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역 X분', 'OO초 인접', '아파트 분양 홍보 게시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아파트 분양 홍보에서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역세권임을 강조한 'OO역 X분 거리', 교통 및 개발 호재를 부각하는 '단지 인근에 XX역 개통', 'OO밸리 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하지만 이런 문구들이 과장된 경우도 많다.지난해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아 공개한 '부동산 광고에 대한 표시·광고법 위반 처분 현황'을 보면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 사업자에게 부과한 제재는 총 152건이다. 이중 건축물 분양 관련 처분이 7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이에 비즈엠은 시행사 및 시공사에서 홍보하는 내용이 허위·과장은 아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분양홍보 팩트체크>를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1분도 안 걸려요. 엎어지면 코 닿지."13일 쌍용건설이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일대 약 3만5천606㎡ 규모의 부지를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건축현장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단지에서 인근 전철역까지 도보로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자동차와 사람이 오가는 주·부출입구 2곳을 포함해 입주민이 이동하는 통로가 몇 곳 더 생기므로 단지에서 수인선 오목천역까지는 1분도 채 안 걸린다는 설명이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총 52.44km를 잇는 수인선은 올해 8월 개통 예정이다.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6일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으며 분양을 시작했다 .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인 '2·20 대책'에 따라 수원시 권선구를 비롯해 영통구, 장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후 첫 분양이었다.일각에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수원 최다 청약 접수 건수 기록을 경신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처럼 분양권 전매 기한이 6개월이 아닌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제한되는 데다 청약 접수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려와 달리 해당 단지는 흥행에 성공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6대 1로 일반 분양 408가구 모집에 6천788명이 청약 통장을 썼다.전용면적별 청약 경쟁률은 △84㎡B(31.83대 1) △84㎡A(26.90대 1) △39㎡(17.00대 1) △74㎡(12.73대 1) △59㎡A(9.89대 1) △59㎡B(9.88대 1)이다. 제법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마감한 것이다.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이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호재'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쌍용건설은 견본주택을 비롯해 홈페이지에서 해당 단지가 수인선 '오목천역세권'임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6일 방문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소장은 "수인선 오목천역이 1분 거리다. 역이 단지와 붙어있다. 정말 도보로 1분 거리다"면서 "모형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단지 바로 앞에 오목천역이 있다. 모형도로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유니트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도 '오목천역 도보 1분. 오목천역 개통 및 다양한 교통망 확충으로 빨라지는 서울 접근성'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있었다.다른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가 뛰어가고 있는 사진 옆 '초·중·고 도보 학세권'이라는 문구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가도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단지에서 학교가 가까워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얘기다.쌍용건설 측의 분양 홍보 문구처럼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진짜 '초역세권'에 '도보 학세권'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건설현장이 있는 오목천동을 가봤다.현장 일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8월 개통하는 수인선 오목천역 출구로 인부 몇몇이 드나들고 있었다. 공사가 한창인 만큼 아직 역 명칭과 출구 번호는 없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동나무사거리에서 오목육교 방향 좌측이 1·2번 출구, 그 맞은편이 3번 출구가 된다고 한다.맞은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건설현장도 담을 쳐놓고 중장비로 토지를 다지고 있었다.성인 여성이 삼청병마로 1566번길에 있는 건설현장 출입문에서 스톱워치를 키고 수인선 오목천역 2번 출구까지 보통 걸음으로 걸어본 결과, 1분 21초가 소요됐다. 네이버 지도에서 수인선 오목천역까지는 거리가 337m, 도보 5분으로 검색된다.현장 인근 영신중·영신여중(네이버 지도서 62m, 1분)과 오목초등학교(네이버 지도서 351m, 도보 5분)까지는 각각 1분, 6분 11초가 걸렸다. 쌍용건설의 분양 홍보 문구는 허위·과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에 설치된 단지 모형도. (우) 수인선 오목천역 2번출구.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신축공사 현장. /박소연기자parksy@biz-m.kr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오목천역 출구.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0-03-13 윤혜경
"현재 실거래 프리미엄 기준 84㎡가 5억7천만원 됩니다.", "1억8천만원 기준으로 하면 1억6천500만원에 나온 건 초급매는 아닌 듯하네요.'최근 지역 부동산 정보공유방에서 '맛집방', '여행방' 등으로 주제를 변경한 여러 단체카톡방 대화다.이들 카톡방에는 1천~1천400명 이상이 모여 부동산 정보를 교류한다.국토교통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벌어지는 신종 부동산 시장 교란·불법 행위를 감시 중이다.특히 부동산 카톡방을 허위 정보를 유통하는 시장 교란의 진원지로 보고 있다.일부 이용자들이 시세를 공유하는 척하면서 자기가 보유한 아파트 호가를 마구 올려서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중개사무소 직원들이 수요자로 위장해 특정 중개업소나 아파트를 홍보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국토부는 특정 개업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중개의뢰를 제한하거나 제한을 유도하는 행위를 단속한다.또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아니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시세 담합으로 보고 적발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이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 관련 정보를 교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부동산 카톡방은 회원들의 활동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자체 검열을 벌이고 있다.우선 '맛집 기행', '여행 생활', '수원 맛집', '인천 맛집', '부평 맛집' 등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회원 간 사용하는 '부동산 은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실제 투자처를 직접 문의하는 대신 "맛집 추천이요.", "횟집 추천이요." 등을 사용한다. 또 아파트는 '맛집', '재개발'은 '뿌셔뿌셔'로, '전매제한'은 '유통기한' 등으로 바꿔 부른다.일부 대화방에선 "호가 등 가격 언급은 절대 금지해 달라"는 공지문을 올리거나 다른 대화방을 개설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받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기도 한다.하지만, 지금도 이들 대화방에선 부동산 정보 교류가 주를 이룬다. 다만, 집값 담합 조장과 시세를 형성하는 듯 가격을 언급하는 행위는 줄어든 모양새다.대화방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대화까지 단속하는 건 과도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한 이용자는 "집값 담합을 하는 가두리부동산이나 단속하지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한 대화방을 왜 단속한다는 건지 기가 막힌다"며 "이곳에서 공유되는 정보는 각자 판단할 몫인데 정부가 왜 간섭하느냐"고 비판했다.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신고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한 교란행위에 대해 신고를 받고 있지만, 아직 처벌이 이뤄진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박상일·이상훈기자 metro@biz-m.kr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신고센터./홈페이지캡처부동산 정보공유 대화방이 '맛집 여행방'으로 변경됐다.부평 지역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대화방.
