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다시금 법원 입찰 법정의 문을 걸어 잠갔다.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114건으로 이 중 3찬42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8%, 낙찰가율은 72.8%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8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소재 근린시설(9천여㎡)로 감정가(231억6천947만원)의 82%인 19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001년 7월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 1개 동과 지상 3층 1개 동 외 대지와 하천 등이 일괄 경매에 부쳐졌다. 최다 응찰자는 전남 순천시에서 나왔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남가리 소재 답(1천624㎡)으로 무려 65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5천984만원)의 287%인 7억4천632만원에 낙찰됐다. 토지 진행 건수를 보면 전월 대비 910건 감소한 3천603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천27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2.3%p 감소한 35.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5%p 오른 73.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수준인 2.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충남이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속속 소화되면서 두 달 연속 낮은 낙찰가율을 유지했고, 행정수도 이전 및 개발 계획 등의 영향으로 세종 지역 토지 물건이 주목받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4일 전국 법원에 2주간 휴정 권고를 내렸다. 법원행정처의 권고 이후 긴급하게 휴정을 결정한 지방 법원이 속출하면서 지난달 예정됐던 1만6천139건의 경매 사건 중 30.9%인 4천981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10월 이후로 입찰 기일이 재배정될 전망이다.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된 탓에 전월 대비 진행 건수(-2천698건)와 낙찰 건수(-970건)가 모두 감소했다. 평균응찰자 수도 전월 대비 0.4명 감소한 3명으로 집계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2년 7월 3.1명 이후 최소 인원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당분간 평균응찰자 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가중하겠다는 태도를 고수 하고 있어 경매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며 "더욱이 법원 경매는 현장 수기 입찰만 가능해 다수의 인원이 입찰 법정에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 제도적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휴정에 들어간 법원. /비즈엠DB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소재 근린상가가 190억원에 낙찰돼 전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지지옥션 제공전남 순천시 해룡면 남가리 소재 답에 65명이 응찰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지지옥션 제공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지지옥션 제공

2020-09-10 이상훈

#사례1 하남시 선동에 있는 '미사강변 센트리버'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3억6천만원(13층)에 전세 거래됐으나, 올해 8월에는 1억원 이상 오른 6억6천500만원(18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1년간 상승률이 84.7%에 달했다.#사례2 같은 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 101㎡도 작년 8월에 3억4천만원(7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달 5억5천만원(6층)에 거래됐다. 1년 만에 2억1천만원이나 올랐다.전국에서 지난 1년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지난달 8일 개통하면서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치솟는 분위기다.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3.3㎡당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8월 1천126만원에서 올해 8월 1천474만원으로 1년간 30.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세종(28.4%), 수원 영통구(19.1%), 용인 기흥구(18.8%), 화성시(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남시는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천126만원으로 서울 외곽인 노원구(1천264만원), 도봉구(1천174만원), 강북구(1천272만원), 중랑구(1천272만원), 은평구(1천325만원), 금천구(1천182만원)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난달 하남시의 3.3㎡당 전셋값은 1천474만원으로 이들 지역을 제쳤다. 하남시에 가장 근접한 지역이 은평구(1천440만원)로 3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새 임대차법에 의한 전세매물 잠김과 교통 호재 등으로 거세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로또 청약 대기 수요도 있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전국에서 지난 1년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오후 하남시 미사역 승강장으로 시험운행중인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 전경.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9-09 김명래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3개월 사이 서울시 내 상가 2만 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경기 침체가 지속된 데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점포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39만1천499개에 비해 2만1천178개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1분기 13만4천41개에서 2분기 12만4천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상가 2만여 개 중 절반 정도가 음식 업종에서 사라진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외식과 회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매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천개 이상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상가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1분기 1만1천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천260개, 10.8%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료를 낮춘 건물주들이 나타났고, 서울시에서도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으로 선한 영향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분기별 서울 상가 수 현황./부동산114 제공

