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가구 오피스텔 '신축 허가'평소 인근 체증극심 '대란' 우려2차례 용도변경에 '특혜' 의혹도市 "부동산 매각 활성화 위한 것"용인시가 울산으로 이전한 에너지관리공단(현 한국에너지공단)부지에 도로 등 교통대책 없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승인해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공단 부지에 오피스텔을 신축할 수 있도록 2차례에 걸쳐 용도지역 및 건축물 허용 용도를 변경해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동 소재 에너지관리공단이 이전한 청사부지 1만3천119㎡를 2012년 10월 교육연구시설과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이 들어설 수 있는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변경 당시 용적률은 기존대로 300%, 건물높이는 30m 이하로 제한했다.하지만 시는 2015년 1월 또다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오피스텔 신축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도 100% 상향된 400%, 건축물 높이는 최고 20층까지 신축할 수 있도록 대폭 완화했다.공단 측은 2차 용도변경 이후 무려 9차례나 유찰된 부지를 2016년 11월 감정가 547억원보다 비싼 562억원을 받고 (주)MDM플러스에 매각했다.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된 부지를 매입한 (주)MDM플러스는 지난해 3천㎡ 부지에 20층 높이의 오피스텔 7개 동(528세대)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시는 11월 사업을 승인했다. 시는 사업을 승인하면서 용적률 399.93%로 상한선에 근접하게 허가했다.문제는 사업부지 인근이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극심한데도 시가 별다른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용인수지~수원 광교를 잇는 43번 국도는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각, 개발 이후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곳이다.이 같은 실정에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한다. 시의 한 공직자는 "사업부지 주변은 평소에도 교통난으로 민원이 잇따른다"며 "대규모 사업 승인인 만큼 기반시설을 고려해 용적률을 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공단은 용도변경을 통해 높은 가격으로 부지 매각을, 업체는 오피스텔 신축으로 엄청난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지만 교통난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됐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종전 부동산 매각 활성화를 위해 용도 및 건축물 허용 용도를 변경했다"며 "건축허가는 공동심의 결과에 따라 승인했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19-04-02 박승용

백군기 용인시장 관련 브리핑서사업 추진과정·예정부지등 밝혀기존 도면과 위치·형태 들어맞아"의혹 사실로… 철저히 밝혀내야"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도면 유출의혹(3월 4일자 1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용인시가 지난 27일 발표한 도면과 경인일보가 입수한 도면이 일치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2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27일 본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 요청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요청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백군기 용인시장은 예정부지 내에 위치한 용인시축구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반도체 클러스터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통합심의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 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백 시장은 아울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정 및 향후 일정, 예정부지 등을 공개했다.용인시가 공개한 예정부지 자료는 원삼면 일대 항공사진에 예정부지를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으로, 예정부지 중앙에 위치한 용인시축구센터 위치를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이는 경인일보가 입수해 단독보도한 '사전유출 의혹' 자료의 도면 위치와 형태가 정확히 들어맞는다.앞서 경인일보는 사전유출 의혹 보도 당시 위성사진 도면과 함께 각 부지의 용도까지 표시된 도면을 입수했다. 용도지역 표시 도면에는 부지 내 산업시설, 공동주택, 지원·업무 등 주요 용도는 물론 오폐수 처리시설과 배수지, 저류지 등도 상세히 표시돼 있다.한편, 개발 예정지 관련 정보는 사전 유출될 수 없어 기획부동산 등이 임의로 제작한 도면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용인시가 브리핑에서 공개한 실제 예정부지 위치가 '유출 의혹 도면'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사전유출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관련 업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전 유출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관계 당국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래·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판박이 도면-경인일보가 입수해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한 용인 원삼면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예정부지 도면(왼쪽)과 용인시가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에서 공개한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부지(오른쪽 원내 노란색부분)포함 도면.

