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2024-11-03
고양시 "주거 비중 낮춰 기업유치"
GH "사업지연 문제… 4천억 손실"법적대응 고심속 사업지연 불가피도의회 "빠른 공급 승인 필요" 지적
경기 북부 개발의 중요사업으로 고양시에 조성하는 방송영상밸리 사업이 인허가권자인 고양시와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상반된 입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22년 진척됐어야 할 조성토지 공급이 멈춰선 상태로 자칫 사업이 지연될 경우 고양시민과 경기북부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고양시 "자족 기능 강화해야"현재 가장 큰 쟁점은 주거비율 하향과 방송용지 비율 상향이다. 고양시는 주거 인구 과밀화가 해묵은 문제인만큼 주거 비중을 낮추고 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지난 7월 9:1인 주거비율은 7:3으로 하향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10월에는 주상복합 2필지를 방송용지 2필지로 변경 검토 요청한 상황이다.고양시 측은 "그전까지 이견을 보인 사업자 공모방식, 현상설계 공모 등은 합의된 상황이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조성, 전국 오피스텔 최다에서 보듯 주거에 따른 인구가 많아 베드타운이 되는 것이 문제다. 판교처럼 직주근접하고 도시가 성장하려면 주거 공간보다 기업 유치가 더 많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26년 6월까지 부지 조성을 마치고 12월 도시개발 준공하는 것에 차질은 없다. (시 요구대로)주거비율 하향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 행정절차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H "사업 지연, 재무건전성 악화 불보듯"반면 GH는 주거비율 하향-방송용지 비율 상향 조정은 추가적인 인허가가 필요해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GH는 시의 요구에 공공기여, 세대수 조정, 주상복합 2필지의 주거비율 조정 등 요구 핵심을 반영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불가 의견을 전달받았다.방송시설용지 사업자 공급방식, 현상설계 등 시의 요구를 검토하고 반영하며 시간이 지연됐는데 추가 지연될 시엔 사업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GH의 설명이다. 특히 시 요구대로 주상복합→방송필지로 변경하면 4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될 정도라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GH 측은 "공급계획이 관련법상 위법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인권자인 고양시의 요구사항으로 현재까지 공급실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사업 차질 피해는 경기 북부민에게… 경기도의회 "빠른 공급 승인 필요"공급계획 승인 보류로 사업이 지연되는 피해는 고스란히 고양시민과 경기북부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대토, 이주자택지, 생활 대책 용지 등의 공급을 바라는 소유주와 세입자의 손실 뿐 아니라 방송영상밸리 활성화로 유무형 이득을 보게 될 시민들도 피해가 예상된다. 게다가 방송영상밸리 바로 옆 K-컬처밸리가 올해 큰 내홍을 겪은 터라 사업 지연에 따른 민심 동요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GH는 행정심판, 행정소송, 민사소송 등 다양한 법적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법적 대응이 시작될 경우 결론이 나기까지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경기도의회 명재성(민·고양5) 의원은 "지금 사업부지는 허허벌판 수준이다. 빠른 공급 승인이 필요하다. 아무리 GH가 공공기관이라 해도 경영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은 고양시 발전에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신지영·이영선기자 sjy@kyeongin.com최근 사업이 취소된 고양시 K-컬처밸리에 이어 바로 옆 부지에 조성 예정인 고양방송영상밸리 사업이 GH와 고양시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방송영상밸리 입주 예정 부지. 2024.10.3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4-10-30
고용안정·근무환경 등 4개 분야단지 규모별 세 그룹 나눠 평가표창·인증 동판·노후개선 지원도'폭언과 갑질 없는 착한아파트는 어디?'경기도는 김포 '강변마을 동일하이빌', 용인 '동백역 경남아너스빌', 수원 'e편한세상 광교'를 착한아파트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착한아파트는 입주민과 관리종사자가 상호 배려하고 존중하는 아파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경기도가 올해 첫 선정을 진행한 제도다.이번에 선정된 착한아파트 단지에는 도지사 표창 및 인증 동판이 수여되며, 향후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시 우선 지원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시군에서 추천한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단지 규모별로 세 그룹(500세대 미만·500~1천세대 미만·1천 세대 이상)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서류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관리 종사자의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일하는 환경이 좋으며, 권리가 보호받고, 서로 돕는 활동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평가했다.평가 주요 항목은 관리종사자 고용유지 기간 및 근로 계약 기간 등 고용안정 분야, 관리종사자 휴게시설 설치 및 냉난방 등 근무환경 분야, 괴롭힘 예방 및 대응 등 인권보호 분야, 복지향상 노력도 등 상생활동 분야 등 4개 분야다.김포 강변마을 동일하이빌 아파트(220세대)는 휴게시설 냉난방기 설치 상태가 양호하고 관리종사자 장기근속 비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용인 동백역 경남아너스빌 아파트(592세대)는 관리종사자의 근로 계약 1년 이상 계약기간 비율이 높았고, 수원 e편한세상 광교 아파트(1천970세대)는 관리종사자에 대한 포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박종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이번 착한아파트 선정은 입주민과 관리종사자 간의 갈등 해소와 상호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정책 개선과 지도를 통해 아파트 내 관리종사자의 단기계약 개선과 근무 환경 및 처우 향상 등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경기도 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024-10-28
2024-10-27
강남 인접·GTX-A·반도체 클러스터호재 맞물린 영향… 1위 9858건 수원경기도 분양 시장에서 과천 등 경기 남부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경기 북부지역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강남과 가깝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개통,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22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1월부터 이날까지 경기도내 아파트 거래건수는 9만8천48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 남부에서 발생한 건수는 7만5천25건(76.2%)에 달했다. 경기 북부는 2만3천459건(23.8%)에 그쳤다. 경기도내 아파트 거래 10건 중 7건 이상이 경기 남부에서 이뤄진 것이다. → 표 참조경기도내 지자체 중에선 수원시가 9천8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시(9천288건), 화성시(7천687건), 고양시(6천928건), 성남시(5천621건) 순이었다. 거래량 상위 5곳 중 고양시를 제외한 4곳이 경기 남부로, 이들 지역 거래건수는 3만9천382건이다. 경기도 전체 거래의 39.9%를 차지한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아파트 거래건수는 늘었지만 거래에서 남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보합을 유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건수는 8만7천43건인데 이중 경기 남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6만6천312건(76.2%)으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경기북부 또한 2만731건(23.8%)으로 2년째 비중이 같았다.거래량 상위 지역은 소폭 변동이 있었다. 작년 1위에는 8천328건의 매매가 성사된 수원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용인(7천866건), 3위는 화성(7천827건), 4위 고양(6천408건), 5위 평택(5천613건)이 차지했다. 5위만 평택시에서 올해 성남시로 바꼈을 뿐이다.이는 정부 발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정부는 평택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지제역 일대 또한 콤팩트시티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일대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평택 일부 지역이 큰 조명을 받았다.올해는 화성 동탄에서 파주 운정을 연결하는 GTX-A 노선 개통, 선도지구 지정 등으로 성남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