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직장인이 30세 다 된 '소형 아파트' 4억에 산 까닭1인 가구 급증에 소형 아파트 인기…상승세도 가팔라 직장인 김수영(27·여) 씨는 지난 8월 대출을 받아 1991년에 입주를 시작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를 3억8천500만 원에 매입했다.김씨가 매매한 타입은 전용면적이 28.71㎡로, 현관문을 열면 일(一)자 형태의 주방과 욕실이 보이는 구조다. 주방과 거실은 맞닿아 있지만, 침실은 분리됐으며 침실 오른편에는 발코니가 있다. 흔히 1.5룸으로 불리는 주택 타입과 비슷한 구조다.그가 신축 원룸이나 빌라 대신 건축된 지 30년이 다 돼가는 작은 면적의 아파트를 4억 원가량을 주고 산 이유는 무엇일까.김 씨는 "신림동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라면서도 "일단 이곳은 91년 준공이라 곧 재개발 단지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편의시설, 교통, 학교 등 생활인프라가 정말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이 예·적금, 주식으로 돈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불로소득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 가장 안정성이 있는 것은 부동산이라고 판단해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실거주를 할 예정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투자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상승 폭이 가파르진 않더라도 꾸준히 오를 수 있는 부동산이 투자로 제격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김 씨의 부연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시범한양아파트 전용 28.71㎡는 지난 5월 3억2천만 원, 6월 3억7천만 원, 7월 3억8천만 원 8월 3억8천400만~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3개월 만에 매매가가 6천만 원이나 뛴 것.반면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93㎡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6월 8억2천500만 원~9억 원에 매매된 같은 단지 84.93㎡는 7월 8억5천5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거래가 활발한 134.87㎡는 지난 6월 9억6천500만 원, 7월 9억9천500만 원~11억5천만 원, 8월 11억4천500만 원, 9월 11억 원~11억7천만 원에 실거래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제일 작은 면적만 상승세다. '작은 고추가 맵다'…전용 60㎡ 이하 가격 상승률 TOP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85.3→99.2로 꾸준히 올라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던가. 이 같은 흐름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부동산 114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아파트 주택규모별 가격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38.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는 34%, 85㎡ 초과는 30%로 나타났다.도대체 언제부터 '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른 걸까.KB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40㎡ 미만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2013년 4월 85.3 △2014년 4월 87.3 △2015년 4월 90.7 △2016년 4월 94.4 △2017년 4월 96.2 △2018년 4월 98.2 △2019년 4월 99.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청약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지수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다. 해당 집계에서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60㎡의 경우 △2013년 4월 86.6 △2014년 4월 88.8 △2015년 4월 92.0 △2016년 4월 95.9 △2017년 4월 97.2 △2018년 4월 98.7 △2019년 4월 99.1로 늘었다. 기존 아파트 매매나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도 면적이 가장 작은 소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용 면적 60㎡가 27억3천500만 원에 거래돼윤지해 연구원 "최근 공급 없어 희소성 높아"소형 면적의 평균 매매가도 눈에 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용 60㎡ 이하 매매가는 경기도가 2억5천400만 원, 서울 5억5천857만 원, 인천 1억8천320만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60㎡ 초과 85㎡ 이하 매매가는 경기도 3억7천812만 원, 서울 8억3천389만 원, 인천 3억226만 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아파트와 차이는 각각 1억2천412만 원, 2억7천532만 원, 1억1천906만 원에 그치는 셈이다.같은 기간 매매 최고가는 경기도는 전용 60㎡ 이하 최고가가 13억 원, 서울은 27억3천500만 원, 인천은 5억7천200만 원을 기록해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매매도 활발하다. 전국 기준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17년 9월 1만8천668건, 2018년 9월 1만9천99건, 2019년 9월 1만2천288건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도 매매 건수가 많은 편인 셈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는 경기도가 2만9천627건으로 많았고, 서울과 인천도 각각 1만5천302건, 8천945건을 기록했다.소형 아파트 한 채 매매가가 높게는 27억 원을 훌쩍 넘는 배경에는 1~2인 가구의 급증도 한몫하지만, 최근 공급이 없어 희소성이 있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소형 아파트는 대형 면적 아파트보다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많이들 구매한다"며 "5~6년 전부터는 물량이 달리고 있으며, 최근 3년 사이에는 공급이 없어 기존 공급 물량으로만 거래돼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소재한 시범한양아파트 단지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 전용면적 28.71㎡ 평면도. /네이버부동산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소재한 시범한양아파트 단지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모습. /연합뉴스