2020-03-05 박상일·이상훈
경기도가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 개발사업'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올해 의정부 중금오지구 국지도로 개설공사 등 도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 개발사업 59건에 필요한 국비 총 910억 원을 지원받았다.따라서 도는 국비 910억 원과 지방비 914억 원, 민자 9천734억 원 등 총 1조 1천558억 원을 의정부, 파주, 동두천, 하남, 가평, 양주, 양평, 포천, 화성, 연천, 이천,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레포츠공원, 파주 캠프 하우즈 공원 등 2개 사업의 '토지매입비'로 국비 59억 원 등 총 244억 원을 투입한다. 또 양주 도하~덕도 도로 확·포장, 파주 캠프하우즈 도로개설, 동두천 시가지우회도로 개설, 포천 고모 나들목~송우 간 도로 확·포장, 양평도시계획도로(중2-2호) 개설 등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분야에도 총 9천124억 원을 투자한다.이외 파주 캠프 하우즈 공원 조성, 화성 쿠니에어레인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 '반환공여구역개발' 분야 5개 시군 9개 사업에도 총 2천19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임순택 균형발전담당관은 "앞으로 분기별 점검을 추진해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예산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반환공여구역 주변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2-27 이상훈
"수입산 고급 자재와 시스템창호, 호텔식 조식 서비스까지 최고급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수원 팔달6·8구역에 이어 팔달10구역에 짓는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가칭)가 오는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지난 21일 오전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유재만 조합장은 "주변 재개발구역과 달리 건설사업관리자 CM(건설사업관리)를 맡겨 공사비 등 모든 것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예전에는 조합원들이 조합장은 물론 임원들을 불신했지만, 지금은 믿어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신속하고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도입한 CM업체는 사업 타당성 조사, 인허가 절차, 시공사 선정, 시공관리 등 재개발의 모든 절차에서 조합을 대신해 전문업무를 처리하고 자문을 제공한다.전문인력이 사업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사업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조합원 간 불필요한 갈등이 줄어들어 공사기간은 단축되고 사업비도 절감된다.유재만 조합장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지 어느덧 14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이주 문제 등 어렵고 힘든 점도 많았다"면서 "팔달 6·8구역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했는데 분양은 가장 늦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는 사업비 1조200억 원이 투입돼 수원 인계동 847-3 일원 17만1천652㎡에 지하4, 지상 25층, 30개 동 총 3천4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천1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시공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았으며, 입주는 2023년 하반기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1천800만 원대로 전해졌다.전용면적별로 39㎡(임대포함) 584가구, 59㎡ 1천142가구, 73㎡ 1천20가구, 84㎡ 599가구, 103㎡ 8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다목적체육관, 골프연습장, 사우나, GX룸, 독서실, 실버라운지, 키즈룸,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된다.지상 최고 25층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보다 용적률이 높아 동 간 거리가 제일 넓다. 또 지하주차장도 4층으로, 가구 당 주차 가능 대수는 1.31대다.이날 공개된 타입별 평면도를 보니 세대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설계가 적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업계에서도 인정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유 조합장은 설명했다.주변 재개발구역 대비 매교역과 거리가 좀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트램 예정 노선이 팔달10구역 인근으로 계획돼 있어 수원역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인근에 지동시장과 영동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유 조합장은 "견본주택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른 수입산 고급자재를 내부 마감재로 사용해 입주민들의 거주 품격을 높일 계획"이라며 "또 최근 선호도가 높은 시스템 창호와 함께 세대 내 거실 전면 창 앞에 유리 난간을 적용해 전망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입주민에게 최고의 아파트를 선사하기 위해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애초 계획했던 스카이라운지는 설계 문제 등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현재 99% 이주가 완료된 팔달10구역은 이달 말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 뒤 다음 달에는 관리처분변경총회와 관리처분인가 등 나머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합원 동·호수 추첨은 3~4월 중에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끝으로 그는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월 말께 일반분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 할 것이다. 명실상부한 수원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팔달 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유재만 조합장. /비즈엠DB팔달10구역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타입별 평면도.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팔달10구역 조감도./수원시 제공