2019-04-02 김영래·이상훈

인천시, 7개 교통 개선 노선 선정"지붕위 고가도로 신설 절대반대"계양구 둑실동주민 집단행동예고시 "피해 없도록 의견 반영" 입장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이 노선 선정 과정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도로가 지날 예정인 계양구 둑실동 주민들은 비대위까지 구성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검단신도시와 경명대로를 연결하는 사업의 세부 노선을 정하고 있다.이 사업은 약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검단신도시~계양구 둑실동~서구 공촌동 부근 경명대로 구간(총 3.8㎞)에 왕복 4차로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7개의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다. 경명대로는 서구와 계양구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다.검단신도시 연결도로가 둑실동을 지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신설 도로가 마을을 관통해 지날 예정인 데다, 고가도로로 만들어져도 주민들의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인천시는 이 사업에 대해 2개의 세부 노선을 검토 중이다.두 노선 모두 둑실동을 기점으로 하고 있어 이곳을 지날 수밖에 없다. 또 사업 구간 내 경인아라뱃길과 공항철도가 지나고 있어 이를 건너기 위해서라도 고가도로 설치가 불가피한 상태다.둑실동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심모(81)씨는 "올해 초 사람들이 동네에 와 토지 측량을 하기 전까지 도로가 생긴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얘기도 없었다"며 "지붕 위로 고가도로가 생긴다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느냐"라고 말했다.이어 "둑실동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주민들은 수십년간 재산권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피해만 보며 살았다.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해선 안 된다"고 했다.주민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28일 오후 찾은 둑실동 일대에는 '인권과 재산권을 짓밟고 마을을 관통하는 고가고속도로 절대 반대', '소음과 분진 주범, 고가도로 설치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계양구는 지난 22일 인천시장 연두 방문에서 이런 주민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인천시는 오는 4월 이 사업의 노선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상황은 이해하지만, 검단신도시 최초 입주가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사업을 지체하기는 어렵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마을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4-02 공승배

그린벨트 묶여있고 전방위적 홍보주선·월급제 입사자도 투자금 떼여 市에 문의전화 쏟아져 '대책 골몰'성남 금토동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호재를 내세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인 부동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자를 모으는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업체와 토지주 사이의 계약이 이뤄지기 전에 투자자를 모은 뒤 잠적한 수원 인계동 소재 G사(3월 25일자 6면 보도)에서는 3만~7만원의 일당을 받는 주선자뿐 아니라 월급제 직원까지 투자금을 떼였다는 주장이 나온다.25일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성남 금토동 일대 토지 거래는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총 885건, 거래 금액은 372억7천333만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합산치인 지난해(346건, 2천233억5천148만원)와 비교했을 때 거래 건수는 2.56배 증가한 반면, 액수는 83% 줄었다. 과거 금토동 일대 토지 거래는 2016년 78건(209억1천419만원)에 불과했으며 2017년 118건(298억3천249만원)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다가 올해 들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거래된 부동산 중(1천427건) 불과 35곳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거나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새 이뤄진 금토동 일대 토지 거래 대부분이 기획부동산 업체의 '쪼개기 작업'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실제 금토동 땅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피해자들은 기업형 기획부동산의 전방위적 홍보 활동에 속아 투자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더욱이 일부 피해자들은 기획부동산에 일당제로 일을 하다 투자 사기를 당해 피해를 봤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법인 택시 기사 신모(59·수원 매탄동 거주)씨는 "아내가 일당을 7만원까지 준다며 그 회사에 한달 정도 나가더니 금토동 땅 20평을 사면 남은 여생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해서 1천400만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월급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G사에 입사한 교육 담당 원모(60·여·화성 동탄 거주)씨도 대출을 받아 3천500만원을 투자했다. 상황이 이렇자 성남시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발되지 않는 땅을 기획부동산을 통해 계약한 분들이 언제 해제가 되느냐고 묻는 문의 전화가 수십 통 걸려온다"며 "토지 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 막을 방법이 없지만,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부동산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충실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3-28 김순기·손성배