2019-10-22 윤혜경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상당수가 청약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각종 아파트 규제와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에 훈풍이 불 것이란 예상과 상반된 모습이다.2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2분기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42곳 중 절반 이상인 32곳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수도권에선 23곳 중 청약이 마감된 오피스텔은 경기도는 12곳 중 3곳, 인천은 6곳 중 1곳 총 4곳에 그쳤다. 서울 분양 오피스텔 5곳 중 청약 내 마감된 오피스텔은 한 곳도 없었다.세종시, 지방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의 청약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19곳 중 6곳 만 마감했다. 청약 내 마감을 한 오피스텔은 대구광역시 2곳, 광주광역시 2곳, 충남 1곳, 제주도 1곳이었다.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천시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로 평균 35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 상가 등을 비롯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피스텔 공급 과잉, 매매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감소, 공실 등의 위험으로 청약시장에서도 냉소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높은 오피스텔은 있고 청약 이후에도 좋은 분위기로 분양이 잘 되는 곳도 있어 오피스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10-22 이상훈
수원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옛 수원지방법원 부지 개발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경기도시공사가 최근 이 부지에 국내 최초로 무주택자이면 누구나 입주 가능한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21일 경기도시공사(경도공) 등에 따르면 경도공은 총 사업비 4천459억원을 투입해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수원지방법원)에 전용면적 84㎡는 482세대, 74㎡의 경우 67세대 등 총 549세대 규모의 중산층 임대주택을 조성한다.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의한 '공공지원민간임대' 방식의 리츠사업으로 추진되는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은 경도공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택지공모형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건설 및 재무투자자를 선정한다. 기존 임대주택 비교 청약 자격 완화소득·자산 관계없이 무주택자면 자격전체 세대의 80%를 무주택자에게 일반공급하고, 나머지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특별 공급된다. 이 가운데 10%는 순수월세 40만원 수준으로 공급해야 하므로 '쉐어하우스'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쉐어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한집에 살면서 개인 공간을 제외한 화장실, 거실, 등을 공유하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전용 84㎡ 기준으로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전체 세대의 20%를 공급하는 특별 공급은 보증금 1억3천400만원에 월세는 90만원, 일반공급의 경우 보증금 1억5천만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이다.이와 관련, 경도공은 사업지와 인접한 호반베르디움, 아이파크 등의 전세시세를 기준으로 일반공급의 경우 시세 대비 95%,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85% 수준이라고 전했다.특히 임대조건은 보증금 수준을 다양하게 설정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 상승률 또한 연간 2%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어서 주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주택자도 소득과 자산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청약이 불가능한 공공임대주택(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과 달리 중산층 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이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특별공급의 입주대상 자격을 보면 청년은 무주택자로서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등이며, 신혼부부는 무주택자로서 혼인 기간 7년 이내, 고령자는 무주택자로서 65세 이상 등의 조건을 적용한다.저렴한 임대료와 쾌적한 주거환경 강점고품질 주거서비스 수요자 높은 관심중산층 겨냥 임대 주택시장 새패러다임이처럼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보증금 및 월세를 내고, 우수한 주거환경에서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대출이자 대신 임대료를 내면서 식사를 비롯한 청소, 돌봄 등의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니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시민 유모(40·우만동)씨는 "무주택자인데도 매번 청약에 떨어져 평소 수원지방법원 부지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중산층 임대주택이 조금은 생소하지만, 현금 부자들만 혜택을 받는 '로또 분양' 단지가 아닌 무주택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광교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서도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춰 