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투자로 21억에 달하는 수익을 낸 유명가수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6억1천800만원의 융자를 받아 서울시 용산구의 한 건물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병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가수 A씨는 지난해 1월 용산구 용산동2가 신흥시장에 있는 매입 비용 7억원 규모의 2층짜리 상가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HUG로부터 6억1천800만원을 융자받았다.HUG는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이나 법인이 건물을 건설하거나 매입·리모델링해 상가, 창업 시설, 생활기반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경우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하고 있다.A씨는 HUG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1층은 카페 등 상가로 사용하고 2층은 전체를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계획을 보면 총사업비 8억3천800만원 가운데 기금융자로 6억1천800만원을 조달하고, 자체 자금으로 2억2천만원을 내겠다고 했다. 사업비는 건물 매입 비용이 7억원(건물 6억3천500만원·세금·수수료 등 6천500만원), 리모델링 비용이 1억3천800만원이다. 하지만 사업계획서에 제출한 내용과 달리 A씨는 최근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제3자에게 매각해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HUG는 수요자 중심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50억원 이내에서 70%까지 자금을 연 1.5%의 저리로 지원하는데, A씨는 이 사업에 지원해 혜택을 받았다.앞서 A씨는 2015년 4월 8억원에 매입한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소재 건물을 2019년 7월 22억원에 매각했고, 2016년 6월 4억3천800만원에 산 신흥시장 내 건물을 올 8월 11억6천만원에 매각해 총 21억2천2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소병훈 의원은 "최근 용산구의 건물 2채를 매각해 약 2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유명가수 A씨가 HUG로부터 융자를 받아 건물을 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정부지원 사업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올해 HUG의 수요자 중심형 도시재생 지원사업 예산이 1천636억원에 이르는데, 해당 사업을 통해 기금 자금을 지원받은 뒤 대출금을 중간에 상환하고 사업을 철회한 사업자가 현재까지 11명에 달한다. 지원 자금을 투기에 악용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해 부적절한 경우 환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하고 있다./연합뉴스

2020-10-16 이상훈

올해 처음으로 지방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천만원 시대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기타 지방의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전월보다 0.75% 오른 303만9천원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3.3㎡로 환산하면 1천2만8천원으로, 처음 1천만원을 넘겼다.HUG의 평균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뜻한다. 기타 지방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작년 같은달과 비교하면 9.88% 올랐다.같은 기간 서울이 0.16%, 수도권이 3.0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811만4천원(3.3㎡당 2천677만6천원)으로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수도권은 ㎡당 567만6천원(3.3㎡당 1천870만3천원)으로 0.32% 올랐고, 전국은 ㎡당 382만3천원(3.3㎡당 1천261만5천원)으로 0.41% 올랐다.HUG 관계자는 "수원·광주, 전북 완주 등의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전국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1만4천100가구로 전월(1만6천314가구)과 비교하면 13.6% 줄었고, 작년 같은 달(6천636가구)보다는 112.5% 늘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산 르마레시티 견본주택. /르마레시티 제공

2020-10-15 이상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구는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한국감정원이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1% 상승했다. 최근 8주 연속 0.01%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해 집값이 0.01% 떨어졌다.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18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초구(0.00%)는 보합을 기록했고, 송파구(0.01%)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2%)는 월계동 재건축, 중구(0.02%)는 역세권, 중랑구(0.01%)는 상봉·신내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수도권에선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올랐다. 용인 기흥(0.22%)·수지구(0.19%)는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고양 덕양구(0.20%)는 행신·화정동 구축과 도내·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일산 동구(0.17%)는 장항·마두동 3호선 역세권과 중산동 신축, 의정부(0.17%)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호원·장암동, 성남 중원구(0.16%)는 개발 호재가 있는 금광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인천 부평(0.15%)는 7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감이 있는 산곡ㆍ청천ㆍ삼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11%)는 도화ㆍ관교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0.08%)는 운서ㆍ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하고, 연수구(0.06%)는 송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서울 등 수도권 일대 전셋값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14%에서 0.16%로 0.02%p 더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상승이다.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주∼9월4주)→0.15%(9월5주)→0.14%(10월 첫째 주)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했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20-10-15 박상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1천987가구로 전월보다 30%(9천456가구) 감소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22개 단지에서 1만2천617가구, 공공이 13개 단지에서 9천370가구를 공급한다. 민간은 전월보다 공급이 1만199가구 줄었고, 공공은 743가구 늘었다.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22개 단지, 1만3천951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13개 단지, 8천26가구기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2천807가구, 경기 9천998가구, 인천 1천146가구다. 부산은 2천662가구, 충남 1천707가구, 대구 1천395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전국 입주 물량은 7월 4만1천154가구에서 8월 3만8천261가구, 9월 3만1천443가구, 10월 2만1천987가구로 3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5.3으로 8개월째 60∼70선에 머물렀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7p 올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안정화 등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급증하는 지역은 전셋값 급락 내지 역전세난,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이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영향으로 8개월째 지수가 60∼70선을 횡보하고 있어 10월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2020-10-15 이상훈

