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서 추진되는 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사업비 규모가 2조 원으로 확대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서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Ⅰ) 2단계 개발사업 사업계획서(변경)를 최근 승인(동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사업 대상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로, 공항공사의 승인이 있어야 사업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지분율 파라다이스 55%, 세가사미홀딩스 45%)는 공항공사로부터 이 땅을 임차해 쓰고 있다.파라다이스가 이번에 복합리조트 2단계 사업계획을 반영하면서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사업비 규모는 기존 1조 5천억 원(1단계 1·2차 사업비)에서 2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1단계 1차 사업으로 1조 원(잠정치)을 투입해 럭셔리 5성 호텔(711개 객실), 컨벤션(국내 특급호텔 기준 최대 규모 그랜드볼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미슐랭 2스타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을 조성해 올해 4월 공식 개장한 바 있다.파라다이스는 현재 건설 중인 부띠크 호텔, 스파, 광장 등 1단계 2차 시설을 완성하고,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1차 시설인 한류·문화체험 시설과 IT,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보완 또는 보강하기로 했다. 또 클럽, 원더박스(키덜트 실내 테마파크), 리얼전시관(영화세트장), 문화공원 등을 추가로 건설해 2018년 하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2단계 사업으로 5천억 원을 투입해 공연장, 호텔,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의 경우 앞으로 세부적 인허가, 설계, 건설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께 마무리할 전망이다.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동북아 최고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복합리조트'로 파라다이스시티 개발 콘셉트를 변경 확정한 뒤 싱가포르,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 선진 복합시설을 심층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위기 등 대외 환경 변화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또 복합리조트 지원시설 확대, 복합문화시설 및 체험 중심 특화시설 신설 등으로 허브공항 지원기능을 강화했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 관계자는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호텔, 컨벤션, 카지노 등 파라다이스시티 1단계 1차 시설을 보완하고 균형 있는 복합리조트로 확대 개발하고자 마스터플랜을 재수립했다"며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약 5천 명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파라다이스시티 추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항공 수요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또 하나의 앵커시설이 돼 이곳을 목적지로 하는 여객 및 환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파라다이스시티가 공항복합도시 대표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파라다이스시티 개발계획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제공

2017-10-10 홍현기

내년 말 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김포시에 10개가 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열풍이 부는 가운데,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예고한 '김포 한강스카이타운(SKY TOWN)'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21년 5천214세대 대단지가 들어서는 한강스카이타운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발걸음이 연휴에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과 10분 거리인 김포 한강스카이타운은 '계약 안심보장제'와 '계약금 이자보장제'라는 강력한 조합원 보호장치로 특히 눈길을 끈다. 계약 안심보장제는 조합 설립이 무산될 경우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조합원 분담금 전액을 돌려주는 내용으로, 조합아파트의 최대 단점이었던 분담금 손실을 사전차단하는 제도다. 계약금 이자보장제는 2차 계약금 납입분에 대해 입주 지정일 전날까지 연 5% 이자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 같은 보호장치와 더불어 단지 내 신개념 커뮤니티는 거주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단지 전체가 거대한 공원이라는 콘셉트로 캠핑장이 조성되고 자작나무숲과 벚나무길, 키친가든 텃밭 등 전원생활을 제공한다. 최근 추세인 실내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은 기본이다.첨단 스마트기술과 친환경 설계도 특장점이다. LG U플러스의 디지털 IoT 기술을 적용, 집 밖에서 가스·난방·조명 등 제어가 가능하고 외부차량을 철저히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도 대거 설치된다. 집안 곳곳은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으로 맑은 공기가 스며들고 층간 충격소음방지 설계는 이웃 간 프라이버시를 지켜 준다. 보건복지부 신기술인증을 받은 '그린온시스템'은 감염병 예방과 공기질 개선에 특화된 기술이다.중봉근린공원과 우저서원을 품은 한강스카이타운은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필로티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으며, 동간 거리를 최대한 넓혀 쾌적하다. 가변형 벽체는 입주민 취향의 인테리어를 완성케 한다. 또 걸포북변역까지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김포한강로를 비롯해 국도 48호선 등이 지척이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이같은 매력에 힘입어 지난 5월께 1단지 735세대 모집이 끝나고 현재 2단지 3천89세대를 모집 중이다. 주택홍보관은 김포시 북변동 154-6에 마련돼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 인근 쾌적한 녹음 속에 지어질 예정인 김포 한강스카이타운 조감도. /김포 한강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 제공