공급되던 임대주택을 중산층까지 품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경도공 관계자는 "그동안 임대주택은 주거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공급된 탓에 저소득층 거주지로 인식됐지만,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을 통해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임대주택의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계속해서 공급을 늘려나가면 주택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도의회 제출 출자 동의안 보류 재무적, 경제적 타당성 미확보 이유경도公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 노력"다만, 이달 16일 경도공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A17 블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출자동의안이 재무적, 경제적 타당성이 미확보됐다는 이유로 보류되면서 사업이 애초보다 늦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그럼에도 불구, 경도공은 임대주택을 통한 주거안정을 위해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추진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경도공은 오는 2020년 2월 민간사업자 선정 후 사업계획 협의 및 주택도시기금 출자심사, 리츠 영업인가, 리츠에 토지매각을 거쳐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그렇게 되면 2023년 6월 임대운영을 시작해 오는 2043년 6월이면 종료될 전망이다.한편,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이 조성될 부지 주변에는 광교호수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이 도보권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진입 가능해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또 초·중·고등학교 등 '학세권'과 최근 문을 연 '광교법조타운'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경기융합타운', '수원컨벤션 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어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경기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새로운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광교신도시에 선보인다. 사진은 수원 광교신도시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A17블록). /임열수기자 pplys@biz-m.kr경기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새로운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광교신도시에 선보인다. 사진은 수원 광교신도시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A17블록). /임열수기자 pplys@biz-m.kr옛 수원지방법원부지에 경기도시공사가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총 549세대 규모로 건설을 발표했으며 착공은 오는 2021년 10월, 준공은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경인일보DB
2019-10-21 이상훈
경기도가 최근 자율적 관리와 입주자 권익 보호 등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공동주택 8개 단지를 선정했다.이들 단지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선정 평가기준에서 다른 단지와 달리 높은 점수를 받아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 최근 3년간 공동주택관리 및 사업자 선정 관련 행정처분(벌칙 및 과태료 등)을 받거나 사용승인 후 3년 미만 공동주택을 제외, 7개 시·군에서 추천한 11개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제출서류와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500세대 미만, 500세대 이상∼1천세대 미만, 1천세대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일반관리·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 재활용 및 에너지 절약 등 4개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아파트 단지 관리의 투명성을 비롯한 재난·안전관리, 주민 자율활동,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활용 등 총 18개 항목(100점 만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8개 단지(고양2, 수원2, 용인2, 김포1, 부천1)가 선정됐다.모범·상생관리단지 선정 평가기준 및 배점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항목별 세부적으로, 관리규약 및 공지사항 등의 홈페이지(또는 게시판) 공개,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및 윤리교육 이수, 공동주택의 반기마다 안전(정기)점검 등이 있다.또 장기수선계획 검토·조정 및 검토·조정사항 기록, 화재 및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시설물 설계도서 및 인·허가 관련 서류 보관, 공동주택관리 경과연수 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이런 가운데 도는 그룹별 최상위 단지인 고양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수원 '백설 주공1단지', 용인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등 3개 단지를 국토교통부 주관 우수관리단지 선정 심사 후보로 추천했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에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는 지상 최고 59층, 8개동, 총 2천700세대 규모로, 지난 2013년 4월 입주한 단지다.이 단지는 관리비 사용 내역 등을 입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TV를 운영하는가 하면, 매월 아파트 소식지를 제작했다. 