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단독주택이 가진 '시간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로 '수워너(Suwoner, 수원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카페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3만여개의 게시물이 검색되는 '정지영커피로스터즈'다.해당 카페를 다녀간 이들이 올린 후기를 보면 "감성 카페", "뷰 맛집"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올린 게시물만 봐도 카페 외부 전경 또는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대다수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장소인 셈이다.이처럼 정지영커피로스터즈가 소위 카페 좀 간다고 하는 수워너들 사이에서 '힙플레이스(Hip+place가 결합한 용어로 주목받는 장소를 의미)'로 떠오를 수 있었던 데는 사실상 수원 토박이인 정지영(35) 사장의 탁월한 위치선정이 주효했다.2017년 8월 수원시 행궁동에서 시작한 지영커피로스터즈는 개업 순대로 장안문점, 망포점, 화홍문점, 남수문점 총 4개의 매장이 있는데, 망포점을 제외한 3개의 매장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곽 안에 위치한다.특히 1호점에서는 장안문과 성곽의 고즈넉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3호점에서는 아늑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성곽을 걷다 매장을 발견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정 사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소풍오던 곳이 수원화성인데, 예전부터 성곽을 걷다 보면 장안문과 방화수류정이 참 예쁘다고 느꼈다"면서 "가게를 낼 거라면 문화재 옆에 가게를 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수원시에서 노후화된 행궁동 일대를 도시재생지구로 선정, 행궁골목길 특성화를 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그가 추구하는 '시간의 멋'을 살리기엔 행궁동이 가장 적합했다고 한다.행궁동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테리어를 먼저 선보인 점도 수워너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다.사실 정 사장은 정자3동에서 작은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한 곳에서 8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했지만, 월세는 늘 부담이었다. 월세와 인건비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과감하게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대출을 받아 준공된 지 40년이 지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해 보수했다. 오래된 건물이 가진 모습은 최대한 살리기 위해 외관은 유지하되 깨진 바닥은 미장하고 방수처리를 했다. 벽은 타일을 붙이는 대신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로 마감해 세월의 흔적을 살렸다. 매입부터 보수까지 5억원가량을 지출했다.성수동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가 행궁동에 들어섰기 때문일까. 정지영커피로스터즈는 삽시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정 사장은 "개업 전부터 몇몇 분들이 와서 매장 사진을 찍어 가셨다. 알고 보니 그분들은 그런 카페를 먼저 찾아 포스팅하는 분들이었다. 그분들 덕에 가게가 알려졌고, 정식 개업 후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며 밝은 얼굴로 당시를 회상했다.그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본점에서만 5억원의 매출을 냈다. 성수기인 4·5·10·11월에는 월매출 5천만원을 넘겼다. 비수기인 겨울에도 매출이 3천만원가량 나온다. 이밖에 생두를 로스팅해 납품하는 거래처가 40여곳 있으며, 입지선정, 인테리어, 커피 교육 등 카페창업컨설팅으로 얻는 수입도 제법 된다.인터뷰 내내 밝은 얼굴을 보여주던 정 사장. 그런 그에게 '노키즈 존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담담하게 이유를 밝혔다.정 사장에게 들은 얘기는 이렇다. 옛날주택을 개조한 것인 만큼 매장 내 계단의 높이가 불규칙하고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라 모서리나 바닥 일부 표면이 거칠다. 자칫 잘못해 넘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이 뛰놀다 다치는 경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노키즈 존을 하게 됐다고 한다.그는 "노키즈 존을 하면서 쓴소리도 많이 들었고, 잃은 것도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신 (사고 위험이 낮은) 4호점인 남수문점은 '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카페를 처음 창업한 정자3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커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7년째 지역 주민을 위해서 자격증, 핸드드립 강의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3달에 6만원을 내면 제가 강의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거의 무료나 다름없다"면서 "단순하게 후원을 하는 것은 경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이런 강의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자3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굉장히 오래 강의를 진행하셨다. 원래 바리스타 강의 수업료는 굉장히 비싼데, 소정의 금액만 받고 재능기부 개념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수원화성 덕에 명소가 될 수 있었다며 자신이 제일 잘하는 커피 관련 강의로 주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정지영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성공한 청년사업가'로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수원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인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의 정지영 대표.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3-03 윤혜경

