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구체적 사업계획 설명에박시장 "업체와 함께 들어와야"공장증설 긍정적…산단조성 탄력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삼성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상이 송도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박남춘 인천시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시청에서 만나 송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명만 배석했다.박남춘 시장은 이날 "삼성이 바이오산업을 인천에서 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바이오 관련 원재료 납품업체나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이 함께 인천에 들어와서 상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2011년 송도 5공구(27만4천380㎡)에 둥지를 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 33만㎡ 부지를 매입해 4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시가 추가로 66만㎡를 바이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면 바이오산업 협력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구상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구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구두로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이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25조원을 바이오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분야로 편성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지를 갖고 추진할 동력이 마련됐다.김태한 사장은 이날 박남춘 시장을 직접 찾아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삼성의 신성장사업 투자액 25조원에 대한 계열사별 재원 분배가 마무리되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의 180조원 투자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0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사업 의지를 재확인한 뒤 이번 박 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남춘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공장 증설 방안에 긍정 신호를 보내면서 4공장 신설과 바이오단지 조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생명과학(Bio)·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창조(Creative) 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맥(B-MeC)을 조성해 인천을 세계 1위의 바이오 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삼성이라는 대기업만 달랑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까지 함께 유치해 송도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4공장 신설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1 김민재

박남춘(얼굴) 인천시장이 최근 시의 현안인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과 광역버스 폐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광역버스 정책은 '원칙'적으로 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할 구상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20일 인천시의회 의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먼저 송도 워터프런트 1-1공구 단계별 추진 결정에 대해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만큼 시장이 함부로 바꿀 수 없다"며 "방재 기능이 있는 1-1공구를 시작으로 1-2공구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되 민주적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박남춘 시장은 광역버스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임기 내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은 없을 것이라는 원칙은 분명하다"며 "광역버스 폐선에 대비해 인천교통공사 운영을 철저히 준비한 만큼 효율적 운영을 하기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는데 대당 표준 운송원가가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공부가 덜 돼 있어 (투명한지 투명하지 않은지) 단정할 수는 없다. 너무 큰 돈이 들어가는데 검증시스템이 맞는 건지 문제의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박준하 행정부시장,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과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논란이 된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앞으로 기자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자주 늘려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8-20 윤설아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두고 인천시와 정치권이 때아닌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수천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고장난 경우도 있고, 필요한 보고를 제때 받지 못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지경이다. 포털과 거리 현수막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등을 비난하는 원색적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하루 5천 통 가까이 문자를 받고 있다. 문자를 더 이상 읽을 수 없어 '999+'(999통 이상부터는 휴대폰이 문자 수를 세지 않음)가 뜬 지도 오래다. 19일부터는 휴대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 고장이 나 원활한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산업경제위원장으로서 오는 29일 정례회에 환경, 산업 경제,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지만 워터프런트 민원에 손이 묶인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일 송도 대형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워터프런트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서 하는 것이 꼼수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어떤 결정이 송도 발전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지만 비난 댓글은 여전히 202건이나 달렸다.시의원뿐만 아니다. 인천시 대변인은 하루 2천 통의 문자로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자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놔 필요한 연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의당 당대표인 이정미 의원실 보좌관은 하루 1천500여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오전 중이면 방전돼 반나절도 버티지 못한다.실제 송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시 대변인, 인천시 비서실장과 산업위원회 소속 시의원, 구의원들의 개인 번호가 나열돼 있으며 '워터프런트 1-1공구, 1-2공구 모두 조건없는 통과요구'라는 글을 복사해 문자를 전송하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박남춘 개돼지(박남춘=인천시장, 개돼지=송도주민이라는 뜻)'를 네이버 포털에 반복적으로 검색하는 공동행동을 펼치고 '박남춘 시장을 송도에서 추방하라'는 등의 현수막 500장이 붙기도 했다. 현수막에 드는 비용은 1천만원인데, 12시간 만에 모였다고 한다.그러나 이러한 공동행동이 과격한 것을 알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게 송도 커뮤니티의 입장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학교, 상업시설, 문화시설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 등 이미 행정 신뢰를 잃어 극단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송도 대표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의 김성훈 대표는 "송도 주민들이 집단이기주의로 몰리거나 부동산 업자들로 매도되는 측면이 있는데 억울하다"며 "인천에서 35년간 살아왔고 실제로 시의 송도 개발 청사진을 믿고 잘 살아보겠다고 어렵게 분양받은 사람도 있는데 투명하지 않게 심의가 이뤄지고 있거나 약속한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대화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단계별로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믿을 수 없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까지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을 원할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북측 수로 모습. /경인일보DB