올해 과천과 성남 분당 등 도내 2곳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3억7천822만2천291원으로 2019년 3억5천43만9천487원에 비해 7.9% 올랐다.감정원은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금액의 합을 건수로 나눠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을 계산했다.도내 아파트값은 2016년 2억8천18만8천148원에서 △2017년 3억4만8천233원 △2018년 3억2천710만4천165원 등으로 꾸준히 오르며 4년 만에 34.98% 상승했다.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년간 가장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성남시 수정구였다. 2016년 3억5천883만7천194원에서 2019년 7억1천315만3천320원으로 2배(98.74%) 가까이 집값이 뛰며 수도권에서 평균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같은 기간 성남 분당구는 5억6천547만3천564만원에서 9억684만2천112만원으로 60.36%, 하남시는 4억399만3천27만원에서 6억9천695만4천629만원으로 58.42% 올랐다.평균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돌파한 곳도 있었다. 과천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016년 6억2천570만4천149만원이었으나 올해 13억5천308만2천237만원으로 86.45% 상승했다. 도내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긴 곳은 과천시가 유일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과천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비즈엠DB

2020-10-12 윤혜경

"전셋값이 억 단위로 올라 지방으로 이사를 해야할 판국입니다."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 없이 연일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수도권에 사는 A씨는 이같이 하소연했다.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8% 올라, 6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전셋값은 지난주 0.11% 올라 직전 조사(0.10%)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실제 강동(0.39%), 강북(0.23%), 관악(0.23%), 송파(0.2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0.17%)와 인천(0.13%)도 크게 올랐다.현재 수도권 주택 시장은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각종 규제 여파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면서 전세난이 확산하고 있다. 결국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특히 올 8월부터 임대차법이 본격화 화면서 전세시장 불안은 한층 더 심화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둬들이거나, 실거주를 주장하면서 인기 지역 대단지의 경우 전세 물량이 '제로'(0)인 단지가 속출했고 전셋값은 더 올랐다.KB국민은행 부동산 조사에서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192.0을 기록해 2013년 9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96.9)에 근접하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수 범위가 0~200인 것을 고려하면 최근 지수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보여준다.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대출도 늘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 9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을 보면 99조1천623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조6천911억원(2.8%)이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다.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또다시 전셋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전세 계약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했던 과거에 비춰 (대책 이후) 2개월 정도면 임대차법 효과가 있지 않나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계속해 추가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전세난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 상황에서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내놓을 대책이 별로 없으며, 공급 확대를 통한 전세 안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임대료 보조를 위한 대출 확대 등을 검토해볼 수 있으나 임대료 상승 부작용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전세 부족이 심화한 상황에서 이사 철까지 본격화하면서 전·월세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하지만 각종 규제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광교신도시 내에 부동산 중개업소./비즈엠DB

2020-10-12 이상훈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이 4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경기와 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을 할 돈이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결국 전셋집을 찾지 못하거나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경기·인천 아파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거래된 경기와 인천의 비중은 각각 65.8%, 79.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간가격은 각 3억2천만원, 2억천5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의 2/3 수준이다. 이는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인구가 이탈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서울 전세가가 경기와 인천의 매매가를 뛰어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은 2011년 2억2천만원에서 △2012년 2억4천만원 △2013년 2억5천만원 △2014년 2억8천만원 △2015년 3억1천만원 △2016년 3억5천만원 △2017년 3억7천500만원 △2018~2020년 4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9년간 상승폭은 1억8천만원에 달한다. 경기의 매매 중간가격은 △2011~2012년 2억1천만원 △2013년 2억2천800만원 △2014년 2억3천700만원 △2015년 2억5천만원 △2016년 2억6천800만원 △2017년 2억9천만원 △2018년 3억1천500만원 △2019년 3억1천300만원이다. 9년간 매매가는 1억300만원 뛰었다. 인천의 매매 중간가는 △2011년 1억8천500만원 △2012년 1억8천200만원 △2013년 1억9천만원 △2014년 2억200만원 △2015년 2억1천400만원 △2016년 2억2천800만원 △2017년 2억3천600만원 △2018년 2억4천463만원 △2019년 2억5천500만원 △2020년 2억6천500만원으로 9년 동안 매매가가 8천만원 올랐다.서울과 경기의 차이는 2011년 1천만원에서 2020년 8천만원으로, 서울과 인천은 3천500만원에서 1억3천500만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을 밑도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경우도 많았다. 인천 79.4%, 경기 65.8%로 두 지역 모두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보다 낮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2015년 이전보다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렇다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 이하로 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어디일까.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남양주시(3만6천177건)였고, 화성시(3만6천131건), 부천시(3만2천4건), 부평구(3만862건)에서도 3만 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처럼 서울의 높은 전세가가 서울 거주자의 경기·인천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 불안 심리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정부의 공급대책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 격차에 따른 인구 이동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도권 시도별 아파트 중간 거래가격. /직방 제공

