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10월부터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신영증권이 일부 주요 건설업체 종목을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건설업에 적용됐던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이들 업체의 실적 전망은 분양가상한제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로, 하반기 반등 계기가 있다고 본 것이다.13일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10월 주택법 시행령 공포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약 3만 가구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게 된다"면서 "건설업 관점에서는 공급물량 위축과 그에 따른 국내 주택 신규수주 감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다만, 이번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재건축 단지 또는 내년에 분양 계획 중인 사업장의 경우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분양 계획 달성률은 전년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현재 건설업체의 주가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우려가 반영된 수준으로,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악재가 확인된 만큼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받는 종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박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 중 국내 주택 영향이 적고 오히려 해외 수주를 통해 성장 기대되는 삼성엔지니어링, 국내 수주 중에서도 지역 및 관급 공사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림산업은 증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이어 "중소형 건설사는 동부건설이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한샘의 경우 하반기 거래량이 점차 반등해 매출 회복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철거공사가 한창인 둔촌 주공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019-08-13 윤혜경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정부가 사실상 사문화했던 민간택지 내 공동주택 분양가상한제를 부활시킨 가운데 이 카드로 집값이 잡힐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의 20~30%를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시민단체와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핀셋 적용으로는 고분양가와 아파트값 급등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12일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10월 초까지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는 조건이 완화된다.현행 주택법 시행령 제61조에서는 필수요건인 '직전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를 충족해야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필수요건이 매우 까다로운 셈이다.하지만 오는 14일 입법 예고될 개정안은 이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이 필수요건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과천, 광명,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전국 31곳이 현재 투기과열지구다. 가격 불안 진원지를 정조준한 것이다.나머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3가지 선택요건은 △직전 12개월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단, 분양실적 부재 등으로 분양가격상승률 통계가 없을 경우 주택건설지역의 통계 사용) △직전 2개월 모두 5:1(국민주택규모 10:1) 초과 △직전 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다.정부는 민간택지 공동주택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현재보다 분양가가 20~30% 하락해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돼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쉬워지고 주택시장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오히려 '신규주택 공급 위축→집값 향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분양 가격을 통제해 낮아지면 수익이 줄어 재개발·재건축 업자가 주택공급을 줄이거나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3~4년 후에는 기존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요는 꾸준하게 있는데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분양가상한제로 기존 주택이 낮아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많아서다. 이런 시장 논리에 맞게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닌 분산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2007년과 달리 정부가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를 직접 통제하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면적인 분양가상한제가 아니라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적용 지역을 강화·완화할 수 있는 핀셋 적용으론 고분양가와 아파트값 급등을 막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 같은 지적을 예상한 것일까. 이문기 주택토지실장은 "2007년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전국적으로 적용했다. 지금은 제도가 바뀌어서 정량요건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해 주정심이 지정하게 돼 있다"며 "이번 상한제는 시장과열 우려가 있는 지역을 선별해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분양가격과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돼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이 본격화된 착공 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단지가 151개에 달한다. 이런 물량이 있어 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온도 차가 느껴지는 듯한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과연 정부의 계산대로 될까. 시장의 관심이 집값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S건설과 대우건설이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각각 647가구, 504가구씩 분양하는 '과천제이드자이'와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경인일보DB개정 전·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 정량요건. /국토교통부 제공12일 오후 철거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 이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은 11∼12월께 예정돼있던 일반분양을 10월 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을 이날 발표했다. /연합뉴스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과천·분당 등 전국 31곳 '투기과열지구'의 민간 택지에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08-12 윤혜경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11개월 만에 직접적인 가격 통제 카드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빼들었다.주택공급 위축 등 부작용 탓에 적용 요건을 강화하면서 2015년부터 사실상 사문화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4년여 만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다.12일 국토교통부는 오전 당정 협의를 거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계획'을 발표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의 지정요건과 적용대상이 확대된 게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필수요건+선택요건 세 가지 중 하나'가 충족하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지정된다.필수요건은 투기과열 지구다. 직전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만 했던 지정 요건이 '투기 과열지구'로 바뀐다.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와 경기 과천, 광명, 분당, 하남, 대구 수성구, 세종시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인 셈이다. 선택요건은 한 가지만 개정됐다. '최근 1년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기준에서 '분양실적이 없는 지역인 경우 주택건설지역 통계를 활용'하는 요건으로 변경됐다.나머지 두 가지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직전 2개월 청양경쟁률이 5대 1 또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초과', '최근 3개월 동안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다.관심이 집중됐던 재건축·재개발 주택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점은 기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단지'에서 '최초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한 단지'로 바뀐다.분양가상한제 적용받는 아파트 당첨자의 전매제한기간은 확대된다. 수도권 투기과열 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은 기존 3년~4년에서 5년~10년으로 길어진다. 일명 '로또 청약' 등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전매제한기간은 인근 주택의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에 따라 책정될 방침이다.민간택지는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이면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5년간 전매가 불가하다. 인근 시세 80~100%는 8년, 80% 미만은 10년까지 전매가 제한된다.수도권 투기과열지구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 전매제한기간도 길어진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 100% 이상일 경우에는 3년, 80~100% 6년, 80% 미만이면 8년간 전매가 불가능하다.이날 발표된 개정안은 오는 14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초 공포 및 시행될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오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조건과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9-08-12 윤혜경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 때문일까.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만 거래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 114가 국토교통부의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의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1만9천24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비중은 42.4%(8천16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7%(3만79건)보다 5.4% 증가한 수치다.반면 지난해 거래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던 전용 60-85㎡ 이하 아파트는 올 들어 거래비중이 3.1%p 낮아졌다. 전용 85㎡ 초과 거래비중도 전년보다 2.4%p 줄은 18.3%에 그쳤다.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 상승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거래가 견인했다.입주 5년 이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 추이를 면적 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2019년 14%로 증가했다. 2년새 7.1%p 증가한 셈이다.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와 85㎡ 초과 새 아파트 거래비중은 각각 1.2%p, 0.6%p 소폭 증가했다.특히 전용 60㎡ 이하 거래비중을 보면 입주 5년 이하 비중은 증가한 반면 10년 초과 매물의 거래비중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이처럼 입주 5년 이하 서울의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난 원인은 높은 서울 집값, 대출 규제 그리고 새아파트 선호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부동산 114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서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가 40%로 제한된 영향"이라고 말했다.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자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흐름으로 이어진 것. 이어 이 관계자는 "가구원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도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아파트 면적 대별 거래비중 추이. /부동산114 제공연식에 따른 서울 아파트 면적 대별 거래비중 추이. /부동산114 제공