2020-09-07 이상훈

임대차 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8월 다섯째주(3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보다 0.09% 오르며 62주 연속 상승했다.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한국감정원 측은 설명했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 법 시행 전후로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에서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치솟았다.감정원 기준으로 8월 첫째 주 상승률이 0.17%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고, 이후에는 0.14%(2주)→0.12%(3주)→0.11%(4주)→0.09%(5주)로 4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구별로 보면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7%로 상승폭을 줄였으나 9주 연속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가 지난주와 같은 0.15%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이어 강남·서초·송파구가 각각 0.13% 올라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등 영향으로, 송파구는 방이·문정동 중심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꾸준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역시 이번주 0.21% 올랐다. 수원 권선구(0.61%)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32%)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고, 하남시(0.34%)는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이번주 0.13% 상승해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연수구(0.38%)가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21%)가 용현·주안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남동구(-0.04%)는 하락했다.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1% 올랐으며,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11%, 0.03% 올랐다.한편,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폭등한 세종시의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이번주 각각 0.51%, 1.06% 올라 지난주(0.66%·1.4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8% 올랐으며, 2015년 12월(0.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2일 서울 마포구 일대 부동산./연합뉴스

2020-09-03 이상훈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와 종부세 강화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절세매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주택수가 늘어날수록 세부담이 커져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 구입 전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입주 2~3년차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90년 이후 역대로 많았던 시기로 거래비중도 높아졌다.KB부동산 리브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올해(1~7월까지)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 변화를 분석한 결과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1만181건) 늘었고, 거래비중은 0.7%p 커졌다. 세금 규제 강화로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천732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량 45만7천136건 대비 3.9%를 차지한다. 2019년 기준 입주 2년차(2017년 입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천551건으로 전체 23만8천924건 대비 3.2%를 차지한다.거래건수 증가율은 경기도가 가장 많이 늘었다. 1천652건에서 260% 늘어난 5천943건 거래됐다. 시군구별 기준으로 상위 1~5위까지 경기도에서 차지했다. 2기 신도시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곳이다. 김포(797건), 화성(733건), 평택(723건), 용인 처인구(525건), 오산(471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단지별로는 전국 거래량 많은 상위 1~10위까지 경기·인천·지방에서 차지했다. 1위는 오산시 지곶동 'e편한세상오산세교'(총 2천50가구)가 349건 거래됐다. 2위는 충남 천안시 신부동 '도솔노블시티동문굿모닝힐'(총 2천144가구)은 231건 거래됐다. 3위는 경북 포항시 창포동 창포 메트로시티2단지(총 1천640가구)가 208건 거래됐다.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이 커진 이유는 입주물량 증가와 새 아파트 가격 상승, 세금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와 올해 입주 2년차 된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86만 가구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3년부터 늘어나면서 2017년 40만 가구, 2018년은 46만가구로 정점을 찍는다. 이는 199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2017년과 2018년 입주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전체 평균(1.8%) 대비 2배 높다. 올해 1~7월까지 2017년 입주 아파트는 1만7천748건, 2018년 입주 아파트는 1만7천732건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각각 3.9%를 차지한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입주 2년차 아파트 거래비중 전년 동기 대비 변화./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09-01 김명래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이요? 이미 시작됐어요."28일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세를 찾는 수요는 많은데, 매물 자체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임대차 3법 시행(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영향으로,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둔 경기 지역 전세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세 매물이 없다 보니 전셋값 역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미 전세대란이 현실화한 모습이다.그는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단지는 전세가 없고, 그나마 매물이 있는 아파트는 1~2건씩 나와 있는데 전셋값이 한 달도 안 돼 1억원 이상씩 올랐다"며 "동탄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는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를 못 한 건 처음"이라고 씁쓸해했다.실제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날 현재 동탄시범한빛마을 '동탄아이파크'·'삼부르네상스'·'KCC스위첸'·'한화꿈에그린'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인근에 동탄시범다은마을 '롯데대동다숲캐슬'·'포스코더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전세거래 현황을 보면 동탄예당마을 '롯데캐슬' 전용면적 87㎡(중층)가 이달 18일 3억2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날 시장에는 1억3천만원 오른 4억5천만원 짜리 매물이 한 건 올라와 있다. 지난달 22일 전셋값 4억원에 실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한 동탄시범다은마을 '삼성래미안' 역시 1억원 오른 5억원 짜리 매물 한 건이 전부다.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물 2건이 올라온 수원시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의 경우 전달(3억8천만원)보다 2억3천만원 오른 6억1천만원에 이달 중순 거래됐다. 주변에 '영통아이파크캐슬1·2단지'와 '래미안영통마크원2단지'도 매물은 1~2건에 불과했다. 입지가 뛰어난 단지들의 경우 매물이 거의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 '월간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17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갭 투자 규제와 아파트 매입 임대사업자를 폐지하고, 임대차 3법이 시행되는 등 전세 매물의 축소 요인이 많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임대차 3법 시행과 정부의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이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내달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의무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내 집에 살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데다가 임대차 3법 도입을 앞두고 호가를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 조사결과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7천132가구로, 전월(1만9천357가구)의 36% 수준이다. 이중 경기 지역 입주 물량은 전월(1만1천650가구) 대비 78% 감소한 2천522가구에 불과하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동탄신도시 등 경기 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사진은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한산한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8-27 이상훈

