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평촌 등 한달간 상승세누적 상승폭은 0.24~1.44% 제각각재정비 '사업성 기대효과' 다른 탓지역 막론 부동산 상승 부푼꿈 동일
가장 먼저 재정비를 시작할 '선도지구' 선정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재정비 기대감에 따라 1기 신도시별로 집값 변동세가 확연히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선도지구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기 신도시가 소재한 성남 분당구(분당), 고양 일산동·서구(일산), 안양 동안구(평촌), 부천 원미구(중동), 군포시(산본)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최근 한달간 상승세다. 1기 신도시 재정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다만 상승폭은 지역별로 제각각이었다.성남 분당구는 대체로 매주 0.3%대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 8월26일부터 9월23일까지 누적 1.44% 올랐다. 안양 동안구도 매주 0.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0.89% 증가했다. 부천 원미구는 한달새 0.55% 상승했고 일산동·서구는 평균 0.38% 올랐지만 일산동구(0.61%)와 일산서구(0.15%)의 변동률 차이가 컸다. 매주 평균 상승률이 0.05% 정도였던 군포시는 누적 0.24% 상승으로 1기 신도시 소재 지역 중에선 오름세가 가장 더뎠다.각 신도시별로 재정비 사업성에 관한 기대 효과가 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선도지구에 도전하는 지역별·아파트 단지별로도 차이가 나타난다.
선도지구 지정을 신청한 성남시 분당구의 한 노후단지는 지난 7월 전용 164.25㎡ 주택(15층)이 23억7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선도지구 신청을 앞둔 지난 9월11일엔 같은 면적 13층 주택이 24억4천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선도지구에 도전하는 군포 산본의 한 노후단지는 지난 7월 전용 58.46㎡ 주택(7층)이 3억9천500만원에 매매됐지만 한달도 안돼 같은 면적·층의 주택 매매가가 3억4천900만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선도지구 신청 직전인 지난 9월21일엔 그나마 같은 면적 3층 주택이 3억6천500만원에 매매되며 가격을 소폭 올렸다.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선도지구 선정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노후단지 소유주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다소 후순위일 것으로 판단하는 단지에선 움직임이 주춤하다. 산본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선도지구 유력 단지로 분류되는 곳들은 소유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커져, 오히려 거래가 잘 안 된다"고 했다.그럼에도 지역을 막론하고 선도지구 선정 경쟁의 이면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산본신도시 노후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분당처럼 기대감이 큰 곳은 큰 대로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산본은 다른 곳보다 재정비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나마 선도지구 선정이라도 안되면 상승 동력이 없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분당 1기 신도시. /경인일보DB평촌 1기 신도시. /경인일보DB
2024-10-03
“왜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에 열광하는지 알겠다." 2일 '프레스티어자이' 견본주택에서 만난 주부 A(36)씨는 유니트를 둘러본 뒤 이같이 평했다. 과천에 거주한다는 A씨는 “신축이어도 보통 2천만원 가량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한다. 그런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무조건 청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프레스티어자이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프레스티어자이는 과천시 별양동 소재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단지다. 1983년에 준공된 10개동, 1천110가구 규모의 과천주공4단지를 허물고 최고 35층, 11개동, 총 1천445가구가 건설되는데 이 중 2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천275만원이다. 2019년에 분양,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분양가 1위 자리를 지키던 '과천푸르지오써밋(3.3㎡당 4천152만원)'보다 2천123만원 비싸다. 경기도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것이다. 전용 84㎡ A타입 기준 최고 공급가는 22억2천320만원에 달한다. 가장 작은 49 타입도 공급가가 최고 13억6천290만~14억8천890만원 수준이다. '국민면적'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을 훌쩍 넘겼지만, 프레스티어자이 측은 완판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과천 아파트 신고가 경신(10월2일자 12면 보도=과천·분당 '준강남' 강세…악성 미분양 증가세 무색)이 이어지고 있는데, 분양가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다. 분양 관계자는 “예전엔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보다 비쌌지만 최근엔 주택 시장이 전과 다름을 반영, 안전 마진 없이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천 외 지역에서 보면 분양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과천 내에선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만큼 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프레스티어자이 관계자의 자신감은 '준강남' 과천에 조성된다는 지리적 특징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방문한 견본주택 앞은 평일 오전인데도 줄이 형성돼 있었다. 견본주택은 현장에서 줄을 선 뒤 순차적으로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코로나19 이전 견본주택 현장이 연상될 정도로 관람객이 꾸준하게 몰렸다. 도보 3분 거리에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있고, 교육여건도 우수해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내부 구성도 좋은 편이었다. 견본주택엔 59A, 74A, 84A 총 3가지 유니트(쇼룸)가 마련돼 있었다. 눈길을 끈건 84A다. 3천934만원 상당의 유상 옵션인 '주방 스타일업'이 적용된 유니트로, 알파룸을 허물고 팬트리 공간을 줄여 주방 공간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우물천장까지 합쳐 2.6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도 개방감을 안겨줬다.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돋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부는 “견본주택 보니까 너무 구성이 좋은데, 옵션이 많다. 그대로 적용하면 금액이 너무 커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프레스티어자이는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과천 및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입주는 2027년 10월이 목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10-02
다음달 9601가구 공급 예상
안양 만안·오산 세교·광명 등전달 대비 2배 넘게 큰 폭 증가전세대출 제한… 갭투자 한계
