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민간자본을 활용한 도시공원·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제안을 받은 미조성 공원 5곳 가운데 연수구 동춘공원(54만2천734㎡), 남동구 관교공원(49만513㎡), 서구 마전공원(11만3천㎡) 등 3곳에 대한 사업제안을 수용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구 검단17호공원(5만1천㎡), 부평구 희망공원(7만3천926㎡) 등 나머지 2곳은 사업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은 5만㎡ 이상 규모의 조성되지 않은 공원부지 70%를 민간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공동주택 등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2020년이면 '일몰제'로 인해 대거 해제되기 때문에 일부 개발사업을 허용하더라도 민간자본을 통해 공원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1곳을 대상으로 개발행위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도시공원 3곳은 내년 1월 사업타당성 검토용역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서구 연희공원(23만㎡), 검단 16호공원(13만7천800㎡) 등 도시공원 4곳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공영주차장 부지에 상업시설을 포함한 주차 전용건물을 짓는 민간투자사업도 지난 20일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인천 계양구 계산택지 내 제3공영주차장(주차 가능대수 155대)에 민간사업자가 주차 전용 건물을 조성해 주차 가능대수를 390여대로 늘리는 이 사업에는 3개 업체가 사업제안을 한 상태다.시는 내년 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5~6월까지 협약을 체결,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차시설이 완공되면, 시가 소유권을 갖고 민간사업자가 관리·운영을 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매년 시에 납부토록할 예정이다. 시는 계산택지 내 제4공영주차장에 대해서도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인프라를 확충할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자본 활용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도시공원 특례사업과 공영주차장 민간투자사업 모두 처음 도입하는 방식인 만큼 사업 타당성을 꼼꼼히 따지고, 혹시 모를 특혜논란이 없도록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12-25 박경호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고양 지축지구에 처음으로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건설되는 가운데(경인일보 11월 7일자 6면 보도) 입주자 선택에 따른 보증금 조정을 통해 월세 10만원도 가능할 전망이다.25일 국토교통부와 해당 뉴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 더함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업계획상 별내신도시 A1-5블록에 건설될 뉴스테이 60㎡형(86가구)의 기준임대료는 입주자가 협동조합에 내는 출자금을 포함, 보증금 1억2천만원에 월세 32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입주자 판단에 따라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월세를 46만원으로 올리면서 보증금을 6천500만원까지 낮추고 반대라면 보증금을 2억3천만원까지 높이고 월세를 10만원으로 내리는 요금안이 제시됐다. 이와함께 74㎡형(252가구)은 보증금 7천만∼2억6천만원에 월세 61만∼10만원, 84㎡형(153가구)은 보증금 7천500만∼2억8천300만원에 월세 67만∼10만원이 책정됐다.별내신도시 뉴스테이와 마찬가지로 더함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지축지구 B-7블록 뉴스테이도 74㎡형(246가구) 임대료가 보증금 7천만∼3억1천만원에 월세 61만∼10만원, 84㎡형(293가구) 임대료는 보증금 7천만∼3억3천만원에 월세 67만∼10만원이 제시됐다.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꾸린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나서는 일반 뉴스테이와 달리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 주체'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12-25 이성철

평택시가 지난 23일 시청에서 지제역 앞 국도1호선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 문제 등으로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사업 촉진을 위한 조합과의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됐다.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도출된 이견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 후에 2차 간담회를 연내에 가질 예정이어서 올해 안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2010년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은 뒤 수년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상호간 의견을 조율한 뒤 원활한 사업 추진 방안 등을 마련키 위해 개최됐다.간담회에는 공재광 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무자들과 조합장 직무대행, 시행사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시는 조합과 갈등 단초가 된 지제역 앞 국도1호선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 등의 문제에 대한 도의 컨설팅감사를 요구했고, 그 결과 광역교통분담금을 민간개발 사업자에게 분담시킬 근거는 없으나 분담금을 납부할 경우 일정 금액을 감면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이에 시와 조합은 '광역교통대책분담금 공제 여부와 상관없이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에 대한 선적용 유무'와 '광역교통대책분담금 납부에 따른 미결정된 공제액 산출 방법', '선 공제되지 않았을 경우 중대 혹은 경미한 변경인지 유무' 등의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 나갔다.조합은 "시가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감면 유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분담금을 무리하게 조합에 부담시키려고 해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도시개발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납부에 대한 MOU를 체결한 만큼 그에 따른 조합의 이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이에 공 시장은 "현 상황에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오늘 도출된 상호간의 이견들이 연내에 매듭지을 수 있도록 내주에 2차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시했다.한편, 지난 2003년 사업추진에 들어간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평택시 지제동 613 일원 84만321㎡ 부지를 개발해 4천300여세대에 인구 2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민간제안 개발사업으로 현재 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승인받고 환지계획인가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6-12-25 김종호·민웅기

