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인천시·경제청·신세계, 비전 선포돔 형태 멀티스타디움 2027년말 준공정용진 "지자체와 협업은 세계 최초"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인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16만5천㎡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말이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2만1천석 멀티스타디움은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스타필드 청라가 개장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3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른 지역 세수 확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라며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 가면서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를 준공 시점인 2027년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 철도 담당 부서 기관에 추가 역사 신설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2027년 말에 완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7호선 연장선 역사 신설 등 노력'SK 공백' 문학구장 활용 방안 고민현재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향후 스타필드 청라 멀티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은 매년 최소 50억원 이상의 관리 비용이 드는데,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면 수입이 끊겨 인천시가 문학경기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학경기장 일대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SSG랜더스가 홈구장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인천시가 섣불리 먼저 나서서 활용 방안을 찾긴 부담스럽다"면서 "홈구장 이전이 확정된다면 시민공청회나 용역 등을 추진해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형태의 세상에 없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동 6의 14 일대 스타필드 청라 조성 예정 부지에서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은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23-06-18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비전선포식 내부 조감도 최초 공개2027년 준공 목표 다목적 즐길거리멀티스타디움, K-POP 등 문화공간 활용지역주민 3만명 고용 경제 활성화 기대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내부 조감도 등이 공개됐다.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세부 계획이 공개된 건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청라 돔구장을 연계·건설하겠다는 방침(2022년 8월 25일자 1면 보도=청라에 2만여석 돔구장 '쓱'… '야구찐심' 정용진의 승부구)을 밝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동 6-14번지 일대(BL2블록) 16만5천㎡ 부지에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등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연면적 50만㎡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과 돔구장을 함께 건설해 호텔 객실과 수영장, 다양한 식음료점에서 야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다.멀티스타디움(돔구장)은 2만1천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돔구장을 K-POP·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 등은 스타필드 청라가 개장되면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청라국제도시를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해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보고 현지 법인 설립에 따라 지역 세수가 확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된 건 세상에 없는 모델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민의 여가를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지역자치단체의 협업으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 역시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며 "기필코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 같은 모델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저의 의지가 확고하고, 이 지역과 인천이 갖고 있는 환경 등을 비춰볼 때 앞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믿으셔도 좋다"며 "앞으로 우리 시와 인천경제청, 신세계그룹이 더 긴밀히 협력해가면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원한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16일 오후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인천시 제공
2023-06-16
인천 남부권 도심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1만8천가구)을 공급하는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 검단과 검암 등 북부권 지역에 교통·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랜드마크 건립사업도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15일 iH(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와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관련 동의안들이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 행정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구월2지구 조성사업은 2029년을 목표로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문학동 일원 220만586㎡에 1만8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지난 2021년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발표한 사안으로, iH가 사업시행자를 맡고 있다.
iH, 220만여㎡에 1만8천가구 공급검단 넥스트콤플렉스 등 건립 추진
iH는 올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조성사업 대상지 손실 보상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9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iH가 민간과 함께 인천 북부권에 교통·문화·쇼핑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iH는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개발사업'과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각각 6월, 9월 중 출자하기로 했다.검단 넥스트콤플렉스는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 특화구역과 주상복합용지 5만468.5㎡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브이시티 특수목적법인(PFV)'이며, iH 출자 규모는 9억원이다.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검암 플라시아 개발지구 내 특별설계 공동주택용지, 특별계획구역 9만4천11㎡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교통·문화·쇼핑·여가·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PFV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 iH가 7억6천만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iH가 출자 방식으로 이들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공공 지분 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동의안들, 인천시의회 상임위 통과이견없어 29일 본회의도 의결 무난
iH의 남부권, 북부권 일대 개발사업은 관련 동의안이 이날 인천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월2지구 조성사업 동의안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행정안전위가 주택 물량 과다 공급, 구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하며 심사를 보류해 8개월간 답보 상태에 있었다. 이날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관련 동의안들이 해당 상임위에서 이견 없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29일 본회의 의결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iH 관계자는 "구월2지구, 검단 넥스트콤플렉스,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인천 남부권 도심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인천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구월2지구 예정 부지 일대. /경인일보DB
2023-06-15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2027년 10월 개통 일정에 맞춰 추가 역사를 지으려면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반면 추가 비용 없이 역사를 건설하려면 개통이 늦어지기 때문이다.15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스타필드 청라(신세계),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 등이 들어서는 지역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게 된다. 이곳에 역사가 들어서면 시설 이용객과 종사자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인천시는 신세계 등과 함께 역사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계획에 역사 1개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역사 건설에 드는 비용은 약 1천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사업비는 인천경제청과 신세계, 서울아산병원, 하나금융그룹 등이 분담할 예정이다.