"송산그린시티 봄날은 온다"10년 넘게 각종 난관에 부딪혀 좌초 위기에 처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송산그린시티 주변에 용인 에버랜드보다 두 배나 큰 국제테마파크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13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water가 공모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타필드로 유명한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앞으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이 사업에 총 4조 5천700억원을 투입해 화성 송산면 일원 315만㎡ 부지를 국제적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초대형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면적만 용인 에버랜드(148만㎡)의 2배에 달하며, 설계 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계획을 수립한 바 있는 캐나다의 테마파크 디자인 컨설팅업체 '포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역 부동산 시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 무산 등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던 송산그린시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가 하면 일부 분양 단지의 잔여 물량 또한 빠르게 소진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송산그린시티 내 입주를 시작한 이지더원(782세대), 반도유보라(980세대), 휴먼빌(750세대), 대방노블랜드1차(731세대), 요진와이시티(680세대) 단지가 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단지별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3억700~3억2천300만원)보다 5~6천만원 올라 실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올해 8~10월 입주를 앞둔 대방노블랜드 2·3차(1천298세대), 금강펜테리움(692세대), 세영리체(533세대) 단지 역시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3천만원 이상 붙어 시세가 형성돼 있었으며, 오는 2021년 8월 입주 예정인 대방노블랜드 5·6차(1천606세대) 단지의 경우 잔여 물량 선착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송산로또공인중개사사무소 김유미 대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급등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송산그린시티는 시화호 습지공원을 배경으로 개발돼 녹지율 49%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20~30대 젊은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도보권 내 초, 중, 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학군의 장점도 있으며, 광역버스 이용 시 서울까지 1시간대 진입 가능하고, 15분 거리에는 신안산선의 출발점인 안산시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가칭)이 예정돼 있어 5억원대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국제테마파크의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는 송산그린시티가 쾌적한 주거 환경 등 입지적 장점으로,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성 서부 지역의 숨은 보석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셉트를 적용해 국내외 고객들이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K-POP 등의 한류 문화 공간을 마련해 시화호, 공룡 알 화석지 등 우수 관광자원과 연결한 이야기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미래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월드'를 비롯한 휴양용 워터파크 '퍼시픽 오디세이',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쥬라기 월드', 장난감 왕국인 '브릭&토이킹덤' 등 4가지 주제의 핵심 시설을 구상 중이다.특히 '스마트-그린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로봇 주차 시스템, 자율주행차량 트램,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 등 첨단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존 시화호 갯벌을 이용해 친수공간을 조성, 수질정화가 가능한 친환경 테마파크를 만들고, 여기에 최고급 호텔, 리조트, 18홀 규모의 골프장,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웃렛, 주거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숙박, 쇼핑, 레저, 체험 기능이 집약된 테마파크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부지조성공사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1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 결정은 송산그린시티가 서울과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최적의 입지로 꼽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사업 부지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과천 의왕고속도로 등이 인접해있으며, 신설 예정인 제2 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구간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사업지까지 50분 내외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신안산선, 서해안 복선전철의 테마파크역 개설로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K-water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는 의미"라며 "수도권 서해안 벨트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는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시화지역을 관광과 레저,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수도권 서해안 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승호·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모습.송산그린시티 조감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19-03-25 강승호·이상훈

G사 '피라미드 투자' 8억여원 모집토지주와 잔금날짜 넘겨 계약파기"투자금 빼돌리기전 계좌 동결을"성남 금토동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호재(2018년 8월 8일자 1면 보도)를 빌미로 인근 맹지를 투자 가치가 높다고 꼬드겨 수십명에게 쪼개 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이 잠적, 수십여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해당 업체는 원토지주와의 토지거래가 성립되지도 않은 땅을 모집된 투자자들에게 쪼개 팔아, 수억원대 매매대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는다.24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성남시 금토동 산 50 일원(1만8천149㎡) 임야 중 일부를 수원 인계동 소재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체 G사가 투자자 28명에게 팔았다. 투자자들은 3.3㎡당 35만~84만원에 33㎡~660㎡를 매입했다. 거래 대금만 8억7천38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땅은 원 토지주와 G사간 정상 토지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땅이다.토지주 김모(69)씨와 G사는 지난 1월 금토동 산 50의 2(3천305㎡)를 대금총액 3억8천만원, 계약금 7천6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잔금 지급 예정일을 넘긴 상황으로 계약이 파기된 상태다.그러나 G사는 김씨와 계약도 하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해당 토지를 쪼개기로 판매했다. 더욱이 G사가 지난해 8월 경기도가 발표한 '제3판교테크노밸리 부지, 성남 금토동 일원 58만㎡ 확정' 보도자료를 홍보 자료로 이용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동두천에 사는 피해자 차모(62·여)씨는 G사에 속아 문제의 땅(임야 660㎡)을 3.3㎡당 70만원에 구입(총 매매계약금액 1억4천만원)했다.회사원 홍모(47)씨도 3.3㎡당 72만원에 문제의 땅 (임야 660㎡)을 1억4천400만원에 구입했다. G사와 원 토지주간 토지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계약자들은 G사에 계약 파기를 요청했지만, 피해자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최근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온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보고 그간 모아둔 돈으로 G사를 통해 땅을 매입했다"며 "투자금을 빼돌리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법인·개인 계좌를 묶어야 한다"고 호소했다.경인일보는 G사의 입장 등을 듣기 위해 수차례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출입문은 잠겨 있는 상태이며, 유선 취재 등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순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3-25 김순기·손성배

