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 들어섰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기행복주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용인시 영덕동에서 모듈러 주택 형태로 지어진 경기행복주택의 준공식을 개최했다.12층 못 넘었던 모듈러 주택, 첫 13층 조성 향후 고층 모듈러 주택 활성화될듯 원희룡 "모듈러 진입 장벽 낮출 것"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재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화재 시 3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요건 등을 갖춰야 해 그동안 지어진 모듈러 주택은 12층을 넘지 못했지만, 해당 주택은 13층으로 지어졌다. 제도적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이번 경기행복주택 조성으로 향후 국내에서 고층 모듈러 주택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서울시에서도 12층 높이의 행복주택을 짓고 있다.준공식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민근 GH 전략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GH 제공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용인 모듈러 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3.6.27 /연합뉴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모듈러 주택으로 지어진 경기행복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3.6.27 /용인시 제공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이 27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용인 모듈러 주택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2023.6.27 /용인시 제공

2023-06-27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사업자와 시티타워 설계도 저작권 소유 문제로 대립하면서 연내 시공사 선정 계획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인천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LH로부터 사업협약 해지 통보를 받은 청라시티타워(주)는 청라시티타워 설계 저작권을 주장하며 LH 측에 40억원에 달하는 저작권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448m 높이의 청라시티타워 기본설계는 LH가 했다. 그러나 청라시티타워(주)는 LH의 기본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바람에 의해 무너지거나 기울어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다시 진행했다. 설계 비용은 당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였던 청라시티타워(주)가 부담했다.청라시티타워(주)는 2018년 세계적 풍동실험 업체인 캐나다 'RWDI'에 시티타워에 대한 '예비공탄성실험'을 의뢰했고 실험 결과 '구조물 안정성 확보 불가' 판정을 받았다. 예비공탄성실험은 실제 건축물과 유사한 모형을 만든 뒤 풍하중(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과 진동 등의 영향을 관찰·관측하는 것으로, 건축물 실시설계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진다. 청라시티타워(주)는 당시 설계비 일부를 현재까지 LH로부터 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설계도 저작권은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주) 관계자는 "설계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여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LH, 청라시티타워(주)와 '갈등'해지후 실시설계 비용 40억 요구연말 시공사 선정 "문제없다" 입장 LH는 지난달 청라시티타워(주)에 사업협약 및 사업비 분담 합의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물어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연말까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 조속히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설계 저작권이 청라시티타워(주)에 있는 것으로 확정될 경우 청라시티타워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반면 LH는 당시 계약·협의 내용 등을 토대로 내부 법리 검토를 한 결과 설계 저작권은 LH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청라시티타워(주)에서 공식적으로 저작권 문제를 제기할 경우 소송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내부 법리 검토 결과 청라시티타워 설계 저작권은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며 "연말 시공사 선정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타워와 판매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 보성산업 등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청라시티타워(주)가 최종 선정되면서 2019년 착공했지만, 사업비 증액 문제로 LH와 청라시티타워(주)가 대립하면서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상공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시티타워 건립 대상 부지. /경인일보DB

2023-06-25

경기도가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뉴:홈' 공급의 중심지가 된다. 수원 권선구 일대에 조성되는 당수2지구에 들어서는 주택 30% 가까이도 뉴홈으로 공급된다.국토교통부는 수원 당수2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20일 승인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6년까지 8천억원을 투입해 완공하는 당수2지구는 68만㎡에 5천252가구(1만3천명)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동측의 수원 당수지구 및 남측의 호매실지구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해, 서수원 권역이 3만3천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생활권으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지역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 위치도 참조2026년까지 68만㎡ 규모 5252가구호매실지구와 연계 성장 거점 계획403가구 12월 사전청약 '조기 공급'전체 공급 가구의 28%인 1천482가구는 뉴홈으로 채운다. 뉴홈 403가구는 오는 12월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에 공급할 예정이다.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나눔형은 분양가가 낮은 대신 5년간의 의무 거주 기간이 지난 후 공공에 환매하면 처분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받을 수 있는 유형이다. 선택형은 저렴한 비용으로 6년간 임대해 거주한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형은 일반 공공 분양이다.당수2지구를 비롯해 뉴홈은 3기 신도시 등 경기도내 주요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 15일 조성 계획을 발표한 평택 지제역 콤팩트시티의 경우 전체 주택 공급량의 절반 이상인 2만가구 가량이 뉴홈이다.연내 사전청약 대상인 도내 6천344가구도 뉴홈으로 공급된다. 26일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되는 남양주 왕숙지구 932가구와 안양 매곡지구 204가구가 대표적이다.한편 정부는 당수2지구를 공원·녹지율이 37%에 달하는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교통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수원IC, 호매실IC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등 개선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뉴홈 공급 확대를 위해 중소 규모 택지를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며 "광역교통망도 조기에 확충해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수원 당수2지구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