안산에 소재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를 비롯해 강원대, 한남대 등 대학 내 도시첨단 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에 대학생과 산학연 종사자를 위한 행복주택이 허용된다.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캠퍼스 혁신파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 정비하는 내용이 핵심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단지 내 기업입주시설을 지원하는 교육부·국토부·중소기업벤처부 공동 사업이다.이번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캠퍼스 혁신파크 내 행복주택 건설 허용 △사업부지 요건 구체화 △산업입지정책심의회의 정부위원 확대 등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개정된 산업입지법에서 사업시행자가 대학 내 산업시설 시행령으로 정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을 대학생과 산학연 종사자를 위한 행복 주택으로 정했다. 대학생과 산학연 종사자를 위한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캠퍼스 혁신파크로 조성할 수 있는 사업부지의 요건도 구체화했다.해당 교지를 제외하더라도 교지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면적을 충족하고, 활용도가 낮아 도시첨단 산단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학교장이 인정하는 교지는 사업부지로 지정될 수 있다.또한 해당 사업을 계기로 대학 부지를 새로운 산업입지로 활용하게 되면서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정부위원에 교육부 공무원을 추가하게 됐다. 개정안은 오는 11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을 토대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강원대, 한남대 등 선도산업 대학에 대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김근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 과장은 "캠퍼스 혁신파크 개발을 위한 관련 규정이 명확히 마련돼 선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규사업도 올해 추가 선정해 대학 캠퍼스를 통한 혁신생태계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2020-03-03 윤혜경

정부가 부동산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439조5천901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9천563억원 늘었다. 주담대의 전월 대비 증가액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8년 1월(9천565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주담대는 한때 전월 대비로 3조원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 12월 1조3천66억원, 올 1월 1조2천557억원으로 증가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지난해 12월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12·16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시가 9억원 초과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 지난해 11월부터 공적 보증기관이, 올 1월부터는 민간 보증기관이 전세자금 대출의 신규보증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으므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자금 대출을 막은 셈이다. 이처럼 전세자금대출을 조이자 신용대출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현재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보다 1조1천925억원 늘었다.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여윳돈이 생겨 신용대출이 감소해왔다. 지난해 1월에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로 1조916억원 감소했고, 2월에는 8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1월에도 역시 2천247억원 줄었으나 2월에는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에는 일반적으로 보너스를 받아 마이너스 통장이 많이 꺼지는데 지난달에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지난해 12월 23일 서울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연합뉴스

2020-03-03 박상일

금호산업·영동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효성새사미아파트 재건축 공사 수주에서 두산건설을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영동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9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260명 중 144명의 동의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효성새사미 재건축 사업은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 441 일대 1만5천034㎡를 대상으로 용적률 266.91%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4층 공동주택 7개동 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조성될 단지는 효성서초등학교와 북인천여자중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특히 효성서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안전한 통학 환경을 자랑한다. 인근 서인천IC를 통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주요 도심지로 이동할 수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조합원들께 더 많은 혜택을 돌려 드리려는 금호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다"며 "회사의 시공역량을 총동원해 어울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조합에서 보여주신 신뢰에 걸맞은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천 효성새사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금호산업 제공