또 세대 이력 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세대 방문 서비스를 도입해 하자나 민원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품질제고 및 관리비 절감을 위해선 외부 공사보다 자체 공사로 해결했으며,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기반으로 한 주민활동 활성화는 물론 불우이웃돕기 성금 행사 등 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이외에도 ▲커뮤니티 활성화 이사 선임을 통한 지속적인 활동기반 마련 ▲에너지 절약 및 재활용 관련 각종 이벤트 및 입주민 교육 ▲빗물 및 분수대 물 재사용을 이용한 화단 간수 작업, 자체 제작한 온수공급시스템을 통해 물 절약 ▲입주자 에너지 절감(수도, 전기)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우수세대 포상 ▲ 분리수거 왕 선발, 에너지 사용량 체험부스 운영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이태봉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터장은 "다른 단지와 달리 세대 방문 서비스 제도 시행 등 입주민들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안정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지원해 부동산 가치뿐 아니라 삶의 재미가 있는 단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올해로 입주 19년 차인 수원 정자동 백설 주공1단지는 지상 최고 24층, 3개동, 총 348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백설 주공1단지는 아파트 관리비 전 세대 완납을 위해 사전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으며,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입주민의 개선안 제안 시 분기별로 상품권을 지급했다.또 구축 아파트란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선 외부 도장 및 지역난방 배관 보수, 지하주차장 트렌치(무소음)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특히 입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자생단체를 운영, 관리비절감과 환경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냈다.게다가 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텃밭 조성 등 활용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으며, 입주자 및 주변 단지 간 소통강화를 위해 재활용품 바자회를 개최한 점, 단지 내 제안제도를 통해 관리여건을 개선하는 등 주민참여 활성화에 노력한 점, 우수저장시설을 자체 제작해 텃밭에 활용하는 등 수자원 감면에 노력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용인시에선 기흥구 동백동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단지가 국토부 주관 우수관리단지 선정 심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2007년 11월 지어진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6개동, 총 512세대 규모로, 이사를 선임해 지속해서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했다. 또 아나바다 운동을 통한 폐식용유 재활용 비누 기부활동, 음식물 종량제 기기(RFID)와 공용부위 고효율기자재(LED등) 설치, 에너지 절약형 경관조명 도입 등 음식물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이뿐 아니라 절전 시스템(에너키퍼)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관리 및 홍보, 입주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진단 및 컨설팅 시행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 100% 충족, 법정교육 100% 이수, 입대의 회의결과 녹음 이행 양호, 관리비 및 외부 회계감사보고서 법정기한 준수 우수단지 선정 등도 모범·상생 관리단지로 등극하는데 점수를 보탰다.도 관계자는 "1997년부터 매년 공동주택단지를 평가해 올해까지 275개 모범·상생 관리단지를 선정했다"며 "이처럼 우수 단지를 평가·선정하는 것이 다른 단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도는 선정된 단지에는 '공동주택 모범·상생 관리단지' 인증 동판을 수여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경기도 살기좋은 아파트. /아이클릭아트사진은 경기도 살기좋은 아파트로 선정된 수원 정자 백설 주공 1단지(왼쪽부터), 고양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단지 전경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전경.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가 현재까지 수상한 명패이태봉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터장이 세대 이력 관리 서류 등 정리된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입구.올해로 입주 19년 차인 수원 정자동 백설 주공1단지가 경기도가 선정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됐으며 입주민들이 직접 개선 사항에 참여해 텃밭운영, 주차장 트렌치(무소음) 등을 진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올해로 입주 19년 차인 수원 정자동 백설 주공1단지가 경기도가 선정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됐다. 사진은 주차장 입출구에 트렌치(무소음) 공사를 진행한 모습./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올해로 입주 19년 차인 수원 정자동 백설 주공1단지가 경기도가 선정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됐으며 주민들이 직접운영하는 버섯텃밭에서 한 입주민이 버섯을 채취하고 있다. 