2023-06-20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인천시·경제청·신세계, 비전 선포돔 형태 멀티스타디움 2027년말 준공정용진 "지자체와 협업은 세계 최초"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인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16만5천㎡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말이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2만1천석 멀티스타디움은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스타필드 청라가 개장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3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른 지역 세수 확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라며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 가면서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를 준공 시점인 2027년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 철도 담당 부서 기관에 추가 역사 신설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2027년 말에 완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7호선 연장선 역사 신설 등 노력'SK 공백' 문학구장 활용 방안 고민현재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향후 스타필드 청라 멀티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은 매년 최소 50억원 이상의 관리 비용이 드는데,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면 수입이 끊겨 인천시가 문학경기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학경기장 일대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인천시가 섣불리 먼저 나서서 활용 방안을 찾긴 부담스럽다"면서 "홈구장 이전이 확정된다면 시민공청회나 용역 등을 추진해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형태의 세상에 없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스타필드 청라 조성 예정 부지에서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은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23-06-18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비전선포식 내부 조감도 최초 공개2027년 준공 목표 다목적 즐길거리멀티스타디움, K-POP 등 문화공간 활용지역주민 3만명 고용 경제 활성화 기대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내부 조감도 등이 공개됐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 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동 6-14번지 일대(BL2블록) 16만5천㎡ 부지에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연면적 50만㎡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다.멀티스타디움(돔구장)은 2만1천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돔구장을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 등은 스타필드 청라가 개장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해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보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라 지역 세수가 확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의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기필코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저의 의지가 확고하고, 이 지역과 인천이 갖고 있는 환경 등을 비춰볼 때 앞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믿으셔도 좋다"며 "앞으로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가면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원한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16일 오후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

2023-06-16

인천 남부권 도심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1만8천가구)을 공급하는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 검단과 검암 등 북부권 지역에 교통·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랜드마크 건립사업도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15일 iH(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와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관련 동의안들이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 행정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구월2지구 조성사업은 2029년을 목표로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문학동 일원 220만586㎡에 1만8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지난 2021년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발표한 사안으로, iH가 사업시행자를 맡고 있다. iH, 220만여㎡에 1만8천가구 공급검단 넥스트콤플렉스 등 건립 추진 iH는 올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조성사업 대상지 손실 보상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9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iH가 민간과 함께 인천 북부권에 교통·문화·쇼핑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iH는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개발사업'과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각각 6월, 9월 중 출자하기로 했다.검단 넥스트콤플렉스는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 특화구역과 주상복합용지 5만468.5㎡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브이시티 특수목적법인(PFV)'이며, iH 출자 규모는 9억원이다.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검암 플라시아 개발지구 내 특별설계 공동주택용지, 특별계획구역 9만4천11㎡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교통·문화·쇼핑·여가·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PFV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 iH가 7억6천만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iH가 출자 방식으로 이들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공공 지분 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동의안들, 인천시의회 상임위 통과이견없어 29일 본회의도 의결 무난 iH의 남부권, 북부권 일대 개발사업은 관련 동의안이 이날 인천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월2지구 조성사업 동의안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행정안전위가 주택 물량 과다 공급, 구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하며 심사를 보류해 8개월간 답보 상태에 있었다. 이날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관련 동의안들이 해당 상임위에서 이견 없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29일 본회의 의결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iH 관계자는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인천 남부권 도심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구월2지구 예정 부지 일대. /경인일보DB