2020-10-12 윤혜경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초고가 아파트들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서 오히려 가격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는 상황으로, 아파트 가격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가 지난달 4일 77억5천만원(1층)에 실거래되면서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1월에는 전용 244.749㎡가 84억원(3층)에 팔리면서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 신고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점차 강해지는 추세는 최근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비(非)강남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비강남권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지난 8월 28일(계약일 기준) 23억8천만원(8층)에 계약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23억5천만원보다 3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75㎡는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실거래됐다. 비강남권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 이상에 매매된 것은 성동구 성수동1가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트리마제'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지난해 연말 12·16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초고가 주택 시장은 현금 부자들만의 또 다른 시장"이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점차 강해지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 역대 최고가 매매가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 시세는 19억1267만원으로, 2008년 12월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이래 처음으로 19억원을 넘어섰다.한편, 한남더힐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소지섭, 안성기, 이승철, 한효주 등 톱스타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 올린 '한남더힐'./연합뉴스

2020-10-12 이상훈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5일 기준 '2020년 10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9월 4주(0.1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수도권도 0.07%에서 0.06%로 소폭 축소됐다. 서울은 0.01%로 보합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데다 강남4구 등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인천은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0.01%p 줄었다. 7호선 연장과 GTX 호재가 있는 부평구는 갈산·일신·삼산동 위주로, 미추홀구는 도화·주안동 위주로, 동구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만석동 위주로, 계양구는 계산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추석 연휴 거래활동 감소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인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0.09%가 오르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0.01%p 축소됐다. 고양시 덕양구(0.20%)는 신원·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있거나 화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광명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일직동 신축 대단지 및 철산·하안동 구축이 남양주는 다산동 신축 대단지와 퇴계원읍 등 일부 구축, 의정부는 서울 접근성 높은 호원·장암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다. 전세가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의 전세가격은 전주 0.16%에서 금주 0.14%로 상승폭이 0.02%p 감소했다. 수도권도 0.15%에서 0.14%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1주 0.22%로 급등했다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전주 0.09%에서 금주 0.08%로, 경기는 0.19%에서 0.17%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으나 인천은 0.12%에서 0.13%로 상승폭이 조금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10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표.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08 윤혜경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법원경매 시장에서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7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41건으로 이 중 3천694건(낙찰률은 36.1%)이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지난달도 8월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별로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법원 휴정 사태 이후 8월에 1만명 아래로 감소했던 응찰자 수는 지난달 1만3천469명으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주거시설의 응찰자 수는 8천594명으로 8월(4천991명)의 1.7배로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8월(1천362명) 보다 23.8% 줄어든 1천38명을 기록했다.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10월에는 응찰자 수가 1천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지지옥션 관계자는 "9월은 총응찰자 수뿐 아니라 진행 건수에서도 휴정 사태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주거시설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지개를 준비 중이지만,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소재 교회가 감정가의 71%인 170억원에 낙찰되면서 경기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수원시 고색동 소재 주유소로 103억2천727만원에 낙찰됐고,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소재 창고가 62억1찬132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또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소재 아파트로 무려 48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06%에 낙찰되면서 경기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9월 경기 낙찰가, 응찰자 수 Top 3./지지옥션 제공