의정부 반환 미군 공여지에 들어설 을지대학교 캠퍼스와 부속병원이 내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의료재단 '을지재단'은 의정부에 설립할 을지대캠퍼스와 부속병원, 기숙사 시공사로 쌍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재단 측은 쌍용건설과 세부 협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을지대 의정부 캠퍼스와 병원은 의정부시 금오동 옛 캠프 에세이욘 부지(12만㎡)에 건립된다.부속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현재 경기지역 최대인 아주대병원 1천86병상보다 많은 1천234병상을 갖춘다.지하 1층에 응급센터가 들어서고 지하 2~5층은 자동차 1천2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쓰인다.지상 1~5층은 외래병동, 6~12층 입원병동, 나머지 층은 교수연구실로 사용된다.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국내 최초로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수평 인접하게 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한 '로젯 시스템'을 도입한다.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선다.을지대 캠퍼스는 2019년 11월, 부속병원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총 3천5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재단 관계자는 "부속병원과 캠퍼스가 완공되면 의정부지역 숙원이던 의료서비스가 개선되고 고등교육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12-25 최재훈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에 들어설 8천억 원 규모의 '국제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무산됐다.투자회사인 Proton International HK Limited사(대표·서정선, 이하 프로톤사)가 그동안 각종 의혹 등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우려해 지난 19일 자로 여주시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해지했기 때문이다.지난 4월 18일 여주시와 프로톤사는 '국제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 후, 2019년까지 북내면 중암리(K골프장 부지) 165만㎡에 사업비 7억달러(약 8천억원)를 투자해 양성자 암 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의료관광호텔 등의 건립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지난 5월 17일부터 시의회와 일부 시민들은 골프장의 토지매매계약, 상호교류 문서, 투자사의 자금력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이 같은 의혹이 지속해서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국내 인지도가 없는 프로톤사는 협력업체 구성의 어려움과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는 등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급기야 지난 21일 윤희정, 이항진 시의원이 서울에 있는 프로톤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고 조사과정에서 시의원들은 "현장 실사에도 불구하고 사업진행을 문자로 주고받는 등 의혹이 가는 부분이 많다"며 "홍콩법인 실사도 MOU 해지와 상관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프로톤사는 지난 3월29일 토지소유자인 금호리조트의 중암리 소재 골프장 부지 매입을 위한 매입의향서를 여주시에 제출했고, 토지소유 회사의 주거래은행과 계약금 및 대금 지급방법에 의견차이가 발생해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을 뿐 정상적인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프로톤사 서정선 대표는 "사업을 위해 일반적인 행정지원 이외의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거나 양해각서를 내세워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일이 없다"며 "또다시 지난 16일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로 더는 사업을 공식적으로 진행할 수 없어 해지통보를 하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한편 여주시는 "양해각서 해지 사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의를 통해 사업유치에 노력할 것"이라며 "프로톤사가 사업 추진의사가 있을 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12-25 양동민