2018-08-20 윤설아

주거단지 규모 이미 3만 가구 초과외투 국내 전체 3.39%… 취지 무색사업축소·투자불발로 이미지 추락"갈 곳 없는 잉여자본을 위한 도시"'갈 곳 없는 잉여자본을 위한 도시!'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5년을 맞아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임조순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인천대 경제학박사 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관한 정치경제학적 고찰'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2003년 8월 11일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총면적 132㎢로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한다. 송도는 바이오산업, 영종은 물류·관광, 청라는 금융·첨단산업을 콘셉트로 한 개발방향이 정해졌지만, 지금은 아파트 위주의 신도시와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임조순 전문위원의 논문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77개의 외국인 기업이 있는데 기존 개발 방향과는 다르게 부동산 개발업과 쇼핑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 주소만 두고 있는 '페이퍼 컴퍼니'가 5% 내외의 지분만 투자하더라도 외국인 기업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일부 외국인 기업은 사실상 국내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된 외국자본은 44억2천만 달러인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 유치 금액의 3.39%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자를 촉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와는 영 딴판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은 사실상 아파트촌으로 전락했다.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구상했던 주거단지 규모는 17만6천세대인데, 현재 20만6천세대로 이미 3만세대가 초과됐다. 송도 6·8공구 오피스텔, 11공구의 신규 주거물량을 더하면 초과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임조순 전문위원은 "주거용지는 산업시설 종사를 위해 새로 유입된 외국인과 근로자 등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로 조성해야 바람직했으나 개발업자들의 논리에 따라 아파트단지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인천에서의 2003~2015년 사이 GRDP, 고용률, 어음부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2003년 대비 지역 내 3차 산업의 비중이 오히려 더 낮아졌고(39.23%→38.60%),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들은 원자재의 88%를 해외(72%)와 타 시·도(16%)에서 구매했다.특히 경제자유구역 사업규모의 축소와 잦은 변경, 투자유치 실패로 신뢰도가 추락했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나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게 임 전문위원의 설명이다.임조순 전문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을 '갈 곳 없는 잉여자본이 잉여가치 창출을 위해 만든 도시'라는 결론을 내렸다. 토건세력이 사업을 확장할 곳이 없어지자 아예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명품도시'를 미끼로 한 그럴듯한 신도시를 개발했다는 얘기다.임조순 전문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의 혁신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에 경제자유구역의 문호를 개방하고 공항·항만 등 인천 인프라와 관련된 국내 중소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 산업단지와의 순환형 경제 구축을 위한 실태조사, 사회적 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 공생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0 김민재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기자회견"42만여㎡ 매각, 8484억원 수입"사업비 제외 2269억 이익금 전망'ㅁ'자형 원안대로, 투자위 설득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ㅁ'자형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재원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로 주변 용지를 매각하고 일부 지역의 용도 변경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 설득 작업도 벌이기로 했다.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1단계(2018~2021년)로 서측과 북측 수로를 조성한 뒤 2단계(2021~2027년)로 남측 수로를 만들고, 송도 11공구 조성사업(2018~2027년)과 연계해 동측 수로를 내는 것이다. 방재 기능을 강화하고 수질을 개선하면서 친수 공간 확보와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까지 얻으려고 기획됐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 사업만 허용하자 보도자료와 입장문을 통해 1-2단계와 2단계 사업의 경제성 제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인천경제청은 수로 주변 용지 12곳 총 42만6천764㎡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계획·계산대로 매각이 이뤄지면 8천484억원의 수입이 생겨 사업비(6천215억원)를 빼도 2천269억원의 이익금이 발생한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내용을 사업 타당성 조사 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에게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인천경제청은 일부 지역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진용 청장은 "도시계획 일부를 변경해 투입 비용은 줄이고 이익금을 높이는 방법을 찾겠다"며 "B/C(비용편익분석)값이 (기준치인) 1을 넘도록 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청장은 1-1단계만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에 대한 송도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원안대로 'ㅁ'자형 워터프런트를 지연 없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박남춘 시장 공약이다. '재원 대책을 마련해 확실하게 추진하라'는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방재 기능 때문에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송도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20일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송도 워터프론트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mok@kyeongin.com

