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에도 경기도내 건설업계엔 먹구름이 짙다. 공사 원가 상승,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 급감 상황 등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태영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휘청이는 가운데, 중소 건설업체의 위기감은 더욱 크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범위가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점도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가 2024년 정기총회를 27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에서 열린 정기총회에는 이용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이명선 경기도 건설정책과장, 허용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수석부회장, 경기도회 소속 지역협의회 의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 화두 중 하나는 중처법 시행에 따른 현장 위축이었다. 총회에서 만난 송대식 대경이앤씨 대표는 “현장 안전관리자 채용과 그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크다. 관급 공사는 안전관리비가 공사비에 포함된다지만 민간 공사는 반영이 안 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마진 감소, 보수적인 수주 등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며 “20인 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도 부담이 막심한데 그보다 규모가 더 작은 사업장은 정말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용술 회장도 회원사들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개회사에서 이 회장은 “우리 업계는 경기 침체를 동반한 공사 원가 상승 등 수많은 부정적 요인으로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처법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공사 수주 물량 확보도 힘겨운데 사업 경영의 의욕마저 더욱 상실케 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회장은 건설 환경에 어려움이 산적한 만큼 회원사끼리 결속력을 다져야 할 때라고 봤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 지난해 경기도회는 교육시설 공사, 국방시설 공사 등 관내 공공기관의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물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이는 지역협의회를 기반으로 한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결속력의 결과다. 올해도 기계설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역 기계설비 건설업체들의 경영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본회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경기도회 총회에 참석한 허용주 본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기계설비공사 업역 확대, 기계설비교육원 착공, 기계설비법 개정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저가 수주를 방지하고 안전관리 품질 시공에 힘써 경쟁력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합건설업체의 기계설비공사 입찰 제한 등을 추진 중이다. 공사 원가를 제대로 확보해 회원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02-27
모든지역 '수정법'… 22% 군사시설 남양주 8개 '최다'… 광주·양평 6개북부지역 산업인프라·재산권 제약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별 규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2023 경기도 규제지도'를 제작해 공개했다.도는 수도권 규제(전 지역 1만199㎢)·팔당특별대책지역(2천96㎢)·개발제한구역(1천131㎢)·상수원보호구역(190㎢)·수변구역(143㎢), 군사시설보호구역(2천251㎢)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도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도에서는 4년제 대학의 신설이나 증설이 금지되며 연수시설 설치도 제한 받는다. 뿐만 아니라 도 전체 면적의 22%를 차지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2천251㎢에서는 건축물의 신축과 증축, 토지 지형 변경 등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는 곳은 남양주시로 8개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는 전체 시 면적의 47.2%가 성장관리권역 규제를 받고 있으며 46.7%가 개발제한구역, 42.6%가 자연보전권역, 42.5%가 특별대책지역에 속한다. 또한 10.2%는 과밀억제권역, 9.4%는 군사시설보호구역, 9.3%가 상수원보호구역, 1.8%가 수변구역 규제를 받고 있다.남양주를 포함한 광주·양평·가평·여주·이천 등 경기 동부지역의 경우 자연보전권역과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이외에도 공장설립제한지역과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 각종 규제를 중복해서 받고 있는 상황이다.남양주시는 8개, 광주시는 6개, 양평군은 6개, 여주시는 5개, 이천시는 3개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 집중벨트'라고도 불린다. 이에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 등이 제한되면서 동부지역 공장 중 99%가 산업단지가 아닌 소규모 개발입지형태로 난개발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또한 경기 북부지역도 중첩규제로 산업인프라 조성 제약, 재산권 침해, 일자리 창출 감소, 투자유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는 지역별 규제 현황을 파악해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의 규제개선 정책을 뒷받침하며, 국가경쟁력 제고 및 주민 불편·기업활동 애로사항 해소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규제지도에는 도 전체 규제 현황, 중첩규제 현황, 시·군별 규제 현황을 비롯한 20개 세부 현황 등이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나와 있다. 도는 제작된 규제지도를 도 홈페이지, 중앙정부 및 도의회, 31개 시·군, 연구원, 언론사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024-02-26