옹벽높이 따라서 이격거리20가구이상 별도인도 설치"시대착오적인 규제" 비판건설업계 "개악철회" 입장용인시가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도시개발사업·개발행위허가 검토 기준'을 시행키로 하자 관내 토목업체와 인·허가 관련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용인시토목협회는 회원사 대표와 관련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용인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 관계자로부터 '개발행위허가 인·허가 기준 변경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이날 시가 제시한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변경)기준안은 옹벽의 경우 개발행위허가 시 부지 전면이 농지·주택인 경우 부지 경계에서 구조물의 높이만큼 떨어지도록 했다.예를 들면 옹벽높이가 5m인 경우 상대방 토지·주택으로부터 5m 떨어뜨려야 한다. 기존에는 옹벽높이에 상관없이 이격 거리를 두지 않아 토지소유주 간 분쟁의 원인이 됐다. 또 도시개발사업 부지경계는 구조물의 평균높이가 3m 이하로 하도록 했다. 진입로의 경우 3천㎡ 이상의 주택단지는 폭 6m 이상의 도로를 확보하고 20세대 이상의 주택부지는 차량 진·출입로와 별도로 인도를 설치하도록 했다.현재 17%(도)까지 허용하고 있는 주택단지 진입 도로의 종단 경사는 11% 이하로 대폭 강화했다. 또 미준공된 진입도로를 이용해 추가로 개발행위를 할 경우 예외없이 두 사업을 합하여 산정하도록 했다. 신규 도로개설은 인접 지역개발에 대비해 개설도로 양쪽 경계 2m 내에 건물 및 영구 구조물 설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경우 시업자는 그만큼의 토지가 도로부지로 편입돼 건폐율과 용적률에 손해를 보게 된다.시는 특히 쾌적한 정주여건 확보를 위해 개발구역 전체의 용적률을 150% 이하로 계획하고 용적률 초과 시 공공기여를 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0% 기준보다 50%포인트 낮은 것이다.시는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체계적·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도시개발사업 개발행위허가 검토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침을 바꾸게 됐다며 2017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관내 토목업체들은 물론 인·허가 관련 업체들은 즉각 반발하면서 시가 왜 이런 시대착오적 규제강화에 나서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특히 이 기준안이 시행될 경우 개발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고 수익성이 맞지 않아 개발행위 관련업계 전체가 붕괴하게 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개악방안 철회에 나서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6-12-25 홍정표

인천시가 신청사 건립대상지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청사 건립 전제조건인 인천시교육청의 서구 루원시티 이전은 시교육청의 반대의사가 확고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중 신청사 건립지를 결정하고,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가 올 7월 제시한 인천시청 신청사 건립 후보지는 '중앙공원' '현 시교육청 부지(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 '시청 운동장 부지' 등 3곳이다. 시는 현 교육청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기존 시청사를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교육청에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가 신청사 건립안을 발표하기 전까지 사전 협의가 없었고, 시교육청이 시청과 인천시의회와 멀어지면 교육행정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교육청부지에도 건물을 신·증축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있어 인천시가 주장하는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루원시티로 이전하지 않으면 중앙공원 신축 방안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중앙공원에 37층짜리 신청사(연면적 10만7천404㎡)를 짓는다는 구상의 재원조달계획에는 교육청부지 매각 수익(약 450억원 추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이전이 무산되면, 결국 인천시 신청사는 시청 운동장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고 기존 청사와 함께 사용하는 방안밖에 남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진 시교육청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12-22 박경호

공동주택용지 AB15-1매입 1-1공구 기반시설공사 맡아남은 택지 확보전 치열할 듯원당·풍무지구 연계 시너지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도시인 인천 검단새빛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1공구) 대행개발사업시행자'로 우미건설(주)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도시공사가 이날 오전 진행한 입찰 참가 신청에 3순위에서 우미건설 등 2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우미건설은 이날 입찰금액으로 661억1천여만원(투찰률 86.37%)을 써냈다. 검단 1-1공구 조성공사 설계금액은 780억5천여만원이었다.우미건설이 앞으로 대행개발사업시행자로서 검단새빛도시 공동주택용지 AB15-1블록을 매입하고, 검단 1-1공구(198만7천224㎡) 기반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전체 공사비의 60%를 현금으로 지급 받고, 나머지 40%는 토지 매입 가격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우미건설은 AB15-1블록(6만4천401㎡·1천288세대)의 공급가격 1천442억5천여만원에서 공사비 40%를 제외한 금액을 4년 내 6개월 단위로 분할 납부하면 된다. ┃위치도 참조도시공사는 이번 대행개발사업시행자 선정을 검단새빛도시 개발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등으로 검단새빛도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속도감 있는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도시공사는 앞으로 민간건설사들의 검단 내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단새빛도시가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인데다 정부가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개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사는 검단새빛도시에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새빛도시 내부 연장에 5천550억원이, 신도시 접근 광역도로 7개 노선에 6천억원이 투입된다.또 인근 우수 자원 연계, 자족기능 확보로 기존 신도시와 새빛도시를 차별화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새빛도시에 있는 만수산, 황화산, 고산 등 산지와 경인아라뱃길을 연계해 30여㎞에 달하는 트래킹코스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등 이른바 '그린네트워크' 조성에 나선다. 새빛도시 남측에 약 50만㎡의 도시지원시설, 7만㎡의 물류시설 등으로 구성된 산업단지 '새빛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도시 곳곳에 무료 와이파이존(Free Wifi-Zone)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대 설치 계획도 검토 중이다. 새빛도시 내 공원은 '가족중심 아동친화도시'를 목표로 어린이 캐릭터공원,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공원, 캠핑장, 테마공원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이승우 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검단새빛도시 대행개발 사업자 선정은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새빛도시가 본격 개발된다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대행개발을 통해 새빛도시 인근 원당지구, 김포 풍무지구와 연계한 개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연 일정 만회를 위해 속도감을 더해 앞으로 2·3단계 택지조성공사, 조경공사, 도시시설물 건설공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새빛도시 조성으로 인천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12-20 홍현기