2023-06-15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2027년 10월 개통 일정에 맞춰 추가 역사를 지으려면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반면 추가 비용 없이 역사를 건설하려면 개통이 늦어지기 때문이다.15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스타필드 청라(신세계),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 등이 들어서는 지역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게 된다. 이곳에 역사가 들어서면 시설 이용객과 종사자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인천시는 신세계 등과 함께 역사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계획에 역사 1개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역사 건설에 드는 비용은 약 1천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사업비는 인천경제청과 신세계, 서울아산병원, 하나금융그룹 등이 분담할 예정이다. 본선 지을땐 14개월 더 소요되고일정 맞추려면 수백억 더 들여야경제청 "내부 협의서 면밀 검토"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논의하고 있는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청라 연장선 '본선에 역사를 짓는 방안'과 '본선 옆에 역사를 지어 본선과 연결하는 방안(우회 노선 방안)'이다. 두 가지 방안 모두 기술적으로 가능한데, 장점과 단점이 확실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본선에 역사를 짓는 방안은 1천500억원의 사업비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장선 개통까지 목표보다 약 14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 말에나 개통이 가능한 셈이다.본선 옆에 역사를 지어 연결하는 방안은 2027년 10월 연장선 개통 시점을 맞출 수 있지만, 27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게 단점이다. 신세계, 서울아산병원, 하나금융그룹 등 관계 업체들 의견을 추가로 모아야 하고, 본선 일부를 이용하지 않게 돼 매몰비용(약 600억원 추산)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두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했다.인천시의 선택이 곧바로 사업계획에 반영되는 건 아니다. 추가 역사 건설을 위해선 국토교통부의 서울 7호선 연장선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3-06-15

공사비 분담금 갈등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 인천시청에서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그동안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던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은 LH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건설하고, 완공 후에는 인천경제청이 타워 운영을 맡는다. 청라시티타워 높이는 기존 계획대로 448m를 유지한다.LH는 지난달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주)에 사업협약 및 사업비 분담 합의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물어 사업협약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LH는 시공사 선정에 앞서 공사비를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LH의 청라시티타워 건설 추진에 맞춰 내년께 타워 관리·운영 및 부지 활성화 용역을 진행한다. 아직 구체적인 착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대로 448m… 착공시기 미정비용 산출·관리 운영 등 용역키로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타워와 판매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2007년 청라에 입주한 주민들이 낸 분양대금 3천32억원으로 LH가 시작한 사업이다. 4번이나 민간사업자 선정에 실패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2016년 보성산업 등이 주도하는 청라시티타워(주)가 최종 선정되면서 2019년 착공식을 했다. 하지만 사업비 증액 문제로 LH와 청라시티타워(주)가 대립하면서 사업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청라시티타워 건립 비용은 5천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LH 경영투자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청라시티타워 건립에 필요한 적정 예산을 5천6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이날 협약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한준 LH 사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청라 주민들의 염원인 시티타워 건립사업이 이번 협약으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며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3-06-15

지역 수요에 맞게끔 주거 복지를 실현해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이번엔 근로자 숙소를 마련하는데 부침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었다.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지역 내 임대주택 500가구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은 저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중 한 요인으로 기숙사 제공 문제가 거론된다. 직주 근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속, 각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여건도 되지 않는 점이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LH가 덜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시 소재 남양뉴타운, 향남2, 태안3, 동탄2지구 내에 LH가 건설한 임대주택 약 500가구가 지역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공급된다. 다음 달 입주 대상 중소기업체를 선정하고 8월에 계약을 체결해 입주에 착수한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저렴하고,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화성시는 경기도 지자체 중 가장 기업체 수가 많은 지역이다. 경기남부 관내 지자체 중에선 임대주택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도 하다. 임대주택을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제공키로 한 것은 이런 화성시 특성을 두루 반영한 방안이다. 진정한 지역 상생이자 지역 수요 맞춤형 주거 복지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희소식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을 지속 발굴해 주거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대학생 및 공무원을 위한 기숙사로 임대주택을 제공한 바 있다.지난해 경기남부 지역 3개 대학교와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복주택 410가구를, 화성시청과는 청년 공무원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임대주택 10가구를 공급했다.한편 협약식에는 권세연 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13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왼쪽부터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회장,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2023.6.13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2023-06-13

