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관련기업 유치목적불구13개 필지중 고작 3곳만 계획대로1천억 수익거둔 市 부채제로 선언주변지역 교통대란 유발 지적일어고양시 킨텍스 일대에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6월18일자 7면 보도) 고양시의 무리한 돈벌이가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는 지적이다.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 등 MICE(마이스) 산업 지원을 위해 2001년부터 킨텍스 주변 부지를 사들인 시가 기존 계획과는 달리 부지 대부분을 주거·판매시설을 짓고자 하는 건설사 및 유통업체에 판매했기 때문이다. → 그래픽 참조18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킨텍스 조성 당시 킨텍스 지원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하고자 1·2전시장 인근 부지 149만7천507㎡를 5천476억원에 사들였다. 시가 사들인 부지는 총 14필지로 이 중 13개 필지를 민간 건설 사업자 등에게 임대·매각했고 1개 부지는 판매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13개 부지에는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4개, 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 등 판매시설 5개, 호텔 2개, 자동차전시관, 아쿠아리움이 들어섰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주거시설 및 유통시설이다.마이스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용도의 시설은 자동차전시관과 호텔 단 3곳뿐이다.시에서 이처럼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지원시설 부지 대부분을 건설사, 유통업체에 판매한 것은 부채를 탕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는 5천476억원에 사들인 부지를 6천760억원에 판매, 1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에 맞춰 지난 2016년 1월 '부채 제로'를 선언했고, 최성 시장은 "킨텍스 지원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시민 L(고양 일산 서구·54)씨는 "시가 부채를 최소화하는 것은 옳은 일이나 킨텍스 주변 시민들이 교통 대란에 고통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매각한 토지를 되돌려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지금이라도 킨텍스 활성화 및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킨텍스 지원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해 지원부지를 건설사, 유통업체에 판매하게 된 것"이라며 "남은 1개 부지에는 더 이상 주거시설 또는 판매시설이 들어오지 못하게 적절한 사업자를 찾을 것이다"고 했다. /김재영·이준석기자 kjyoung@kyeongin.com
2018-06-18 김재영·이준석
경부고속道 기흥IC~동탄JCT지하화 도로-지상엔 공원 예정이 의원 '교통허브 계획'에 중단"매연·분진 등 불편" 원안 요구화성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동탄기흥IC~동탄JCT) 구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당초 계획에 없던 '지상 버스 환승정류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신도시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승정류장 설치로 고속도로 직선구간중 일부를 지하화해 상부 공간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사업 변경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주도로 추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6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현재 사업비 3천156억원을 투입해 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동탄기흥IC~동탄JCT) 3.64㎞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착공해, 오는 2020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한 이 사업은 3.64㎞ 구간 중 현 동탄역이 위치한 일대 1.21㎞ 구간을 지하화해 상부 공간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됐다. 고속도로에 지붕을 씌우게 되는 셈이어서, 신도시 삶의 질 개선이라는 기대감도 키웠다. 특별한 잡음 없이 추진 되던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이 의원이 LH에 '복합 환승센터 조성' 아이디어를 내면서 국면전환을 맞았다. 이 의원의 생각은 SRT(고속철도), GTX(광역철도), 인덕원선이 들어서는 동탄역에 고속·시외버스 환승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동탄역을 '교통허브'로 구축하자는 것이었다. 이 의원의 제안에 LH는 추진 중이던 공사를 중단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상 버스 환승정류장'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지난달 24일 이 의원과 LH는 '지상 버스 환승정류장' 조성계획에 대한 설명과 주민동의를 얻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입주민들은 청와대 반대 국민청원과 집회를 개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김경배 동탄2신도시 주민총연합회 회장은 "매연, 분진, 소음등의 피해가 불보듯뻔하다. 기존 계획에 버스터미널 부지가 있어, 그곳에 터미널을 건립하면 되는데, 굳이 기존 사업을 중단시키고, 주민들의 휴식공간까지 없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끝내 반대하면 추진하지 못하겠지만, 우선 공론화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고, LH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학석·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LH와 이원욱의원이 당초 녹지공원(연두색 타원)으로 조성될 공간에 '지상 버스 환승 정류장' 조성을 추진하자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6-06 김학석·배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