시흥 배곧신도시~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최단거리로 연결(길이 1.89㎞)하는 가칭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그동안 인천, 시흥배곧 주민, 시흥시의회 등의 반발(경인일보 11월 1일자 5면)도 많았지만 시흥시가 최근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제 3자 제안 공고를 진행했다. 시는 공고문을 통해 '제안자는 주민 의견에 대해서는 보완방안 및 별도 대안 제시'를 조건부로 내걸고 이에 충족될 경우 의회 동의 후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조건부로는 ▲화물차량 배곧 진입 방지대책 수립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배곧대교 화물차 관련 운영방안 ▲인접된 주거지역의 소음 분진 등 환경대책 수립 등이다. 또 ▲안전 통학로 확보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방안 ▲대중교통 관련 지원 방안 등의 제시이다. 시는 공고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는 1단계 '사전적격심사'(2017월 1월 11일)와 2단계 '기술 및 가격부문'(2017년 3월 13일)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시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사업제안자에 한해 2단계 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며 1단계 '사전적격심사' 결과 최초 제안자만이 통과할 경우 2단계 '기술·수요 및 가격부문' 평가를 생략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단, 변경제안이 있는 경우 해당 사항에 대한 평가를 해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한편, 가칭 배곧대교주식회사가 최초 제안한 '배곧대교'는 총연장 1.89㎞, 왕복 4차로에 설계속도는 80㎞/h이다. 공사기간은 공사 착수일로부터 48개월, 준공 후 30년간 운영하며 사업자가 통행료로 건설비를 충당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이고 'MRG(최소운영수입 보장)'는 없다.한편 지난 7월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결과, B/C(비용편익분석)를 '1.05'로 평가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6-12-18 김영래

고양 지축과 남양주 별내지구에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처음 공급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양 지축과 남양주 별내 등 2개 지구 1천30가구에 대해 협동조합형 뉴스테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협동조합형 공모 사업은 일반 공모형 뉴스테이와 사업방식은 비슷하지만 협동조합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이번에 사업자를 모집하는 고양 지축지구 B-7블록은 전용면적 60∼85㎡ 539가구가 건설되며 입지상 토지가격이 비싼 점을 감안해 주택도시기금과 LH가 출자·설립한 토지지원리츠가 땅을 매입한 뒤 뉴스테이 임대리츠에 임대하는 '토지임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남양주 별내 A1-5블록에는 전용 60∼85㎡ 491가구가 건설되고 협동조합 등 민간 사업주체가 직접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LH는 협동조합 뉴스테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출자비율을 30%에서 20%로 완화했다. 또 사업신청 시 주택협동조합이 아닌 기존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사업신청과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주택협동조합을 설립해 민간 출자금과 기금 지분을 인수토록 했다. LH는 이달 29일까지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11-06 이성철