2019-08-08 윤혜경

지방일수록 입주 2년 이내의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입주한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1천512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매매가격인 1천203만 원보다 25.7% 높은 수준이다.수도권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천851만 원으로, 해당 지역 평균인 1천640만 원보다 211만 원(13%) 높았다.반면 지방의 새 아파트는 해당 지역 평균인 746만 원보다 344만 원(46%) 비싼 1천90만 원이었다. 수도권보다 격차가 133만 원 더 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경북이었다. 경북은 입주 2년 이내 아파트가 지역 평균보다 66% 비싸게 거래됐다. 이어 전북(65%), 충북(61%), 전남(56%), 광주(55%), 경남(52%) 순이었다.이는 순유입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가장 격차가 큰 경북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천814가구로, 적전 5년 평균 대비 2.2배 증가했다.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게 KB부동산 리브온 측의 견해다. 오래된 아파트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반면 올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제주(28%), 경기(23%), 세종(18%) 등이 전국 평균(26%)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특히 경기는 교통과 교육 등 인프라 시설을 고루 갖춘 2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만7천112명이 늘어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차가 평균보다 3%P 낮았다.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입지가 떨어지는 구도심 집값은 하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2019-08-08 윤혜경

지난해 12월 한 개인 채권자에게 4억3천만 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당한 학교법인 명지학원 소유의 홍제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동에 소재한 연면적 4천778㎡의 효신빌딩에 대한 1회차 입찰이 오는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다.KEB하나은행 신청으로 지난해 6월 15일 법원의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진행되는 첫 입찰이다.이번 경매 감정가는 토지 179억 원, 건물 10억 원으로 총액이 189억3천598만 원에 달한다.해당 건물은 지난 2012년에도 경매에 나온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157억 원으로, 두 차례 유찰 끝에 개인 입찰자가 107억 원에 낙찰받았으나 기간 내에 대금을 내지 않아 매각되지 않았다.효자건설 소유였던 해당 건물은 지난 2010년 증여를 통해 명지학원으로 소유권 이전됐다.경매를 신청한 채권자인 KEB하나은행 이외에도 19명의 개인 채권자와 기관이 설정한 근저당과 가압류를 설정했으며, 서대문구청, 강릉시, 중부세무서로부터 압류가 걸린 상태다. 채권 총액만 92억5천841 원이 넘는다.경매에 나온 이 건물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의 근린시설로, 재정비촉진지구에 소재한다.현재 지하 2개 층은 주차장과 기계실로 사용 중이며, 1층은 은행과 의류매장이 입점해있다. 2·3층은 사우나, 4·5층은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있다. 총 7명의 임차인과 21억 원의 보증금이 신고돼있다.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주변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2012년에 비해 약 3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의 재산은 교육부의 허가 없이 경매·압류가 불가하지만, 법원의 권고를 받아들인 교육부가 부채상환과 학원 정상화를 위한 재산처분조건 완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명지대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2013년 법원으로터 경기 용인캠퍼스에 들어선 실버타운 '명지엘펜하임' 분양 피해자 33명에게 총 19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그러나 최근까지도 배상이 이뤄지지 않자 한 개인 채권자가 지난해 12월 파산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 파산 신청을 당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매에 나온 명지학원 소유 효신빌딩. /네이버 거리뷰 캡처

2019-08-05 윤혜경

도행정1부지사 등 200여명 참석개발·투자 정보, 신속·정확보도김화양 사장, 언론 위기시대 돌파경인일보가 지역언론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경인일보는 1일 오후 5시 수원 하이엔드호텔에서 부동산 전문 온라인 뉴스 '비즈엠' 창간 기념식을 열고 지역언론 최초의 부동산 뉴스 전문시대를 공식 선포했다. 이날 공식 창간한 온라인 뉴스 '비즈엠'은 대한민국 개발과 투자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개발 관련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하는 온라인 전문 매체다. 경인일보는 지난 2년간의 준비 끝에 '비즈엠' 홈페이지(http://www.biz-m.kr/)·모바일페이지 구축과 조직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본격 뉴스 서비스에 들어갔다. 창간 기념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부대표, 이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전국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김주현 수원고등법원장,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경기지역 기관·단체장, 기업인, 경인일보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 뉴스 매체 탄생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창간사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 언론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새로운 온라인 신문 '비즈엠'을 창간하는 것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시대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경인일보는 새로운 온라인 매체 창간을 통해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켜 '언론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화양 대표는 아울러 "독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뉴스, 현장을 뛰면서 쓴 살아있는 뉴스로 비즈엠을 채워 나갈 것"이라며 "비즈엠 출범에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당당하게 성장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김희겸 부지사는 "수도권 1등 신문인 경인일보가 개발, 교통 등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전문지 비즈엠을 창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 부동산 매체는 많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서민 등 실수요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수도권을 넘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비즈엠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송한준 도의회 의장도 "지난 2년간 경인일보가 준비한 온라인 부동산 매체 비즈엠은 74년 역사가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가야한다"며 "안성, 포천, 가평, 이천, 연천 등 중심도시가 아니면 도로 등 환경이 어려운 곳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방언론의 힘이 가장 필요하다. 비즈엠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인일보의 인터넷경제지 창간을 축하드린다. 모든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즐겨찾기 첫번째가 비즈엠이 되길 바라면서 다시한번 창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단상에 선 김화양 대표는 많은 박수를 받으며 경인일보 온라인 뉴스 '비즈엠' 창간을 공식 선언했다. 내빈들은 창간 축하 떡 절단과 건배를 통해 다시 한 번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박상일·이상훈기자 metro@biz-m.kr1일 오후 수원 하이엔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전문 온라인 뉴스 '비즈엠' 창간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과 경인일보사 임직원들이 창간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19-08-04 박상일·이상훈