2017-10-01 김우성

대형쇼핑몰 인접 '원스톱 라이프'후분양 방식 25일 상업시설 예약오케이센터개발(주)(대표·김영은)가 '송도 아트윈 몰 & 오피스텔' 홍보관을 열고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송도 아트윈 몰 & 오피스텔'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핵심 입지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 '송도 아트윈' 안에 조성된다.상업시설인 '송도 아트윈 몰'은 지상 1~2층, 연면적 약 7천800㎡, 총 50실 규모다. 이미 입주를 마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 999가구, 홀리데이 인 송도 호텔 202실,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 237실을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인근에 1천861가구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가 입주해 있으며, 2천600여 가구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도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고정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단지 바로 옆에는 약 41만㎡ 규모의 송도 센트럴파크가 위치해 유동인구 유입도 활발하다. 특히 유러피안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트포레'가 인접해 주변 유동인구의 집객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이 개관하면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송도 아트윈 오피스텔'은 지상 3~7층에 전용면적 25~52㎡ 원룸형과 1.5룸형으로 구성된 총 108실이다. 이 단지는 아트센터 콤플렉스 내 마지막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인근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부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CF(녹색기후기금) 등 다양한 기업과 국제기구들이 위치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인천도시철도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돼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GTX가 개통하면 광역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송도 커낼워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쇼핑몰이 가깝다. 롯데몰과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트포레도 조성 중이다. 단지 내에는 '송도 아트윈 몰'이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송도 아트윈 몰 & 오피스텔'은 기존 선분양 방식과 다르게 이미 완공한 상태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그래서 투자 시 바로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홍보관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3의 1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 몰' 1층에 마련돼 있다. 이달 25일 상업시설인 '송도 아트윈 몰'의 사전 예약 접수를 하고, 26일에는 호실 지정을 진행한다.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은 10월13일 사전 예약 접수, 14일 호실 지정이 진행될 예정이다.분양 문의 : (032)859-3900 ※ 본 내용은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송도 아트윈 몰 & 오피스텔 투시도. /오케이센터개발 제공

2017-09-20 경인일보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이달에만 128만㎡ 규모의 송도 6·8공구 블루코어시티 개발사업과 105만㎡의 용유 노을빛타운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영종도 북단 183만㎡ 부지에 복합레저단지를 만드는 미단시티 개발사업의 경우, 특수목적법인(합작회사)이 차입금을 갚지 못하면서 '인천도시공사 직접 개발 방식'으로 전환됐다.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에 복합관광단지를 만드는 '용유 노을빛타운 민간 참여 공동사업'이 무산됐다.이 사업은 지난달 31일 도시공사와 (주)오렌지이앤씨가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 105만㎡를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화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오렌지이앤씨가 사업협약이행보증금을 기한 안에 내지 못하면서 지난 15일 도시공사와의 사업협약이 해지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행보증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안다"며 "인천경제청과 사업화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용유 노을빛타운 사업 대상지 인근에 계획된 복합문화 공간 조성사업 '을왕Park52'(62만㎡)도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로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미래개발산업(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 컨소시엄은 기한 내에 특수목적법인 구성과 협약 체결을 완료하지 못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노을빛타운과 을왕Park52 사업의 경우, 여러 차례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적합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회수기간은 길기 때문에 사업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다양한 (사업화)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했다.미단시티 개발사업은 특수목적법인에서 지난 8일 만기 대출금 3천372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개발사업권이 인천도시공사로 넘어왔다. 도시공사는 "공기업이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는 기한 내에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블루코어 컨소시엄) 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이 토지 대금, 개발 콘셉트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업무시설 확대 등 인천경제청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가처분 신청 및 소송을 준비 중이다. 양측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18 목동훈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티타워', '스타필드 청라', 'GTX-B 사업 추진' 등 청라국제도시 일대의 대형 개발 사업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규제를 받지 않아 반사효과 기대감도 있다.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건축허가를 받은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청라지역 복합유통시설용지 3필지 16만3천여㎡에 대규모 쇼핑몰 등을 짓는 내용이다. 경기 하남시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11만7천990㎡) 보다 규모가 크다.청라국제도시의 앵커 시절이자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인 시티타워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경관위원회를 열고 시티타워 경관심의 내용이 담긴 안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450여m 높이의 초고층 빌딩 건립에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월 통해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58㎡ 부지에 총 4천여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과 체결한 바 있다. 사업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컨소시엄이 부담한다.이 외에도 인천시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경기 마석, 80.08㎞) 건설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점도 청라국제도시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각종 개발 호재 속에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하는 단독택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단독주택용지 146필지를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거주지 지역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이나 법인 모두 가능하다. 필지별 공급가는 3억4천600만원~6억900만원 선이다.또 롯데건설과 KCC건설 등이 출자한 (주)블루아일랜드개발(시행사)은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 위치한 단지형 단독주택 용지 청라 '더 카운티' 3차를 분양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심 속 골프장에 조성된 단독주택용지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는 스타필드 청라 건축허가 이후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단독주택지의 미래가치도 매우 높을 것"이라며 "특히 8.2 부동산 대책 등 규제를 비켜나 이른바 '풍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본 내용은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