정자교 붕괴,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도시 노후화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이 번진 가운데(6월9일자 1면 보도=분당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이번도 정기점검 통과)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안전 문제에도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정자교·수내역 분당 잇단 안전사고 속 우만동서 주먹크기 파편에 차량 파손 1992년 준공 노후 아파트 주민 불안감지난 11일 새벽 2시께 수원 우만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시멘트 조각이 떨어져 인근 주차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멘트 조각은 아파트 7층에서 시작된 균열에서 비롯됐다. 떨어진 시멘트 파편은 주먹만한 크기였는데, 자칫 입주민에게 떨어졌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해당 아파트는 1992년 준공돼 올해 30년이 됐다. 아파트가 지어진지 오래돼, 버티지 못하고 낡은 시멘트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 균열로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이 같은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다.입주민 A씨는 "여기서 13년을 살았는데 시멘트 조각이 떨어진 것은 처음 봤다. 아파트가 오래됐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 같았는데 무서워서 아파트 주변을 다닐 수 있겠나"라고 걱정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5년마다 한 번씩 외벽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데 5년 전에 진행하지 못했다. 파손된 차량은 아파트 자체 보험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 아파트의 안전 문제는 비단 해당 아파트 단지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지은지 30년이 넘은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단지를 둘러싼 담장에 균열이 발생해 입주민들 사이에서 걱정어린 목소리가 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당 일대에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준공한지 30년을 넘긴 오래된 아파트 곳곳에서도 불안감이 커지는 실정이다.이에 각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성남시의 경우 지역 내 75곳 아파트 단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63억원을 투입해 아파트 외벽 균열 보수, 승강기 교체, 방수 공사 등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도 우만동 아파트 사고에 대해 "해당 아파트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빠른 시기에 사고가 난 아파트를 포함해 노후 아파트에 대한 거시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지난 11일 수원시내 한 노후 아파트에 외벽 콘크리트가 낙하해 12일 오전 접근 금지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2023.6.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지난 11일 수원시내 한 노후 아파트에 외벽 콘크리트가 낙하해 12일 오전 접근 금지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2023.6.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3-06-12

기존 시설과 차별성 없어 외면임대수익 배분 방식… 18명 가입 8일 오후 2시께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는 문을 연 지 2시간이 지났지만 찾아오는 피해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상담소는 국토교통부가 화성 동탄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민원인은 10명 미만인 실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금융 지원이나 주거 지원보다는 주로 노파심에 자신이 전세 피해를 당했는지 문의하러 오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오늘은 아직까지 찾는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국토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세사기 피해가 큰 화성 동탄에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를 열었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존 전세피해 지원센터와 차별성이 없는 데다, 이른바 '전세사기특별법' 지원 대상에 동탄 피해자들이 포함될지 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이들이 현재까지 확신할 수 있는 마땅한 지원도 없기 때문이다.국토부가 지난 5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에 연 '찾아가는 전세피해 지원 상담소'는 오는 16일까지 9일 동안 운영된다. 법률·금융·주거지원 등 다양한 상담이 제공되지만, 기존에 운영되던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나 화성 전세피해방지지원 상담센터와 차이는 크게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들 두 센터에서도 전세피해 접수부터 법률·금융·주거지원 등이 가능해, 지난 7일까지 경기도 센터와 화성시 센터를 방문한 상담자는 각각 591명, 101명으로 상담 수요가 꾸준하다.아직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른 지원을 동탄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점도 하나의 이유다. 이미 임대인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은 경우가 많아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미지수여서다. 실제 동탄 지역에서 전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씨 부부가 소유한 오피스텔 268채 중 160여채는 이미 임차인들이 소유권을 이전받은 상황이다. 이들 임차인들이 경·공매 절차 지원, 신용 회복 지원, 금융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 관계자는 "동탄 피해자분들 중엔 특별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정이 이렇자 일부 동탄 전세 사기 의혹 피해자들은 정부 지원책에 기대는 대신, 자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동탄 피해자 18명은 '탄탄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공매를 통한 보증금 반환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보증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어서다. 이 협동조합의 피해 복구는 피해자 대신 조합이 임대인에게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고, 이를 통해 임대 수익을 내 피해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모씨 부부에게 보증금 1억4천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A(30대 초반)씨는 "오피스텔이 경·공매로 빠져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협동조합에 가입했다"며 "지금 상황에선 협동조합이 보증금을 일부라도 빨리 반환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8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모습. 2023.6.8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8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모습. 2023.6.8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2023-06-08

화성에서 발생한 전세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조합 대책(5월 12일자 1면 보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전세피해 해결방안 중 하나로 협동조합 설립 지원을 제시한 바 있다.7일 한국사회주택협회는 지난달 12일 동탄 전세 사기 피해 복구를 위한 '탄탄주택협동조합(이하 조합)'을 출범했고 지난달 31일 오피스텔 18채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해당 주택에 대한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합은 기존 임차인들과 전세 계약을 새로 맺게 된다.전세피해 구제 과정에서 피해 임차인이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1주택 소유자가 돼 다른 새로운 주택을 구매하는데 불이익이 따랐다.생애 최초 대출이나 무주택자 혜택 등을 받지 못하게 된 전세 피해자들이 이번 경우와 같이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조합이 소유권을 넘겨받아 재차 임대(전세)를 놓게 되면 이런 난점이 해결된다. 이 때문에 경기도도 지난달 전세피해대책을 발표하며 협동조합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다만, 이 방법은 피해자의 상황이 균일한 경우에만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조합 결성에 나서야만 하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 사례는 피해자들 거주지가 같은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가 동일 직장에 종사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조합 결성이 가능했다.이번 조합 계약의 보증금은 시장 매매가의 90%이고 나머지 10%는 출자금 명목으로 향후 조합이 수익을 내면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은 월세 계약에서 수익을 얻는다. 10%의 출자금들이 모여 전세 계약을 해지하고 나가는 피해자에게 보증금이 지급되며 해당 주택을 월세로 전환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조합은 차례로 모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뒤 인수 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해 1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대책에 따라 협동조합 설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3-06-07