최근 20∼30대가 '패닉 바잉'(공황 구매)에 나서면서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다수 매입하고 있어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패닉 바잉은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를 보면 8월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19.5%(7천28만원) 상승한 4억3천76만원으로, 올해 6월 4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6.8%(2천747만원) 더 올랐다.5분위(상위 20%)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2.9%(2억1천527만원) 오른 18억8천160만원으로 조사돼 이제 어느덧 2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가 아파트값이 12.9% 오른 1년 동안 저가 아파트값은 19.5% 상승한 것이다.2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평균가격이 21.5%(3억3천350만원) 오르는 사이 하위 20% 평균가격은 37.8%(1억1천813만원) 올라 저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서울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89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8억6천63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4.2%(1억6천857만원) 올랐고,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983만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0.0%·-4만원)을 유지했다. 저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고가 아파트값은 24.2%나 오른 것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경우 외곽 지역의 저렴한 아파트도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20∼30대를 중심으로 '패닉 바잉'이 나서면서 서울의 저가-고가 아파트값 격차는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6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0-08-27 이상훈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3억원에 달하고 평균 매매값은 4억2천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8월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2억8천80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인 2억5천939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전세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전년 동월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5천50만원으로 1년 만에 3천757만원(15.0%) 뛰었다.매매가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2천189만원으로 3억5천872만원이던 1년 전보다 6천317만원(17.6%) 올랐다.아파트 매매가가 전세값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이달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2.5로 전월(101.7)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98.6)보다는 3.9%p 올랐다. 지수의 기준시점은 2019년 1월로 전세값이 2019년 1월보다 2.5% 올랐다는 뜻이다.특히 수원 영통구(109.1)와 성남 분당구(106.0), 고양 덕양구(103.0), 안양 동안구(102.6), 광명(104.4), 용인 수지구(106.0), 하남(107.8) 등이 경기 지역 평균 전세가격지수를 훌쩍 넘겼다.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7.0으로 전달(105.9) 대비 1.1%p 올랐으며, 지난해 8월(99.3)보다는 7.7%p 상승했다.시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수원 114.8, 성남 110.4, 부천 112.3, 광명113.1, 구리 111.2, 남양주 110.9, 용인 110.2, 군포 110.4, 하남 109.6, 의왕 109.2, 안양 108.3 등 11곳이 평균 매매가격지수를 넘겼다.경기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4.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표현되며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0.6으로 전달(122)보다 떨어졌다. 아파트값도 계속 상승하겠으나 전세 상승세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용인시 상현동 일대 아파트 전경. /비즈엠DB

2020-08-26 윤혜경

잇따른 부동산 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전셋값 역시 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천503만원으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강남 지역(11개구) 평균 아파트값이 1년 새 16.9%(1억7천84만원) 오르는 사이 강북 지역(14개구)은 21.5%(1억3천493만원) 뛰었다.평균 전셋값은 5억1천1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4억6천541만원)과 비교하면 4천470만원(9.6%) 상승한 것이다.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년 사이 10.2%(5천503만원) 올랐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8.9%(3천357만원) 올라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강북 지역보다 높았다.이달 서울 부동산 전셋값 전망지수는 140.2로 통계가 공개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표현되며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함을 의미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08-26 이상훈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건수가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해 7월까지 월세 거래된 2만8천108건 가운데 1만6천748건이 60㎡(전용면적)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59.6%)은 5년 전인 2016년 47.8%에 비해 11.8%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60~85㎡ 이하와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 비중과 거래 건수 모두 감소했다. 특히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부동산114는 서울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통계청, 2018년 기준)에 달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과 최근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이 밖에도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일부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소형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은 크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보다 전·월세전환율(한국감정원, 2020년 6월 기준, 4.2%)이 높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연도별 1~7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건수./부동산114 제공