인천시가 10일 중구 북성동 월미도 일대 부지 18만여㎡ 면적의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 최고고도지구) 결정(변경)안'을 이날 고시했다. 이번 고시로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98의 50일대 18만2천430여㎡ 부지에 설정된 고도제한은 기존 최대 9층에서 최대 지상 50m(16층 규모)로 완화됐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월미도 고도제한 완화 내용을 담은 변경안을 지난 5월 의결했다. 그런데 고도제한 완화 대상 부지에 유정복 인천시장 일가 소유의 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시는 "월미도 고도제한 완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행여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하겠다"며 고시를 유보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월미도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인천시는 조만간 한강유역환경청에 이번 고시 내용이 포함된 월미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고도제한 완화가 고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천시의 신청을 반려했다. 인천시는 월미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10-10 이현준

김포시와 김포골드밸리PFV(주)가 공동 개발 중인 김포 학운3 일반산업단지(94만8천910㎡)가 분양률 50%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2일 김포시에 따르면 학운3 산단은 지난 8월말 156개 업체(30만5천㎡)가 입주, 분양수익만 2천억여원에 이른다.지난해 5월부터 분양된 학운3 산단의 이 같은 분양률은 2011년 11월 분양을 시작해 2013년 9월까지 25%의 분양률을 기록했던 학운2 산단(63만6천㎡, 김포시·김포도시공사 추진)과 비교하면 기간과 실적 모든 면에서 단기에 이룬 성과다.현 추세라면 2018년 상반기 분양완료 목표를 2017년 하반기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또 대출금 3천500억원 중 올해 8월 300억원을 상환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200억~3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어서 내년에 대출 잔금 2천900억여원을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4년 1월부터 보상을 시작한 이래 산단 내 남아있던 116개 기존 업체가 현재 100% 철거돼 공사진행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지원 및 주거시설도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학운3 산단은 지난 2017년 3월 준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검단IC와 연결돼 단지까지 최단 시간에 진출·입할 수 있고 대규모 산업클러스터단지인 김포골드밸리 내에서도 양촌산업단지 및 학운4 산업단지, 학운2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중추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산업용지 분양계약 시 금융혜택과 세제혜택은 물론 김포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안정성 또한 보장된다.산업입지의 원활한 공급과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위해 양촌읍 학운리와 대포리 일원에 조성 중인 일반산업단지 '김포골드밸리'는 이미 조성 및 산업용지 분양이 끝난 학운 산단과 양촌 산단, 학운2 산단, 학운4 산단 등 286만㎡와 현재 진행 중인 6개 산업단지를 포함해 총 580만㎡ 규모로,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분양 홍보관은 인천 서구 마전동 2020-10에 위치해 있다. 문의:1899-8245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김포 학운3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김포시 제공

2016-10-02 전상천

도시철도 2호선 역사적 개통서북부~동남권, 48분대 주파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개편'일부 운행 장애로 큰 혼란도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인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천 대중교통체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30일 오전 5시 30분 검단오류·검암·서부여성회관·인천시청역 등 4개 역에서 첫차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인천 시내버스도 기존 212개 노선을 절반 가까이 개편한 200개 노선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검단오류역부터 운연역까지 27개역(총연장 29.2㎞)을 잇는 인천 2호선은 3~6분 간격으로 운행해 인천 서북부에서 남동구 등 동남권 간 이동시간을 2시간(기존 노선버스 이용의 경우)에서 4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평일 33편성, 주말 17편성 운행하며 승차정원은 1편성당 206명이다. 승차정원은 인천 1호선의 20% 수준이지만, 배차 간격을 인천 1호선보다 좁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 2호선 운행 첫날인 30일은 총 10만5천639명이, 31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4만607명이 이용했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에 맞춰 기존 인천 시내버스 노선 212개 중 87개(41%)를 변경해 200개 노선으로 개편했다. 기존 시내버스 노선은 1974년 개통한 경인전철을 중심으로 짜여 42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새로 개편한 버스노선은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과 연계하는 데 무게를 뒀다. 시는 노선당 버스운행 대수가 0.7대 늘어나고, 평균 배차간격이 3분 단축돼 이용자 평균 통행시간도 약 8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부터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인천 2호선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27분께 서구청역~인천가좌역 5.1㎞ 구간 6개 정거장에서 전력공급이 갑자기 끊겨 15분간 운행을 중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에만 차량 추진출력 이상, 신호장치 통신장애 등 6건의 고장이 발생해 하루 동안 1시간 넘게 운행이 멈췄다. 시내버스의 경우도 30일 오전까지 도착정보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2호선 운행 장애와 관련해 3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원인파악과 대책을 주문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2호선 운행 첫날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관계자들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대중교통서비스 시스템이 안정화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7년을 기다려온 탑승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42년 만에 인천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30일 전면 개편됐다. 31일 오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승·하차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첫날인 지난 30일 6차례의 고장 발생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8-01 박경호

