권 대형 SOC 사업들로 튀고 있다. 책정된 공사비가 낮아 건설업계가 참여를 꺼려 유찰을 면치 못한 것이다. 22일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SOC 사업이 최근 잇따라 유찰됐다.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GTX-A 환승센터, 3천100억여원) 2공구 건설공사와 일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6천199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대형 SOC 사업들이 시공사를 찾지 못한 이유는 낮게 책정된 공사비와 관련 있다. 공사 비용이 급등해, 지금 책정된 공사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실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공사비를 1천억여원 인상했지만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비 책정부터 공사 발주까지 2년 가까이 걸린다. 그 기간에도 물가는 상승하는데 현재 책정된 공사비로는 사업성이 매우 낮다"고 토로했다.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공사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목소리이지만 공공 예산 여건상 어려운 실정이다. 발주처가 물가 변동을 고려해 올려서 책정해도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년 수준으로 조정되거나 삭감된다는 게 중론이다.고양시 관계자는 "공사비가 한번 정해지면 이후 변경되는 게 어렵다. 현실 물가를 따라가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 시공사들 입장에선 공사를 하고도 손해를 보면 안 되니 참여를 꺼리는 것 같다"며 "조만간 제3전시장 건립 관련 수정 공고를 다시 올릴 계획인데, 사업비 증액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정부 취지대로 건설 경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해 SOC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려면 공사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부가 SOC 예산을 지난해보다 5.3% 늘린 20조7천776억원으로 편성한 만큼 정책 성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공사비가 현실화되지 못하니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기적으로 공사비 인상이나 하락분을 반영해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최근 건설 자잿값 인상과 고금리 등 공사 비용이 대폭 상승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SOC 사업이 잇따라 유찰되고 있다. 사진은 SOC 사업 중 하나인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부지. 2024.1.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24-01-22

고금리 장기화 요인, 내 집 마련 꺼려 급매물 위주 거래… 가격 하향 조정 정주 요건 안정 단지 임대차 회복세 연말 연초 경기도 주택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매 가격은 내리는 반면 전세가는 오르는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집값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 대신 주택 임대차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0.1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0.24%)과 수원 영통구(0.16%)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광주(-0.56%), 동두천(-0.49%), 고양 일산동구(-0.40%) 등 주요 지역 단지에선 낙폭이 커지면서 경기도 전체 주택 매매가가 하락 전환했다.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 우려 속 상대적으로 시선이 쏠렸던 아파트 매매 가격도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 하락한 92.6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격 또한 지난해 11월 5억1천732만2천원에서 한달 뒤인 같은 해 12월 5억1천661만8천원으로 0.13% 빠졌다. 새해 들어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여전하다. 매매가격지수가 2024년 1월 1주 92.7에서 1월 2주 92.6으로 내림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주택 전·월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주택 전세와 월세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29%, 0.25% 올랐다. 전세 가격은 수원 영통구(1.06%), 고양 일산서구(1.04%)가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월세 또한 수원 영통구(1.29%), 화성(0.91%), 하남(0.82%), 부천(0.4%)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생활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주택 임대차 수요가 계속되는 셈이다.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전세 값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3억1천98만5천원으로 전달 대비 0.5%(156만4천원)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도 올해 1월 1주 93.3에서 1월 2주 93.4로 소폭 올랐다. 0~200으로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수급지수가 기준점에 근사해지고 있는 만큼 전세 수요가 회복하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며 매매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도 분양가는 치솟는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1㎡당 평균 분양가는 654만3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만원 올랐다. 이를 3.3㎡으로 환산하면 2천159만1천원이다. '국민면적'인 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7억5천571만원인 꼴이다. 이처럼 높아지는 분양가에 신규 분양 대신 주택 임대차를 택하는 수요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가 기조 속 경기도의 연말 연초 민간 아파트 분양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 3주부터 올해 1월 2주까지 분양에 돌입한 단지 13곳 중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5곳에 그친다. 62%가 입주자 모집에 실패한 것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1-17

HUG, 작년 11월말 인천·경기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408만원2022년 1월比 23.9%나 올라… 원자재·인건비 등 공사비용 상승 원인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2년여 만에 1억원이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2023년 11월말 기준 인천·경기지역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천40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분양가(1천942만원)와 비교해 23.9% 올랐다.'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전용면적 기준 34평) 기준으로 하면 2년여 사이 1억1천860만원이 올랐다. 2022년 1월에 84㎡ 주택을 분양받으려면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4억9천450만원이 들지만, 지난해 11월말에는 6억1천311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 그래프 참조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 비용이 전반적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건설용 원재료의 공급물가지수(2015년=100)는 2022년 3월 121.69에서 지난해 11월 128.82로 5.9% 올랐다. 건설용 중간재와 생산재도 같은 기간 각각 3.6%와 3.7% 올랐다.시멘트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일부 생산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시멘트 생산자물가지수도 2022년 3월 125.51에서 지난해 11월 155.37로 23.8% 증가했다.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 내 부실시공과 층간소음 개선, 친환경 건축물 확대 등 관련 제도를 강화하면서 건설사의 책임이 커진 영향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일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소음기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기존에는 사업자의 보완시공을 권고하는 데 그쳤으나, 개선안은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보완시공을 의무화하도록 바뀌었다. 또 올해부터 사업시행승인을 받는 민간아파트는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해 단열재 등 내부 시공에 쓰이는 자재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증가가 계속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4-01-04

공간 지니계수 서울에 이어 두번째연수구엔 고가·구도심엔 저가 밀집국토硏 "환경 수준 편차 줄이려면복지정책 동반한 단지 개발 필요"인천지역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밀집지가 뚜렷하게 나뉘면서 주거환경의 불평등 수준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주택가격에 따른 주거지 분리 수준을 알 수 있는 공간 지니계수의 경우 인천이 0.34로 서울(0.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공간 지니계수란 주택가격에 따른 소득 불평등도를 측정한 수치(0~1)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심한 불평등', 0.3 이상 0.4 미만이면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본다.국토연구원은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대전 등 국내 주요 도시의 주택 공시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2011년과 2016년, 2021년의 주거지 분리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천은 해당 기간 주택가격에 따른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밀집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국토연구원은 공간 지니계수 외에도 주택 공간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를 산출했는데, 2021년 기준 인천의 상관계수는 0.60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값이 0.5 이상이면 밀집도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역시 서울(0.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에 고가주택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추홀구와 동구 등 구도심은 저가주택의 밀집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에 따라 주택가격의 격차가 심화하는 것은 주택 매매가격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3㎡당 주택 매매가격을 보면 최근 10년 사이 인천 내 가격 격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3년 11월 기준 인천 군·구별 3.3㎡당 매매가격은 연수구가 930만6천원, 동구와 미추홀구(당시 남구)는 각각 793만원과 800만9천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1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은 연수구가 2천226만원으로 10년 전보다 1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구(974만원)와 미추홀구(1천167만원)의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2.8%, 45.7%씩 오르는 데 그쳤다.이처럼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 현상이 심화되면 지역별 교육, 문화, 환경 수준 등의 편차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국토연구원은 저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개발이 진행되면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저소득 세입자에 대한 주거복지 정책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토연구원 이윤상 부연구위원은 "아파트단지 건설은 젊은 층 인구 유입과 쇼핑·편의시설 입점 등을 유발해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일으킨다"며 "그러나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 지급 등의 정책도 동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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