이달 착공하는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사전청약으로 먼저 예비 입주자들을 만난다.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 사전청약을 이달 중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932가구, 안양 매곡 204가구가 대상이다. 서울 고덕 강일3단지 590가구와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도 함께 진행된다. → 위치도 참조남양주 왕숙지구 A19블록과 안양 매곡지구 S1블록 모두 뉴:홈 중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왕숙지구는 46~59㎡로 구성되는데 이 중 59㎡ 주택이 746가구로 가장 많다. 추정 분양가는 2억6천387만~3억3천622만원이다.매곡지구는 59㎡, 74㎡ 두 유형이다. 59㎡ 주택 분양가는 4억3천934만원, 74㎡는 5억4천356만원으로 추정된다. 두 지구 모두 오는 12일에 공고돼 26~29일 접수가 진행된다.국토부, 이달중 '뉴:홈' 공급될듯12일 공고… 26~29일 접수 진행 한편 국토부는 오는 9월과 12월에도 각각 3천274가구, 4천821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인천지역 택지개발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9월엔 하남 교산(452가구)과 안산 장상(439가구), 구리 갈매역세권(665가구), 군포 대야미(340가구), 화성 동탄2(500가구), 인천 계양(618가구)지구가 대상이다. 12월엔 남양주 왕숙2(836가구)·진접2(300가구), 고양 창릉(1천가구), 수원 당수2(403가구), 부천 대장(400가구), 안양 관양(276가구)지구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전망이다.한편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나눔형은 분양가가 낮은 대신 5년간의 의무 거주 기간이 지난 후 공공에 환매하면 처분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받을 수 있는 유형이다.선택형은 저렴한 비용으로 6년간 임대해 거주한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일반형은 일반 공공분양이다.뉴홈의 첫 사전청약은 지난 2월 모두 경기도에서 진행됐는데 흥행했다. 고양 창릉 나눔형의 경우 일반공급 최고 경쟁률이 82.4대 1까지 치솟았고 남양주 양정역세권 나눔형과 진접2 일반형의 경쟁률은 각각 16.6대 1, 12.1대 1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7

조합 내부 사정으로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조합장과 집행부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재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역삼지구는 용인시청사를 포함한 역북동 문화복지행정타운 일대 69만여 ㎡에 상업·업무시설과 5천여 가구의 주택을 짓는 환지 방식의 민간도시개발사업 구역이다. 2009년 조합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환지계획 인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조합 내외부에서 다수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8월 조합장 직무대행자를 선임했고, 직무대행자는 조합 정관에 따라 새로운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임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기존 조합 측이 법원에 항고하면서 임시총회는 무기한 연기돼 왔다. 대법, 기존 조합 제기한 항고 기각선관위원 후보 공고… 8월 임시총회市, 조합 적극 협의 도시계획 준비 하지만 대법원에서 지난 2일 기존 조합 측이 제기한 항고를 기각, 이에 따라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조합장·임원 해임과 신규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임시총회를 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직무대행자는 신규 집행부 구성의 필요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임시총회 개최 안내문을 전체 조합원들에게 보냈으며, 지난 30일 임시총회 개최에 따른 선거관리위원 후보 등록을 공고했다. 개최 요건이 충족되면 임시총회는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이를 계기로 10년 넘게 해묵은 난제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조합의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조합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역삼지구와 연계된 삼가2지구 진입로 개설, 녹지공간 등 기반시설 조성, 상업시설·학교 건설 등 도시계획 전반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총회가 역삼 도시개발사업 조합의 갈등을 해소하고 멈춰 섰던 사업의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시총회 이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3-05-31