2020-03-02 윤혜경

2·20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인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인천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3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 24일 기준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로 묶인 수원(1.81%→1.56%)과 안양(0.44%→0.41%)은 상승 폭이 감소했으며, 의왕(0.38%→0.51%)은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는 2·20 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첫 통계다.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비규제지역인 인천으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양상이다.실제 이 기간 인천 아파트값은 4주 연속(0.07%→0.11%→0.30%) 올라 0.40%를 기록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지난주 상승 폭(0.66%→1.06%)이 가파르게 올라 1%대로 치솟았다.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 거래량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은 5천66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2천390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4천794건)에도 연간 평균 거래량(2천943건)을 훨씬 웃돌았다.이런 가운데 인천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만 수십여 곳에 달해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본지가 올해 1월 기준 인천시 내에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을 조사한 결과 미주홀구 주안 4·10 구역 등 재개발사업은 61곳, 부평구 청천3구역 등 재건축 단지는 20곳으로 파악됐다.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20 대책 발표 후 비규제지역인 인천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도시정비사업이 10곳 넘게 진행 중인데 프리미엄만 1억4천~2억원 사이로 높게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날 부동산 시장에 나온 주안1구역 매물을 살펴보면 전용 59㎡ C 타입(중저층)은 감정가 9천50만원에 프리미엄 1억4천만원, 74㎡(저층)은 감정가 6천90만원에 프리미엄 1억6천만원, 84㎡(중층)의 경우 감정가 1억3천630만원에 프리미엄이 1억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이렇다 보니 정부가 또다시 규제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앞서 정부가 규제 지역은 과열이 지속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하고, 비규제지역도 면밀하게 관찰해 과열 우려 시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공급을 억누른 상태에서 규제를 반복하다 보니 풍선이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공급 대책과 막대한 유동자금을 다른 산업으로 분산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즈엠DB사진은 인천 송림동 구도심. /비즈엠DB

2020-03-02 이상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 시장에서도 분양일정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2월 분양 실적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3월 분양 예정물량이 늘어났다. 당초 2월 분양예정단지는 26개 단지, 총 1만9천134가구(일반 분양 1만5천465가구)였다. 이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5개 단지, 총 1만558가구(55%)에 그쳤다.3월에는 44개 단지, 총 3만43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2만7천689가구이며 전년동월에 비해 총 가구 수는 1만2천154가구(57%), 일반분양은 1만3천466가구(95%) 늘었다. 전국에 공급될 3만3천433가구 중 1만2천702가구가 수도권에 분양된다.특히 경기도가 6천706가구로 공급이 가장 많이 예정돼 있다. 양주옥정신도시, 평택고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 분양이 집중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인 서울과 경기 일부 정비사업 아파트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해 3월 분양예정 단지들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직방 관계자는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연초 분양물량이 예정보다 줄어서 시작한 상황에서, 3월도 분양 물량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가 분양마케팅에도 변화를 만들었다. 2월에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이 견본주택을 폐관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했다.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3월에도 사이버 견본주택 대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과 2020년 3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직방 제공

2020-03-02 윤혜경

코로나19 우려로 골목상권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곳곳에서 임대료를 낮춰주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하고 있어 화제다.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파주시 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6명의 임대인이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월세를 10~20% 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고민하는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건물주와 상인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이 고통을 함께 분담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강진화 운정가람상가번영회장은 "모두가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른 골목상권·전통시장에도 선한 건물주 운동이 퍼져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200여개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선한 건물주 운동'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수원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지역에서도 최근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이 체결되며 '선한 건물주' 운동 확산에 힘을 보탰다.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임대료를 10% 인하하고,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이날 현재 15명의 건물주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근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에서도 이 같은 물결이 이어졌다. 건물주 31명이 앞으로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외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이나 시흥시 월곶 포구 역시 임대료 감면이나 인하 소식이 들려오며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흥 월곶상인회 정부귀 회장은 "점포가 운영이 안될 정도로 장사가 안되 상인회 자체적으로 휴무를 고민 중이었다"라며 "건물주들이 먼저 나서서 임대료를 감면해주니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도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이나 도 공유자산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한편 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육성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조장석 소상공인과장은 "경기도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민선 7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이 애초 목적대로 지역사회의 성숙한 공동체로 자리 메김하고 있어 보람된다"며 "경기도에서는 선한 건물주 운동이 경기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안양1번가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03-02 이상훈