노동시간 단축 사내교육 대체 추세공공기관, 먼 지역 선호 '이중고'일부 직원 감축 등 자구책 고심중연쇄 도산·실업자 양산 가능성도화성지역 컨벤션 업체들이 일감이 줄어들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임금 체불에다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고 일부 업체는 직원감축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중소업체들의 연쇄 도산에 따른 실업자 양산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24일 화성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정된 노동관계법 적용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기업체의 마이스(MICE)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 또 수원컨벤션센터 오픈에 따른 '블랙홀' 등장으로 화성지역 중소규모 업체를 찾는 행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하지만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휴일 포함해 52시간(법정 40시간+연장 12시간)으로 단축되면서(기존 5일 68시간) 대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워크숍, 세미나, 토론 등을 외부시설이 아닌 사내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대기업 등은 업무상 필요한 워크숍, 세미나, 토론 등이 근로시간에 포함되자 과거처럼 1박 2일 일정의 외부행사를 잡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경기도, 교육(지원)청, 화성시 등 공공기관은 관광을 겸한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먼 지역을 선호해 철저하게 지역 컨벤션 업체들을 외면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 같은 '탈 화성' 행사와 사내교육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A사는 임금체불 현상을 빚으면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B사는 급격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감원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에다 직원연수가 노동시간에 포함되면서 대기업들이 외부 행사를 잡지 않는 데다 공공기관 연수도 타 지역을 선호하거나 수원컨벤션을 이용해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9-03-25 김학석

화성 '동탄더샵레이크 에듀타운'출입구 없는 주차장 市 승인 받아아이들 안전 위협… 주민들 분통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입주민들이 아파트 1 상가 주차장으로 연결하는 단지 내 도로의 경사가 심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3월 19일 7면보도)을 제기한 가운데, 차량 출입구가 전혀 없는 단지 내 2 상가 주차장을 만들면서 아파트 단지 내 인도가 차도로 둔갑해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특히 화성시는 시행사의 설계 변경 요청에 대해 '경미한 사항'으로 보고 승인을 내준 뒤, 입주민들이 반발하자 "이미 준공 승인이 이뤄져 어쩔 수 없다"고 뒷짐만 지고 있어, 입주민들이 '화성시와 시행·시공사의 짬짜미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9일 화성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현재 에듀타운은 차를 이용해 2상가 주차장를 가기 위해서 1 상가 주차장과 연결된 단지 내 급경사 도로를 타고 내려와 인도를 따라 약 400여m를 가야 한다.특히 해당 인도는 급경사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놀이터가 있고, 맞은 편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있어 어린이와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문제는 화성시가 이 같은 안전 문제가 있음에도 '경미한 사항'으로 판단, 설계 변경 허가를 내 줬다는 것이다.에듀타운 시행사인 (주)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16년 8월 최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불과 1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2상가 주차장 건설을 위한 설계 변경을 시에 요청, 승인을 받았다.설계변경 신청이 오면 '주택법'상 설계변경의 적합성을 따지는 심의과정과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미한 사항'은 이 과정이 생략되고 변경내용만 시에 통보하면 된다.뒤늦게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시가 행정절차의 오류를 인정했지만, 변경 결정이 분양 전에 이뤄진 일이라는 이유로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아파트 내 인도는 이사나 비상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게 맞다"며 "하지만 에듀타운의 경우 이미 준공허가를 위해 현장에 나갔을 땐 이미 2 상가주차장이 만들어져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최초(설계변경승인 과정)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등)관여했어야 했다"며 "이미 준공승인을 마친 상황이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시행사 측 역시 "아파트 분양 전에 2상가 주차장를 짓는 걸로 승인을 받았다. 입주자들도 (분양 신청 전에)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학석·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3-25 김학석·공지영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입주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되지만 정작 초·중·고 학교 건립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과 해당 자녀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덕국제신도시는 부지면적 1천342만2천여㎡, 계획인구 14만명 규모의 자급자족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유치원 14곳, 초교 11곳, 중학교 5곳, 고교 5곳이 들어서게 된다.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입주 대상은 16필지, 1만1천286세대로, 오는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2020년 4월까지 3천861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오는 6월에는 고덕 파라곤아파트 752세대, 8월 자연앤자이 755세대, 9월 신동아파밀리에 719세대, 제일풍경채 1천22세대, 2020년 4월 신안인스빌 613세대 등이 잇따라 입주한다.그러나 아파트에 입주를 하더라도 초등학생들은 오는 2020년 3월 '초-2'가 개교될 때까지 직선거리로 3㎞가량 떨어진 서정초등학교로 통학해야 한다.중학생들도 4㎞가량 떨어진 송탄 중학군에, 고교생들은 평택시내 학교를 각각 배정받아야 한다.평택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사업본부는 학생들의 통학용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통학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주택건설사업계획 수립 당시 초등학교 통학 관련 대책안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인 평택시에 제출하고 사업 승인을 받은 만큼 LH와 평택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고덕신도시 초교 10곳과 중학교 5곳에 대한 설립 타당 여부가 올해 하반기에야 검토될 예정이어서 1단계 입주민들과 해당 자녀들의 통학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9-03-25 김종호