본선 지을땐 14개월 더 소요되고일정 맞추려면 수백억 더 들여야경제청 "내부 협의서 면밀 검토"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논의하고 있는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청라 연장선 '본선에 역사를 짓는 방안'과 '본선 옆에 역사를 지어 본선과 연결하는 방안(우회 노선 방안)'이다. 두 가지 방안 모두 기술적으로 가능한데, 장점과 단점이 확실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본선에 역사를 짓는 방안은 1천500억원의 사업비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장선 개통까지 목표보다 약 14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 말에나 개통이 가능한 셈이다.본선 옆에 역사를 지어 연결하는 방안은 2027년 10월 연장선 개통 시점을 맞출 수 있지만, 27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게 단점이다. 신세계, 서울아산병원, 하나금융그룹 등 관계 업체들 의견을 추가로 모아야 하고, 본선 일부를 이용하지 않게 돼 매몰비용(약 600억원 추산)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추가 역사 건설 방안을 두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했다.인천시의 선택이 곧바로 사업계획에 반영되는 건 아니다. 추가 역사 건설을 위해선 국토교통부의 서울 7호선 연장선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3-06-15
지역 수요에 맞게끔 주거 복지를 실현해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이번엔 근로자 숙소를 마련하는데 부침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었다.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지역 내 임대주택 500가구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은 저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중 한 요인으로 기숙사 제공 문제가 거론된다. 직주 근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속, 각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여건도 되지 않는 점이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LH가 덜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시 소재 남양뉴타운, 향남2, 태안3, 동탄2지구 내에 LH가 건설한 임대주택 약 500가구가 지역 중소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공급된다. 다음 달 입주 대상 중소기업체를 선정하고 8월에 계약을 체결해 입주에 착수한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저렴하고,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화성시는 경기도 지자체 중 가장 기업체 수가 많은 지역이다. 경기남부 관내 지자체 중에선 임대주택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도 하다. 임대주택을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로 제공키로 한 것은 이런 화성시 특성을 두루 반영한 방안이다. 진정한 지역 상생이자 지역 수요 맞춤형 주거 복지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희소식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을 지속 발굴해 주거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대학생 및 공무원을 위한 기숙사로 임대주택을 제공한 바 있다.지난해 경기남부 지역 3개 대학교와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복주택 410가구를, 화성시청과는 청년 공무원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임대주택 10가구를 공급했다.한편 협약식에는 권세연 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13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화성시,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13일 기숙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왼쪽부터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회장,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광재 화성산업진흥원장. 2023.6.13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2023-06-13
기존 시설과 차별성 없어 외면임대수익 배분 방식… 18명 가입 8일 오후 2시께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는 문을 연 지 2시간이 지났지만 찾아오는 피해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상담소는 국토교통부가 화성 동탄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민원인은 10명 미만인 실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금융 지원이나 주거 지원보다는 주로 노파심에 자신이 전세 피해를 당했는지 문의하러 오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오늘은 아직까지 찾는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국토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세사기 피해가 큰 화성 동탄에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를 열었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존 전세피해 지원센터와 차별성이 없는 데다, 이른바 '전세사기특별법' 지원 대상에 동탄 피해자들이 포함될지 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이들이 현재까지 확신할 수 있는 마땅한 지원도 없기 때문이다.국토부가 지난 5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에 연 '찾아가는 전세피해 지원 상담소'는 오는 16일까지 9일 동안 운영된다. 법률·금융·주거지원 등 다양한 상담이 제공되지만, 기존에 운영되던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나 화성 전세피해방지지원 상담센터와 차이는 크게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들 두 센터에서도 전세피해 접수부터 법률·금융·주거지원 등이 가능해, 지난 7일까지 경기도 센터와 화성시 센터를 방문한 상담자는 각각 591명, 101명으로 상담 수요가 꾸준하다.아직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른 지원을 동탄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점도 하나의 이유다. 이미 임대인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은 경우가 많아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미지수여서다. 실제 동탄 지역에서 전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씨 부부가 소유한 오피스텔 268채 중 160여채는 이미 임차인들이 소유권을 이전받은 상황이다. 이들 임차인들이 경·공매 절차 지원, 신용 회복 지원, 금융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 관계자는 "동탄 피해자분들 중엔 특별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정이 이렇자 일부 동탄 전세 사기 의혹 피해자들은 정부 지원책에 기대는 대신, 자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동탄 피해자 18명은 '탄탄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공매를 통한 보증금 반환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보증금을 받아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어서다. 이 협동조합의 피해 복구는 피해자 대신 조합이 임대인에게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고, 이를 통해 임대 수익을 내 피해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모씨 부부에게 보증금 1억4천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A(30대 초반)씨는 "오피스텔이 경·공매로 빠져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협동조합에 가입했다"며 "지금 상황에선 협동조합이 보증금을 일부라도 빨리 반환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8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모습. 2023.6.8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8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모습. 2023.6.8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2023-06-08