최근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원과 안양 등지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본격 시행된다.28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2·20 주택시장 안정 방안에 포함된 대출규제가 내달 2일부터 적용된다.따라서 조정대상지역에 기존 적용하던 LTV 규제 비율이 60%에서 50%로 낮아지며, 9억원 초과분에는 30%를 적용한다.특히 주택 매매 목적 사업자대출과 주택세대 주택담보대출 시 실수요 요건도 강화된다. 다만, 3월 1일까지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사실을 증명한 차주에게는 종전 규정(LTV 60%)을 적용한다. 집단대출의 경우 3월 1일까지 입주자모집 공고(입주자모집 공고가 없는 경우 착공신고,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장 조합원이 경우 관리처분인가)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종전규정(LTV 60%)을 적용한다.또한 공고된 사업장의 분양권 등은 시행일 이후 전매된 경우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는다. 분양권 등은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 제3호에 해당하는 지위를 말하며, 전매 기준일은 이 법률에 따라 거래당사자가 분양권 등의 거래를 신고한 날이다.정부는 지난 20일 비규제지역이었던 수원 권선·영통·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 권선6구역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2-28 김명래

아파트 전세값은 작년 상승률보다 높아졌지만, 정부의 규제로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국민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1월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81조9천157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조3천505억원(26.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증가세인 41.1%보다 14.2%p 꺾인 수치다.지난해 10월 30.1%, 11월 28.6%, 12월 27.3%로 증가세가 둔화되던 양상이 올해에도 이어진 셈이다.이처럼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정부는 2018년 발표한 9·13 대책에서 1주택자는 부부합산 소득 1억원까지만 공적 보증을 제공하고, 2주택 이상은 공적 보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공적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사실상 소득이 1억원 이하인 1주택자로 대출 대상자를 한정한 것이다.지난해 11월에는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는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자금 대출 신규 보증을 제한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공적 보증에 이어 민간 보증도 제한했다.고가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게된 셈이다.결국 올해도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반전세 수요가 늘고있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2020-02-28 윤혜경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자 정부가 임대료를 내려받는 건물주에게 내린 임대료의 절반만큼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민간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할 시 그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계획을 밝혔다.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은 소득이나 인하 금액에 상관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면서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또 특정 시장 내 점포의 20% 이상 점포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해당 시장에 노후 전선 정비, 스프링쿨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국가가 소유한 재산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임대료를 현재의 3분의 1로 내린다. 홍 부총리는 "현재 임대료는 재산가액의 3%이지만, 이를 1%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현재 재산가액의 5% 수준에서 최저 1%로 임대료를 낮출 예정이다.그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 당장 4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공공기관 임대료도 인하한다. 코레일·LH공사, 인천공항 등 임대시설을 운영 중인 10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며, 정부는 임차인과 협의를 거쳐 6개월간 임대료를 기관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35%까지 인하해줄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만일 임대료가 매출에 연동돼 있어 매출액 감소에 따라 임대료가 자동으로 감소하는 경우에도 낮아진 임대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임대인들의 적극 동참을 독려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2-27 윤혜경