2017-09-13 경인일보

송도국제도시 6·8공구 128만㎡를 개발하는 '블루코어시티' 프로젝트 무산(9월12일자 1·3면 보도)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2일 공식 입장을 냈다.지난 7일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종료된 지 닷새 만에 처음 내놓은 입장으로, 그동안 인천경제청은 비밀준수의무를 이유로 협상 결렬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인천경제청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주요 원인은 '개발이익 환수 방안'과 '개발 콘셉트'다.인천경제청은 자료에서 "개발이익의 재투자와 관련된 사항을 사업 협약에서 다룰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개발이익 재투자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사업시행예정자가 제출한 제안서에는 공공의 목적에 맞는 사업이 포함돼 있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투자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지 가격 등 금전적 이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의 개발을 방지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에 합당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인천경제청은 토지 매매 대금에 대해선 "공모지침서에서는 사업계획 평가를 위해 토지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를 제출하라고 했을 뿐이지 사업 협약을 통해 세부 사항을 정하게 돼 있다"고 했다.'블루코어 컨소시엄'도 본계약 체결 무산의 원인으로 토지 대금, 개발 콘셉트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협상 결렬의 결정적 원인은 '인천경제청의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한다. 랜드마크 시설(68층 빌딩) 건립과 토지 대금 납부 시기를 계획보다 앞당기고 환매권 조항을 수용하는 등 많은 부분을 양보했음에도 인천경제청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한다.인천경제청은 토지 매매 대금을 '유사지역 지가 수준과 대외적 여건을 반영해 결정할 것', 랜드마크 시설에 서울 63빌딩의 연면적보다도 큰 규모의 업무시설을 반영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토지 대금이 중요한데, '유사지역' '대외적 여건' 등 애매모호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송도의 공실률이 40%대인 상황에서 큰 규모의 업무시설을 반영하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을 협상 과정에서 어느 수준까지 조정할 수 있느냐가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블루코어 컨소시엄은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사업 제안의 가장 큰 골격인 '토지 대금'과 '개발 콘셉트'는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는 낙찰자와 달리 우선적인 협상 자격을 갖는 사업 신청자"라고 밝혔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12 목동훈

두차례 수백가구 역주행 논란수치오류 넘어 '조작 수준' 지적투자 영향 시장교란 행위 해당市 현장조사 안하자 道가 나서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아파트가 미분양 가구 수 허위 보고 논란에 휩싸였다.올해 들어 두 차례나 미분양 가구 수가 크게 늘었다 줄었다 하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단순한 수치 오류 범위를 넘어 '의도적 조작'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분양률이 높으면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에 미분양 가구 수 허위보고는 일종의 시장교란 행위에 해당한다. 12일 화성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 A99블록(470가구)과 A100블록(510가구) 시행과 분양을 맡은 하나자산신탁이 올해 2월과 7월 화성시에 신고한 미분양 가구 수는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아이파크 아파트는 지난 1월초 A99블록 0.36대 1, A100블록 0.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돼 이후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하나자산신탁은 지난 1월 미분양 가구 신고를 A99블록은 242가구, A100블록은 273가구로 했다. 그러나 2월에는 미분양 가구 수를 A99블록은 315가구, A100블록은 495가구로 신고했다.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각각 73가구와 222가구나 늘어나는 '역주행'을 한 것이다.이어 6월에 A99블록과 A100블록 미분양을 20가구와 266가구로 신고한 하나자산신탁은 7월에 다시 미분양 가구수를 각각 130가구와 429가구로 신고했다. 또다시 미분양이 각각 110가구와 163가구 늘었다.분양이 진행될수록 감소하게 되는 미분양 가구 수가 이처럼 갑자기 늘어난데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끔 분양이 부진하고 집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몇 가구 정도 미분양이 늘었다고 보고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100가구 이상 늘어나는 경우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업체측이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미분양 가구 수 집계를 보고했지만 화성시는 허위보고 여부를 직접 현장조사하지 않았다. 미분양 신고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다.하지만 미분양 수치가 오락가락하자 경기도는 최근 화성시에 '미분양 수치 변경 시 현장조사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내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했다. 미분양 현황이 실수요자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미분양 신고의 경우 계약기준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숫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고 시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배상록·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9-12 배상록·최규원