2020-02-24 이상훈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순위 청약에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는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천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렸다.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 재개발)에 몰린 청약자(7만4천519명)의 두배를 넘는 수치이자, 수원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건수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10만원으로 책정됐다.모든 주택형이 해당 지역에서 마감됐으며, 전용면적 별로 99㎡(106.7대 1), 84㎡(99.4대 1), 59㎡A(78.2대 1), 110㎡(62.0대 1), 59㎡C(59.4대 1), 74㎡A(50.4대 1), 74㎡B(46.1대 1), 59㎡B(43.3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이 단지가 있는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대출·세제 규제를 받지만,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 비청약과열지역이다.또 세대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청약과열지구가 아니어서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했고, 전매제한이 풀리는 오는 8월 매도해도 1억원 이상 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대우건설과 SK건설이 조성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 규모로,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이 인접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2020-02-20 이상훈
국토부, 지자체에 '불법 방 쪼개기' 단속 부탁전문가 "계속되는 수요와 수익으로 근절 어려워"최근 대학가에서 기승을 부리던 '불법 방 쪼개기'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자 국토교통부가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고 단속을 당부했다.건물 불법 증축인 방 쪼개기는 다세대 또는 다가구 주택 소유자가 주택 내부에 가벽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방수를 늘리는 행위를 뜻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자체에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계속되는 수요와 수익'으로 방 쪼개기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불법 방 쪼개기는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성행한다. 열악한 방 상태에 비해 월 임대료를 높게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임차수요는 많다. 임대인은 방을 쪼갠 만큼 임차인을 더 받을 수 있어 임대 수익이 높아진다.실제 성남시에 소재한 가천대학교 인근 한 고시원에서는 성인 2~3명이 누우면 비좁다고 느낄 방을 가천대 원룸 평균 월세인 35만원에 임대하고 있었다. 청년들의 주거 빈곤을 부추기는 것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가 있고 수익이 있는 한 근절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향남읍의 공인중개사 A(32)씨는 "건물주 입장에서는 한정된 토지 안에서 법정한도가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건물 건축을 하려고 한다. 100까지 지을 수 있는 건물을 50까지만 짓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방법을 설명했다.A씨의 설명은 이렇다. 5가구가 살 수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신고하고 지을 경우 모든 가구를 면적이 큰 투·쓰리룸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 원룸 임대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허가를 받고 난 후 불법으로 증·개축해 원룸을 만들어 세를 놓는다.A씨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라며 "합법으로 허용할 수 있는 세대수를 늘려줘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현재의 행정은 탁상행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현행법상 다가구주택은 연 면적 660㎡ 이하의 3층 건물로, 19가구 이하만 거주할 수 있다. 공동주택의 일종인 다세대주택은 동당 건축 연 면적 660㎡·4층 이하의 주택으로 19가구 이하가 거주할 수 있다.이행강제금에 벌칙도 있지만 단속인력 부족도, 500명에 이행강제금 부과…징수는 절반 전문가들은 방 쪼개기를 근절할 수 없는 또 다른 원인으로 '단속 인력 부족'을 지목한다.불법 방 쪼개기는 지휘·감독 기관인 시·군·구에서 단속한다. 점검 인력이 직접 집 내부를 방문해 위법 여부를 파악한 뒤 건축법 위반으로 판단하면 소유주에게 원상복구 시정명령을 내린다. 시정기간 내에 애초 신고한 대로 복구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이행강제금은 △건물의 1㎡당 시가표준액 △위반면적 △위반배율에 따라 책정된다. 영리 목적을 위한 위반이나 상습적 위반에 해당하는 경우 100%까지 가중된 이행강제금을 연 2회까지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에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서는 위반사항에 대한 이행강제금 요율을 시가표준액의 10%로 규정하고 있다.벌칙도 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 주택의 용도를 무단으로 바꾼 건축주 및 공사시공자는 건축법 제19조(용도변경) 위반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예를 들어 영업시설군으로 운동시설 용도로 허가를 받은 건물을 불법 증축해 제2종 근린생활시설군인 다중생활시설 고시원(해당 용도로 쓰는 바닥면적의 합이 500㎡ 미만)으로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영업했을 경우 처벌 대상이 된다.문제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기도에 정비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불법 건축물은 총 5만269곳이다. 이는 2017년 2분기 3만5천949곳보다 1만4천320곳(39.8%) 증가한 수치다.이중 방쪼개기와 연관이 깊은 주거용 위법 시공은 1천58곳, 무단 용도변경은 1천800곳에 달했다. 도는 지난해 무단 용도변경 500건을 적발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했지만, 징수는 268건으로 절반에 그쳤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건축허가가 난 이후에도 텀을 두고 건축허가사항대로 이용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성이 있지만, 점검 인력들이 집의 내부를 살펴보고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단속을 할 사람이 없다. 