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이른바 '다세권' 아파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역세권'에 안심하고 도보 통학 환경을 제공하는 '학세권', 쾌적한 주거환경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심 녹지 인근 '숲세권'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만큼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정부의 각종 규제가 잇따르자 신축 아파트만큼이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구축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하다.'똘똘한 한 채' 열풍이 생겨나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고루 갖춘 구축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2020 경자년 새해를 맞아 수도권 부동산 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엠'에서 수원, 안양, 용인 등 경기도 내 2000년 이후 입주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수를 자랑하는 25개 '랜드마크 아파트'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사자성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수식어처럼 붙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입주자들의 원활한 활동으로 저평가된 아파트의 위상을 끌어올린 데 이어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 '2019 마을종합지원사업' 연차지원에 선정된 수원 '매탄위브하늘채'가 바로 그 대상이다.지난 2008년 5월에 입주한 재건축 아파트인 매탄위브하늘채는 지하 2층~최고 30층·35개 동·3천391세대 규모로 수원시에서 손꼽히는 대단지이자 '대장주' 아파트다. 전용면적도 59㎡부터 128㎡까지 다양하게 설계했다.입지도 뛰어나다. 분당선인 수원시청역과 매탄권선역이 단지에서 1~2km 반경에 있고, 강남과 사당 등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도 쉽게 탈 수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쉬운 편이다.해당 단지는 이른바 '삼세권(삼성+세권)'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수원사업장, 삼성SDI 전자소재연구단지, 삼성LED 등이 인접해 있어 '삼성맨'들이 많이 거주한다. 삼성전자 사택으로도 127세대가 사용되고 있다.매탄위브하늘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은 '초·중품아' 단지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도 매탄초·중을 갈 수 있다. 이밖에 효동초, 효원초, 매현초, 매원중, 효원고, 매탄고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이 근거리에 밀집된 것이다. 게다가 학원도 제법 들어서 있어 자녀를 원스톱으로 교육할 수 있다.장점으로 생활 인프라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나혜석 거리를 비롯해 인계동 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갤러리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CGV 등이 대표적인 예다.또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야외극장, 효원공원, 인계예술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어 휴식과 운동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완벽한 '다세권'인 셈이다.주변 환경만큼 단지 내 조경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빼어나다. 매탄위브하늘채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단지 내에는 1만 4천 그루의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중앙에는 생태연못까지 조성해 변화하는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산책로는 봄이 되면 아파트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입주한 지 10여 년이 지난 아파트이지만 여타 신축 아파트 못지 않게 커뮤니티 시설이 훌륭하다. 단지 내에 헬스장, 탁구장, 스크린골프연습장, 풋살장, 농구코트, 에어로빅실, 동호회실, 작은 도서관, 북카페, 독서실 등이 마련돼 있다.특히 작은 도서관, 북카페,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가 있는 2층짜리 건물은 남다른 사연도 품고 있다. 지금이야 아파트 입주민이 모두 사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실을 제외하고는 폐쇄됐었다. 그것도 8년이나 말이다.사실상 방치된 기간이 길어지자 동대표와 관리소, 주민들이 협의를 거쳐 쓰이지 않는 공간을 보수했다. 1층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편히 왔다 갈 수 있는 포근한 주민 공간으로, 2층은 주민들이 기증한 책을 모아 작은도서관으로 꾸몄다. 쉼터와 작은도서관 모두 주민 봉사자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들을 보살피는 등의 관리를 한다.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과 주민들의 협동이다. 현재 가족봉사단과 누리마루봉사단 등의 봉사활동부터 우쿨렐레, 클라리넷, 수채화, 손뜨개, 자전거, 탁구, 나눔장터 등 다양한 동아리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 이 동아리들은 아파트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먼저 나서서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입주민들의 협동이 빛나는 순간은 최근에도 있었다. 얼마 전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4곳이 안전진단에서 낙제점을 받는 일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빠르게 의견을 취합해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이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적인 목재를 이용한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합쳤다. 놀이터는 3월 말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매탄위브하늘채 입주자대표회의 서지연 감사는 "우리 아파트의 가장 큰 자산은 주민들의 자원활동으로 모든 공동체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주민들의 자발적 활동도 늘어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동체 기반 덕에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마을종합지원공사업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이어 "아파트 공동체 활동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 바뀌면 잘 운영되던 것도 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주자대표의 구성이 변하더라도 공동체적인 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활동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해를 거듭할수록 아파트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서일까. 현재 집값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전용면적 128㎡ 3층의 경우 11월 5억8천500만 원, 12월 6억2천500만 원에 매매됐다. 1개월 만에 4천만 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동일 면적 6층 매물도 8월 5억9천만 원에서 11월 각각 6억 원, 6억4천900만 원에 실거래됐다.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잘 잡혀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평가됐던 매탄위브하늘채가 지난해 10월, 11월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에 집값이 1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비즈엠 PICK 그래픽. /박소연기자parksy@biz-m.kr수원 '매탄위브하늘채' 전경. /박소연기자parksy@biz-m.kr수원 '매탄하늘위브채' 조경. /수원 '매탄하늘위브채' 입주자대표회 제공수원 '매탄위브하늘채' 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활동. /수원 '매탄위브하늘채' 입주자대표회 제공수원 '매탄하늘위브채' 놀이터 시안. /수원 '매탄위브하늘채' 입주자대표회 제공