경제청 토목공사 착공신고 처리법 개정으로 완공시한 추가 연장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발 들어가인스파이어 '인허가중' 연내 공사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이미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4월 1단계 시설 개장 후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인허가 절차를 밟는 등 영종도 내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위치도 참조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지(인천 중구 운북동 1276의 3 등) 토목공사 착공신고를 처리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업 부지 경계를 따라 울타리를 치고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지난 2014년 3월 정부로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지 3년 반 만에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그동안 인근 군부대로 인한 복합리조트 건축물 고도제한 문제, 투자자 변경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인도네시아 화상 기업 리포(LIPPO), 싱가포르 기업 OUE,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Caesars)의 합작법인인 '엘오씨지코리아'가 추진해 왔다가, 올해 초 리포와 OUE가 빠지고 대체투자자로 중국 푸리그룹(광저우 알앤에프 프로퍼티)이 합류한 뒤 법인명이 '알에프씨지코리아'로 변경됐다. 알에프씨지는 이후 지하 2층, 지상 27층, 연면적 17만3천950.97㎡, 높이 138.9m의 복합리조트 설계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시하기도 했다.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의 걸림돌이던 복합리조트 완공시한(2018년 3월), 신용등급 'BBB-' 유지 조건 등이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사라지게 된 점도 호재다. 기존에 복합리조트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4년(정부 승인 시 5년) 이내에 사업을 완료하고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알에프씨지의 경우) 2018년 3월이 완공시한이고 1년만 연장할 수 있게 돼 있었는데, 이달 초 법이 개정되면서 추가 연장이 가능하게 됐다"며 "카지노업 허가 시점에서 신용등급도 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했다.영종도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IBC Ⅰ)에는 한국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등을 포함한 1단계 1차 시설을 개장한 데 이어, 2차 시설(부띠크호텔, 스파,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 계획도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KCC·MGE 컨소시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우 2020년 1단계 시설 개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MGE는 최근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2일 오후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알에프씨지코리아(주)의 복합리조트 사업부지에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12 홍현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송도의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1·3공구 국제업무지구(IBD) 사업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규모의 개발사업까지 소송전으로 비화하면서 여의도 전체 면적(2.9㎢)보다 큰 송도 땅이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11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대상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KDB산업은행 등 컨소시엄 구성원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지난 8일 대상산업 컨소시엄 측에 통보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가 부당하니, 이를 취소하고 지위를 다시 회복해달라는 취지다.인천경제청은 국제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10일 대상산업 컨소시엄을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사업협약서 내용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모지침서에서 정한 기간(우선협상대상자 지정 후 120일)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공모 후 최근까지 협약서 내용 결정권이 있는 인천경제청 차장이 3번이나 바뀌는 등 정상적인 협상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한다. 협약서 주요 내용인 토지대금, 개발콘셉트, 대금지급방법 등이 경제청 차장이 바뀔 때마다 달라져 제대로 된 협상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대상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협상 시한이 다 됐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는 행정처분이 부당하므로 이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상산업 컨소시엄의 소송 제기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이 땅을 개발하려면 다시 공모를 진행하거나 개별 토지 매각을 추진해야 하는데, 법적 분쟁 속에서 이를 이행하기는 쉽지 않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도 "소송 추이를 보며 개발 계획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51층 인천타워를 중심으로 업무, 주거, 여가시설이 조화된 국제적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며 개발이 시작된 송도 6·8공구(송도랜드마크시티)에는 아파트, 아파텔(주거형 오피스텔)만 잔뜩 지어지고 있다. 송도 1·3공구에서 추진되는 국제업무지구(IBD) 사업은 이곳 시행사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송도 도시 활성화나 자족기능 확보 등이 어려워지고,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1 홍현기