올 4월 홈피 구축·4개월 시범운영수도권, 7천조원 부동산 가치 집중개발현장 구석구석 살아있는 소식독자들에 맞춤·정확 분석매체 필요"지역언론 역사에 이정표 세울 것"경인일보가 1일 '비즈엠' 창간을 공식 선언하면서 수도권에 '부동산 전문 온라인 뉴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경인일보의 '비즈엠' 창간은 개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수도권의 부동산 관련 정보들을 신속·정확·공정하게 전달할 뉴스매체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경인일보는 지난 2년간 독자적인 매체 개발에 힘을 쏟아 왔으며, 올해 4월 PC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4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끝에 '비즈엠' 창간을 공식 선언했다. ■ 대한민국 개발·투자의 중심 수도권경인일보가 부동산 뉴스에 주목한 것은 막대한 가치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수도권의 특성 때문이다. 지난 74년 동안 경기·인천의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수도권을 확장과 발전을 지켜봐 온 경인일보는 특히 최근 수도권에 불어닥치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 구축이 가져올 여파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미 수도권은 7천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부동산 가치가 집중된 지역이다. 특히 개발의 정점을 지난 서울에서 물밀 듯이 개발 수요가 확장돼 나오고 있는 경기·인천지역은 대한민국 투자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뒤흔들 위력의 '경제 시한폭탄'이 잠재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수도권 부동산을 본격적으로 다룰 전문 매체가 반드시 필요했다. ■ 믿을 수 있는 전문 언론디지털 시대, 모바일 시대에 돌입하면서 국민들은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2천500만 주민의 주거 수요와 첨단 기업들의 입지수요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부동산은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정보들이 매일매일 쏟아진다. 정부의 주거·산업·균형발전 정책과 연계된 대규모 개발은 물론, 남북관계에서 파생된 개발, 지역별 지구단위 개발, 첨단 산업 벨트 조성, 광역 교통망 계획, 지역별 도로망, 그리고 각종 분양 관련 내용까지 정보의 범위와 분야 또한 폭넓게 펼쳐져 있다. 망망대해 같은 정보의 바다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 정확한 정보를 찾아 줄 믿을 수 있는 언론의 존재는 필수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 아날로그(토지·건물) 중심의 부동산 개념이 디지털·빅데이터로 전환되고 있는 최근의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고정된 재물의 거래가 아닌 디지털화 된 데이터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부동산을 예측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새로운 개념의 부동산 정보는 전문가들과 손을 잡은 믿을 수 있는 언론을 통해 유통돼야 한다. ■ 새로운 영역, 현장 중심 기사독자들은 말한다. "내가 가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대신 가서 속 시원하게 살펴봐 줬으면…" 경인일보는 독자 분석을 통해 이런 독자들의 요구를 읽었다. 서울에서 남북 접경지역까지, 서해안에서 경기동부 산간지역까지. 광활한 수도권에서 구석구석 개발 현장을 뛰며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언론은 지역신문 뿐이다. '비즈엠'은 현장을 뛰면서 쓴 '살아있는 뉴스'를 내걸었다. 우리 지역과 관련한 독자들의 요구에 충실히 답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 지역언론 역사에 새 이정표'비즈엠' 창간은 지역언론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여는 것이다. 이전까지 없었던 전문 영역의 개척, 종이신문이 없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도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디지털 뉴스시대에 돌입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각종 미디어들이 기존 언론 시장을 잠식해오고,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종이신문이나 공중파와 같은 핵심 매체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된 상황에 '비즈엠'은 당당하게 도전한다. 경인일보는 '언론 위기의 시대를 돌파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새기며 지역언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1일 수원 하이엔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전문 온라인 뉴스 '비즈엠 창간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창간 기념 떡 절단을 마치고 축하 건배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19-08-04 박상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값 비율)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재작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31일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6%다.이는 2015년 평균 70.92%, 2016년 평균 69.05%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7년 전인 2012년 평균 52.61%와 비슷한 수준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4.46%보다도 0.86%P 낮다.전세가율이 하락한 배경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매매가는 급등한 반면 전세값은 약세를 보이며 안정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매매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도 어렵게 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매매 전환 욕구가 줄고 투자수요 유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구별로는 격차가 컸다. 강남구가 전세가율 44.1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초(45.47%), 송파(46.63%), 강동구(50.28%) 등 강남 4구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일명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도 강북에서 전세가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마포(58.23%), 용산(47.35%), 성동구(57.27%)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19-08-01 윤혜경

GS건설 '5110억5100만원' 선정1523가구 수용… 3.3㎡당 1600만원대업계 예의주시 "주변아파트값 오를 듯"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공동주택용지 A10블록이 185.9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인천시는 송도 6공구 A10블록(연수구 송도동 396-7)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공고를 지난 9일 냈다. A10블록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제3종일반주거지역)로, 면적은 10만2천444.6㎡다. 인천시는 감정평가를 통해 매각 예정가(최저 입찰가)를 2천748억3천27만1천300원으로 책정했다.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이뤄진 전자입찰에는 총 14개 업체(유효 12곳, 무효 2곳)가 참여했다. 30일 오전 10시 개찰 결과, GS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 금액은 5천110억5천100만원이다. 최저 입찰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이 185.95%를 기록했다. 최저 입찰가의 두 배 가까운 금액에 낙찰된 셈이다. 3.3㎡당 약 1천646만원이다.A10블록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데다, 공원과 인공호수(송도워터프런트 사업 구간)가 가까워 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던 땅이다.A10블록은 1천523가구(계획인구 4천54명)를 수용할 수 있다. 실제 가구 수와 분양 시점의 부동산 경기 등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3.3㎡당 2천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축물 외관 등 경관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건축비가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업계는 A10블록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10블록 아파트가 비싸게 공급되면, 주변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분양가는 일반적으로 땅값, 건축비, 주변 시세를 고려해 책정한다"며 "GS건설 입장에선, 분양가를 어느 수준으로 책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7-31 목동훈

올해 상반기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쪼그라 든 것으로 조사됐다.30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모두 14만3천167가구로, 15만8천368가구를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1만2천766가구에서 1만2천513가구로 2%, 수도권 11.4%, 지방 7.6% 감소했다.전체 주택 건축 인허가·착공·준공도 위축됐다.상반기 중 인허가된 주택은 22만 6천594가구. 이는 24만9천505가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수치다.지역별로는 서울(3만7천643가구)과 수도권(12만9천28가구)에서 각각 34.6%, 10.2% 늘었고 지방(9만7천566가구)은 26.3% 감소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6만4천924가구)가 3.2%, 아파트 외 주택(6만1천670가구)이 22% 줄었다.전국에서 착공된 주택 수는 15.6% 준 19만6천838가구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은 각각 23%, 14.4%, 17.2%의 감소율을 보였다.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전년 상반기보다 9% 적은 27만1천410가구 주택이 들어섰다. 서울은 21.9% 는 반면, 지방은 18.6% 줄었다.보다 자세한 건축 인허가와 착공, 준공 통계는 건축행정시스템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역 인근 공사 현장 모습. /비즈엠DB