84~119㎡ 11개동… 총 732가구전체 60% 중도금 '이자후불제'검단신도시 4단계… 녹지 풍부DL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했다.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732세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면적 타입은 ▲84㎡A 296세대 ▲84㎡B 114세대 ▲84㎡C 74세대 ▲84㎡D 36세대 ▲99㎡A 55세대 ▲99㎡B 37세대 ▲119㎡A 30세대 ▲119㎡B 30세대 ▲119㎡C 30세대 ▲119㎡D 30세대로 구성됐다. 오는 2026년 7월 입주 예정이다.3월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등의 순으로 접수가 이뤄진다. 이어 12일 당첨자 발표, 26~29일 정당계약이 진행된다.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경과하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한 만 19세 이상일 경우 주택 유무, 세대주·세대원, 재당첨 등과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4㎡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며, 전용 99㎡와 119㎡는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 전체 금액 중 60%에 한하는 중도금의 경우 이자후불제다.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이동이 용이하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검암역 공항철도 환승 시 검암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이 걸린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예정)도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인근에 GTX-D노선도 추진 중이다.단지 인근에 마전중학교, 검단고등학교가 있다. 초등학교도 신설된다. 대형마트, 병원, 행정복지센터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검단신도시 내에서도 공원과 녹지가 풍부한 4단계 지역에 단지가 들어서 중앙호수공원(예정), 근린공원(예정), 만수산, 나진포천 등과 가깝다.일부 타입을 제외한 대부분이 '4베이·판상형·맞통풍' 구조로 채광, 환기, 통풍이 좋다. 현관 팬트리와 대형 드레스룸, 알파공간(99·119㎡ 전용) 등으로 여유 있는 수납 공간을 갖춘다. 전용 84㎡C, 99㎡B는 '거실-주방-식당(LDK)'이 연결된 구조로, 개방감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공간 활용이 용이해 젊은 층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 119㎡에는 오픈형 발코니가 제공된다. 공기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인천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DL건설 제공
2024-02-25
정부 '추가 노선 발표' 힘입은듯인천, 작년말보다 신고 21% 늘어시흥·고양·화성도 거래량 증가세 교통 호재 등에 힘입어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새해 초부터 증가했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위주로 늘어났다.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R114,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1만298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건수(9천136건)보다 12.7% 늘었다. 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다. 아직 20일 이상 남았는데도 벌써 전달 거래량을 넘어선 것이다. 향후 거래량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서울보다도 인천·경기지역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8일 기준 지난달 1천932건이 신고돼, 전달(1천839건)과 비교하면 5% 정도 늘었지만 인천시는 같은 날 기준 지난달 매매 신고 건수가 1천697건으로 지난해 12월(1천402건) 대비 21% 증가했다. 경기도는 6천669건으로 전달(5천885건)보다 13.1% 많아졌다.올해 GTX-A 개통이 예정돼 있는데다 정부가 지난달 GTX 추가 노선 추진 계획을 발표한 점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TX 수혜지역 중심으로 매매가 늘었기 때문이다.일례로 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GTX 생활권이 확대된 인천지역의 경우, 지난달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D노선의 추가 개설 추진으로 GTX 수혜지역에 포함된 시흥시도 지난달 328건이 거래돼, 전달(266건) 대비 23.3% 늘었다. 올 상반기 개통을 앞둔 GTX-A 수혜지역들도 거래가 많아졌는데, 대곡역·창릉역이 소재한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달 239건이 거래되면서 전달(155건) 대비 무려 54% 늘었다. 동탄역이 있는 화성시는 지난달 거래량이 519건으로 12월 거래량(408건) 대비 27.2% 증가했다.다만 교통 호재에 따른 훈풍이 2월에도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2월 들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는 1천158건 이뤄진 상태다.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도 지난 5일 기준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1주일 전 대비 0.08% 하락했다.고양시 덕양구, 김포시는 각각 0.07%, 0.03% 상승했지만 시흥시는 0.15%, 화성시는 0.04% 낮아지는 등 GTX 수혜지역들의 가격 변동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