화성 '동탄더샵레이크 에듀타운'단지-상가 연결로 안전문제 지적승강기 없어 휠체어·유모차 불편입주민, 준공승인 내준 市에 분통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입주민들이 아파트 상가로 연결하는 단지 내 도로의 경사가 심해 통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포스코건설과 화성시에 따르면 1천538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지난 4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 상가를 연결하는 도로가 안전상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우선 단지 내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한 주차장 진입 도로가 급경사여서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상가 주차장 진입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 속도를 줄여야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일부 차량의 경우 속도를 줄이지 못해 도로 하단 부근에서 차량 범퍼 부분과 도로 바닥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수시로 벌어졌다.더 큰 문제는 상가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아 노약자 및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이나 급경사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은 급경사 도로를 거꾸로 밀고 올라가거나, 가파른 계단을 통해 유모차 등을 들고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입주자 A씨는 "상가 주차장 진입도로가 육안으로 봐도 경사가 매우 심하다. 주차장 진입도로를 차와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데도 준공승인을 내준 화성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주)엠디엠플러스는 "분양 전, 모델하우스에서 선보인 모형도에도 이러한 구조를 공개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화성시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할 때 상가주차장은 점검대상이 아니다"라며 "법 테두리에서만 검사해야 한다.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변경을 요구하면 나중에 시가 구상권 청구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시와 함께 점검에 나섰던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화성시지부 관계자는 "문제는 있지만 우리가 제재할 근거가 없다. 장애인 편의를 배려해달라고 권장할 순 있지만, 민간 건설사 측에 강제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학석·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18일 오후 화성시 '동탄더샵레이크 에듀타운' 아파트 정문 옆 상가 지상 주차장으로 가는 가파른 도로를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3-25 김학석·공지영