일일이 건축물대장을 확인하고 현장에 나간다고 한들 강제로 건물에 출입하기가 어렵다"면서 "임대인, 임차인에게 여기가 위반건축물로 등재돼 확인하려한다고 하면 누가 문을 열어주겠나"라고 말했다.임차인의 안전과 재산권 위협하는 불법 방 쪼개기"건축물대장에 나온 소재지로 전입 신고해야 안전"주거 빈곤을 부추기는 방 쪼개기는 임차인의 '안전'과 '재산권'을 위협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의정부 화재'다.지난 2015년 1월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됐던 오토바이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건물에 불이 번지면서 5명이 사망, 125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는 방 쪼개기가 사고를 확대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해 건축주가 방 쪼개기를 했으며, 소방안전관리자는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이처럼 불법 방 쪼개기는 소방·환기시설, 이동통로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권대중 교수는 "화재에 약한 재질로 칸막이를 하는 데다, 작은 공간에 많이 살다 보니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이 커진다"면서 "소방을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재산권도 위협한다. 방 쪼개기는 기존에 있던 호수를 쪼개서 임대하므로 임차인이 전입신고 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없는 호수를 기재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길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구조다.최원철 교수는 "전·월세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집주인이 건물 전체에 담보를 잡았을 경우, 방 쪼개기 거주자라면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고 주의를 요구했다.서진형 회장은 "불법건축물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건축물대장에 나온 소재지로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을 받게 되면 임차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집주인이 방 쪼개기 후 임의대로 표기한 호실 그대로 전입신고를 하게 되면 대항력을 가질 수 없다. 건축물대장에 나온 소재지를 보고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단속에도 수요에 따라 쉽게 근절되지 않는 방 쪼개기전문가 "실태조사, 수도·전기 중단, 공유형 주거" 제시수요와 수익에 따라 쉽사리 근절되지 않는 불법 방 쪼개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정기 실태조사 △이행 거부 시 수도·전기 공급 중단 △공유주거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서진형 회장은 "시군구에서 불법 방 쪼개기 집중 단속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중요하다"면서 "정기 조사로 건축물대장에 불법건축물임을 표시해 임차인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원철 교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불법 방 쪼개기를 자행한 건물주에 강한 조처를 하는 방법과 공실이 계속돼 임대가 어려운 오피스나 상가를 공유형 주거로 바꾸는 방법이다.최 교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기존에 방 쪼개기를 했던 임대인은 이를 유지한다"면서 "계속 원상복구를 하지 않으며 시정명령을 듣지 않는다면 수도나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등의 강력한 처벌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최 교수는 "최근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상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몇몇 임대인은 상가빌딩을 원룸으로 불법 개조하기도 한다. 이런 상가를 공유형 주거로 바꾸는 게 대책이 될 수 있다. 장사가 잘 안되는 상가를 리모델링, 공유형 주거로 바꾸는 것은 조례로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 인근 대학가의 원룸 내부. /독자 제공신학기를 앞두고 수도권 대학가에 대학생들의 방 구하기가 시작됐다.1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힉교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하숙 및 자취생을 모집하는 전·월세 게시판 앞에서 학생이 시세를 살피고 있다.계속되는 저금리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고, 선호도가 높은 원룸의 경우는 월세 가격도 꾸준히 상승함에따라 대학생들이 방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임열수기자 pplys@biz-m.kr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 인근 원룸촌 전경. /박소연기자 parksy@biz-m.kr2015년 1월에 발생한 의정부 화재 현장. /최재훈기자 cjh@biz-m.kr2015년 1월 화마가 의정부 아파트를 휩쓸었다. /최재훈기자 cjh@biz-m.kr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도 원룸촌 일대. /비즈엠DB
2020-02-19 윤혜경
화성 동탄2신도시가 최근 '10억 클럽'에 입성한 가운데 연내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들 단지 모두 동탄역을 도보권에 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 청계동에 있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가 10억원에 실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현재 부동산 시장에 나온 이 단지의 매물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10억 클럽이란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아파트를 의미한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원과 용인 등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동탄 등 다른 저평가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천585건에서 12월 1천990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 계약물량 신고분도 벌써 1천848건에 달해 작년 12월 계약 건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동탄2신도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원·용인 쪽 가격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치고 빠지는' 단타 수요가 이동하는 것 같다"며 "웬만한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실거래가는 계속해서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연일 신고가 행진 속에 첫 10억 클럽 가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들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노른자 입지인 동탄역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정차하는 동탄역을 이용하면 수서까지 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서울 삼성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가 오는 2021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먼저 대방건설이 오는 4월 업무복합 2블록 연 면적 25만 6천여㎡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최고 49, 7개 동, 총 1천411가구를 분양한다.