2019-07-30 윤혜경

교통 호재 불구 주택공급 넘쳐 자가매물 속출최대수혜지 예상 불구 '부정적 반응' 일색3만가구 추가 예정… 안산 '불꺼진 도시' 우려"신안산선 착공이요?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이제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안산·시흥 지역에서 가장 큰 호재 중 하나인 신안산선 착공 소식이 최근 가시화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부정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16일 신안산선 역사가 조성될 예정인 안산시 사동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근에서 만난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부동산 규제에 공급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일부 신축 단지에선 마이너스 피가 속출하고, 구축의 경우 거래가 끊겨 '곡소리'가 나고 있다"며 "거래가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신안산선 착공 소식은 희망고문을 안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의 주요 화두였던 신안산선 착공이 이르면 오는 8월로 예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산, 시흥 일대가 들썩일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부동산 업계의 싸늘한 반응은 마치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안산 사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그랑시티자이 1차와 2차를 합치면 7천 세대 가까이 되고, 여기에 바로 다리 건너 송산그린시티까지 하면 2만 세대가 넘는다"면서 "신안산선이 교통 호재로 볼 수는 있지만, 주택 공급이 넘쳐나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과연 큰 호재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실제 여의도까지 25분대 진입 가능한 신안산선 호재를 품고 분양했던 '그랑시티자이 1차'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보다 적게는 200만 원, 많게는 2천 만 원까지 싼 매물이 나와 있지만,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한양대 에리카역 예정지와 가장 가까운 '안산고잔푸르지오 6차' 아파트는 2천818세대 대단지에, 시세 역시 전용 88㎡가 2억 8천만 원대로 저렴하지만, 10년 넘은 구축 아파트라는 단점과 주변 신축 아파트 물량 공세로 인해 거래절벽 현상이 심각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안산 지역에 3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불 꺼진 도시'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흥지역 중개사 "이미 시세에 반영" 냉담국토부·지자체는 공사 시작에 행정력 집중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산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 2018년 6천810세대, 올해 4천589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총 1만175세대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안산 장상지구에 1만2천910세대와 신길2지구에 7천710세대 등 약 2만 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안산과 함께 신안산선 착공 가시화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흥 지역도 신안산선 호재에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시흥시 장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안산선 8월 착공 이야기는 들었지만, 기대는 전혀 하지 않는다"며 "만약 착공해도 이미 시세에 신안산선 호재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흥시청역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 아파트 전용 73㎡ 매매가격이 4억 6천만 원~5억 2천만 원으로, 프리미엄만 8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안산·시흥지역 간 44.6㎞ 구간에 지하 40m 직선화 노선을 뚫어 고속 운행하는 복선 전철로, 총 사업비 3조3천46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여의도역에서 출발해 영등포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시흥사거리역, 석수역, 광명역 등을 지나 안산 한양대역으로 향하는 기본 노선에 광명역~시흥시청역~국제테마파크역 구간이 부설되며, 2단계 사업을 통해 한강 다리를 연결, 여의도역~공덕역~서울역 5.8㎞ 구간을 추가할 계획이다.오는 2024년 하반기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여의도역을 기준으로 시흥시청역은 현행 53분에서 22분, 안산 한양대역은 현행 100분에서 25분으로 이동시간이 현격히 축소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지하철 2·4·5·7·9호선은 물론 월곶~판교선, 소사~원시 복선 전철, 서해선 복선 전철 등과도 손쉽게 연결된다.지난 2013년 3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안산선은 2010년 9~12월까지 타당성 재조사와 재정사업으로 기본계획 고시 이후 2015년 7월 민자 타당성 분석 통과, 2017년 12월 민간투자시설 사업 기본 계획 고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비롯한 실시협약(안)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6월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다.반면, 정부나 지자체 등은 신안산선의 조속 착공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안산시 관계자는 "8월 착공이 가시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시 또한 지역 국회의원과 같은 입장으로, 8월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환경이나 재해 등 부처별로 실시계획승인 관련 문제가 없는지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 부분이 마무리되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승인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에서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신안산선 착공이 이르면 오는 8월로 예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산시와 시흥시 일대가 들썩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 부동산 업계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한양대 에리카역 예정지 일대./강승호기자 kangsh@biz-m.kr신안산선 착공이 이르면 오는 8월로 예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산시와 시흥시 일대가 들썩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 부동산 업계는 오랜 기다림에 지쳐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한양대 에리카역 예정지 일대./강승호기자 kangsh@biz-m.kr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도./국토부 제공