6·8공구 사업 본계약 체결 '무산' SLC 개발이익 환수 논란도 겹쳐대상컨, 경제청 상대 '법정 공방' NSIC 주주사 게일·포스코 갈등 국제업무지구 2년넘게 중단상태'아트센터 인천' 개관도 늦어져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블루코어시티'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이 무산되면서 송도 개발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으로 인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 SLC(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 환수 논란, 송도 6·8공구 블루코어시티 본계약 체결 무산 등 송도 개발에 대형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송도 6·8공구 128만㎡ 개발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상산업 컨소시엄'이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표류하게 됐다.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자본금 500억 원)까지 설립했지만, 인천경제청과의 협상 결렬로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인천경제청의 협상 책임자가 바뀔 때마다 요구사항이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인천경제청의 요구가 일관성을 잃다 보니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대상산업 컨소시엄 주장이다. 협상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협약이행보증금 확대 ▲토지 매매 대금 변경(인상) ▲개발이익 환수 기준 조정(확대) 등을 요구했고,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서와 사업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법적 공방이 시작될 경우, 송도 6·8공구 128만㎡ 개발사업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SLC 개발사업은 인천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가 들여다보고 있다.2007년 8월 인천경제청과 포트만 컨소시엄이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한 SLC 개발사업(228만㎡). 이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34만㎡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축소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결정된 개발이익 환수 범위·방법·시기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 조사특위가 가동함에 따라 SLC 개발사업도 상당 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NSIC 주주사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지분율 약 70%)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지분율 약 30%)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이 'NSIC의 계약 해지 통보'(9월4일자 1면 보도) 등 일련의 문제와 관련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인천경제청은 최근 법률 검토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 사태'를 방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게일과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인천경제청의 중재 없이는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아트센터 인천' 개관이 늦어지고 있으며, 금융비용 증가로 인천경제청의 개발이익 환수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11 목동훈

인천도시공사(사장·황효진)는 검단신도시 올해 마지막 물량인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인천도시공사가 이날 매각 공고를 낸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1단계 사업 구역 북측에 있는 'AA12-2블록'(1천417세대, 1천692억6천800만원)과 'AA14블록'(905세대, 1천74억1천500만원)이다. 이들 용지에는 전용면적 60~85㎡, 85㎡ 초과 주택을 건립할 수 있다.대금 납부 조건은 3년 분할 납부 방식이다. 계약 체결 시 계약금 10%를 내고, 계약 체결일로부터 3년간 6개월 단위로 '중도금과 잔금'(총 90%)을 균등하게 나눠서 내야 한다. 할부 이자율은 3.5%다.공급은 LH청약센터(apply.lh.or.kr) 전자입찰(1순위 9월 21일, 2순위 9월 22일)을 통한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예약금은 20억 원이다. 1순위 신청 자격은 '최근 3년간 300세대 이상 주택 건설 실적이 있는 주택건설사업자로 시공능력이 있는 자'다.서울과 가장 가까운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올 2월 첫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8개 필지(47만1천420㎡, 8천600세대)가 높은 경쟁률로 전량 매각됐다.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 또는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www.idtc.co.kr) 공지사항 내용을 참조하거나 판매1팀(032-260-5623, 5626)에 문의하면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검단신도시 사업 대상지 항공사진. /인천도시공사 제공

2017-09-06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 문제(8월29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포스코건설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1일 오후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 체제 임의 개편 시도에 대한 입장 천명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보냈다. 공문 수신자는 인천시장, 정무경제부시장, 인천경제청 청장(직무대행), 송도사업본부장 등 4명이다.NSIC는 게일인터내셔널(지분율 약 70%)과 포스코건설(〃약 30%)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해 만든 합작회사다.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은 2015년 7월 미국 세무당국이 스탠 게일 회장에게 1천억원대의 세금을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세금 분담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사업 중단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계약 해지 통보에 이르렀다. 최근 NSIC는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대행사인 GIK(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포스코건설 인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GIK는 계약 해지를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게일과 포스코건설 측 직원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포스코건설은 공문에서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과 이번 충돌을 단순한 기업 분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게일이 현 시행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법 행위를 철회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NSIC가 GIK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NSIC와 GIK 간 계약은 감사원 지적에 따라 이뤄진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주장한다. 또 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게일 측은 "GIK가 사업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자료 제출 불이행 등 위반 사항이 발생했고, 이를 치유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 해지된 것"이라며 계약 해지는 이사회 의결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NSIC 주주사 간 갈등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재 등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돼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03 목동훈