공동운영하는 텃밭에서 나오는 배추나 버섯들은 주로 노인정에서 주민들이 함께 나눠 먹고 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com2007년 지어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단지가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 아나바다운동을 펼치고 절전 시스템(에너키퍼)을 도입하는 등 모범·상생 관리단지로 등극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com2007년 지어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단지가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 아나바다운동을 펼치고 절전 시스템(에너키퍼)을 도입하는 등 모범·상생 관리단지로 등극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com2007년 지어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해든마을 동문굿모닝힐 단지가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 아나바다운동을 펼치고 절전 시스템(에너키퍼)을 도입하는 등 모범·상생 관리단지로 등극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19-10-17 이상훈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으며, 최초 가입 연령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15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통장 가입 현황과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정보를 토대로 분석,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2천506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48.2% 수준으로, 5년 전인 2014년 1월(1천339만 명)보다 87.8%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인구의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했으며,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5%)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많았다.수도권과 광역시 인구의 절반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에 비해 충북과 충남, 강원, 경북, 제주 등의 가입 비중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연령대도 낮아졌다. 지난해까지는 30대, 20대, 40대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20대, 30대, 40대 순이었다.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470만 7천 명), 30대 62.5%(465만2천 명), 40대 52.6%(437만4 천명)가 청약통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10대 미만 영유아도 42.5%(181만3천 명)이나 됐으며, 10대는 35.5%(178만7천 명)가 청약통장을 소지하고 있었다. 부모들이 일찍부터 자녀의 청약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8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견본주택에서 청약예정자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9-10-15 윤혜경
국토부, 12만2000가구 주택 공급내년 지구계획 승인·2021년 착공고양창릉·부천대장, 내년 상반기정부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5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의 2천273만㎡가 오는 15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된다.이들 5곳은 지난해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곳으로 12만2천세대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이 지역들은 2020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과 2021년 착공을 거쳐 2021년 말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 중 3기 신도시를 통해 14만 가구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을 공급하는 성남 신촌, 의왕 청계 등 6곳(1만8천가구 규모)은 이미 지구 지정이 끝났고, 이 지역들도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부천 역곡(5천500가구), 성남 낙생(3천가구), 안양 매곡(900가구) 3곳은 연내 지구지정 완료를 목표로 절차를 추진 중이다.지난 6월 발표된 고양 창릉, 부천 대장(2개 지역 11만가구)은 재해 영향성 검토를 하고 있고, 2020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할 계획이다.'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 중 4만가구(서울시 3만2천400가구·한국토지주택공사 7천100가구)가량은 서울 지역에서 공급된다. 30만가구 계획보다 앞서 추진돼온 수서 역세권, 서초 성뒤마을, 위례 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복정 등의 총 2만9천가구 규모 공공주택사업은 내년부터 입주자 모집에 돌입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30만가구 계획 중 절반 정도가 지구지정을 마쳐 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며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 지자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원주민들도 최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 다시 정착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기도는 3기 신도시 특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야별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김준태 도 도시주택실장은 "신도시 조성으로 소외받는 도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3기 신도시와 기존 도시를 연계할 수 있는 상생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 지역이 최초로 참여하는 만큼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biz-m.kr
2019-10-14 신지영