작년부터 폐지 수거장 무단 운영사업자 강제이행금 내며 '버티기'침출수 직접 배출 토양오염 우려區측 "절차따라 연내 시설 처리"인천 계양구 그린벨트 지역 내에 불법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선 이후 농민들이 비산먼지, 환경 오염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사업자가 강제 이행금을 내면서까지 '배짱 영업'을 하고 있어 계양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3일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계양구 방축동 70의 2.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는 약 가로 20m, 높이 5m의 폐지 더미가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종이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는 포클레인 1대가 폐지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에서 이를 내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리는 시설은 전혀 없었다.게다가 주변 경계에 설치된 가림막은 일부가 무너져 있어 쓰레기가 인근 밭까지 쏟아진 상태였다. 100m가량 떨어진 밭에서도 쓰레기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쓰레기가 곳곳에서 발견됐다.계양구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한 폐기물 업체가 쓰레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폐지를 들여와 압축한 뒤 이를 다시 내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불법이다.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환경 오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폐기물 시설은 전혀 들어올 수 없다. 지난해 5월, 계양구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업체 측이 뒤늦게 허가를 문의했지만, 구는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업체의 배짱 영업은 이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지난해 8월 계양구가 4천만원의 이행 강제금을 부과했지만, 이를 분납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 특사경 고발도 불법 영업을 막지 못하고 있다.그린벨트 내 쓰레기장으로 인근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농민들은 쓰레기장에서 날리는 먼지와 쓰레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물론 침출수로 인한 하천, 토양 오염까지 우려하고 있다. 불법 시설이다 보니 침출수 처리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탓이다.방축동에서 40여 년간 농사를 지었다는 A(77)씨는 "쓰레기장이 들어온 이후부터 하천에 기름띠가 생기고 악취가 나고 있다"며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오염된 물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농사짓는 땅까지 스며든다면 그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에서 대놓고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데, 계양구는 이를 전혀 해결하지 않고 있다. 당장이라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계양구 관계자는 "불법 시설인 점에는 공감하지만, 처벌에도 행정 절차를 따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올해 안에 시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13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방축동 그린벨트 지역에서 한 폐기물 업체가 쓰레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벨트 지역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 시설이 들어올 수 없으나 해당 사업자는 강제 이행금을 납부하면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18 공승배

연수구 기술·악취진단용역 '사용불가' 진단관로 훼손·적체 현상… 대대적 정비 불가피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깔린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고물로 전락했다.자동집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물론 운영방식까지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송도 3·4·5·7공구 자동집하시설 기술 및 악취진단 용역'을 이달 21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는 용역을 통해 송도 3·4·5·7공구에서 운영되는 자동집하시설의 설비·공정·악취 등 운영 전반을 진단했다.해당 지역에는 총 32.9㎞의 폐기물 이송관로가 깔려 있고, 각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서 생활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이 지역 집하시설은 2008~2013년 사이에 가동되기 시작했다.용역 결과, 음식 폐기물 배출설비는 모든 공구가 '사용불가 상태'로 진단됐다.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는 각종 이물질이 묻어 악취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집하시설은 모든 폐기물을 하나의 관로로 집하장에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폐기물이 '곤죽'처럼 변해 관로에 끼기도 한다.특히 송도 4·5·7공구는 관로 내부 CCTV를 조사해보니 표면 손상이 심하고, 폐기물 적체 현상이 발견됐다. 다량의 수분과 염분을 포함한 음식물 쓰레기가 관로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폐기물 이송 관로 수명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용역수행기관은 4·5·7공구 관로를 2020~2021년에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4공구의 경우, 쓰레기와 공기를 분리하는 원심분리기를 교체할 필요가 있고, 송풍기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탈취설비는 모든 공구가 순환펌프, 배관, 노즐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도 자동집하시설이 총체적으로 고장 난 셈이다.잦은 고장에 효율마저 떨어지지만, 쓰레기 처리비용은 오히려 자동집하시설이 없는 지역보다 비싼 실정이다.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연수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송도 자동집하시설을 이용하는 세대는 2017년 1세대당 8만7천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들었다. 반면 연수구 내 집하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세대는 같은 기간 1세대당 쓰레기 처리비용이 4만3천원으로 송도의 절반 수준이었다.연수구는 송도 자동집하시설 정비·수선에 약 7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시설을 고쳐서 다시 쓰기보다 음식 폐기물만이라도 직접 수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용역이 마무리된 이후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운영방향을 다시 설정할 것"이라며 "주민 의견 수렴이 중요하므로 현재까지 운영방향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송도국제도시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의 설비·공정·악취 등 운영 전반을 진단한 결과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사진은 송도 국제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18 박경호