2020-10-07 김명래

올해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 대비 하락 낙폭이 둔화됐고, 전세가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관련법 시행 이후 아파트 전세가가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6일 한국감정원 '20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2분기에 비해 0.06% 하락했고, 전세가는 0.27% 상승했다.오피스텔 매매가 낙폭은 2분기 -0.32%에서 3분기 -0.06%로 축소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는 0.02%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서울은 정주환경이 우수한 오피스텔 선호가 지속되면서 역세권 인근 신축 오피스텔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분기 대비 0.12% 상승했다.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과 기반여건이 우수한 성남, 수원, 용인 등지에서 상승세가 이어져 2분기보다 0.03% 올랐다.반면 인천은 매수 수요 대비 공급 물량 과다로 기존 오피스텔 중심의 내림세가 지속돼 전분기에 비해 0.37% 하락했다.오피스텔 전세가는 2분기 -0.04%에서 3분기 0.27%로 상승전환했다.특히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상승하며 2분기 0.07%에서 3분기 0.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서울은 저금리 기조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아파트 전세가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이전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 역시 전세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0.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인천은 3기 신도시 선정 등의 호재와 가을철 이사수요 증가, 아파트 전세가 상승 영향에 전분기에 비해 0.06% 올랐다.경기는 임대차 관련법 시행 후 전세공급이 위축된 반면, 정주여건이 우수한 신축 오피스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분기보다 전세가가 0.47% 상승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2020년 3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06 김명래

임대차2법 시행 등의 여파로 전세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5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53% 올라 전월(0.4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2015년 4월(0.5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수치다.전셋값 변동률은 올해 1월 0.28%에서 시작해 2∼5월에는 줄어들어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역별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65% 올라 전달(0.54%)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2015년 6월(0.72%)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경기도는 0.85% 올라 전달(0.71%)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5년 5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고, 인천도 0.52%를 기록하며 전달(0.17%)보다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서울은 0.41%로 전달(0.43%)에 비해선 소폭(0.02%p)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대 광역시 역시 모두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울산이 0.96%에서 1.40%로, 대전이 0.97%에서 1.01%로 각각 오르며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0.16%에서 0.25%로, 대구는 0.17%에서 0.36%로, 광주는 0.09%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전달 0.34%에서 지난달 0.41%로 더 올랐다.특히 여권의 '천도론' 제기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5.6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새 임대차 법에 따라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대해)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서 재계약을 해 시중에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며 "여기에 고가주택 양도세,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집주인들이 '내 집'에 들어가서 살려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 3기 신도시 청약 등으로 임대차 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역시 올해보다 감소할 예정이라 전셋값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42% 올라 전달(0.4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은 0.52%에서 0.43%로, 서울은 0.42%에서 0.27%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43%에서 0.41%로 줄었고, 5대 광역시(0.44%→0.62%)와 8개도(0.26%→0.21%) 역시 오름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원룸뿐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란 곳곳이 비어 있는 모습./연합뉴스

2020-10-05 박상일

안성 지역의 대형 개발 호재로 꼽히는 '스타필드 안성'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7일 안성시 공도읍에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안성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경기남부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라는게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설명이다.쇼핑몰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오프 프라이스' 매장(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한 유명 브랜드 상품을 기존 아웃렛보다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등이 입점했다. 또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어린이 전용 수영장,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계한 어린이 전용 영화관,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파크'와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63m 높이 전망대 등도 들어섰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급증하는 데 반해 쇼핑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일부 수도권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할인 전문점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지역 최초로 대거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스타필드 안성 호재가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안성 스티필드 개점이 임박하면서 주변 단지에 프리미엄만 최대 5천만원 이상 붙었다"면서 "스타필드가 주변 부동산 가치를 올린다고 평가받는 만큼 그동안 '미분양 무덤'이란 꼬리표가 뒤따른 안성시 부동산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는 9월에 개장하는 스타필드 안성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0-05 윤혜경

"추석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감정원 주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이로써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총 0.7% 올랐다. 지역별로 △전국(0.08%→0.09%) △수도권(0.06%→0.07%) △지방(0.10%→0.11%) △5대 광역시(0.16%→0.16%)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에서 경기(0.10%→0.10%)는 전주와 같았고, 인천은(0.04%→0.05%)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매물 잠김 현상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등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3기 신도시 토지 보상금이 풀리는 등 저금리 기조에 더해 유동자금이 풍부해져 아파트값을 받쳐줄 것"이라며 "수도권 일대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어 아파트값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당분간 거래량이 줄고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은 중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방은 세종과 대전, 울산 등 광역 대도시 외에는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갑 KB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워낙 저금리 기조인 탓에 크게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급매 건을 보고 하락을 예상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다주택자 지위를 포기하고 매도한 금액을 모두 합쳐 좋은 입지의 한 채로 집중하게 하는 정책이 펼쳐지면서 대출을 막아도 오르는 곳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급감한 것은 수요자의 심리가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 상승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은 매물 잠김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감소했고, 매물이 쌓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이 크게 벌어져 있다. 이러한 줄다리기 국면은 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2020.06.17/비즈엠DB