경기도가 '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등 8개 아파트를 올해의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했다.도는 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수원 백설주공1단지', '용인 해든마을동문굿모닝힐','수원 영통 신명동보', '고양 일산신원1,2차', '부천 중동역2차푸르지오', '용인 동백동원로얄듀크', '김포 현대힐스테이트1단지'를 2019년 모범·상생관리단지로 정했다.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2천700세대)는 세대 이력관리시스템으로 하자·민원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수원 백설주공1단지(348세대)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텃밭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용인 해든마을동문굿모닝힐(512세대)는 아나바다 운동을 통한 폐식용유 재활용 비누 기부 활동, 수원 영통 신명동보(836세대)는 벼룩시장을 활용한 주민 간 재활용 의식고취, 고양 일산신원1,2차(304세대)는 장터·텃밭·재능기부 프로그램(노래지도), 용인 동백동원로얄듀크(477세대)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김포 현대힐스테이트1단지(1천253세대)는 이중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낸 아이디어로 '주차 포스트잇'을 도입했고, 부천 동부센트레빌3단지(432세대)는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사항 녹음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도는 선정된 8개 단지 중 2017년 모범·상생관리단지로 선정된 수원 백설주공1단지를 제외한 7개 단지에 연말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2019-10-14 박상일
"한국에는 공인중개사가 정말 많은데, 왜 방 한 칸짜리 집을 구하려 할 때에도 믿고 갈 만한 곳이 없을까?"홀로서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일 것이다. 세입자가 허위매물에 '낚이는' 일이 빈번한 중개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비슷하다는 것을.세입자에게 중개수수수료를 받지 않아 여러 차례 화제가 된 '집토스'도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광고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믿을 수 있는 부동산 기업은 왜 없을까'라고 생각하던 20대 청년 세명은 '중개'라는 본질에만 초점을 둔 공인중개사무소 집토스를 지난 2015년에 개업, 이듬해 1월 주식회사 집토스를 설립했다.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직접 발로 뛰어 확보한 매물을 토대로 중개보수 없이 고객에게 성심성의껏 중개를 한 결과, 20대 청년 세명이 시작한 집토스는 설립 4년 만에 중개사 40명, 총 10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앱인 집토스도 월 방문자가 10만 명에 달한다. 올해 안으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중개사무소도 14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쉼 없이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 집토스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을 비롯해 메가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43억 원의 시리즈 A 투자유치도 마무리했다.비즈엠은 지난 2일 공인중개사와 고객 모두 웃을 수 있는 중개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집토스를 이끌고 있는 이재윤 대표를 만나 현재까지의 발자취와 집토스의 청사진을 들어봤다.Q. 독자를 위해 본인 및 집토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학교 다니다가 친구 집을 구해 주려 부동산 '집토스'를 차린 이재윤(29)이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집토스'라는 앱을 바탕으로 직접 수집한 매물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를 보고 중개사무소로 오신 고객의 계약을 '무료'로 도와드리는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Q.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는?군대에 있던 23살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제대 후 복학 때문에 자취방을 구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집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방 한 칸짜리 구하는데도 믿고 찾아갈 만한 곳이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친구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취방을 직접 구해주는 부동산을 개업하면 적어도 친구들은 우릴 믿고 쓰겠지'라고 말이다. 발로 직접 뛰고 중개를 해주면서 경험을 쌓자는 생각이었다. 친구들한테는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계약하면 집주인에게는 수수료를 받으니까. 한쪽을 안 받아도 수익이 나니까 그렇게 했다. 원·투룸 중개는 향후에도 세입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Q. 집주인과 세입자 양측에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회사 운영이 가능한가.결론만 말하자면 운영은 된다. 그리고 조금 더 수익을 내기 위해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박리다매고 두 번째는 경쟁력 향상이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규모를 키워서 한 건을 거래할 때 드는 비용을 점차 낮춰 계약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현재는 매물수집부터 광고, 계약까지 중개사무소에서 거래 한 건을 성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 때문에 현재 지점 확장 등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매물 수집이나 광고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더불어 초기비용 투자를 해 자체적으로 매물 수집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면 고객의 계약률도 올릴 수 있다고 본다.Q. 집토스의 매출이 궁금하다.자세히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매년 2배~2.5배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지점도 13곳으로 늘었고, 올해 안에 1~2곳 정도 지점을 더 오픈할 계획이 있다.Q. 운영시스템은 어떻게 되나.우리나라 중개시장은 굉장히 영세해 소속 공인중개사나 보조원이 도급계약을 한다. 기본급은 없고 인센티브를 몇 대 몇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집토스는 관행과 달리 중개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해 기본급(175만 원)과 인센티브15~30%)를 줘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고용된 분들이 지점에서 원·투룸 매물을 수집하면 사내 부서에서 온라인 사이트와 앱에다 직접 게시를 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문의하면 중개사분들이 상담, 방문, 계약을 도와드린다. 