안양과 오산, 광명시 등 경기도 내 곳곳에서 입주장이 시작될 전망이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조건부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는 상황 속에서 1만가구가 넘는 입주장이 열리는 만큼 향후 전세시장의 분위기에 관심이 쏠린다.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오는 10월 수도권 입주 예상 물량은 1만332가구로 집계됐다. 전달 9천729가구 대비 1천503가구(11.3%)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월 1만9천577가구와 비교하면 9천245가구(47.2%) 줄었다.수도권 전체만 보면 물량 변화가 큰 편이지만, 경기도 입주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 경기도 입주 예상물량은 9천601가구로, 수도권 물량의 92.9%를 차지했다. 전달 수도권 물량 중 경기도 물량(4천384가구, 45.1%) 대비 크게 늘었다. 전년 동월(1만174가구, 52.0%)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지역별로는 안양 만안구, 오산 세교, 광명, 안성, 의정부, 이천 등에서 집들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단지를 살펴보면 안양역푸르지오더샵(2천737가구), 오산세교2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에듀하이(1천904가구), 광명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1천51가구) 등이 대표적이다.이처럼 대규모 입주장이 열리지만, 전세 매물이 쏟아져 전셋값이 하락하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은행권이 이미 주택을 보유하거나 신규분양 주택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신규 분양(미등기) 주택의 임차인(세입자)에 대한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 중이다. 전세 임차인을 구한 뒤 임차인이 받은 전세 대출로 잔금을 치르는 경우, 전세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갭투자로 분양대금을 치르기 어려워진 셈이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앞으로 실수요자 외에는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이 제한, 전세금을 이용한 잔금납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11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들에서도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등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광명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 1051가구 입주가 예정된 광명시. /경인일보DB
2024-09-23
내달 DSR 2단계 차등 적용
스트레스 금리, 수도권 1.2%p 적용거래량·집값 상승 추세 일부 영향 주담대 제한 불가피 매매 감소 전망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지역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트레스DSR이 내달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25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월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도권 상반기 거래량은 10만3천175건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올 3월 1만104건, 4월 1만1천673건, 5월 1만1천703건, 6월 1만2천683건, 7월 1만4천52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매매거래량이 1만4천건을 넘은 것은 2021년 7월(1만4천993건) 이후 3년만이다.이런 분위기 속에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0.11%)는 과천시(0.43%)가 별양·원문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시 분당구(0.29%)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수내·서현동 위주로 올랐다. 이어 하남시(0.29%)는 감이·덕풍동 위주로, 광명시(0.24%)는 철산·광명동 중소형 규모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초고가 거래도 늘고 있다. 올 들어 체결된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14건으로 작년 한 해 수치(12건)를 넘어섰다. 실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과 정자동 '파크뷰', 과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수원시 영통구 '광교 중흥 에스클래스' 등지에서 30억원 이상 거래가 나왔다.업계에선 과거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경기도 등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스트레스DSR의 2단계 차등(수도권 80%, 비수도권 50%)이 거래량과 집값 상승 추세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스트레스DSR 제도는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DSR 산정 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제도다. 9월부터는 스트레스 금리가 수도권 1.2%p 비수도권 0.75%p가 적용될 예정이다.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스트레스DSR 적용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주택담보대출에 일정 부분 제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높아진 집값·고금리 기조와 맞물려 아파트 매매 거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경기도내 아파트 전경./경인일보DB
2024-08-25
서구 상승폭 커… 전체 지가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도 3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도 7개월째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구에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컸다.인천시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7월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21%로 전달 0.14%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5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지역별 변동률은 서구가 0.49%로 가장 높고, 중구 0.30%, 남동구 0.24%, 동구 0.22%, 미추홀구 0.14%, 부평구 0.11%, 연수구 0.07%, 계양구 0.06% 등으로 나타났다.비교적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단지가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에서 상승폭이 가장 높은 서구의 경우 검단신도시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20일 서구 검단신도시 원당동 우미린 더 시그니처 84㎡ 아파트가 7억7천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검단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는 분위기다.
7월 인천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0.34%로 나타났다. 전달 0.4%, 5월 0.47%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76%로 가장 높았고 남동구 0.36%, 부평구 0.33%, 미추홀구 0.21%, 동구 0.18%, 연수구 0.16%, 계양구 0.13% 등으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도 변동률은 0.32%로 전월 0.2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인천지역 전체 지가도 상승했다. 인천지역 지가 변동률은 지난 5월 0.16%, 6월 0.18%로 상승 폭이 확대된 가운데 연수구(0.28%), 서구(0.25%) 등이 전국 평균 0.19%를 상회 했다. 인천 전체 주택매매 거래량은 6월 4천60건으로 지난 5월 4천89건보다 0.7% 감소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검단신도시내 아파트단지. /경인일보DB
2024-08-22
올해 1분기 경기지역의 아파트 착공물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급감(7월4일자 12면 보도)한 가운데 경기지역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1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으며, 전세값은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은 전달(0.07%)보다 0.03% 오른 0.10%를, 수도권에서 경기지역의 경우 과천, 성남시의 주요 단지를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0.03%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과천시(0.44%)는 부림·별양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32%)는 서현·수내동 주요 단지 위주로, 부천 원미구(0.16%)는 중·상동 중소형 규모 아파트 단지가 올랐다. 또 부천시 오정구(0.14%)는 오정·여월동 위주로, 군포시(0.1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산본·금정동 등 위주로, 시흥시(0.13%)는 배곧·월곶동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일대 전세가격 역시 올랐다. 경기지역에선 광명시(0.32%)와 시흥시(0.29%), 고양시 덕양구(0.23%), 부천 원미구(0.20%) 위주로 상승했으며, 인천시는 서구(0.23%), 부평구(0.10%), 남동구(0.09%), 중구(0.07%), 연수구(0.05%)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급절벽 우려 등의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대출금리 하락과 분양가 인플레이션, 공급절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