NSIC 대행사 계약해지에 감사원 공문 근거 직접 대응2개 조직 중복업무 조정일뿐 의사결정 권한 동일 입장포스코건설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 문제와 관련해 입장 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지난달 31일 보냈다.게일인터내셔널에서 약 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사업대행사인 GIK(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포스코건설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포스코건설은 GIK 이사회 이사 5명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에 대한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게일이 포스코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셈이다.쟁점은 GIK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다. GIK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총괄 수행하는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게일은 "일종의 용역사"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주장의 근거로 '2009년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 방안'(공문)을 들고 있다.감사원은 지난 2009년 NSIC 운영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해 12월 NSIC는 인천경제청에 보낸 공문에서 "게일의 해당 인력을 GIK에 소속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의 주체를 GIK로 올 12월 말까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 또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 집행 등 제반 운영을 GIK에서 총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인천시와 NSIC 등은 지난 2011년 동북아무역타워 개발 프로젝트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에는 "인천경제청장이 지명한 2명을 GIK의 재무·회계 및 도시개발 분야 임원으로 선임하기로 한다"고 돼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NSIC와 GIK 간 계약은 감사원까지 나서 만든 시행 체제"라며 "GIK가 단순 용역사에 불과하다면, 인천경제청에서 GIK 임원 2명을 지명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게일 주장은 다르다. 게일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은 NSIC와 GIK 등 2개 조직의 기능이 중복되니 업무를 조정·정리를 하라는 취지였다"며 "(그래서) 의사결정 구조는 NSIC에 그대로 두고 직원들을 GIK로 모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GIK가 업무를 주도했지만, 의사결정 권한은 (과거와) 동일하게 NSIC에 있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쟁점은 계약 해지가 NSIC 이사회 의결 사안인지, 스탠 게일 회장 권한으로 가능한지다. 이 쟁점에서도 양측 입장은 상반된다.포스코건설은 "중대한 사안인 데다, GIK를 설립할 때도 이사회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해지에도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게일은 "GIK가 계약상 규정을 지키지 않아 해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라며 "계약 해지는 대표 권한이지, 이사회 의결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NSIC 주주사 간 갈등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장기간 중단됐으나, 인천경제청은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천경제청이 민간기업 간 다툼이라는 이유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9-03 목동훈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8월28일자 1·3면 보도)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28일 낮 12시께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25층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 사무실 입구. 출입문 2곳 가운데 엘리베이터 쪽 1곳은 굳게 닫혀 있었다.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게 사무실 안에서 천으로 막아 놓았다. 출입문에는 '회사 사정으로 당분간 중앙 출입문 사용을 중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측면 출입문 쪽에는 경비 용역 직원 대여섯 명이 서 있었다. 복도에 나와 있던 GIK 한 직원은 "주말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경비용역을 맡기고, 오늘 하루를 임시휴일로 정했다"고 말했다.지난 26일 GIK 사무실에서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측 직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GIK에 사직서를 낸 게일 측 직원 일부가 사무실에 들어가 NSIC 자회사 명판과 잠금 장치를 설치하려고 했고, 포스코건설 측 직원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했으며, 게일과 포스코건설 측은 '무단 침입' '폭행' 등의 혐의로 서로 고소까지 했다.GIK 직원들은 게일 및 포스코건설 사람, 회사 설립 후 채용한 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GIK 대표는 포스코건설 인사다. 게일 측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근무하겠다며 사직서를 냈고, GIK 대표는 이를 수리한 상태다.게일이 약 70%의 지분을 갖고 있는 NSIC는 최근 포스코건설 인사가 대표로 있는 GIK에 "업무 위탁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NSIC가 GIK와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다. NSIC는 계약 해지 사유로 '문서 위조' '지시사항 불이행' 등을 들었는데, 양측 입장은 상반된다. GIK는 NSIC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는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물리적 충돌은 '계약 해지 갈등'에 이어 실질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사무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으로 볼 수 있다.GIK 포스코건설 측 인사는 "게일 측 직원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의 사무실을 마련하고자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일 측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은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가운데 28일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25층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 사무실 출입문이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게 사무실 안에서 천으로 막아 놓은 채 '회사 사정으로 당분간 중앙 출입문 사용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8-28 목동훈