2018-08-20 목동훈

崔게이트·특혜 의혹 연루돼 지체道와 사업계획 변경 이견 또 지연심의 탈락할 땐 2020년 완공 차질대기업 특혜·차은택씨 개입 의혹 등으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았던 K컬처밸리(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이 탄핵 정국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핵심인 테마파크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계획 변경 문제를 두고 경기도와 사업주체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연내 착공조차 불투명한 상태다.19일 K컬처밸리 사업을 총괄하는 케이밸리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고양 일산서구 한류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공연장·상업시설·호텔 등이 들어서는 문화콘텐츠 복합단지다. CJ그룹이 맡고 있는 이 사업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인 정부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얽히면서 특혜 의혹을 받았었다.이후 2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K컬처밸리의 핵심인 테마파크 사업의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 변경 문제 때문이다. 케이밸리 측은 상업용지 6필지를 3필지로 합치고 공공보행통로의 위치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인데, 승인주체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선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용지를 합치는게 해당 상업용지 사업자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과 공공보행통로 위치 변경에 따른 인근 사업자의 반발 등도 한 요인이 됐다.경기도 심의에서 발이 묶이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내려진 가운데, 케이밸리 측이 계획을 보완하는 대로 다음 달 말께 다음 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9월 말 심의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내 착공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2020년 완공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선 경기도의 결정을 재촉하고 있다. 일산을 지역구로 둔 김달수(민·고양10)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한류월드 부지는 십수년간 사업이 표류했던 곳"이라며 "K컬처밸리 역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CJ가 맡아서 조성하는 만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빠르게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08-19 강기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ㅁ'자형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완성하겠다는 입장(8월15일자 11면 보도)을 재차 밝혔다.인천경제청은 16일 김진용 청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어 "1-1공구 외의 나머지 구간은 사업성과 경제성 제고 방안을 강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하 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의뢰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 재상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1-1공구는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1-2공구는 경제성 제고 방안을 연내 수립해 연구원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2021년 시설 공사를 시작하는 등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2단계 남측 수로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겠다"며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송도 10공구 호안축조공사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박남춘 시장이 워터프런트 사업의 조속한 착공과 재원 대책 마련 및 단계별 사업 원안 추진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최근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방재 기능을 고려해 1-1공구(2018년 10월~2021년 12월) 공사는 허용했다. 그러자 송도 주민들은 투자심사 재심의, 인천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감사 등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16 목동훈

화성 장지동 일원, 시공사 HDC市 "현장 확인중, 소음 기준이하"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시공하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 공사와 관련,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주거·건강권을 침해받았다며 해당 건설사에 17억여원의 피해보상액을 요구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15일 화성시와 HDC, A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HDC는 화성 장지동 52의 9와 622 일원에 동탄2 아이파크A99블록(757세대)·A100블록(510세대)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개 단지 모두 오는 2019년 3월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A99블록과 맞닿아 있는 A아파트(689세대·2017년 12월 입주) 입주민들은 입주 시기부터 지금까지 해당 공사 현장에서 소음과 분진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겨울철에는 갈탄을 콘크리트 양생 작업에 사용해 주민 건강을 해쳤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입주민들은 최근까지 세대당 250만원을 HDC에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A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장은 "입주 후에도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해 공사 현장과 불과 20여m 떨어진 3개 동 주민들은 소음과 미세먼지에 시달렸다"며 "아파트 입주민 1천300여명이 연명부를 만들어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넣었는데도 (HDC가)장지리 원주민들만 보상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HDC측은 "A아파트 입주민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HDC 관계자는 "수차례 협의를 했지만 도의적인 책임에서 한참 벗어나는 보상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이라기보다 민원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고 의심할 만한 수준 아니냐"고 주장했다.화성시는 양측의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아이파크 공사로 인한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확인 등의 행정 조치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음과 관련, 가장 가까운 아파트 가구 안에서 측정한 소음이 55db 이하로 나타나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8-15 김학석·손성배