2020-08-26 김명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상가정보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4천504건(24일 잠정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 2천742건 대비 1천762건(64.3%)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서울 1천612건, 경기 1천215건, 부산 493건, 인천 452건 순으로 나타났다.활발한 거래 속 매매가격 역시 올랐다. 이 기간 전국 오피스텔 3.3㎡당 평균 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은 1천647만원으로 지난달(1천557만원) 대비 90만원 상승했다.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의 경우 전용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천476만원으로 전달 2천446만원 대비 30만원 올랐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아파트 규제로 인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중 주거용 부동산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광교신도시에 있는 '포레나광교' 오피스텔 분양권에 6억2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12억7천170만원에 팔렸다. 사진은 포레나광교./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08-25 박상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고 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전달과 같았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진행됐다.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o 상승했다. 지난 2월(96.9) 이후 최고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2019)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소비자 경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한은 관계자는 "8월 조사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세, 장마와 폭염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월에도 CCSI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SI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85)는 7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 CSI(89)는 2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92)는 2p, 소비지출전망 CSI(99)는 4p 상승했다.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대비 5p 오른 54, 향후경기전망 CSI도 5p 상승한 75를 각각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2로 전월대비 7p나 올랐다. 8월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의견)과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모두 1.8%로 전월대비 0.1%p씩 상승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소비자동향조사./한국은행 제공

2020-08-25 이상훈

올해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8% 올랐고,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6.44%)은 역대급으로 올랐다. KB주택시장동향자료를 보면 수도권(1.09%)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 광역시(0.41%)도 전월과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지방(0.37%)에서는 세종(6.44%)이 매우 높게 상승했고, 경남(0.28%), 전남(0.24%), 경북(0.16%), 충남(0.12%), 강원(0.09%), 충북(0.06%), 전북(0.04%)까지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93%), 인천(0.44%)도 상승한 데 이어 서울(1.50%)은 지난달(1.45%)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는 2.05%로 지난달보다 상승세가 살짝 꺾였다. 연립주택(0.88%)과 단독주택(0.62%)도 상승을 유지하면서 전체 주택으로는 1.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0.7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0.52%), 부산(0.34%), 울산(0.32%)이 뒤를 이었다. 광주(0.04%)의 상승률은 보합에 가까웠다. 서울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전월대비 1.50% 상승)를 이어갔지만, 지난달보다 대체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원구(3.04%)와 은평구(2.23%), 송파구(2.21%), 도봉구(2.21%) 등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경기(0.93%)와 인천(0.44%)은 지난달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 정책으로 인한 안정화 방향대로 흐르는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2.24%), 성남 분당구(2.09%), 구리(2.03%), 고양 덕양구(1.60%)의 상승률이 높게 집계됐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전세시장은 임대차 3법 발표 즈음 상승세가 절정을 보였지만, 대책의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대비 0.52% 상승을 기록했다. 임대차 3법 발표 이후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 부족이 더욱 깊어지고, 지방까지도 전세 부족을 보이면서 전국의 상승세가 높아졌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KB리브온 제공