집을 구하시는 분은 중개보수 없이 서비스를 받는다.Q. 세입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아 기존 중개업자들의 반발이 있을 듯한데.이런 말씀을 하신다. "자격증 있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보수를 올릴 생각을 해야지 보수를 낮추면 어떡하느냐. 너희가 낮추면 우리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충분히 이해하지만,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고 생각한다.지금의 중개시장은 중개사도, 고객도 웃을 수 없다. 중개사는 많아지고, 광고업은 커져 월 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업 공인중개사를 하다 집토스에 합류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광고 앱에 허위매물을 올려 고객에게 연락이 오게 만드는 등 단순 '모객'에 집중을 했다고 한다. 매물 수집, 광고, 중개 이 모든 게 파편화돼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이걸 풀기 위해선 부동산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큰 기업이 나타나야 한다. 그 회사가 해야 하는 역할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고용된 인력은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고객의 만족을 우선으로 둔다. 그렇게 되면 고객은 그 브랜드를 믿고 중개사무소를 찾아 중개사로부터 만족할만한 중개서비스를 받는다. 성장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중개업에서 서비스 제공자와 수요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집토스가 중개보수를 안 받는 건 추구하는 가치의 극히 일부분이다. 궁극적으로는 중개하는 중개사도, 중개를 받는 고객도 행복한 시장을 만들고 싶다.Q. 부동산 앱이 등장하면서 고객의 편리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허위매물'이란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집토스에서는 허위매물을 어떻게 관리하나.집토스는 기존 서비스와 모델 자체가 다르다. 정보의 원천이 다르다. 매물정보를 올리는 주체가 다른 것이다.왜 기존 서비스에서 허위매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느냐면 우리나라는 한 매물을 한 부동산에만 내놓는 경우가 미미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월세가 60만 원인 'ㄱ'이라는 매물을 A부동산, B부동산, C부동산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부동산이 정확하게 60만 원으로 광고하면, 다른 부동산에서 가격을 55만 원, 50만 원 이렇게 가격을 조금씩 바꿔서 광고 앱에 올린다. 광고비가 무료가 아닌 만큼 어떻게 하면 모객할 수 있을 매물 정보를 올릴까에만 혈안이다.그런데 집토스는 큰 부동산이 자체 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직원이 발로 뛰어 집주인에게 받은 정보를 게시하는 거다. 구조상 광고 경쟁을 할 일이 없다.Q.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는 언제쯤 집토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현재 신대방, 관악 강남, 송파, 강동, 건대, 왕십리, 수유, 성신여대, 회기, 홍대, 영등포 등 원룸 밀집 지역 13곳에 집토스 공인중개사무소가 있다.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천천히 직영으로 하려다 보니까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Q. 집토스의 향후 계획은.집토스는 아직 '번데기'다. 우리가 원하는 나비가 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본질에 집중하자는 집토스의 철학에 공감을 해주는 분들이 점점 모이고 있다. 저희는 그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그분들이 행복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세입자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공인중개사 '집토스'의 이재윤 대표의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수수료 없는 공인중개소 '집토스' 모습.수수료 없는 공인중개소 '집토스' 차와 팜플렛의 모습.중개수수료 없는 공인중개소 '집토스' 댓글 서비스 모습.'집토스' 관악점의 모습.
2019-10-08 윤혜경
올해 초 23.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SKY 캐슬'이 장안의 화제가 됐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류층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속 부모들은 학원과 과외는 물론이고 성적과 생활까지 관리해주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는다. 코디와 계약을 하려면 아파트 한 채 값은 우습게 들지만, 그들에게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자녀 입시에 매달리는 부모는 드라마 밖에도 많다. 실제 SKY 캐슬 대본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는 "입시 코디에 한국 사교육 현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이런 교육열은 집값과도 연결된다. 명문 학군이나 학원가에 인접한 집은 부동산 하락기나 경제위기 때에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하향곡선이 가파르지 않으며 상승기에는 크게 오른다. 강남 대치동, 목동이 대표적인 예다. '평촌 학원가'로 유명한 안양 평촌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완공한 지 30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들이 많은데도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을뿐 아니라 가격도 신축아파트와 엇비슷하거나 웃돈다. 2016년 입주한 포스코건설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98㎡는 지난 7월 8억5천만 원에 실거래 됐는데, 평촌신도시 내 오래된 아파트들도 적게는 7억 원 중반, 많게는 10억 원 초반에 거래된다.인근 공인중개사들이 입을 모으는 평촌 지역 '학세권'(단지 인근에 학교나 학원 등 교육 시설이 밀집한 주거 지역) 아파트 5곳을 소개한다.▲귀인마을현대홈타운 : 현대건설이 지난 2002년 준공한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967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56.06㎡, 65.32㎡, 80.37㎡ 총 3가지 타입이다. 