2019-07-30 이상훈

25%이상 공원녹지 조성 친환경단지양재역 3분-삼성역 7분대 진입 가능GTX-C노선까지 예정 교통입지 탁월"지하철과 GTX, 준강남권에 저렴한 분양가까지 갖춰 초반 프리미엄만 3억 원 이상 예상합니다."과천시 갈현동 일원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인근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호태 대표는 "양재역까지 3분, 삼성역까지 7분대 진입 가능한 위치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평당 2천만 원대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매리트"라며 이같이 강조했다.28일 오전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라고 쓰인 안전펜스가 설치된 현장에는 공사 차량과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과천지식정보타운은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택지지구 조성 공사와 임대주택 건설 등을 맡는다. 사업비 8천억 원을 투입해 과천 갈현동·문원동 일대 총 135만3천90㎡ 부지에 공동주택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상업시설용지, 지식기반산업용지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공공주택이 들어서는 12블록 중 일반분양 물량은 S-1(435가구)·S-2(783가구)·S-4(679가구)·S-5(584가구)·S-6(504가구)·S-8(608가구) 블록이다.또 S-3(476가구)·S-7(542가구)·S-9(647가구) 블록에는 공공분양 단지가, S-10(612가구)·S-11(846가구)·S-12(1천467가구) 블록은 영구·국민임대 및 행복주택이 들어선다.이외 지식기반산업용지에는 지식산업전용용지 22개 획지, 중소기업전용용지 2개 획지,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권장용지 2개 획지 등 모두 26개 획지로 나눠 공급한다.여기에는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생명기술(B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첨단기술 업체가 입주한다. 이날 현재 기준 15%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LH 과천사업단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비즈니스 기능과 교육, 문화, 주거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25% 이상이 공원 및 녹지로 조성되는 친환경 단지로,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에너지 효율적인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과천 주암 뉴스테이지구'와 '과천 3기 신도시'에 앞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8천여 세대 미니신도시급으로 들어서는 공공주택지구는 신축 아파트란 매리트 뿐 아니라 지하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된다.이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2배 이상 저렴한 3.3㎡당 2천만 원대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어서 '로또 중 로또'라는 부동산 업계의 평을 받고 있다."초반 프리미엄만 3~4억 정도 확신""경기·인천은 서울 인접지역 살펴야광명·위례·분당·판교도 대장주 후보"갈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과천 중앙동에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3.3㎡당 3천998만원에 나와 최소 9억7천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3천830만원(151㎡)에 달한다"며 "최근 과천 분양가는 높아지는 추세지만, 지정타(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월 분양한 과천센트레빌은 3.3㎡당 2천955만원에 지난 5월 과천자이(옛 과천주공 6단지)는 3천253만원으로 3천만 원대를 뛰어넘었다"면서 "공공주택지구가 이 단지 보다 교통, 주거환경 등 모든 조건이 더 뛰어난데도 분양가는 2천만 원대로 나올 예정이다.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우수한 입지 여건이 수요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입지 여건을 보면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역세권에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는 물론 과천의왕고속도로, 과천대로 등 교통망을 통해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GTX-C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예정(예비타당성 통과)돼 있어 개통 시 삼성역까지 두 정거장, 대략 7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또 공공주택지구 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신설(예정)될 계획이며, 경기도립과천도서과,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우수한 교육문화환경이 마련돼 있다.이외에도 청계산, 관악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자연을 가깝게 누리는 '숲세권'이 조성돼 있으며, 과천정부청사, 과천시청, 이마트 등 관공서를 비롯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김 대표는 "서울에 강남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준강남권인 과천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에게 '똘똘한 한 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바로 옆 중앙동에 과천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를 봤을 때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단지는 초반 프리미엄만 3~4억원 정도 붙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 분양 예정인 단지들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부동산 대표 전문가들이 경기·인천 지역에서 시세를 이끌어 갈 '대장주' 지역으로 과천시를 꼽았기 때문이다.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좋은 지역은 신도시는 아니지만 택지개발지구에 해당하는 과천지구다. 과천지구는 과천과 양재사이기 때문에 이 역시 강남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지역. 이 지역은 분양만 받으면 '로또'가 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고,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투자전략 연구위원은 "서울과 가까우면서 교통과 주거환경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과천이나 광명 등 남부권 주요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수도권에서의 대장주는 서울이고 서울에서 대장주가 강남이듯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며 "과천이나 광명, 위례, 분당, 판교가 대장주로 떠오를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한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과천시 분양(예정)단지를 보면 별양동 과천자이(GS건설) 2천99세대, 과천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1천571세대, 과천제이드자이(지식정보S9, 금호건설·GS건설) 647세대, 과천지식정보타운S2블록 597세대 등이다. 이달 초 과천(0.25%)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호재를 비롯, 재건축 및 일부 대단지 시세 상승이 관측되며 6주 연속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경기도시공사 제공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경기도시공사 제공