주상복합인 이 단지는 아파트 531가구를 비롯해 오피스텔 880호실, 오피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로 지어진다. 입주는 2023년 10월 예정이다.전용면적별로 84㎡ 370가구, 102㎡ 157가구, 139㎡ 2가구, 147㎡ 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동탄2신도시 내 업무복합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주변에 여울 공원과 동탄역이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오피스텔과 오피스, 상가가 밀집된 지역에 있어 조망권 확보가 어렵다는 것과 초등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한다.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 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분양가를 높게 형성하려고 이미 몇 차례 분양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또다시 분양을 10월로 연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이어 "만약 5억 원대로 분양한다면 최대 4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며 "워낙 입지도 좋은 데다가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되면서 엄청난 청약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전매기간은 4년 이상(거주기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조정지역으로 1주택자 청약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에 서약해야 가능하다. 당첨되면 입주 후 6개월 안에 기존 주택 처분 조건이다. 또 5년 이내 당첨 이력이 있으면 청약이 불가하다.이어 현대그룹에서 새로 런칭한 브랜드인 '동탄역 헤리엇'이 분양한다.오는 3월 분양예정인 이 단지는 문화디자인밸리 내 주상복합용지 C16 블록에 들어선다. 연 면적 13만5천74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6층, 11개 동, 아파트 428가구와 오피스텔 150호실 규모다. 북유럽풍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입주는 2022년 하반기로 예상된다.전용면적별로 보면 97㎡ 340가구, 107㎡ 84가구, 155㎡ 4가구 등 총 428가구로, 전 평형이 모두 대형으로 구성된다. 리베라 C.C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동탄역(1㎞)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동탄대로변에 위치해 차량 접근성이 우수하고. 동탄 청계로와 동탄 IC를 통한 제2 외곽순환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이용 역시 쉽다.또 이마트와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랑비아 스타'가 주변에 있다. 그랑비아 스타는 연 면적 9만1천871㎡,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다. 용도는 운동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다.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C-12 블록에 입주한 '동탄 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 전용 84㎡(38층)가 7억700만원에 실거래됐다. 또 '동탄역유보라아이파크5' 전용 97㎡는 호가가 9억8천만원에 형성돼 있다.따라서 전용 97㎡ 분양가가 5억3천만원 정도에 나온다면 3~4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전 세대 중 30%는 가점제, 나머지 7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추첨제는 무주택자 75%, 1주택자 25% 비율을 적용하며 전매제한은 8년이다.끝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C14-블록에 짓는 주상복합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전용 60㎡ 이하가 520가구(신혼희망타운), 60~85㎡ 이하는 90가구로 공공분양 물량이다. 모두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분양은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다.신혼희망타운의 기본적인 입주자격은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인 무주택 세대로 구성된 신혼부부다. 예비신혼부부의 경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한부모 가족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자녀의 부 또는 모로 한정된다.특히 입주자에게는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한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전매기간은 6년이며, 거주기간 3년이 포함돼 있다.공공분양인 전용 85㎡ 이하는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이 단지 역시 동탄역이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초역세권이며, 단지 앞에는 이마트가 뒤에는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있다. 또 동탄역 헤리엇과 마찬가지로 리베라CC와 그랑비아 스타가 가깝다.LH 관계자는 "C-14 블록 신혼희망타운 분양과 관련해서 많이 문의하시는데 아직 분양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아 공개가 어렵다"고 전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동탄2신도시의 모습./강승호기자 kangsh@biz-m.com동탄2신도시 위치도./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동탄역과 주변 단지들이 표시된 지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동탄2신도시 C16블록 위치도./비즈엠DB신혼희망타운 평형안내./신혼희망타운 홈페이지 캡처