2020-09-29 이상훈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29일부터 2.5%로 낮아진다. 또 세입자가 집주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당했을 때 실제로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집의 임대차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 시행령이 시행된다고 밝혔다.개정된 주임법은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0%에서 2.5%로 낮췄다. 임대차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을 월세로 돌린다고 하면 이전에는 1억원×4.0%/12, 즉 33만3천원의 월세가 계산됐지만 이제는 1억원×2.5%/12, 20만8천여원이 된다.다만, 전월세전환율은 2.5%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전환율은 구체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시행령으로 정한 이율(2.0%)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현재 기준금리가 0.5%이기에 전월세전환율이 2.5%일 뿐, 기준금리가 변하면 전환율도 자동으로 바뀌게 된다.정부는 이번 전월세전환율 인하 조치로 전세 월세 전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입자의 갱신 요구를 집주인이 허위 사유를 들며 거절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 세입자에게 임대차 정보열람권이 확대된다.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했다면 세입자가 집주인이 실제로 집에 거주하는지, 아니면 다른 세입자에게 임대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주택의 임대차 정보 현황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주택에 대한 '임대차 정보제공 요청서'를 작성하고 임대차계약서 등 증빙서류와 함께 지자체에 제시하면 된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기존 4.0%에서 2.5%로 낮아진다./비즈엠DB

2020-09-29 김명래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법인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법인이 매수자로 나선 주택 거래의 비율이 지난 3년간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 거래 중 법인이 매수자인 비율은 2017년 3.4%에 불과했지만 2018년 4.7%, 작년 6.4%에 이어 올해(8월까지)는 8.0%로 올랐다. 특히 서울은 법인의 주택 매수 비율이 2017년 2.9%였는데 올해는 7.3%로 높아졌다.이 기간 서울 25개 구 중에서 법인 주택 구입 비중이 가장 높은 구는 금천구로 그 비율은 14.4%에 달했다. 이어 강북구(13.7%), 강남구(11.3%), 광진구(10.1%), 서초구(10.0%), 중구(9.9%), 강동구(9.5%) 등 순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2017년 2.3%에서 올해 7.3%로 높아졌고, 인천은 2.4%에서 10.5%로 올랐다. 대구도 같은 기간 2.6%에서 11.5%로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내년 6월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에 최고 세율이 적용되고 종부세 6억원 공제도 폐지된다. 법인이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지역과 거래 가액에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도록 했으며, 세무당국은 법인의 주택 매수에 대한 현미경 감시를 벌이고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DB

2020-09-28 박상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이 개통하면 경기도 내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가격 차이도 줄어들 것이란 경기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경기연구원은 도내 아파트값 추정모형을 구축하고,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예측해 '경기도 대중교통 교통비용과 주택가격의 관계에 관한 연구: GTX 개통효과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아파트값 추정모형은 아파트 경과연수와 단지의 세대수, 초등학교까지 거리 등 11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했고, 독립변수 중 출근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을 핵심변수로 적용했다. 교통분석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GTX 개통으로 각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산정하고, 이를 모형에 적용해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GTX 3개 노선 개통시 서울시 고용중심지(서울역, 강남역)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변화를 산정한 결과 개선율을 보면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았으며, 서울시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가 가까운 도시보다 높았다. 또 GTX 신설선로가 놓인 도시가 기존선로가 놓인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GTX C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 북부 시군의 대중교통 통행시간 개선율이 두드러져, 동두천 37.4%, 의정부시 24.2%, 양주시 23.6%, 연천군 2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GTX 노선에서 벗어난 경기 남부의 김포시와 이미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놓인 수원시 등은 개선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특성은 아파트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고 경기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실제 다른 조건이 모두 현재와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도내 아파트값 변화를 추정한 결과 아파트값은 평균 12%(㎡당 50만 원) 상승하고, 남부와 북부 간 가격 격차는 감소(경기 남부대비 경기 북부 아파트 가격이 GTX 개통 전 70%에서 개통 후 84%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GTX 개통 효과 극대화에 대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GTX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GTX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GTX역의 환승 체계 및 연계 대중교통 노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A 노선 파주 운정역 공사현장 2020.07.27 /비즈엠DBGTX 공사 현장. /비즈엠DB