2020-01-15 윤혜경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방향성 탐색을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질 전망이다.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모습이다.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지역은 각각 0.03%, 0.04% 올라 직전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포한강(0.07%) △평촌(0.05%) △동탄(0.05%) △일산(0.04%) △분당(0.03%) △산본(0.02%) △판교(0.02%)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와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2천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원, 호계동 목련신동아9단지, 비산동 관악부영4차가 500~1천만원 올랐다.화성 동탄신도시는 장지동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6차,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신도브래뉴가 500~1천500만원 상승했다.경기ㆍ인천지역에선 △수원(0.08%) △인천(0.07%) △광명(0.07%) △안양(0.07%) △성남(0.05%) △부천(0.04%) △과천(0.03%)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최근 들어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망포동 e편한세상영통2차, 영통동 벽적골삼성, 원천동 원천주공 등이 500~2천500만원 상승했다.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서구 청라동 청라푸르지오와 청라동문굿모닝힐 등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500~2천만원 올랐다. 또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1천만원 상승했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에도 전반적인 물건 부족 현상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은 0.02% 올랐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제공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2020-01-10 박상일
전국에서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외지 투자자의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0.68%)와 과천(0.58%), 세종(0.52%), 마포구(0.41%), 강서구(0.3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 강남4구가 아닌 제2의 인기 권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77% 증가에 이어 4주 연속 제일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8%)을 기록했다. 서울(0.14%)과 경기(0.12%)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6%)는 대전(0.17%)과 울산(0.10%), 대구(0.07%), 광주(0.03%), 부산(0.01%) 모두 상승했다.경기지역에선 수원과 성남 및 용인, 의왕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12% 상승했고, 인천도 0.06% 올랐다.수원 영통구(0.68%), 과천(0.5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안성(-0.17%), 동두천(-0.01%)은 하락을 보였다.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영통구는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과천은 공급 부족에 대해 우려가 여전하고, 초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몰리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는 월판선, 성남2호선 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꾸준한 지역으로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또한, 정자역 인근 두산 신사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주변 오피스텔 및 아파트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인천 남동구(0.14%)는 갭투자자들의 활동으로 문의가 늘어났으며, 간석동 백운주택1구역이 10월부터 이주 시작으로 주변 지역의 소형 평형 매매 및 전세가가 상승세 움직임을 보였다.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7%)과 5개 광역시(0.03%)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0%)은 보합을 보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경기 매매 상승률 상위지역./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01-10 이상훈
경자년 새해 첫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김학규 원장이 이끄는 한국감정원은 1월 6일 기준 '2020년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7%로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이 0.02%P 축소됐다. 전세는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12%로 0.01%P 올랐다.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전주 0.08%에서 0.07%로 경기는 0.17%에서 0.14%로 감소했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승 폭은 축소한 것. 다만 인천은 0.07%에서 0.08%로 상승 폭이 늘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부평동과 산곡동 구축 단지와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가격 상승 영향이다.지방의 경우 대전(0.31%), 세종(0.28%), 대구(0.14%), 울산(0.09%) 등은 상승했고 경남(0.00%)은 보합, 제주(-0.08%), 강원(-0.06%), 전북(-0.05%), 경북(-0.03%), 충북(-0.02%)은 하락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수도권은 0.15%에서 0.16%로 0.01%P 상승 폭이 늘었다. 서울은 0.19%에서 0.15%로 상승 폭이 줄은 반면 경기(전주 0.14%)와 인천(0.11%)은 모두 0.17%로 상승 폭이 증가했다.지방은 세종(0.49%), 대구(0.21%), 울산(0.17%), 대전(0.15%)이 상승, 경북(0.00%)은 보합, 전북(-0.04%), 경남(-0.01%)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2020년 1월 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20-01-09 김명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실거래되는 등 분양권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오는 2021년 8월 입주예정인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A(29층) 분양권이 지난해 7월 6억1천155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8월과 11월에는 같은 평형대(18층, 37층)가 각각 7억6천440만원, 8억6천910만원에 손바뀜됐다.