2020-02-19 이상훈
'지옥고'. 반지하·옥탑방·고시원을 합친 준말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부담할 수 없는 월세에 떠밀려 주거빈곤에 처한 청년의 현실을 담은 신조어다.주거빈곤에 처한 1인 청년 가구 수는 여전히 많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를 보면 만 19~34세 가구주 233명 중 24.7%는 주거비 과부담, 8.9%는 최저주거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거비 부담까지 큰 주거빈곤 가구는 33.1%에 달했다.이에 비즈엠은 청년 주거를 살펴보기 위해 '청년이 내몰린다'를 기획했다. 상편에서는 대학·취준생, 사회초년생이 주로 거주하는 대학가가 '불법 방 쪼개기'로 더욱 열악해지는 현장을 살펴보고 하편에서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진단해봤다. <편집자 주>"아니, 사람이 죽었다고요?"직장인 1년 차 사회초년생 이예진(23·여·가명)씨는 친척 집에서 신세를 지다 불편을 느껴 가천대학교 재학시절 살았던 K프라자를 찾았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3층 한 층에만 원룸이 100개가량 있었는데, 그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 학우들이 살던 4층도 마찬가지였다.유일하게 5층만이 예전 그대로였다. 입구 앞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방이 있냐고 묻자 복층과 일반 원룸을 보여주며 보증금은 100만원이며, 월세는 각각 45만원, 40만원이라고 했다.이씨는 금액이 터무니없다고 느꼈다. 본인이 살던 3층과 비교했을 때 시설이 열악해서다.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거리는 불과 세 발자국. 침대 두 개가 놓인 방이지만, 화장실은 여자 두 명이 들어가면 꽉 찬다. 샤워는 고사하고 세면대에서는 손 씻기조차 벅차다.게다가 TV, 세탁기, 쿡탑 등의 생활가전이 없었다. 세탁과 조리는 별도로 마련된 구역에서만 가능했다. 대학교 기숙사나 고시원처럼 씻고 자는 것만 가능한 방인 것이다.관리사무소 직원은 개강을 앞둔 만큼 남은 방도 금방 빠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5층의 원룸은 총 51가구로 그가 살던 3층보다 가구가 적어 소음도 덜하며 상대적으로 쾌적하다고도 했다.직원은 충격적인 소식도 전했다. 그가 살던 3층은 방이 180여개 가량 있었으며, 거주자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구급차가 왔다는 얘기였다. 이씨는 방에 있으면 기침하는 소리와 용변 보는 소리가 전달되는 것도 모자라 누군가가 내는 진동까지 고스란히 느끼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계약을 하지 않고 6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6층은 더욱 열악했다. 이곳은 고시원으로 운영 중이었는데, 방이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알 수 있는 현관문이 수두룩 빽빽했다.방 내부도 좁기는 마찬가지. 침대와 옷장 등 기본적인 물품만 갖춰져 있다. 방 안에서 씻을 수는 있지만 변기는 없어 용변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고시원인 만큼 방에서 취사도 불가능하지만, 월세는 보증금 10만원에 35만원이다. 월세만 놓고 보면 가천대학교 평균 원룸시세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이곳 또한 현재 매물이 많지 않다고 했다.이씨는 수용소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K프라자를 나와 원룸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학생들이 움직이는 시기라 '최소 2년 계약'이 아니면 월세 방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하며 급하다면 고시원을 가보라 했다.별수 없이 고시원 몇 곳을 둘러봤다. 외관은 고시원처럼 보이지 않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쪼개진 방들이 K프라자를 연상케 했다. 결국 이씨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 못하고 친척 집으로 귀가했다.해당 사례는 비즈엠에 제보한 이예진씨의 이야기로, 청년들의 주거가 '불법 방 쪼개기'로 더욱 악화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방 쪼개기는 다가구·다세대 주택 소유자가 주택 내부에 가벽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으로 방수를 늘리는 행위를 말한다.본지 취재결과 이씨가 살았던 K프라자는 물론 그가 둘러봤던 일부 고시원도 불법 쪼개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축물대장을 보면 K프라자 3층은 근린생활시설·운동시설에서 고시원으로 무단용도 변경해 위반건축물로 등재됐다 2019년 기타공공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했다. 4층도 업무시설에서 숙박시설(고시원)로 무단용도 변경을 해 적발됐다가 2018년 노유자시설로 바뀌었다.5층과 6층은 현재 건축물대장에서도 '위반건축물'로 표기된다. 당초 신고한 용도와 달리 고시원으로 용도를 무단 변경해서다.원룸촌 2층에 있던 A 고시원도 건축물대장에서는 2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우편함과 계량기를 봐도 건축물대장에 올라온 대로만 부착돼 있었다.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2층 건물주는 면적 112.58㎡을 9개로 쪼개 고시원으로 운영, 임차인에게 세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3년 무단용도변경으로 위반건축물 등재가 됐으나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불법으로 방을 쪼개 세를 놓다 적발,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아 지자체로부터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더라도 임대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불법 방 쪼개기 단속 요령을 전달하고 철저한 단속을 당부했다.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행정은 탁상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낸다. 방 쪼개기를 근절할 수 있는 규제가 시급한 시점으로 보인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한 다가구주택 복도. /박소연기자parksy@biz-m.kr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소재한 가천대학교 인근 상가 건물. 음식점부터 고시원 등 다양한 업종이 운영 중이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K프라자 6층. 좁은 복도에 현관문이 수두룩 빽빽하다. /박소연기자parksy@biz-m.kr실외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편함은 한 개뿐인 층에 에어컨 실외기가 8개나 붙어있는 이곳은 고시원으로 불법 용도 변경 후 운영 중에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K프라자 건축물대장. 현재 '위반건축물'이란 표시가 뜬다.