게일 운영 주도 NSIC "계약 내용 위반" 위탁해지 공문 보내포스코 인사 대표로 있는 GIK "절차 부적절" 법정다툼 예고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 간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지분율 약 70%)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사실상 포스코건설(지분율 약 30%)을 배제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인천경제청에 통보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계약 내용을 위반한 일방적 행위"라며 법적 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장기 중단' 상태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NSIC는 최근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와의 업무 위탁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인천경제청에 보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관한 사항은 NSIC와 직접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NSIC는 서류상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만든 합작 회사이지만, 지분율이 높은 게일인터내셔널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NSIC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업무를 GIK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으며, GIK 대표는 포스코건설 측 인사가 맡고 있다. NSIC가 GIK와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을 제외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NSIC는 앞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직접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인력 고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NSIC는 GIK에서 문서 위조, 지시사항 불이행, 자료 제출 거부 등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7월31일 위반 사항 발생 사실을 통보했고, 치유 기간(14일간)을 거쳐 8월16일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는 게 NSIC 주장이다. NSIC 관계자는 "위반 사항을 알리고 치유 기간을 줬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GIK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GIK 관계자는 "NSIC 협의 또는 승인 없이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했거나 포스코건설의 이익을 위해 업무를 추진한 적이 없다"며 "계약 위반이나 해지 등은 억지 주장이다.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쟁점은 GIK의 계약 위반 여부와 NSIC의 계약 해지 절차가 정당한가이다.계약 해지 절차와 관련해, GIK는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업무를 독점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설립된 회사인 점에서 NSIC 이사회 결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NSIC는 "GIK는 업무 대행사이자 용역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 없이 대표이사(스탠 게일)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민민(게일과 포스코건설) 갈등으로 공공사업(송도국제업무지구)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인천경제청 지창열 송도본부장은 "(계약 해지에 문제가 없는지)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홍현기기자 mok@kyeongin.com

2017-08-27 목동훈·홍현기

B2·5·6·7블록 84~164㎡ 528가구서울 접근 용이·디자인밸리 입지중흥건설과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25일 화성 동탄2신도시 B2, B5, B6, B7블록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총 528가구로 4개 블록 모두 지상 4층, 전용면적 84~164㎡의 중대형 테라스하우스다. 블록별로는 B2블록 84㎡ 162가구, B5블록 103~128㎡ 158가구, B6블록 103~128㎡ 104가구, B7블록 133~164㎡ 104가구 등이다.B2블록은 기흥·동탄IC가 가까워 경부·용서 고속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이 용이하며, 배후수요가 풍부한 동탄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있어 직주 근접이 가능한 단지다. 남쪽으로 대규모 근린공원과 주변에 초등학교 1곳도 예정돼 있다. B5, B6, B7 블록은 문화디자인밸리에 들어선다. 문화디자인밸리는 문화 공간과 테마 공원, 캠퍼스 타운 주거가 결합된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 광역문화거점으로 조성된다. 오산천 조망이 가능하고, 수변공원과 Tri-M파크(캠퍼스/음악홀)도 예정돼 있다.단지 주변으로 유치원·초·중·고교가 예정돼 있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 걸어서 통학할 안전환경을 갖췄다. 동탄1·2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더블생활권 입지에 속해 동탄 국제고 및 주변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12월 SRT(수서발 고속열차) 동탄역이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지역이다. 지난 6월 누적 이용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SRT를 이용할 경우 동탄역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15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또 GTX 동탄역도 2023년 개통예정으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는 동탄2신도시에 없던 최초 중대형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돼 희소가치가 높다. 내부 역시 명품 테라스 공간과 남향 위주 4베이 중심으로 설계됐다. 주택형에 따라 창고, 서재, 취미공간 등 다용도 활용공간이 갖춰져 있어 취향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며, 최상층에는 별도의 다락방도 제공된다.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에듀하이의 성공분양을 발판으로 고객 기대에 충족할 입지 및 상품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29-1에 설치된다. 문의 : (031)374-2242※ 본 내용은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동탄2신도시 중흥 S-클래스 더 테라스 조감도. /중흥건설 제공