수원지역 최대 규모이자 1군 건설사 컨소시엄으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16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천72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37.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타입 별로는 전용 74㎡A가 53세대 모집에 3천3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57.2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 청약 결과에 대해 시장 상황을 넘어선 매머드급 대단지의 가치와 브랜드의 힘을 확인 한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이 단지는 수원에 들어서는 단지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분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실제 지난 8일 문을 열었던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무려 1만 5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단지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수원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분당선, 수인선(예정), KTX를 비롯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도 지날 예정으로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또 4천세대 이상 매머드급 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에는 25M레인 규격의 실내수영장을 비롯 농구, 배드민턴 등 실내 운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지하 2층 ~ 지상 20층, 43개동, 총 4천86세대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797가구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59㎡ 283세대 △74㎡A 514세대로 구성돼 있다. 남향 위주의 판상형 4BAY(베이)로(일부세대) 설계 했다.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친 수원 푸르지오 자이는 오는 21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계약은 4월 16일 ~ 18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수원 고등동 221-17 일대(고등동 사거리 인근)에 위치 했다. 입주는 2021년 2월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2019-03-14 이상훈

수원역 인근 하수암거 덮개 훼손주민들 "매년 3~4월 반복적 발생"철도시설내 위치 출입허가 난항市 '복구공사 공문' 한달째 침묵공단 "우리도 철도公 허가 필요"수원역에 인접한 수백여 세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원인이 분명한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데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비협조로 수원시가 악취 민원에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해당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설치된 하수암거(하수박스·하수가 흐르는 인공수로) 덮개(가림막)가 훼손되면서 악취가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인데, 시는 하수암거가 철도시설 내 위치해 있어 복구공사는커녕 출입조차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1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매년 3~4월께 수원역 근처에 위치한 권선구 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악취가 난다"는 내용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은 매산·세류·지동 등 수원의 구시가지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합류하는 하수암거 시설로 지목된다.하수암거와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서 유통업체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비가 오면 특히 인상이 찡그려질 정도로 악취가 심각하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악취를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시는 현재 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많은 양의 하수가 1차적으로 합류하는 하수암거를 제거하지 않는 이상 악취를 원천 차단할 수 없다는 한계는 물론, 악취 '저감 대책'마저도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공단 측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단이 현재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민원을 직접 응대해야만 하는 시의 불만도 크다. 시는 지난달 초 하수암거의 훼손된 가림막에 대한 복구공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공단 측에 보냈지만,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회신을 받지 못한 처지다. 시 관계자는 "기초지자체가 국가기관을 상대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볼 수 있다"며 "가림막이 훼손돼 공단 측에 복구공사를 요청했더니 예산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수원시가 직접 하겠다는 것인데, 아직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철도안전법상 철도 부지는 안전 등 이유로 함부로 출입할 수 없다. 공단도 철도공사 측에 허가를 받는 처지"라며 "공문이 접수됐다면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수원시 권선구 평동 수원역 인근 철도용지 내 매설된 인공수로에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호천 지류로 향하는 해당 인공수로에 오수가 들어차고 덮개가 훼손된 모습. /김금보기자artomate@kyeongin.com

2019-03-12 배재흥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블록에 공급하는'수원역푸르지오 자이'의 견본주택에 3일 동안 1만 5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1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총 4천86가구를 짓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수원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중 단일 단지규모로는 가장 큰 단지로, 전국에서 올 상반기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이 단지는 매머드급 규모와 함께 입지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수도권 전철 1호선과 분당선(수인선), KTX가 정차하는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 지난해 12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도 정차할 예정으로 뛰어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은 랜드마크 주거단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정모(41)씨는 "수원역과 가까워 교통환경도 좋고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단지 내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마음에 든다"며 "생활환경, 브랜드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으면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고 해 청약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지하 2층 ~ 지상 20층으로 43개 동, 총 4천86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97가구다.일반분양 물량은 100%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59㎡ 283세대 △74㎡ 514세대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남동과 남서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 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수영장을 겸비한 다목적 체육관이 단지 내에 들어서며 중소형이지만 채광과 통풍을 우수한 4베이 평면(일부 세대)으로 설계했다.단지 규모에 걸맞는 대규모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단지 중심부에 위치하는 커뮤니티시설에는 25m규격의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과 배드민턴, 농구 등 실내 스포츠가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선다.이외 20타석 규모의 실내 골프연습장과 건식사우나 등 입주민의 건강을 생각한 시설이 들어선다.또, 입주민 전용 카페와 학습공간으로 활용한 푸른 도서관, 스터디룸, 독서실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당해), 14일 1순위(기타),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1일(목)에 발표하며, 계약은 오는 4월 16일~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2월 예정이다.견본주택은 수원 팔달구 고등동 221-17 일대(고등동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상담석에서 분양상담을 받는 예비 청약자들의 모습. /대우건설 제공8일 오전 수원 팔달구 고등동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일반분양 오픈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3-12 이상훈