2량 1편성 '3분마다 한 대씩' 1시간 5560명 운송검단~인천대공원, 버스로 2시간 거리 '45분으로'서구·남동구 지역 차량정체 개선 시민편의 높여화재시 CCTV 신속대처… 약자 편의시설 잘갖춰인천 철도 여건 변화의 한 축이 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인천 서북부와 인천 동남권 지역 간 대중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항철도, 경인전철, 인천도시철도 1호선 등과의 환승 체계 확보로 인천지역 철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020년엔 서울지하철 7호선과의 연결도 예고돼 있다. 2호선 운영을 책임질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1호선, 의정부경전철 등 철도 운영 노하우와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안전한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자세다.# 총 29.2㎞ 구간 27개역… 착공 7년만에 개통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에서 남구 주안을 거쳐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인천을 'ㄴ'자로 관통한다. 총 29.2㎞ 구간에 27개 역이 건설됐다. 환승역은 총 3곳이다.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 1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석남역은 서울 7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하는 2020년 환승이 가능해진다. 2009년 6월 착공 이후 국비 1조3천69억원, 시비 9천513억원 등 총 2조2천5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인천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운영된다. 승차 정원은 206명, 최대 수용 능력은 278명이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이다. 한 시간에 최대 5천560명을 운송할 수 있다. 평소에는 6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출발하는 운연(서창)행 차량의 경우 전체 운행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 48분 정도다. 인천 2호선은 향후 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량 1편성을 4량 1편성으로 운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인천 2호선은 애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인천시가 재정난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개통이 2년 미뤄졌다. # 서구~남구~남동구 교통지도 바뀐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면 서구 검단에서 인천대공원까지 버스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을 45분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서구와 남동구 지역의 만성적 차량 정체도 이번 지하철 개통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 역시 기존 버스에서 지하철이 추가돼 시민 이동 편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인천 2호선은 서구 가정동 일대와 남구 주안동, 남동구 만수동 등 구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정중앙시장역, 석남역, 주안역, 시민공원역, 석바위시장역, 모래내시장역, 만수역 등은 정서진중앙시장, 거북시장, 주안·석바위 지하상가, 모래내시장, 만수시장 인근에 있다.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아시아드경기장역 신설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심곡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 이용도 편리해졌다. 서곶 근린공원, 콜롬비아공원, 경인아라뱃길공원, 인천대공원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도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다른 광역시에 비해 도시철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인구 300만 명 돌파를 앞둔 인천의 도시철도 정거장 수는 인천 1호선과 2호선을 합쳐 56개에 불과하다. 인구 250만 명의 대구(84개)보다도 적다. 인구 350만 명의 부산은 지하철 정거장 수가 264개에 달한다. 인천 2호선 개통이 지난 2009년 추진되다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중단된 인천 대순환선 '인천 3호선'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무인시스템 적용, 편의시설도 다양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 운행되는 것이다. 역사와 차량엔 CCTV가 설치됐고, 비상 상황 시 승객과 관제실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터폰이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 특히 역사에 설치된 CCTV는 화재 발생 시 발생 지점에 카메라를 비추도록 설계돼 신속한 대처를 돕는다. 전동차량 역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제작됐고, 각 차량에는 화재감지기와 소화설비도 설치돼 있다. 차량시스템과 통신설비 고장 정보는 자동으로 종합관제실과 차량기지 검수실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제어된다.인천 2호선은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도 갖췄다. 차량에는 휠체어 등을 위한 전용 공간을 확보했고, 역사 개찰구 폭도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가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7개 모든 역사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115대를 설치했고, 수유실도 마련했다. # 인천교통공사, '안전 운영' 최선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안전 운영을 약속했다. 인천 1호선 17년간의 운영 노하우와 2호선처럼 무인시스템이 적용된 의정부경전철의 운영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공사는 '무인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차량과 역사 등에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 인력에 대한 안전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광호 사장 직무대행은 "2호선이 인천의 신·구도심 균형 발전과 인천지역 철도교통 여건 개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통공사도 종합교통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개통됐다. 인천 서북지역의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동남 지역의 운연(서창)역까지 총 29.2㎞ 구간을 연결하는 2호선은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무인운행시스템이 적용된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운행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개통됐다. 인천 서북지역의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동남 지역의 운연(서창)역까지 총 29.2㎞ 구간을 연결하는 2호선은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무인운행시스템이 적용된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운행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6-08-01 이현준