2017-08-23 경인일보

인천도시공사(사장·황효진)는 검단신도시 1공구 북측에 위치한 공동주택용지 AA14와 AA12-2 등 2개 필지를 9월께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 서울과 가깝다. AA14블록과 AA12-2블록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과 중심상권이 1㎞ 내에 있다. 대로변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주변에 산과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초등·중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교육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들 용지는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마지막 공급 물량이다.블록별 건축 조건은 ▲AA14 = 5만7천322㎡, 942세대, 건폐율 50%, 용적률 185% ▲AA12-2 = 9만2천380㎡, 1천477세대, 건폐율 50%, 용적률 180%다.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인기가 높다. 올해 7월 공급한 AA12-1블록의 경우, 총 21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계약이 완료됐다. 올 2월 첫 토지 공급을 시작한 검단신도시는 현재까지 총 8개 공동주택용지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량 매각됐다. 인천도시공사 전상주 마케팅본부장은 "올해 마지막 공급 물량인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도 성공적으로 공급해 검단신도시 완판 기록이 연이어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검단신도시는 전체 사업 면적이 11.2㎢에 달하는 수도권 마지막 대형 신도시로, 인천도시공사와 LH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조성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신도시 전체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한편, 인천도시공사는 영종 미단시티 중심상업용지 3~6블록 4개 필지(4만7천323㎡)와 업무시설용지 2개 필지(8천120㎡)를 10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검단신도시 조감도. /인천도시공사 제공

2017-08-23 목동훈

수원시 관리비용 등 문제 심의보류주민 "설치해야" 시민단체 "돈 낭비""수위 높여 면적 넓게해야" 들끓어"분수만 쓸데없이 크다" 볼멘소리경기남부의 대표 신도시인 광교·동탄신도시에 이른바 '호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호수공원내 분수 설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광교는 호수공원에 설치할 호화 분수가, 동탄은 호수의 규모가 논란의 골자다.22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을 활용해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 높이가 100m에 이르는 '초호화' 음악분수를 광교호수공원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지역 명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게 공사 측 구상이었다. 그러나 수원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 4월 설치 계획 승인을 보류했다. 분수 설치 후 수원시가 부담해야 할 엄청난 유지관리 비용, 수질 개선과 빛·소음 공해 해소 방안 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도시공사에 계획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보완이 충분히 이뤄지는 대로 재심의를 통해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결정이 유보된 사이 분수 설치 문제는 수원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달 초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수원시청을 방문해 "분수가 광교신도시의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분수 설치를 촉구했다. 반면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충북 충주시가 20억원을 들여 설치한 음악분수는 10년여 방치 끝에 고철로 판매됐다. 제주도도 28억원을 투입해 음악분수를 설치한 후 관리비 문제로 지난해 철거했다"며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역시 예산낭비사업의 전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동탄호수공원도 신도시 주민들의 민원 집합소가 돼버렸다. 광교호수공원이 기존 원천·신대저수지를 토대로 조성된 것이라면 동탄호수공원은 산척저수지를 토대로 한다. 호수공원 조성에 624억원이 투입되는 랜드마크지만 신도시 홍보영상 등을 통해 주민들이 그렸던 호수보다 실제 조성되는 규모가 턱없이 작은 게 논란을 촉발했다. 이곳 호수는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결과 3.3m 이하로 조성하도록 승인이 이뤄졌다."호수공원 하나 보고 들어왔는데 너무 초라하다" "이런 상태라면 랜드마크가 아니라 지역 흉물이 될 처지"라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자 이날 오후 남경필 도지사가 직접 호수공원 현장을 찾기도 했다. 수위를 높여 호수 면적을 보다 넓게 해달라는 게 이날 주민들이 제기한 주된 요구사항이었다. 낮은 수위 탓에 호수에 설치될 음악분수에 대해서도 "호수는 너무 작은데 분수만 크게 설치하면 뭐하냐"는 등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탄을 지역구로 둔 조광명(민·화성4) 경기도의원은 "남 지사와 호수 수위를 1m 더 올리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동탄호수공원 협의회를 구성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이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개발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경기남부 신도시인 광교·동탄신도시에 호수공원내 음악분수 설치와 호수 규모를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동탄호수공원 미래 체험관에서 수위를 높여 호수 면적을 보다 넓게 해달라는 주민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대화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8-22 강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