최근 수요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으로 구성된 것. 도보 약 4분 거리에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귀인중학교가 있다. 걸어서 5분이면 백영고등학교, 7분이면 귀인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지 인근에 다 있는 셈이다. 학원가 사거리도 걸어서 6분 거리다. 지하철 4호선인 범계역과 평촌역은 자동차로 약 7분, 약 5분이면 도착한다. 단지 내에 근린시설인 귀인공원이 있으며, 단지 인근에 NH농협은행과 내과 등이 들어서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6억1천900만 원에 거래된 전용 80.37㎡은 지난 8월 7억3천만 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면적의 호가가 7개월 만에 1억1천100만 원 가량 뛴 셈이다.▲향촌롯데 : 롯데건설이 시공, 1993년 3월 입주한 '향촌롯데'는 최고 18층, 8개 동, 53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59.76㎡, 62.16㎡, 84.84㎡로 구성됐다. 평촌신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3베이(3bay)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확장이나 리모델링이 비교적 용이 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걸어서 평촌초등학교와 평촌중학교에 갈 수 있다. 도보로 각각 약 3분, 6분이 소요된다. 또 자동차로 5분이면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도착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4호선 범계역이 있다. 단지에서 도보로 약 11분 거리에 안양중앙공원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전용 84.84㎡는 올해 6월 7억4천500만원(9층), 7월 7억7천만원(8층)에 거래됐다.▲꿈한신 : 한신공영이 조성한 '꿈한신'은 지난 1993년 8월에 준공했다. 최고 24층, 10개 동, 566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96.66㎡, 117㎡, 172.17㎡이다. 앞서 거론된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더 크다. 귀인초등학교와 귀인중학교가 도보 약 10분, 8분 거리에 있다. 백영고등학교도 걸어서 약 6분이면 도착한다. 단지에서 10분여 거리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있는 것이다. 자동차로 약 8분이면 4호선 범계역에, 6분이면 평촌역에 갈 수 있다. 매매 실거래가는 전용 117㎡가 6월 8억3천만원, 7월 9억2천만원에 거래됐다.▲목련마을 두산 : 두산개발(현 두산건설)이 지난 1993년 7월 준공한 목련6단지는 최고 19층, 10개 동, 44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101.93㎡, 131.85㎡, 161.76㎡로 동일한 해에 입주한 여타 아파트보다 면적이 큰 편에 속한다. 단지에서 약 5분 거리에 공립고등학교인 평촌고등학교가 있다. 그리고 명문학군으로 늘 거론되는 범계중학교와 범계초등학교가 도보 9분, 5분여 거리에 소재한다. 안양중앙공원도 도보 약 10분 거리다. 지하철 4호선인 범계역과 평촌역은 자동차로 각각 4분, 5분 걸린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전용 131.85㎡가 지난 5월 9억6천만 원, 7월 10억1천만 원으로 손바뀜했다.▲향촌현대5차 : 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1993년 4월 입주를 한 향촌현대5차는 최고 25층, 11개 동, 78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59.76㎡, 84.75㎡ 두 타입으로 이뤄졌다. 해당 단지도 도보로 각각 약 6분, 약 3분이면 평촌초등학교와 평촌중학교에 갈 수 있다. 안양중앙공원까지는 도보로 12분이면 간다. 범계역과 평촌역은 자동차로 6~5분 거리에 있다. 최근 실거래가는 9월 전용면적 84.74㎡가 6억5천700만 원에, 59.76㎡가 8월에 5억2천500만 원에 매매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 학원가로 유명한 안양 평촌신도시 주변 아파트 거래 best5. /박소연기자parksy@biz-m.kr귀인마을현대홈타운향촌롯데꿈한신목련마을 두산향촌현대5차
2019-10-06 윤혜경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3%)을 기록했다. 경기(0.02%)는 소폭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는 대전(0.34%)과 대구(0.02%)는 상승했고, 울산(-0.02%)과 부산(-0.01%), 광주(-0.01%)는 소폭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6%)은 전주대비 하락을 기록했다.경기 지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0.02%의 변동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용인 수지구(0.17%), 성남 중원구(0.17%), 수원 영통구(0.10%), 수원 팔달구(0.10%)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어 이천(-0.05%), 일산서구(-0.04%), 평택(-0.04%), 화성(-0.02%) 등이 하락했다.용인 수지구는 거래량은 많지 않으나 신규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급매가 소진됐으며, 성복역 롯데몰 개장, 기흥구 용인플랫폼시티사업 등 용인지역 개발 호재로 매도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원 영통구는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인근에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오는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국내 최대 R&D융복합단지인 CJ블로썸파크, 수원컨벤션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인천(0.01%)은 계양구(0.03%), 연수구(0.02%)는 소폭 상승했지만, 동구(-0.02%)는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연수구는 GTX-B 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다.또한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3%)과 5개 광역시(0.02%)는 전주대비 상승했고, 기타 지방(-0.02%)은 하락을 보였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KB부동산 리브온경기 매매 상승률 상위지역 표./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19-10-02 박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