이달 착공하는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사전청약으로 먼저 예비 입주자들을 만난다.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 사전청약을 이달 중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932가구, 안양 매곡 204가구가 대상이다. 서울 고덕 강일3단지 590가구와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도 함께 진행된다. → 위치도 참조남양주 왕숙지구 A19블록과 안양 매곡지구 S1블록 모두 뉴:홈 중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왕숙지구는 46~59㎡로 구성되는데 이 중 59㎡ 주택이 746가구로 가장 많다. 추정 분양가는 2억6천387만~3억3천622만원이다.매곡지구는 59㎡, 74㎡ 두 유형이다. 59㎡ 주택 분양가는 4억3천934만원, 74㎡는 5억4천356만원으로 추정된다. 두 지구 모두 오는 12일에 공고돼 26~29일 접수가 진행된다.국토부, 이달중 '뉴:홈' 공급될듯12일 공고… 26~29일 접수 진행
한편 국토부는 오는 9월과 12월에도 각각 3천274가구, 4천821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인천지역 택지개발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9월엔 하남 교산(452가구)과 안산 장상(439가구), 구리 갈매역세권(665가구), 군포 대야미(340가구), 화성 동탄2(500가구), 인천 계양(618가구)지구가 대상이다. 12월엔 남양주 왕숙2(836가구)·진접2(300가구), 고양 창릉(1천가구), 수원 당수2(403가구), 부천 대장(400가구), 안양 관양(276가구)지구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전망이다.한편 윤석열 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나눔형은 분양가가 낮은 대신 5년간의 의무 거주 기간이 지난 후 공공에 환매하면 처분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받을 수 있는 유형이다.선택형은 저렴한 비용으로 6년간 임대해 거주한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일반형은 일반 공공분양이다.뉴홈의 첫 사전청약은 지난 2월 모두 경기도에서 진행됐는데 흥행했다. 고양 창릉 나눔형의 경우 일반공급 최고 경쟁률이 82.4대 1까지 치솟았고 남양주 양정역세권 나눔형과 진접2 일반형의 경쟁률은 각각 16.6대 1, 12.1대 1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6-07
경기 남부와 북부간 발전 격차 문제는 오랜 일이지만 차이가 벌어진 데는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 개발이 한 요인이 됐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 개발 이후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최근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단체로 거듭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동탄사업장을 중심으로 도내에서 가장 산업체가 많은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신도시 조성이 해당 지자체를 넘어 경기 남부지역 전반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요인이 된 것이다.
왕숙신도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선 왕숙지구가 동탄신도시처럼 지역 전반의 발전을 견인할 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북부 소재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왕숙·창릉지구 착공에 발맞춰 경기북부 지역 전반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표 참조동탄이 입증한 '신도시의 힘'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화성 동탄신도시는 왕숙지구처럼 1·2신도시로 나뉘어져 있다. 동탄1신도시는 2003년부터, 동탄2신도시는 2011년 무렵부터 조성을 시작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조성 전후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큰 차이는 인구다. 화성시에 따르면 2004년 1월 기준 동탄면의 인구는 1만678명으로, 시청이 있는 남양읍(1만7천365명) 인구보다도 적었다. 당시 시 내부에선 수원시와 인접한 태안읍(7만5천455명)·봉담읍(2만8천405명)의 인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19년이 흐른 지난 4월 기준 동탄 1~8동(동탄면 일원이 개편됨)의 인구는 39만4천914명으로, 화성시 전체 인구(92만5천186명)의 43%다.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4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동탄1~8동, 화성시 인구 43% 차지1·2신도시 조성 19년새 '40배 껑충'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7년 37만1천972명에서 2008년 44만9천354명으로 껑충 뛴데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가 진행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꾸준히 5만~6만명씩 증가했다. 동탄을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는 최근 화성시가 도내 인구 4위 지자체로 거듭나는 핵심 요인이 됐다. 2067년엔 도내 31개 시·군 중 화성시만 유일하게 인구 소멸 위험군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다.여기에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 도시를 조성, 자연스럽게 배후도시로서 기능토록 한 점과 전체 면적의 7% 정도를 벤처시설 용지로 확보하는 등 다른 신도시보다 자족기능을 더 부여한 점도 동탄의 경쟁력이 됐다. 2020년 기준 화성시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기업체가 많은 시·군이다. 대기업 역시 196개가 소재해, 판교테크노밸리를 품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338개) 다음으로 많다.경기북부 3기 신도시 조성 맞물려 발전 전략 모색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동탄신도시 사례처럼 신도시는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은 물론, 시·군 전반과 경기도 전체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3기 신도시 조성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왕숙지구 개발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창릉지구에 대해서도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개발 이후 이렇다할 성장 동력을 얻지 못한 고양시와 경기북부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이런 점을 고려해 3기 신도시 중 경기북부에 위치한 왕숙·창릉지구를 담당하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2개 지구 착공과 맞물려 '경기북부 신 지역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新 지역발전 전략 연구용역' 계획GTX 등 확충·권역별 사업 방안도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균형 발전이 오랜 숙원이지만 오히려 경기 남부지역과의 발전 격차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3기 신도시 조성, 이와 맞물린 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과 연계한 새로운 북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지역·권역별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용역의 취지다.LH 경기북부지역본부 측은 "경기북부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는 경기북부 지역을 도의 발전 축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인 왕숙·창릉지구를 차질 없이 조성하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전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