경기 남부와 북부간 발전 격차 문제는 오랜 일이지만 차이가 벌어진 데는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 개발이 한 요인이 됐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 개발 이후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최근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단체로 거듭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동탄사업장을 중심으로 도내에서 가장 산업체가 많은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신도시 조성이 해당 지자체를 넘어 경기 남부지역 전반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요인이 된 것이다. 왕숙신도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선 왕숙지구가 동탄신도시처럼 지역 전반의 발전을 견인할 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북부 소재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왕숙·창릉지구 착공에 발맞춰 경기북부 지역 전반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표 참조동탄이 입증한 '신도시의 힘'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화성 동탄신도시는 왕숙지구처럼 1·2신도시로 나뉘어져 있다. 동탄1신도시는 2003년부터, 동탄2신도시는 2011년 무렵부터 조성을 시작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조성 전후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큰 차이는 인구다. 화성시에 따르면 2004년 1월 기준 동탄면의 인구는 1만678명으로, 시청이 있는 남양읍(1만7천365명) 인구보다도 적었다. 당시 시 내부에선 수원시와 인접한 태안읍(7만5천455명)·봉담읍(2만8천405명)의 인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19년이 흐른 지난 4월 기준 동탄 1~8동(동탄면 일원이 개편됨)의 인구는 39만4천914명으로, 화성시 전체 인구(92만5천186명)의 43%다.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4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동탄1~8동, 화성시 인구 43% 차지1·2신도시 조성 19년새 '40배 껑충'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7년 37만1천972명에서 2008년 44만9천354명으로 껑충 뛴데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가 진행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꾸준히 5만~6만명씩 증가했다. 동탄을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는 최근 화성시가 도내 인구 4위 지자체로 거듭나는 핵심 요인이 됐다. 2067년엔 도내 31개 시·군 중 화성시만 유일하게 인구 소멸 위험군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다.여기에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 도시를 조성, 자연스럽게 배후도시로서 기능토록 한 점과 전체 면적의 7% 정도를 벤처시설 용지로 확보하는 등 다른 신도시보다 자족기능을 더 부여한 점도 동탄의 경쟁력이 됐다. 2020년 기준 화성시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기업체가 많은 시·군이다. 대기업 역시 196개가 소재해, 판교테크노밸리를 품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338개) 다음으로 많다.경기북부 3기 신도시 조성 맞물려 발전 전략 모색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동탄신도시 사례처럼 신도시는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은 물론, 시·군 전반과 경기도 전체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왕숙지구 개발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창릉지구에 대해서도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개발 이후 이렇다할 성장 동력을 얻지 못한 고양시와 경기북부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이런 점을 고려해 3기 신도시 중 경기북부에 위치한 왕숙·창릉지구를 담당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2개 지구 착공과 맞물려 '경기북부 신 지역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新 지역발전 전략 연구용역' 계획GTX 등 확충·권역별 사업 방안도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균형 발전이 오랜 숙원이지만 오히려 경기 남부지역과의 발전 격차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3기 신도시 조성, 이와 맞물린 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과 연계한 새로운 북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지역·권역별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용역의 취지다.LH 경기북부지역본부 측은 "경기북부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는 경기북부 지역을 도의 발전 축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를 차질 없이 조성하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전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5-29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영종도 땅을 비롯해 전국 15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백만㎡에 달하는 영종국제도시 유보지 등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LH 부지에 대한 투자유치·앵커시설 건립 등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LH 이한준 사장은 최근 인천 영종도, 서울, 제주도 등 알짜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수백만㎡의 유보지를 보유하고 있다. LH가 중·장기적으로 매각해 개발할 땅이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져 영종·청라국제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부채감축 위해 15조 현금화 추진영종 285만㎡·청라 16만㎡ '빈 땅' LH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LH의 매각 가능 토지는 총 897만8천㎡ 규모로, 이 가운데 아직 개발계획 등이 수립되지 않은 유보지는 285만5천㎡다. 청라국제도시의 매각 가능한 토지 283만3천㎡ 중 유보지는 16만6천㎡ 규모다. 영종 유보지 가운데 인천대교 인근에 있는 제3유보지(253만2천㎡)의 경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LH와 토지 매매 협의를 진행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인천공항의 미래 발전 전략에 따라 기존 제1·2물류단지(160만㎡) 규모를 뛰어넘는 단지를 이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가격 협상 실패 후 현재는 인천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부지로 제3유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 공모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토지 매매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투자유치·앵커시설 건립 청신호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도움 기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LH 소유 부지가 많은 영종과 청라의 경우 투자유치와 앵커시설 건립 등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돼왔다.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유보지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뜻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감축 방안이 나온 만큼 영종도 부지 매각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도 이번 LH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종·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등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가 영종도나 청라 부지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