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신청(9월24일자 1면 보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역을 막론하고 속속 1호 신청 구역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까지 한 장이라도 더 동의서를 받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접수는 신청 마지막 날인 27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경쟁률이 어느 정도일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1기 신도시가 소재한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한 구역은 성남 분당 6곳, 고양 일산 10곳, 부천 중동 5곳, 군포 산본 1곳이다. 안양 평촌은 아직 1곳도 없었다. 가구 수로는 분당은 5천300가구, 일산은 9천295가구, 산본은 624가구다. 가장 재정비 열기가 높은 분당에선 신청 첫 날인 23일 곧바로 1호 접수 구역이 있었지만, 다른 곳들은 치열한 눈치 작전 속 대체로 이날이 돼서야 신청이 본격화됐다. 일례로 군포 산본의 경우 이날 오후 2시에서야 1호 접수 구역이 나왔다. 13구역 동백우성아파트였다. 주민 동의율은 90%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산본 내에선 다른 구역에 비해 주민 동의율이 높은 편이다. 13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측은 “서류가 부족하다던지 변수가 생겨 혹시라도 접수를 마치지 못하는 일 등을 대비해 하루 일찍 접수하게 됐다. 1호로 접수하리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선도지구에 선정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천 중동에서도 이날 1호 접수 구역이 나왔다. 선도지구 신청 접수는 27일까지다. 각 지자체는 접수를 마감한 후 구역별 평가와 국토교통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가장 먼저 재정비에 돌입할 선도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양시는 평촌신도시의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법령에 따라 기준 용적률보다 용적률이 낮은 곳(1구간)은 공공기여 비율을 10~40%, 높은 곳(2구간)은 41~70%로 설정해야 한다. 안양시는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은 15%, 2구간은 41%로 각각 명시해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했는데 평촌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결국 공공기여 비율을 10%로 조정키로 했다. /지역종합
2024-09-26
국내 최초 바둑전용경기장이 오는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공사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와 의정부도시공사는 25일 호원동 바둑전용경기장 조성예정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국·도비와 시비를 합해 396억원이 투입되는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한국기원 사무실과 함께 대국장, 관람실, 교육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대국 중계를 위한 미디어실과 접견실 등도 설치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한국기원은 현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사무실을 이전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바둑전용경기장이 운영되면 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인 바둑 스포츠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문화·경제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인한 한국기원 총재 권한대행, 강성종 신한대 총장, 신진서 9단, 김은지 9단, 전희경·이형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선 시와 한국기원, 신한대학교가 바둑 문화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시 등은 협약에 따라 바둑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론 내후년에 신한대에 바둑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바둑 관련 프로그램 및 현장 실습을 위해 바둑전용경기장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바둑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 이벤트 등도 기획·운영한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날로 발전하는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경기장이 부재한 상황이었는데, 의정부시에서 먼저 전용경기장 조성을 제안해준 것에 바둑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착공식은 한국 바둑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바둑전용경기장이 착공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드디어 착공했다. 2년 후면 호원동이 전세계 바둑팬이 주목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의정부가 바둑 문화의 중심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4-09-25
국토교통부가 오는 26일부터 전국 15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축하거나 매입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전세사기 걱정 없이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으며 특히, 전세사기 영향으로 침체된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규모는 청년 1천812가구, 신혼·신생아 1천571가구 등 총 3천383가구로, 이 중 수도권은 서울 461가구, 경기 506가구, 인천 653가구 등 1천620가구를 모집하며 신청자 자격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 지난 2차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이 수도권은 청년 121대 1, 신혼·신생아 11대 1, 서울은 청년 217대 1, 신혼·신생아 17대 1에 달하는 등 청년, 신혼부부들의 관심도 뜨겁다. LH의 청년 매입임대주택(서울 322가구·경기 201가구·인천 352가구)은 무주택자인 미혼청년을 대상으로 공급하며, 시세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 30~40% 수준의 '신혼·신생아Ⅰ 유형 892가구(서울 69가구·경기 173가구·인천 209가구)'와 시세 70~80% 수준의 '신혼·신생아Ⅱ 유형 679가구(서울 70가구·경기 132가구·인천 92가구)'로 나눠 공급한다. 아울러 입주자가 최소 6년 임대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이르면 11월 중 공고할 예정으로, 소득·자산요건과 무관하게 시세 대비 90%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 유형과, 신혼·신생아 Ⅰ·Ⅱ유형 입주자격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월세형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LH가 모집하는 청년(1천571가구), 신혼·신생아(1천521가구) 매입임대주택은 오는 26일부터 LH청약플러스(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도곤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신축매입임대 공급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우수한 입지에 좋은 품질의 신축매입 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4-09-23
2024-09-22
'경기북부 대개조' 구체적 안은