지구주민 우선분양에서 완판된 수원 최대규모 대단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8일 오전 10시 일반인에게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알렸다. 이날 이른 아침에도 견본주택 앞은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들의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견본주택 입장은 물론 유니트를 둘러보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대우건설과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필지에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43개동, 총 4천86세대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74㎡ 797(3세대 지역 이주자 추첨)세대다. 이승훈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분양소장은 "4천 세대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는 것과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분당선, 수인선(올해 개통예정), GTX-C노선(계획)이 정차하는 수원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또한 지구주민 분양가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라며 "교통여건이 매우 좋을 뿐 아니라 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이 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의 영향으로 높은 분양가 예상됐지만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현재 3.3㎡당 평균 분양가 1천200만원대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에 역세권(수원역), 몰세권(수원역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3~4베이 구조로 설계해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일부 타입은 내부에 주방작업대, 아일랜드 하부장, 가변형 벽체 등을 적용했다. 특히 이날 견본주택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베란다 빨래건조대에 설치된 전동 건조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어 빨래 건조에 애를 먹는 입주자들에게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소장은 "수원역 파크 푸르지오 자이는 새롭게 태어나는 수원 중심의 4천86세대 대단지로,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과 공간 효율성을 높이 다양한 타입의 평면설계를 도입한 만큼 수원역 주거 문화를 새롭게 리드할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청약은 오는 12일 특별공급, 13~14일 1순위(당해·기타)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 /강승호·이상훈기자 kangsh@kyeongin.com8일 오전 수원 팔달구 고등동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일반분양 오픈 첫날부터 방문객들이 몰려 관람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3-12 강승호·이상훈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투기 광풍이 불면서 부동산사무실이 늘어나고 농지를 성토하는 곳이 하루하루 늘고 있습니다."지난 6일 오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용인신청'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은 원삼면 고당리 일대는 부동산 중개업소 개업을 앞둔 외지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간판을 달고 사무실 내부 정리를 하던 A씨는 "하루라도 먼저 문을 열어야 손님을 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발표 후 땅값이 급등한 건 맞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앞으로 5년 후면 그만큼 더 오를 것"이라며 투자를 부추겼다.고당리, 독성리 등 원삼면 일대에 새로 문을 연 부동산 중개업소만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가게를 운영하는 원주민 B씨는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뿐 아니라 원주민들도 부동산을 한다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부동산 중개업소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2배 이상 올랐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면서 농사를 짓던 땅에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성토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독성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임대 수익을 위해 건물을 짓거나 앞으로 토지보상이 이뤄질 경우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농지를 성토하는 곳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시골 마을에 급작스레 투기 바람이 불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이날 개발 관련자와 투기세력이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당리와 독성리 일대에선 25t 트럭이 쉬지 않고 흙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용인시는 이날 부동산 투기 세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삼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아직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원삼면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토지 가격이 급등한 곳이나 거래가 많이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강승호·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9-03-10 강승호·이상훈

"유통3 부지에 대형 마트나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 1억 이상은 더 오를 것" 5일 오후 화성시 장지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동탄2신도시 '유통3 부지'에 대한 주민들과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유통3 부지는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유통 필지로, 앞서 낙찰된 유통1부지(3만2천439㎡), 유통2부지(1만2천375㎡), 유통4부지(2만2천518㎡)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특히 이 부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300%가 적용돼 대규모 시설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오길 희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통3 부지와 가장 가까운 '동탄자이파밀리에' 전용면적 84㎡는 분양가 대비 1억2천만~1억3천만원 가량 올라 4억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고, 51㎡는 분양가보다 1억원 오른 3억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제일풍경채에듀&파크(624세대)는 전용면적 76㎡ 기준 분양가보다 3천만~4천만원 오른 3억5천만~3억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호반베르디움 6차(393세대) 76㎡ 역시 3억5천만~3억7천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유통3 부지에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확정되면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승호·이상훈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3-10 강승호·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