2020-02-17 윤혜경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을 비롯해 인근 재개발 사업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분양에 나선다.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곳으로,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버금가는 청약열기가 예상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은 14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온라인으로 견본주택을 열게 됐지만, 오히려 편리해진 점도 있다.클릭 한 번으로 견본주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단지의 입지적 특장점부터 단지 배치, 청약 일정 등의 분양정보와 세대 내 각 실 모형, 단지 전체모형을 3D로 구현해 자유로운 각도로 대단지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209-14 일원에 들어서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부는 지하 2층~지상 20층·52개 동·3천6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천89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전용면적별 물량은 △59㎡A 234가구 △59㎡B 114가구 △59㎡C 35가구 △74㎡A 188가구 △74㎡B 383가구 △84㎡ 710가구 △99㎡A 105가구 △110㎡A 26가구다.단지가 들어서는 매교역 일대는 서울 접근성이 높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매교역 일대는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1만2천여가구가 예정돼 있어 수도권의 새로운 중심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단지 내에는 매교초가 예정돼 있고, 수원중, 수원고가 자리해 입주민들에게 안심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사업지와 가까운 곳에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있어 직주근접형 주거지로도 주목받는다.이밖에 NC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도 자리하며, 팔달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대우건설 측은 "3천603가구 매머드급 단지 규모와 걸맞은 특별한 설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해당 단지는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에 1순위,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당첨자를 대상으로 견본주택 관람 및 서류제출이 진행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20-02-13 윤혜경
"평균 분양가가 2천200만원대로 예상되면서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과천시 갈현동 일대에서 만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주변 시세가 이미 12~15억 정도에 형성돼 있어 '과천제이드자이'는 '로또'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추진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조달 및 인허가를, 민간사업자인 GS건설은 설계·시공·분양 등을 맡는다.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S9블록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총 647가구(전용 49~59㎡)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5억5천~6억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지정타는 과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택지개발 사업으로, 총 135만㎡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R&D)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와 아파트 8천160가구를 짓는다.이달 중 분양을 앞둔 과천제이드자이 이후 나올 아파트 분양은 분양가 산정을 두고 지자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업진행이 멈춘 상황이다. 과천제이드자이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지식정보타운역(2020년 계획)으로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또 47번 국도, 북의왕 나들목, 제2경인고속도로 등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잇는 교통망을 갖췄다. 특히 GTX-C 노선 과천역(가칭, 2025년 계획)을 통해 삼성역까지 두 정거장 거리밖에 안 된다.이뿐만 아니라 문화·교육·자연이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지어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과천·평촌 한걸음 생활권으로 이마트, 롯데백화점 및 문화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가 조성될 계획이어서 안전한 통학환경이 확보된다. 청계산, 관악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자연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지정타 내에서 올해 첫 분양의 포문을 열 예정인 데다가 뛰어난 입지는 물론 다양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탓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특히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도 수요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한몫하고 있다.실제 오는 4월 입주를 앞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가 10억7천~11억1천만원에 나왔다. 또 2단지 '과천위버필드'는 전용 60㎡ 분양권 실거래가 평균이 11억원에, 지난 2007년 입주한 '과천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60㎡ 또한 최근 실거래 기준 1개월 평균 매물 가격이 12억4천2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일부 단지는 프리미엄을 더한 호가만 15~20억원에 달한다. 갈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제이드자이가 분양하려고 했던 가격은 2천400만원 수준이었는데 분양가 재산정에 들어가 2천200만원대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보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다. 전매제한이나 거주의무기간 등 각종 요건이 까다롭지만, 당첨만 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다만, 최근 로또 분양을 기대하며 뒤늦게 전세를 구한 수요자들은 그동안 과천에서 오랫동안 집 한 채 없이 무주택으로 살았던 분들이 많아서 당첨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앞으로 과천 지역에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한 주암지구, 3기 신도시 등 많은 분양물량이 남아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단지는 청약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GS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면서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기는 이달 중 오픈 예정이며, 모집공고 등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과천 아파트값은 10.1% 오르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 제이드 자이'가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현재도 주말마다 과천에 입성하기 위한 행렬로 전세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입지와 낮은 분양가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제이드 자이'의 건설현장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과천 제이드 자이'가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현재도 주말마다 과천에 입성하기 위한 행렬로 전세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입지와 낮은 분양가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제이드 자이'의 건설현장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2-10 이상훈