관광·쇼핑·숙박·문화시설 결합마이스산업 세계중심도시 육성인천시가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주변 298만㎡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어 이날 지정 고시했다.이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곳은 송도컨벤시아와 송도달빛축제공원, G타워, 트라이볼, 컴팩트스마트시티, 센트럴파크, 글로벌캠퍼스 주변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특구'에 준하는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담 조직 운영과 국제회의 유치, 관련 기반 시설 조성 사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인천시는 이 일대를 국제회의와 관광, 쇼핑, 숙박, 문화시설이 결합한 '국제회의 집적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송도를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행사(Exhibition&Ev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마이스(MICE)' 산업의 세계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송도에는 최근 2단계 시설이 완공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호텔 5곳과 대형 쇼핑몰 6곳, 공원, 전시·공연 시설 등이 조성돼있다. 인천시는 회의 시설을 보유한 호텔 2개를 추가로 유치하고, 쇼핑몰은 9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관광통역안내소, 순환 셔틀버스, 지하 보행통로 등 회의 참가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늘려나가기로 했다.인천관광공사,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마이스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전문 채용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5년마다 이 같은 내용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부산, 광주, 고양 등 6개 도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왔는데 문체부 승인을 얻은 도시는 전국에서 인천 송도가 처음"이라며 "송도가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14 김민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옆에 인천공항 배드민턴단 뿐만 아니라 공항 종사자, 지역 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인천공항 스카이돔'이 건립됐다.스카이돔은 지상 2층(연면적 6천927㎡) 규모에 총 1천994개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국제 규격 배드민턴 코트 12면, 농구 코트 1면, 조깅 트랙, 체력 단련장 등이 있다.인천공항공사는 22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카이돔을 건설해왔다.인천공항 스카이돔은 올해 하반기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평일 낮 시간대에는 주로 인천공항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 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공항 종사자와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오는 11월에는 인천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 및 전국 동호인 대회가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을 한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4일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스카이돔(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다목적 종합실내체육관)' 준공 기념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스카이돔의 성공적인 준공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8-14 홍현기

"中관광객들 한국 방문 증가"美 MGE 회장 콘퍼런스콜서사업 성공 강한 자신감 피력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Mohegan Gaming Entertainment)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추진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되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MGE 케빈 브라운(Kevin Brown) 회장은 최근 진행한 2018년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4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10% 정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2021년 인스파이어 오픈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류 켈리(Drew Kelley)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한국에 대한 중국인 방문으로 우리는 고무돼 있다"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 개발과 파이낸싱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MGE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통해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단지(IBC Ⅲ)에서 사업비 1조8천억원(1단계)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다.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한국의 KCC가 이탈하면서 현재 인스파이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이달 중 이미 이뤄진 지분 변경 행위와 사업계획 변경 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드류 켈리 CFO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단계로는 이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미팅이 있다"며 "그 이후에 정확한 (파이낸싱) 시기 등에 대한 아주 명백한 그림(very crystal-clear picture)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14 홍현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아파트 분양이 오는 10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운정신도시 3지구는 민간분양 아파트 30개 단지 2만4천세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11개 단지 1만1천세대 등 모두 41개 단지 3만5천여 세대로 계획돼 있다.시는 13일 올 상반기에 사업계획이 승인된 A15 블록이 오는 9월 분양 예정이고, A14 블록과 A29 블록 등 2개 단지는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또 나머지 단지는 LH가 입찰을 통해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GTX 파주 연장 확정과 남북 관계 호재로 인해 입찰 경쟁률이 거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A15 블록은 우미건설에서 846세대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며, A29 블록은 대우건설이 1천262세대를, A14 블록은 중흥건설이 710세대를 각각 지을 예정이다.부동산업계는 올 하반기를 이들 3개 업체의 분양 시작으로, 내년 초 운정신도시 3지구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서북부 부동산시장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유문석 시 주택과장은 "올해 말부터 운정신도시 3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계단계부터 꼼꼼히 검토해 최상위 품질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운정3지구 우미건설 조감도(향후 변경될 수 있음). /파주시 제공

2018-08-13 이종태

가람마을 상업지 소음·먼지 풀풀휴일새벽까지 '쾅쾅' 굉음시달려동패고 등굣길 공사장 출구 아찔파주시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12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운정1·2 동 가람마을 주민들은 인근 상업지구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공사 소음과 먼지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야당역 앞 해솔마을 주민들도 오피스텔 등 인근 공사장 소음과 불법 주차로 인해 주거 환경이 침해받고 있다며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운정역 앞 중심상업지구와 운정1동 가람마을 앞에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상업용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지만 세륜기나 소음저감시설 등이 미비해 도로에는 먼지가 날리고 쇠망치 소리가 귀를 아프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은 물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수업을 방해받고 있다. 특히 공사장은 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토요일 새벽시간에도 공사를 벌이면서 '쾅쾅' 굉음을 토해내고 있어 주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주민 황모(60)씨는 "평일은 물론 토요일까지 공사장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공사를 못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현장에 대해서는 엄격히 단속해 주길 바란다"고 당국의 단속 필요성을 강조했다.또한 동패동 동패고 학부모들은 학교 인근 H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 통학'과 '소음방지' 등을 요구하며 한 달째 '학교 방향 출입구 폐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류장무(54) 학교운영위원장은 "등하굣길에 공사장 제2출입구가 있어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소음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느냐. H사는 학부모 요구를 신속히 수용하라"고 주장했다.H사는 최근 등하굣길 '학생 안전을 이유'로 공사장 방향 인도를 막고 학생들을 건너편 인도로 우회시켰으나 학부모들은 "학생 불편은 뒤로 한 채 자신들 이익만 챙긴다"며 원천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물리력 행사도 불사할 태도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토요일에도 공사를 해요."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공사장 소음과 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8-08-12 이종태