2020-09-28 이상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대비 0.5%나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2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이 5주째 0.40%~0.50%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0.25% 상승해 5주째 0.20%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36%)과 5개 광역시(0.17%), 기타 지방(0.10%) 모두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 상승률(0.42%)보다 확대된 0.50%를 기록했고, 경기(0.33%)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0.45%), 부산(0.15%), 대구(0.12%), 울산(0.11%), 광주(0.06%)가 상승을 기록했다.서울은 성동구(0.98%)와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가 상승률이 높았고, 경기에서는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이 높게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중구(0.28%), 서구(0.26%), 연수구(0.20%), 부평구(0.10%), 계양구(0.05%)가 올랐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려고 해도 매물이 아예 제로인 단지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차3법이 '찻잔속 태풍'이 될지, '구조적 전세난의 시발점'이 될지 가을 이사철이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서울(0.28%)과 경기(0.25%) 등 수도권(0.24%)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대비 상승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지역별 아파트전셋값 주간변동률./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20-09-25 김명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소재한 '힐스테이트영통'과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매매가가 급등을 거듭해 분양가 대비 2배 이상까지 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7년 8월에 준공된 힐스테이트영통은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8억~8억9천만원에 거래됐으나, 8월부터는 9억원 이상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입주한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도 실거래가가 평균 8억원 후반에 달한다. 이 같은 매매가 급등은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임차인들이 저금리를 이용해 아예 집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7일 힐스테이트영통 84㎡A(전용면적 84.88㎡) 타입 10층이 9억원에 매매됐다. 거래가 이뤄진 층은 10층으로 지난 6월 동일층 동일면적의 매매거래가 8억5천9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여 만에 4천100만원 올랐다.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88㎡ 매매가가 9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22층과 25층 매물이 각각 9억원, 9억1천만원에 매매됐으며, 8월 들어서는 23층이 9억2천5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84㎡B(전용 84.53㎡) 타입도 최근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달 25일 전용 84.53㎡ 매물이 9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이전 계약은 지난 7월(8억8천만원)으로 39일 만에 매매가 앞자리가 바뀌었다.분양가와 비교하면 오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힐스테이트영통 84㎡A타입의 당시 분양가는 3억7천399만6천~3억9천958만5천200원이며, 84㎡B타입은 3억7천456만6천~4억19만4천200만원이다. 최고가 기준 두 타입 모두 5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동탄지성로를 두고 힐스테이트영통과 마주 보는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도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전용 84㎡의 경우 올해 1월 7억5천750만원(4층)에 매매되다 6월에 8억원(13층)으로 손바뀜했다. 이후 7월 8억4천만원, 8월 8억8천만원으로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있다.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도 오름세다. 지난 7월 평균 7억7천만원에 거래된 전용 84㎡는 8월 들어 8억1천만원으로 매매가가 뛰었다.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와 2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4억100만~4억4천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배가량 뛴 상황이다.망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A씨는 "매수 문의는 계속 있으나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대비 가격이 2배 뛰다 보니 막상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분들이 상투(높은 금액에 사는 것)라 생각해 관망하는 등 적극적이진 않다. 그런데 매도자들은 집값이 오르다보니 욕심이 나서 더 높게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정된 임대차법 시행 후 매매가가 오르는 양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대차법은 지난 7월 31일 본격 시행됐는데, 최대 4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보장하고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A씨는 "임대차법 시행으로 사실상 전세 인상률도 규제 대상이 되다 보니 시행 전 전세가가 올라 임차인들이 매매를 하려고 한다. 금리가 인하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거래가 되다보니 매도인이 1천만~2천만 높게 내놓고 그게 또 거래되고 이렇게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집값이 오른 데다 임대차법 시행 후 단지 내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양상이다.아이파크캐슬 한마음 합동공인중개사무소 김재은 대표는 "임차인들을 보면 전세를 찾아 서울이나 분당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많은데 여기도 전세가 없다. 이사를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어 연장하겠다고 한다. 집주인(임대인)의 경우 (갭투자로) 대출이 나가는 상황이고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수익이 있었을 텐데, 임대차법으로 인상에 한계가 있다 보니 결국 본인들이 입주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임차인들만 갈 곳이 없어졌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그런데 집값이 뛰어서 대출도 쉽지만은 않다. 악순환인 셈"이라며 "정책이 나오고 안정이 될 때까지 상당 시간이 걸린다. 지금 임대차법은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2020.9.2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2020.9.2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망포통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2020.9.2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09-24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