2019-07-30 이상훈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5.5%였던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23.9%, 2015년 27.4%, 2018년 29.2%로 증가했다. 18년간 2배가 늘었다. 이는 1인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원룸이나 셰어하우스 등의 주택 수요 증가로 귀결된다. 그중에서도 공유형 주거형태인 '셰어하우스'에 관심이 쏠린다. 원룸·소형 오피스텔에 비해 월세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데도 주거의 질은 향상되기 때문. 꼬리표처럼 뒤따르는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이에 비즈엠은 누가 공유 주거를 운영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경기도 기숙사와 일반인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를 각각 방문해 운영자와 입주자의 얘기를 듣고 장·단점을 다룬 1편과 2편을 연재했다. 마지막인 3편에서는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교수,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투자전략 연구위원 등 전문가 4인에게 셰어하우스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을 묻는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文정부 공공주택 100만호 공급계획 따라 셰어하우스도 증가 추세한국 5년만에 26배 성장… 침대수 2013년 124개 → 2017년 3561개로# 부동산 시장에서 바라보는 셰어하우스지난 2017년 11월 29일. 취임한 지 5개월여가 지난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청년이나 신혼부부,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및 무주택자에게 공공주택 10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중 주거비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청년층에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은 30만 호. 셰어하우스, 원룸형, 투룸 이상 형태로 구성됐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다양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사업자 등이 나서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셰어하우스도 느는 추세다.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빈집을 구매한 뒤 셰어하우스 등으로 활용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며, 경기도는 청년근로자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교 일원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셰어하우스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인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도 늘면서 한국의 셰어하우스 시장은 5년 만에 26배나 성장했다. 셰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가 지난해 발표한 '유형별 쉐어하우스 시장 성장 추이'에 따르면 2013년 124개였던 침대 개수는 2017년 3천561개로 늘었다. 침대 하나당 한 명이 거주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셰어하우스 수요와 공급 모두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약적으로 커가는 셰어하우스 시장을 두고 전문가들은 '아직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와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SNS로 살 곳 쉽게 찾는 시대… 이런 현상이 빈집을 셰어하우스로 바꿔"-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이하 최 교수) : 최근 공유혁명이 일어나면서 한국에서도 화장실이나 주방 등 불필요한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형태인 셰어하우스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실처럼 셰어하우스에서 공용공간으로 쓰이는 곳은 입주자 혼자 종일 사용하는 장소가 아니다. 일본 캡슐 호텔의 경우 화장실 5개를 70명이 사용하지만 큰 불편이 없다. 이처럼 공간을 함께 쓰면 공간에 대한 비용이 줄어 주거비가 저렴해진다. 특히 요즘은 발품을 팔던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주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젊은 세대는 SNS에 공유된 게시물 등으로 저렴한 주거를 찾고, 사업자는 청년들의 이런 움직임을 보고 빈집을 셰어하우스로 바꾸고 있다. 결국 수요에 맞춰서 시장은 변한다. 셰어하우스 같은 공유 주거가 시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함께 살면서 외로움 나눌 수 있어… 1인 가구 시대 새 주거패턴으로 부상"-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하 박 위원) :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셰어하우스는 활성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1인 가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비를 줄이고, 함께 살면서 외로움도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1인 가구 시대에 새로운 주거 패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주택 소유보다 소비하는 계층 선호 불구 중장년층 소유심리 극복 쉽잖아"-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투자전략 연구위원(이하 김 위원) : 주거비용을 낮추고자 하는 젊은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셰어하우스가 발전할 가능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을 가지지 못한 젊은 수요자, 또 주택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는 소비하는 형태를 선호하는 수요자층 사이에서는 셰어하우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다만, 현재까지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장년층은 본인이 직접 주택을 소유하는 형태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점차 셰어하우스를 받아들이고 인지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수 있으나, 국내에서 중장년층이 주거형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심리를 되돌아보면 셰어하우스가 부동산 시장에서 큰 줄기가 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지금은 수요 늘겠지만 인구 감소 한계… 셰어하우스 수요 줄어들 수 있어"-권대중 명지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교수(이하 권 교수):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셰어하우스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인구 감소로 한계점이 있다. 지난 2018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8명으로 OECD 평균인 1.68명을 크게 밑돈다.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3만9백 명 감소한 32만6천9백 명이다. 인구학적으로 보면 2030년 이후부터는 가구도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면 1·2인 가구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셰어하우스 수요도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셰어하우스 수요와 공급 전망셰어하우스 수요 공급 전망에 대해 인터뷰이 해석은 대부분 비슷했다. 소형가구 증가에 따라 한동안 수요와 공급은 모두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다만 인구절벽에 따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었다."중개앱 등장 처럼 셰어하우스도 브랜드화중견기업 참여로 당분간은 계속 늘어날 것"-최 교수 : 개인 사업자가 소규모로 운영하는 일반 원룸과 달리 셰어하우스는 브랜드화되는 추세다. 부동산 중개 앱인 직방이 진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접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주거를 찾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고, 이런 수요에 맞춰 중견 기업이 셰어하우스 사업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셰어하우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정부 규제로 원룸·셰어하우스 등 수익형 주목하지만 시간 지나면 공급과잉으로 공실 우려도"-권 교수 : 주택가격을 오르고 내리게 하는 데는 크게 유용성, 희소성, 유효수요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이중 유효수요는 구매력을 수반한 수요로, 기꺼이 돈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하락, 1천1백조 원 상당의 유동자금이 주식시장보다는 안전한 주택시장에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 때문에 원룸이나 셰어하우스 등 수익형 부동산을 바라보는 이가 많다. 물론 지금 당장은 주택공급속도가 더뎌 문제가 없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수요보다 주택공급이 앞질러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것도 공실 발생 요인 중 하나다.문제는 이 상황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공급과잉이 됐을 경우, 교통이 편리한 곳에 비해 불편한 곳은 공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입주자가 줄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률 하락으로 연결된다. 이는 곧 부동산 가격 하락→리모델링 등 투자 비용 감소→공실 발생으로 이어진다. 원룸과 셰어하우스 공급도 양을 조절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셰어하우스 투자 전략과 전망현재 셰어하우스는 입주자와 투자자 모두 만족감을 표하는 주거 형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셰어하우스는 침대 개수대로 월세를 받는 구조라 원룸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높아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본인의 성향을 잘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본인 노동력으로 운영·관리 필요 잘 고려해야"-박 위원 : 셰어하우스로 투자하는 부분에 대해선 공유형 주택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직접 운영과 관리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을 임대하는 것을 떠나 본인의 노동력이 들어가 운영·관리한다는 부분을 잘 고려하고 분석해서 투자해야 한다."단순 임대 아닌 물품공급 등 임차운영 가능해야"-김 위원 : 단순하게 종전의 전·월세 임차를 좀 더 많은 개체 수의 임차인과 계약, 수익을 올리려는 용도로 접근을 해선 안 된다. 이는 오히려 셰어하우스라는 독특한 트렌드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우려가 있다. 단순 공간 임대가 아니라 가구나 기본 시설 등 웬만한 물품을 공급해주는 등 임차운영을 할 수 있는 투자자가 선택하기엔 적합할 듯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투자전략 연구위원