이처럼 전용 84㎡ 기준 분양가 5억원대 중반에 나온 이 단지의 시세가 전매제한이 풀린 같은 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A(23층)가 9억3천23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600만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수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총 2천35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며 KTX와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과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고,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보다 4억원 이상 오른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아직 여러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시세가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화서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화서역, 수원역 더블역세권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을 품은 데다가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호재도 예정돼 있어 충분히 입주 전까지 '10억 클럽' 아파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이날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해당 단지의 로얄동, 로얄층이 10억2천920만원~10억8천760만원에 나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지역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또 다른 곳에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억대 웃돈이 붙어 암암리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20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청약접수 결과 총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1순위 마감했다. 경쟁률은 평균 78.36대 1을 기록했다.이는 수원에서 지난 2009년 '래미안광교'가 기록했던 역대 최고 청약자수(3만3천600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어 수원 교동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동 총 2천586세대로 지어진다.이 단지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현재 거래를 할 경우 불법 전매에 해당하며,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은 물론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 억대의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떳다방' 형태의 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59㎡는 1억2천만원, 74㎡ 1억4천만원, 84㎡의 경우 1억8천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금액에 양도소득세(1.5%) 등을 매수자가 추가 부담해야 해 실제 거래액은 최대 3억원이 넘을것으로 추정된다.매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견본주택 주변이나 커피숍 등지에서 분양권 불법 전매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뿐 아니라 애꿎은 서민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지만, 지자체에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수원 화서역 대유평지구내 건설중인 대우건설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임열수기자 pplys@biz-m.kr사진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41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조감도. /현대·대우건설 제공
2020-01-06 이상훈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이른바 '다세권' 아파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역세권'에 안심하고 도보 통학 환경을 제공하는 '학세권', 쾌적한 주거환경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심 녹지 인근 '숲세권'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만큼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정부의 각종 규제가 잇따르자 신축 아파트만큼이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구축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하다.'똘똘한 한 채' 열풍이 생겨나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고루 갖춘 구축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2020 경자년 새해를 맞아 수도권 부동산 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엠'에서 수원, 안양, 용인 등 경기도 내 2000년 이후 입주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수를 자랑하는 25개 '랜드마크 아파트'를 소개한다. <편집자주>"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우리 지역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있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의 관리를 책임지는 이범술 소장의 말이다.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앞에 지하 6층, 지상 34층, 13개동, 전용 면적 84~99㎡, 총 2천356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분양 당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85%)으로 구성돼 1순위 청약 마감해 성공했다.용인 성복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에 대해)초역세권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품고 있는 데다가 교육환경까지 우수해 입주 전부터 '대장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며 "요즘 단지 안팎에서 여가와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모든 조건을 갖춘 바로 그런 단지다"라고 소개했다.단지에서 200m(도보 3분) 떨어진 성복역에서 강남역까지는 9개 정거장으로 20분대 진입할 수 있다. 또 용서고속도로 광교·상현 나들목과 서수지 나들목, 그리고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진출입도 쉽다.특히 단지와 폭 4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이 입점한 '롯데몰 수지점'이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돼 있어 교육환경 역시 우수하단 평가를 받는다.이와 함께 성복천 수변 산책로, 수지 체육공원, 수지 생태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무엇보다 이 단지가 용인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타 단지의 부러움을 살 만큼 단지 내 조경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단지는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졌다. 벚꽃길, 이팝나무길, 느티나무길 등 다양하고 풍성한 가로수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또 수경시설과 연계된 휴게공간을 조성해 걷는 것만으로 자연치유가 되는 쾌적한 조경을 설계했다.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지난 11월 사단법인 한국인공지반 녹화 협회에서 주관한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출품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순환형 산책 동선으로 단지를 마련하고 주민 공동 시설 옥상에 녹화를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어린이놀이터를 중심으로 휴게공간과 녹지를 조성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한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또 단지를 둘러싼 경관녹지와 공공공지를 연결해 입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 경관 미와 주민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막바지 입주가 한창인 단지에 들어서자 여느 신축 아파트와 달리 곧게 뻗은 소나무와 함께 잘 어우러진 조경석과 조경수 등이 마치 고급 리조트를 연상하게 했다.