2020-08-25 이상훈

6.17 부동산 대책과 7.10 후속 대책에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부동산114 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올랐고, 경기ㆍ인천은 0.07%,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도봉(0.19%) △노원(0.17%) △관악(0.15%) △동대문(0.15%) △서대문(0.15%) △성동(0.15%) △성북(0.15%) △강북(0.11%) △금천(0.11%) △강서(0.10%) △구로(0.10%) △송파(0.1%) 등이 올랐다. 경기는 △광명(0.15%) △용인(0.15%) △안양(0.13%) △고양(0.09%) △부천(0.09%) △의정부(0.09%) △구리(0.08%) △성남(0.08%) △화성(0.08%) 등이 상승했다.광명시는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주공7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주공12단지, 두산위브 등이 500만~1천500만원 올랐다.용인시는 영덕동 동원로얄듀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창덕동 휴먼시아물푸레마을3단지, 중동 신동백서해그랑블2차 등이 1천만~2천500만원, 안양시는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등이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다.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8%) △일산(0.08%) △동탄(0.07%) △광교(0.07%) △중동(0.06%) 등이 올랐다.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도 매수자 간 눈치 보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서울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으로 매매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하고 있어 집값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이어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 방침이 발표됐지만, 전세시장 안정화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면서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 철에 접어들면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은 더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11%,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7% 상승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2020-08-21 이상훈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신규 계약 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올려 받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를 보면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했다.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60주 연속 상승했으며, 경기는 0.23%, 인천은 0.05%로 증가했다.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는 호가가 많이 올랐는데, 당분간 신규 계약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설명했다.서울에서는 학군 등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서울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9%)가 지난주(0.24%)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경기에서는 수원 권선구가 지난주 0.53%에 이어 이번 주 0.6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호매실동 신축과 권선동 위주로 올랐다.이어 남양주시(0.52%→0.58%), 용인 기흥구(0.51%→0.55%), 과천시(0.41%→0.51%), 광명시(0.56%→0.46%), 구리시(0.49%→0.4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인천은 부평·계양구(0.13%) 등은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06%)와 남동구(-0.03%)는 하락했다.반면 지방 전체적으로 보면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한편,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이번 주에도 아파트값이 1.59% 오르며 지난주(2.4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2.20%)에 이어 이번주에도 1.3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7·10 부동산 대책 실행을 위한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이른바 '부동산 3법'과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법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5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전셋값 폭등 및 전세 품귀 현상으로 비어있다./연합뉴스

2020-08-20 김명래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국토교통부 조사를 보면 7월 주택 매매량은 14만1천419건으로 전달 대비 2.1%, 작년 동월 대비 110.0% 늘었다. 1~7월 누계 거래량은 76만2천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8% 늘었다.이는 정부가 주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일각에선 부동산 대책 이후 오히려 주택 거래량이 늘었다는 점에서 규제의 약발이 먹히기보다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패닉바잉'이 심해졌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7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만5천725건으로 전달 대비 0.3%, 작년 동월에 비해선 1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래량은 2만6천662건으로 전달에 비해 37.0%, 작년 동월 대비 117.5% 늘어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6만5천694건으로 전달 대비 4.2%, 작년 동월 대비 99.8% 증가했다.특히 최근 수도 이전 문제로 뜨거운 세종의 경우 7월 거래량이 1천666건으로 전달에 비해 1.2%, 작년 동월에 비해선 404.8% 증가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기 10만2천628건으로 전달보다 0.1% 늘어난 데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은 3만8천791건으로 7.5% 증가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08-20 이상훈

경기지역 단체장 중 백군기 용인시장이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직자 재산공개 관보 등에 올라온 수도권 기초단체장 전체 자산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포함한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24%가 다주택자였다.수도권 기초단체장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단체장은 16명(24%)이고 이 중 3채 이상 보유자는 5명이었다.주택 수로는 백군기 용인시장이 총 14채의 주택을 보유해 최다 주택보유자에 올랐다. 백 시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와 배우자 소유로 용산구 연립주택 13채를 보유했다.이어 서철모 화성시장이 총 9채를 보유해 뒤를 이었다. 서 시장은 충청도 소재 단독주택 1채를 제외하고는 고양시와 군포시 등에 소규모 주공아파트 8채를 보유했다.경실련은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되기에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의심을 걷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최대호 안양시장도 과천시와 안양시, 전라도 해남에 주택 1채씩을 소유해 다주택자에 이름을 올렸다.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기초단체장들의 재산을 보면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부동산 자산가를 뽑은 건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은 건지 헷갈릴 정도"라며 "이런 분들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느냐"고 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백군기 용인시장./비즈엠DB서철모 화성시장./비즈엠DB

2020-08-20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