수원 팔달8구역에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분양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약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평균 분양가가 확정됐다.인근 팔달6구역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보다 높은 1천800만 원대로 책정됐다.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팔달구 매교동 209-14 일원에 조성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천79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전용면적은 △59㎡A 234가구 △59㎡B 114가구 △59㎡C 35가구 △74㎡A 188가구 △74㎡B 383가구 △84㎡ 710가구 △99㎡ 105가구 △110㎡ 26가구로 구성된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조합원 분양계약을 시작으로, 같은 달 7일 입주자모집공고, 14일 견본주택 개관, 18일 특별공급신청, 19일 청약접수, 25일 당첨자 및 동·호수 발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앞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3.3㎡당 평균 1천720만 원) 보다 100만 원 가까이 높은 3.3㎡당 1천810만 원에 평균 분양가가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형별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4억5천800~4억6천800만 원, 74㎡ 5억6천200~5억7천300만 원, 84㎡ 6억5천200만 원, 99㎡ 7억4천300만 원, 110㎡ 8억1천800만 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 옵션비용도 별도다.청약을 앞둔 박모(41)씨는 "전용 84㎡ 분양가가 6억5천만 원이면 발코니 확정비와 옵션비까지 포함해 7억원 가까이 된다는 소린데 너무 비싸게 나온 것 같다"며 "이미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선 좋겠지만, 청약을 기다린 수요자로선 고분양가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실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주력 상품인 전용 84㎡ 기준으로 살펴보면 발코니 확장 공사비가 1천470만 원~1천805만 원이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고급·전체설치 확장형 기준 920만 원)과 쿡탑, 냉장고 등의 가전옵션을 모두 선택할 시 1천925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이외 안방 붙박이장(슬라이딩 도어형 기준 285만 원), 현관 중문(215만 원), 아트월(156만 원), 주방벽체(엔지니어드스톤·97만 원), BI 신발장 청소기(23만 원) 등 품목을 선택하면 776만 원이 추가로 든다. 발코니부터 가전, 중문 등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4천506만 원. 5천만 원에 육박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나왔다는 입장이다.매교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프리미엄 등 현재 시세를 고려할 때 평균 분양가 2천만 원 이상 나와도 충분히 완판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저렴하게 나온 것 같다"면서 "청약자 입장에선 비싸게 느껴지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한편, 팔달8구역 조합에선 이날 조합원들에게 "29일 수원시 입주자모집승인 완료로 모든 일반분양 승인절차가(분양가격 평균 1천810만 원) 완료됐다"며 "그동안 많은 격려와 성원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팔달 8구역 철거 전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분양 홈페이지/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분양 홈페이지
2020-01-30 이상훈
경기 악화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경기지역 내 상가 및 아파트 분양 업계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미끼성 이벤트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박 3일 제주도 여행권에 당첨됐다고 해 모델하우스로 갔더니 이벤트 상품으로 나온 관광상품권을 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화성시 반송동에 사는 A 씨는 얼마 전 '라크몽'에서 보낸 우편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 봉투를 열어봤는데 스크래치 복권 한 장이 들어있었다.제일건설㈜이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에 짓는 동탄호수공원 라크몽(동탄 라크몽)은 체험형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몰로, 지하 3층, 지상 5층, 연 면적 6만893㎡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이다.이곳에는 국내 최초 디스커버리 인도어파크와 국내 대표 실내동물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분양에 나서 이날 현재 330개실 중 90% 가까이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동탄 라크몽에서 A 씨에게 보낸 황금빛 테두리에 '꽝 없는 복권!!!'이라 쓰인 해당 복권에는 1등 황금열쇠(순금10돈), 2등 황금열쇠(순금5돈), 3등 2박3일 제주도 여행권, 4등 자전거, 5등 생활용품 등 당첨내용도 함께 적혀 있었다.평생 이벤트에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았던 A 씨는 혹시 모를 기대감에 스크래치 된 부분을 동전으로 긁어 봤고, 놀랍게도 3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게 됐다.A 씨는 제주도 여행권을 받기 위해 복권에 적힌 데로 모델하우스를 찾아 담당자인 B 실장을 만났다.제주도 여행권을 받으러 왔다고 하자 B 실장은 "S 아파트와 L 아파트 전 세대에 우편물을 넣었는데 어디서 오셨느냐"며 "2박 3일 제주도 여행권은 팀장님께 상담 후 받아가시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1시간 남짓 라크몽의 프로젝트 개요 및 공공성·상징성 보장 내용, 입지 현황, 사업지 특장점, 상품구성, 투자 수익률 등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B 실장은 "3~4천만 원 투자로 부가세 1천만 원과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전세는 물론 알박기도 가능하고, 나중엔 프리미엄까지 붙여 매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계속되는 상가 투자 권유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 보이자 그는 여행권이라며 봉투를 건넸고, "이용안내를 잘 확인한 뒤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그가 전한 봉투에는 제주도 여행권이 아닌 한 여행사이트에서 만든 이벤트성 관광상품권으로, 협찬 숙박 업체를 이틀 이용(요금 1인 1박 기준 14만 9천원)하는 조건이었다. 또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도 본인 부담이었다.특히 유효기간(2021년 1월 30일) 내에 사용해야 하는데 주말, 연휴 및 성수기, 준 성수기 출발은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해 사실상 사용 자체가 어려운 미끼성 이벤트에 불과했다.A 씨는 "같은 단지에 사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제주도 여행권인 3등에 당첨됐다고 했다"며 "그래서 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더니 역시나 사기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벤트로 고객을 우롱하고 있는데 정말 분양은 90% 이상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상가 투자만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처럼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데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미끼성 이벤트는 상업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분양 업계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원에 사는 박모(41) 씨는 "미분양 단지로 소문난 곳에서 꽝 없는 복권을 우편물로 보내 받아 본 적 있는데 결론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었다"며 "상담을 받기 위해 연락처를 남겼는데 그 이후부터 부동산 광고 스팸 문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미끼성 이벤트가 한창인 동탄 라크몽 모델하우스 내부./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동탄 라크몽에서 1시간여의 설명을 듣고 받은 여행상품권./강승호기자 kangsh@biz-m.kr동탄 라크몽에서 1시간여의 설명을 듣고 받은 여행상품권은 해당 업체의 호텔을 이용해야만 사용 가능하며 사용기간은 1년, 성수기과 주말은 사용불가하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kr동탄 라크몽에서 A 씨에게 보낸 황금빛 테두리에 '꽝 없는 복권!!!'/강승호기자 kangsh@biz-m.kr
2020-01-30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