특히 무엇보다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손님이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2곳)와 그룹 학습이나 소규모 회의를 위한 스터디 룸(2곳), 어린이들의 학습공간으로 꾸며질 키즈 클럽(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이 마련됐다.이외 작은 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입주민회의실, 카페라운지, 갤러리라운지 등 여유로운 삶을 위한 컬쳐커뮤니티 캐슬리안센터가 단지 지하 1층에 있었다.이어 지하 2층에는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연습장(2개소), 실내골프클럽, GX룸, 사우나 등 입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스포츠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이처럼 최적의 입지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집값은 이미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천500만원대로, 84㎡는 4억 후반~5억원대, 99㎡의 경우 6억 중반대로 분양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0월 전용 84㎡(34층)가 8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달 99㎡(28층)가 9억7천300만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매물 시세는 9억원 후반∼1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캐슬리안센터에서 만난 이범술 소장은 "단지 규모도 그렇고 주변에 성복역과 롯데몰까지 용인 내에서 단연 최고 입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거기에 우수한 조경은 물론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화한 커뮤니티시설은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아파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입주 초기라 아직 많은 것이 미흡하고 어수선하지만,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체 활성화 단체가 구성되면 입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등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비즈엠 pick 랜드마크 기획. /박소연기자parksy@biz-m.kr사진은 성복역롯데캐슬 골드타운 아파트 단지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사진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아파트 외부 지도. /네이버 부동산 지도 캡처사진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아파트 조경 모습.사진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내의 헬스장, 탁구장, GX룸, 사우나 모습.
2020-01-02 이상훈
지난해 4분기 매매부터 월세까지 전국의 오피스텔 가격이 하향세를 보였으나 수도권만큼은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9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6% 하락, 전세값은 0.06% 상승, 월세는 0.21%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는 전 분기 -0.25%에서 지난 4분기 -0.06%로 하락 폭이 축소했다.특히 수도권의 경우 -0.16%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해 정부의 다양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으로 역세권 직주근접 중심이 대체 투자 수요가 몰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방도 -0.61%에서 -0.39%로 하락 폭이 수그러들었다.전세는 전국이 전 분기 -0.10%에서 0.06%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0.02%에서 0.13%로 상승전환 했고 지방(-0.43%→-0.22%)은 내림폭이 줄었다. 오피스텔 월세는 소폭 오르는 추세다. 전국의 -0.29%에서 -0.21%로 0.08%P 상승했으며, 수도권(-0.23%→-0.16%)도 0.07%P 오르며 하락세가 줄었다. 지방 또한 전분기 -0.54%에서 4분기 -0.4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매매평균가격은 전국 1억7천818만 원, 수도권 1억9천260만 원, 지방 1억1천785만 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의 매매 평균가격이 2억2천83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1억6천822만 원), 부산(1억3천49만 원) 순으로 높았다.전세평균가격은 전국 1억4천151만 원, 수도권 1억5천428만 원, 지방 8천811만 원으로 조사됐다.전국의 월세평균가격은 64만5천 원이다. 수도권은 69만 원, 지방은 45만8천 원으로 격차가 다소 있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76만9천 원으로 가장 월세가 비쌌다. 이어 경기(64만3천 원), 부산(47만8천 원), 대전(47만5천 원) 순이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가격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2020-01-02 윤혜경
전국 최초로 수원 영통구에 있는 '영통하우스토리'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20일 수원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는 지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내진 보강을 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건축주 등이 건축물 내진성능 평가 후 인증기관(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인증 신청을 하면 심사가 이뤄진다. 통과하면 인증서와 인증 명판을 받을 수 있다. 민간 건축물은 대구은행 본점(대구시), 교보생명 교보타워(서울시)가 인증받았다.지난 2008년 준공된 영통하우스토리는 지하 2층, 지상 31층, 총 98세대(1개동)규모로 지어졌다. 건축 허가 당시 '내진 설계 적용대상 건축물'로 분류돼 건축법·구조설계 기준에서 요구하는 내진 성능을 충족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 인증으로 다시 한 번 내진성능이 확인돼 '지진안전 시설물'로 공식 인증을 받게 됐다. 행안부는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 사업'으로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신청한 민간 건축물 건축주 등을 지원한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절차를 마친 민간 시설물 건축주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내진성능 평가 비용, 인증 수수료 지원을 신청하면 일부(내진성능 평가 비용 90%, 인증 수수료 60%)를 지원해준다.또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영통 하우스토리가 지진 안전시설물 인증을 준비하는 민간 건축물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민간 건축물이 지진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진안전 인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현재 기준 영통하우스토리 전용면적 163㎡는 5억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전국 최초로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받은 '영통하우스토리' 주상복합 아파트의 모습./수원시 제공
2019-12-20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