인천경제청 추진 11공구내 부지 '로직스' 일부 확보 계획관계자 "자족기능 강화…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삼성의 대규모 바이오산업 육성·투자계획 발표(8월 9일자 1면 보도)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 허브'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셀트리온과 함께 인천지역 바이오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3개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2배에 달하는 11만8천㎡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이 18만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매출 1천254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7억원이나 늘었다.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 조형규 회장은 "삼성이 송도지역 바이오 연구·생산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했으면 한다"며 "삼성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은 송도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인센티브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송도 11공구 내 99만㎡ 부지를 '바이오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오단지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산학연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곳(11공구 99만㎡) 부지 일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 쪽에 투자하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송도 바이오 허브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은 총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총 4개 라인을 갖출 수 있다. 3·4라인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평택에 투자되는 금액은 약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목동훈·최규원기자 mok@kyeongin.com삼성이 국내에 13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허브'로 조성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 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09 목동훈·최규원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립사업을 지연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하면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찾고 있다.인천경제청은 9일 '청라 시티타워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연계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시티타워와 서울 7호선을 연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시티타워는 지하 2층, 지상 26층(높이 448m), 연면적 9만3천㎡ 규모로 청라 중앙 호수공원 일원 3만3천58㎡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LH,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건설·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사업이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시티타워 건립사업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지난해 경관·건축·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해 올해 3월 건축 허가까지 얻은 상태인데,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지난해 12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시티타워 사업 부지 안에 7호선 정거장(역사)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인천경제청은 ▲시티타워 건립사업 정상 추진 ▲안전성 확보 ▲사업 기간 연장 및 비용 증가 최소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티타워와 7호선을 연계하되, 공사 시점이 다른 문제 때문에 시티타워 건설이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생각이다.인천경제청, LH, 보성산업 컨소시엄 실무진은 올 초부터 매주 1차례 이상 만나 '최적의 안'을 찾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 청장과 본부장 등이 참여한 회의도 3차례 정도 열렸다. 현재 시티타워 위치를 약간 조정하는 방안, 시티타워 부속 저층 상가건물 안이나 옆에 정거장을 설치하는 방안, 시티타워 구간만 지하 40m 이상 깊이로 7호선을 건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개 정도의 안을 놓고 장단점을 검토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설계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나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올 하반기 시티타워 건립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09 목동훈

성남시 금토동 일원 58만3천581㎡가 '제3판교테크노밸리'라는 이름을 통해,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첨단클러스터로 재탄생한다.국토교통부는 7일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제출한 '성남 금토(가칭 제3판교) 공공주택지구' 지정 신청서를 승인·고시했다.제3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밑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고시는 첫 번째 행정 절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업부지 규모가 공식 확정됐다는 의미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확정된 제3판교테크노밸리 부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시 금토동 일원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핀테크·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ICT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클러스터, 문화·근린생활시설의 근린클러스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내년부터는 지구계획 승인 및 토지보상이 시작되고 오는 2020년 정식 착공을 통해 2023년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판교 일대가 167만㎡ 규모 부지에 2천500여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하는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도는 지난 2005년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1천㎡ 부지에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국내 최고의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했다. 또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 43만402㎡ 부지에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덧대 제3판교까지 완성되면 판교는 실리콘밸리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제3판교에는 첨단 일터 외에 젊은 층과 무주택자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 약 3천400호가 공급될 예정이기도 하다.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 성남시, LH,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공동사업시행 기본협약을 맺고 나머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3번째 씨앗 뿌린 한국판 실리콘밸리-7일 성남시 금토동 일대에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계획이 공식 확정 발표돼 판교는 향후 실리콘밸리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3천581㎡ 규모의 제3 판교테크노밸리 부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8-07 김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