2019-07-30 윤혜경

'가심비(價心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란 뜻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가 선호하는 소비 형태다. 자기만족을 중요시하는 이 세대는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매력이 있는,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구매한다. 이런 소비 형태는 주거 형태로 연결되고 있다. 바로 셰어하우스(share house)다. 말 그대로 사적인 공간인 침실을 제외한 거실·화장실·욕실 등은 공유하는 형태로,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하우스메이트(하메)끼리 월세와 공과금 등 다양한 비용을 나눠낸다는 점이다. 원룸 월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비용으로 잘 꾸며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밀레니얼 세대가 '따로 또 같이' 매력에 빠졌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셰어하우스 플랫폼 셰어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입점한 셰어하우스 침대 개수는 상반기(2,889개)보다 77% 급증한 3,777개로 집계됐다. 셰어하우스 입주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침대 개수도 덩달아 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셰어하우스가 밀레니얼 세대의 '대안 주거'가 되겠다는 말이 끊이질 않는다. 해가 갈수록 인기가 식기는커녕 점점 늘어가고 있는 셰어하우스. 과연 '누가' 지원 및 운영하는지에 따라 다른 점이 있을까. 그래서 준비해봤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셰어하우스와 일반인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는 어떻게 다를까. <비즈엠>은 경기도가 조성한 셰어하우스 형태 기숙사와 일반인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를 각각 방문해 비교해봤다. 1편에서는 시설만큼은 뒤지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기숙사', 2편은 일반인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를, 마지막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셰어하우스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도내 대학생·청년 주거지원 수용 인원 278명3인실 기준 보증금 20만원·월 입사비 20만원월세 27만~54만원 주변 원룸과 비교시 '저렴'보증금 20만 원·월세 20만 원. 부동산 앱인 직방을 비롯해 다방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시세다.그런데 이 금액에 아침·저녁밥까지 '공짜'로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입주한 청년들이 저마다 "안식처"라고 입을 모으는 경기도 기숙사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경기도 기숙사 내부. 여기서 만난 입사생 송범진(27)씨는 "청춘이라는 걸,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청춘에 안락한 공간이 돼주는 이곳은 2017년 9월에 개관, 지상 5층 규모의 기숙사동과 지상 1층·지하 1층으로 된 식당동 총 2동으로 이뤄졌다. 동시 수용 인원은 278명(대학생 80%, 청년 20%)으로 3인실 91개, 1인실 5개 구성이다. 비용은 3인실의 경우 보증금 20만 원, 월 입사부담금이 20만 원이다. 1인실의 경우 보증금은 같으나 입사비 5만 원을 더 낸다. 각 월세가 20만 원, 25만 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서둔동 원룸 월세 시세가 보증금 100만 원~1천만 원에 월 27만 원~54만 원 정도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원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액이 싸다고 해서 시설이 허름한 것은 아니다. 경기도민을 위한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전과 안정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인 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 건물 과거와 현재 '공존'방마다 천정형 냉방·바닥 난방·와이파이 갖춰편의점·카페는 기본… 세탁실·헬스장도 완비먼저 기숙사 용지에 발을 디디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 오래된 건물이 눈길을 끈다. 10년간 비어있던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해당 기숙사는 외부 모습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콘셉트로 잡아 언뜻 보면 굉장히 오래된 건물로 보여 낙후됐을 거라 오인하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몹시 현대적이다. 살펴보면 1층은 스터디룸, 작은 도서관, 무인택배실, 관리실, 생활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는 자동문이 설치돼 있는데, 출입증을 대야만 문이 열려 위층으로 갈 수 있다. 외부인이 입사생의 공간에 발을 디딜 수 없게끔 철저하게 보안을 하고 있다.2층부터 5층까지는 입사생 영역이다. 한 층별로 총 24개의 실이 있다. 대다수가 3인실이며 2층을 제외한 3·4·5층은 1인실이 1개다. 모든 방에는 화장실과 욕실이 마련돼 있고 천정형 냉방, 바닥 난방, 랜선, Wifi(와이파이)도 설치됐다. 또 층별로 한편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TV, 테이블, 쇼파가 비치됐다.3인실 내부는 사실상 2인실과 1인실로 나뉜다. 2개의 침대와 일체형 책상이 놓여있는 큰방과 침대와 책상이 1개씩 놓여있는 작은방으로 구성됐다. 특히 침대는 하단 서랍장이 있는 것을 선택해 수납공간을 늘리는 등 실용성을 높였다.1인실은 모든 게 하나다. 3인실처럼 화장실과 욕실을 따로 나누지 않아 세면 공간이 넓다. 다만 1인실 5곳 중 3곳은 장애인실이며, 1곳은 현재 심리상담사가 입사생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실로 사용 중이다.내부 편의시설도 훌륭한 수준이다. 식당동 1층에는 푸드하우스, 편의점, 레스토랑,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입사생의 조·석식을 책임지는 푸드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세탁실과 헬스장이 있다. 남·여 따로 구분된 세탁실에는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를 비롯해 다리미가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입사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에는 트레드밀, 레그컬 등 다양한 헬스 기구가 갖춰졌다. 또 기숙사 바로 옆에 산속 오솔길이 연상되는 산책로가 있다. 초록빛을 띠고 있는 풀과 나무를 눈에 담으며 걷다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절로 해소된다는 후문이다. 자체 프로그램도 경기도 기숙사의 자랑거리다. DMZ 방문, 베트남 봉사활동 탐방을 비롯해 독서·영어·영화감상 등 자치활동이 있다. 이외에도 소소한 지역연계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이 가득해서일까. 지난달 진행한 2019년 하반기 입사생 100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선발되려면 필수인 면접에 참여한 인원도 110명에 달한다는 게 경기도 기숙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이곳의 단점은 무엇일까. 실제 기숙사에 거주 중인 입사생에게 물어본 결과,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데 따른 불편함 그리고 비행기 소음 총 두 가지로 추려졌다.올해 상반기에 입사했다고 밝힌 취준생 A(27)씨는 "분명히 안 맞아 불편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퇴사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서로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혼자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룸메이트가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임용 고시 준비 중인 송범진(27)씨는 "생활하는 게 다 다르지만 모두 꿈을 갖고 있다. 각자 꿈을 갖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된다"며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밝게 말했다.부동산 관련 일을 배우는 중인 B(31·여)씨는 "입지나 시설은 전반적으로 좋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깰 정도로 자연 친화적이다. 그러나 인근에 수원비행장이 있어 소음이 심하다"고 한탄했다.실제 입사생 인터뷰 중에도 여러차례 비행기가 지나다녔다. 한 입사생은 한 비행기가 출발하면 다른 비행기가 곧바로 출발한다는 정보를 전할 정도로 비행 소음에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이승희 생활지원센터장은 "소음 때문에 내부는 전부 이중창으로 했다. 이렇게 안 하면 소음이 크게 들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오래 방치된 건물을 리모델링 했기에 방역과 방충도 신경 쓴다고 했다. 입사생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2019년 하반기 입사생 발표는 오는 11일이며, 입사는 8월 25일이다. 저렴하지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입사생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고 있는 경기도 기숙사가 올해 하반기 입사생으로 선발될 이들에게도 안식처가 될 수 있을까. 이곳에서의 1년이 청년들에게 뜻깊은 기간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촬영·편집 /박소연기자 parksy@biz-m.kr경기도 기숙사는 10년간 비어있던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7년 9월에 개관하였다. /박소연 기자parksy@biz-m.kr경기도 기숙사에서 입사생에게 제공하는 석식이다. /경기도 기숙사 제공사진은 경기도 기숙사 3인실의 내부 모습이다. 특히 수납공간이 다양하여 실용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박소연 기자 parksy@biz-m.kr경기도 기숙사 주변 산속 오솔길 산책로의 모습이다. 입사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로 뽑힌 곳이기도 하다. /박소연 기자 parksy@biz-m.kr