경기북부 잇는 첨단산업벨트 조성공공기관 이전·북부분원 등 신설출·퇴근 '1시간 시대' 교통망 확충동북부 공공의료, 돌봄기능 추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발표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SOC 확충으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핵심이다.■ 경기북부에 첨단산업벨트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양주테크노밸리는 당장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 사업은 민선 6기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민선 8기 결실을 보게 됐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87만2천㎡(약 26만평) 규모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제조분야 혁신기업이 유치될 예정이다. 일자리창출효과 1만8천명, 신규투자효과 1조6천억원이 기대된다. 양주테크노밸리는 21만8천100㎡(약 6만6천 평) 규모 부지로 섬유 등 지역특화산업과 IT기술을 융합할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이 착공하며, 내년에는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단 및 연천 BIX 산업화지원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연천에 농업기술원·소방학교 분원 준공,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2025년에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이 이전한다. 2026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 2027년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 2028년에는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고양)이 이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 경기도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 소방학교 북부캠퍼스,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을 신설한다.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을 포천시에, 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은 의정부에 설치된다. 특히 연천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와 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들어선다.■ 도로·철도망 확충. SOC(사회간접자본) 대대적 투입북부 도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출근 30분, 퇴근 30분)'를 열기 위해 구리~광진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총 연장 8.1㎞, 총 사업비 1조원), 고양~은평 민자도로(총 연장 6.57㎞, 총 사업비 6천400억 원) 등을 추진한다. 연장 44.3㎞, 총 사업비 1조2천억원이 소요되는 경기북부 1.5순환 고속화도로(파주시 야당동~양주시 녹양동~남양주시 진접읍)도 오는 10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다.철도의 경우 파주발KTX 및 의정부발SRT를 2027년부터 시행해 경기북부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 예정이다. KTX를 기존 정차지인 행신역을 넘어 파주까지, 동탄에서 출발하는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면 경기 서북부, 경기 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가 확대된다.■ 동북부 공공의료원, 돌봄 기능 추가한 '혁신형 공공의료원'으로남양주시와 양주시에 설립이 추진되는 공공의료원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하게 된다.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도는 2030년께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에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3천800㎡를 시가 보유하고 있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6천400㎡를 제안했다. /신지영·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그래픽.
2024-09-18
2024-09-08
尹 정부 '대규모 주택 재건축' 첫발만수주공 정기설명회 현수막 걸려연수지구 태경·인향·우주 논의중분담금·주민 동의 등 '우려 교차'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인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첫 발을 떼면서 인천지역에서도 구도심 주민의 관심이 뜨겁다. 현장에서는 열악한 주거 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과도한 분담금, 주민 동의 확보 어려움 등 여러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4일 오전 찾은 인천 남동구 만수 1·2·3 지역 사거리와 아파트 단지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만수주공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정기설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최근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따라 추진되는 주택 재건축의 일환이다. 인천에서는 만수 1·2·3 지역을 포함해 연수·구월·계산지구와 갈산·부평·부개지역 총 5곳이 해당한다. 주택 공급을 위해 조성된 택지가 20년 이상 경과했고 동일한 생활권 내 인접·연접한 택지의 합이 100만㎡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대부분 단지가 준공된 지 40년 가까이 된 만수주공 아파트의 주민들은 재건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발표 이후 이를 적용하는 방안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기존 재건축과 비교해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등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열기를 반영하듯 아파트 단지에는 대형 건설사 3곳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홍보물들도 눈에 띄었다.이날 '만수주공아파트 1~6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 사무실에서 만난 조미선(60) 위원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으로 한시라도 빨리 사업이 추진되도록 주민 이해도를 높이는 설명회와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기존 재건축과 비교해 대규모 단지로 이뤄져서 주민 동의를 구하기가 힘들고 공공기여분 부담, 분담금 증가 등 우려도 안고 있어서 우선 정부의 세부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선도지구 지정 요구가 빗발쳤던 연수구 연수지구에서는 태경·인향·우주 아파트 등 저층 노후주택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주민과 부동산업계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가진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강점으로 꼽고 향후 예정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이 본격화하면 지역의 사업성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연수지구 아파트 주변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이모씨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적용 시 이르면 2032년에 연수지구 신축 입주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주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연수지구는 인천시, 정치권에서 약속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청학역 추가 정차역, 월판선 연장선과 인접하기 때문에 향후 사업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침체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과 같은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신축 아파트, 기반시설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존 500~1천 가구 규모의 특정 아파트 단지 단위의 재건축은 지속적 신규 인구 유입과 도시 재생을 이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동아파트에 사는 이인철(66) 갈산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대표 추진위원은 "부평구는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 곳곳에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도심을 되살리고 도심을 확장해 나가려면 여러 단지를 통합해서 개발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60대 이상, 한 아파트에서 수십년간 거주해온 주민들은 과도한 분담금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이미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관심이 없어서 이들을 설득하는 게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했다.
→ 관련기사 (노후계획도시 정비, 인천 구도심 획기적 돌파구… 사업성 확보 관건)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인천 연수지구 내 (왼쪽부터) 태경·인향·우주 아파트.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기존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대규모 면적으로 추진되며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등 특례가 적용된다. 2024.9.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 아파트 단지에 대형 건설사들이 내건 재건축 성공 기원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4.9.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