전력계통 문제로 중단속출"첫날부터 문제" 시민 불안시내버스 개편 허술한안내도착정보 확인안돼 큰불편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고, 인천지역 20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의 절반가량이 새롭게 바뀐 첫날부터 대중교통 체계는 운영상의 문제를 드러냈다. 인천 2호선은 개통 첫날부터 멈춰 섰고, 변경된 버스 노선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개통 첫날부터 1시간 넘게 운행 못 한 인천 도시철도 2호선지난 30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 2호선 석남역. 운연역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지하철이 플랫폼에 문을 열고 정차돼 있었다. 전동차 추진 출력부족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동차에 탑승해 있던 200여 명의 시민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별도의 안내방송이 없이 열차가 출발하면서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있던 50여 명의 시민은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시민은 "언론 보도를 보니 몇 개월 동안 시범 운전을 했다고 들었는데 개통 첫날부터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큰 사고라도 날까 봐 앞으로는 지하철 2호선을 타지 못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서구청역∼인천가좌역 5.1㎞ 구간 6개 정거장에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어져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15분간 중단됐고, 오후 7시 11분에는 검암역에서 신호장치 통신장애가 발생, 다음 역인 검바위역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입고시켰다.무인시스템인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은 한 곳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전 구간의 열차가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개통 첫날에만 각종 장애로 인해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운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함께 실내가 비좁고 '정차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인천 2호선의 정차시간은 환승역은 30초, 일반역은 20초로 모든 역에서 30초 동안 정차하는 1호선보다 짧다. 게다가 출입문도 일반 전동차에 비해 1개가 적은 3개로, 승객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이용객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순식간에 문이 열리고 닫혀서 위험해 보였다"며 "역마다 못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일 출근 시간에는 아수라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은 절반 이상 바뀌었는데…허술한 안내에 시민들만 골탕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발맞춰 인천 시내버스 노선체계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 212개 노선 중 87개(41%)는 새로 바뀌었고, 15개 노선은 신설, 27개 노선은 사라져 전체 노선은 200개가 됐다.그러나 변경된 버스노선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구 검단1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만난 박희숙(58·여)씨는 30분이 넘도록 1번 버스를 기다렸다. 노선 개편으로 1번 버스는 이날부터 이곳에 정차하지 않지만 이를 미처 알지 못한 탓이다. 이 정류장은 기존에 다니던 17개 노선 중 8개가 사라졌지만 대체 노선에 대한 안내는 정류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박 씨는 "어떤 노선이 사라져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시민들이 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시 민원실에 전화해 봤지만 10분이 넘도록 통화를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박 씨는 목적지 방향과 상관없는 가장 일찍 도착한 버스를 타고 정류장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시내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S)도 이날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시는 노선 개편으로 인해 29일 BIS 운영을 중단하고, 30일 오전 6시부터 정상화한다고 예고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부 노선의 버스도착정보는 확인되지 않았고, 부정확한 정보가 많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승현(29·남구 학익동)씨는 "버스노선이 바뀌어서 탈 버스도 헷갈리는 데 도착 정보마저 틀린 경우가 많아 짜증이 났다"며 "대중교통 개편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한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주엽·신상윤 기자 kjy86@kyeongin.com어느 버스를 타란건지…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버스 노선 개편 첫날인 지난 30일부터 대중교통 운영체계에 문제를 드러내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변경된 버스 노선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가운데 31일 오후 시민들이 인천시 남구 관교동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안내도를 바라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8-01 김주엽·신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