2019-07-30 윤혜경

갓 독립한 1인 가구엔 필요한 물품이 몹시 많다. 밥솥이나 청소기 등 가전제품부터 휴지 따위의 소모품까지. 임대계약을 맺고 난 뒤에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을 택한 이에겐 이런 고민은 사치다. 기본적인 것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여행용 가방만 들고 입주해도 당장 생활이 가능한 이곳은 '셰어하우스'다. 지난 15일 용인시 기흥구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인근에 소재한 오하이오쉐어하우스에서 만난 임아영(28)·다영(27) 자매(공동대표)는 "단순히 셰어하우스라는 수익형 사업을 떠나 입주자가 만족하는 게 모토"라고 자부했다. 임 자매가 운영 중인 오하이오쉐어하우스 서촌점은 일반적인 셰어하우스 주택 유형인 빌라나 아파트가 아닌 소형 타운하우스다. 전체 109㎡형으로 1층부터 4층까지 사용하지만, 입주자는 5~6명 안팎이다. 입주자 실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인원만 받자는 게 임 자매의 경영 철학이다. 그들의 남다른 철학은 곳곳에 녹아있다. 공간디자이너가 본업인 임아영 대표는 입주자의 동선과 생활반경, 실용성 등을 염두에 두고 꼭 필요한 물건만 배치했다. 여백의 미와 같은 나머지 공간은 입주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임 자매는 각종 조리도구부터 조미료, 쌀, 휴지, 샴푸, 바디워시 등의 생활용품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기본 옵션도 눈길을 끈다. 해당 셰어하우스는 1층이 공용공간으로 소파와 바 테이블, 주방, 세탁실, 테라스가 마련됐다. 오하이오쉐어하우스 서촌점 1~4층 사용 입주자 5~6명 제한동선·생활반경 고려… 나머지 공간은 취향별로 꾸밀 수 있게4층 다락방은 1인실… 매니저가 간식·공용공간 청소 서비스도2층부터 4층은 각 층에 자리를 잡은 입주자가 사용하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2층과 3층은 2인실로 수납형 침대와 책상·의자가 2개씩 제공된다. 방마다 옷장과 에어컨이 비치돼 있으며, 층별로 화장실과 파우더룸도 있다. 포근한 침구세트도 제공된다.다락방인 4층은 1인실이다. 창고처럼 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으며, 침대와 책상, 수납함이 제공된다. 다만 화장실은 따로 없어 2층을 함께 이용한다. 2~3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유하는 꼴이다. 이 밖에도 임 자매가 고용한 매니저가 한 달에 한 번꼴로 간식, 공용공간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없는 물품도 확인해 채워준다. 그런데도 비용은 인근 원룸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2인실의 경우 보증금 1백만 원에 월세 34만 원. 1인실은 보증금은 같으며, 월세가 38만 원이다. 부동산 앱 다방에 올라온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주변 원룸 매물은 보증금 1백만 원~1천만 원에 월세 30만 원~60만 원 선. 월세가 30만 원 안팎인 매물은 반지하이거나 오래된 건물인 경우가 더러 있었다.임다영 대표는 "주변 원룸 시세를 알아본 뒤 무조건 그거보다 저렴하게 보증금과 월세를 책정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천안 서북구 1호점 시작으로 총 8호점 운영… 대기자까지 생겨학생 "월세·공과금·생필품 등 챙길 게 많은 자취보다 훨씬 좋아"2020년 20호점 오픈 목표… 기숙사보단 비싸지만 '가심비' 만족입주자의 만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일까. 현재 임 자매는 지난해 7월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오하이오쉐어하우스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호점을 운영 중인데, 한 호점 당 절반 정도는 입주자가 1년 넘게 거주 중이다. 더구나 모든 셰어하우스가 대학가 인근에 있어 학기 시작 전 문의가 많이 오며, 어떤 지점은 다음 학기더라도 입주하겠다는 대기자가 있을 정도라고. 셰어하우스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오하이오쉐어하우스에 거주하는 대학생 A(23)씨는 "자취를 한 적이 있다. 월세부터 공과금 납부, 떨어진 생필품 구매 등 이것저것 혼자 처리해야 할 게 정말 많았다. 그런데 여기는 월세도 저렴하고 운영자들이 알아서 정리해주고 처리해준다"며 셰어하우스 입주 배경을 설명했다.또 다른 입주자 대학생 B(24)씨는 "여럿이 함께 사니까 음식을 나눠 먹기도, 친해지기도 좋다"며 "혼자 살 땐 밤늦게 집에 들어올 때 간혹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여럿이 살다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임 자매는 "다음 달에 세 군데가 더 문을 연다. 현재 2020년까지 20호점으로 늘리는 게 목표"이라며 "서울은 신축일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싸고, 구축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 대부분 경기도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이 셰어하우스를 우후죽순으로 늘리는 데는 수익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인근에 들어선 서촌점만 하더라도 만실일 경우, 입주자에게 174만 원을 받는다. 만실일 때 1호점에서 7호점까지 받는 돈은 1천163만 원. 총 1천337만 원을 월세로 받는다. 이중 순수익은 호점당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라는 게 임 자매의 설명이다. 인테리어 등 초기투자비용을 비롯해 비품 등을 제외한 한 달 수익이 640만 원~800만 원 정도라는 얘기다.게다가 임 자매는 공인중개사를 끼지 않고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홍보한다. 중개사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 수익을 더 남기는 셈이다. 앞서 소개된 경기도 기숙사와 비교하면 가격이 적게는 9만 원, 많게는 18만 원 비싸지만, 통금이 없으며 개인 공간이 비교적 넓다. 공용공간도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물론 공통적인 부분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인근 원룸 시세보다 저렴하면서도 주거 공간의 질이 높다는 점이다. 혼자 살다 보면 뒤따르는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점도 장점이다.다시 말해 셰어하우스는 입주자에겐 원룸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은 돈으로 만족도가 높은 주거가, 운영자에겐 침대 또는 실마다 돈을 받기에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이다. 현재까지는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주거 형태인 것이다.1인 가구 급증에 따라 덩달아 커지고 있는 셰어하우스 시장. 이 시장이 언제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오하이오쉐어하우스의 공동대표 임아영(28)·다영(27) 자매의 모습이다. /박소연 기자 parksy@biz-m.kr사진은 오하이오쉐어하우스 수원점 내부 2인실의 모습이다. 방마다 수납형 침대, 책상 그리고 수납장이 제공되고 나머지 공간은 입주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다. /박소연 기자 parksy@biz-m.kr오하이오쉐어하우스 1호점의 내부 모습이다. /오하이오 쉐어하우스 제공

2019-07-30 윤혜경

2위 현대건설·3위 대림산업 順6계단 뛴 호반건설 첫 10위 진입삼성물산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1위에 올랐다. → 표 참조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근거로 활용된다.삼성물산은 시평액 17조5천152억원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현대건설(11조7천372억원), 3위는 대림산업(11조42억원)으로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다.이어 4위 GS건설(10조4천52억원)과 5위 대우건설(9조931억원)은 각각 지난해 5위·4위에서 자리를 맞바꿨으며 6위 포스코건설(7조7천792억원)과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3천563억원)도 각각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상승·하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8위 롯데건설(6조644억원)은 자리를 유지했고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2천370억원)은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10위에는 호반건설(4조4천208억원)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올해 순위가 6계단 뛰어 시평 상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1조4천976억원)은 12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다.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biz-m.kr

2019-07-30 김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