정부가 최근 설계 경향 및 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한 분양가 산정기준을 도입한다.지난 2005년 도입된 이 기준이 현실에 맞게 적용됨에 따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본형 건축비, 건축가산비의 산정기준과 발코니 확장비 심사참고기준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전문기관 연구용역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그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은 수도권(광역시, 경기남부권) 지역의 1개 표본사업을 모델로 선정한 후 자재·노무비 등 물가변동을 연 2회 정기적으로 반영, 일률적으로 전국에 적용해 왔다.앞으로 기본형건축비는 전국에 4개 지역별 표본사업을 모두 종합하고, 최근 3년간 지역별 공급물량을 고려해 대표성을 제고한 기본모델을 구성·책정한다.또 정확한 기본형건축비 산정을 위해 기초파일공사비(파일길이 15m, 지름 400㎜ 이하)를 가산하는 비용으로 전환하는 등 인센티브 성격의 주택성능등급 가산비와 일부 중첩되는 부분을 명확히 배제했다.이에 따라 내달부터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이 2.69% 인하됐으며, 공급면적(3.3㎡)당 건축비 상한액은 633만 6천 원이 된다.또한 민간에서 주상복합 등 '41층 이상' 고층주택 건설시 적용할 수 있는 '41층~49층'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을 신설했다.이와 함께 최근 설계변화를 반영해 생활 패턴에 따른 공간활용도가 높은 벽식 혼합 무량판 구조(벽식구조와 무량판구조 혼합)에 대해 가산 비율(3%)과 산정기준을 신설할 계획이다.또 발코니 확장비 심사참고기준도 개선했다.다양한 발코니 확장 특성을 반영해 확장부위별(거실, 주방, 침실)로 확장 전·후를 비교해 산정하고, 별도 추가선택품목으로 제시해야 하는 붙박이 가구는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이번 개정된 심사참고기준은 내달 1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부터 적용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가 산정기준을 개선해 분양가가 소폭 인하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분양가 심사 지침(가이드라인)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지자체 분양가심사위원회가 더욱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사진은 수원지역의 고층 아파트 /경인일보DB사진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주상복합 건축물물/NSIC 제공

2020-02-27 김명래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시의 아파트 전세가율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수준을 뜻하는 말로, 평균 전세가율이 70%라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일 경우 전세값이 7억원이라는 얘기다.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달(70%)보다 0.2%p 하락한 69.8%를 기록했다.전세가율이 떨어진 이유는 최근 전세값 오름폭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올해 아파트 전세값은 1월 0.20%, 2월 0.22%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1월 0.38%, 2월 0.46%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전세값 오름폭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 카드인 2·2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떨어졌다.이는 전국 평균 전세가율보다 0.06%p 낮은 수준이며, 20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70% 밑으로 내려 앉았다.만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이 된 안양시 아파트 전세가율도 69.3%를 찍었다. 수원시와 안양시 모두 최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이들 지역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의왕시는 전세가율 70.2%로 유일하게 70%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천74가구 모집에 15만6천505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을 마친 팔달8구역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재건축 단지 모습. /임열수기자 pplys@biz-m.kr지난 20일 경기도 수원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02-27 윤혜경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 3개구(권선·장안·영통)와 의왕시, 안양 만안구 지역의 아파트는 40대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지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로 집값이 국지적으로 뛴 곳들이다.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시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40대가 28.9%로 가장 높았다.이어 30대가 25.3%, 50대가 19.8%를 차지했다.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권선구의 경우 40대(26.1%), 50대(23.2%), 30대(21.8%)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다.장안구 또한 40대와 50대 비율이 높았다. 장안구의 40대와 50대 매입 비중은 각각 30.6%, 21.7%다. 30대는 21.4%로 근소한 차이로 50대보다 비중이 낮았다.영통구의 경우 유일하게 30대 비중이 50대 비중을 앞질렀다. 영통구의 연령별 비중은 40대 30.9%, 30대 29.4%, 50대 16.4%로 집계됐다.의왕시도 40대(26.5%), 50대(25.5%), 30대(25.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안양시 만안구는 40대(28.1%), 30대(26.9%), 50대(20.5%) 순으로 조사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02-26 윤혜경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인 '2·20 부동산대책'에 따라 수원시 영통·권선·장안구,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3월 경기도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9천386세대로 지난해 3월보다 47% 감소했다.특히 도내 새 아파트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3월 입주물량은 총 5천236세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65% 줄었다.입주하는 아파트 규모도 전년과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용인, 동탄 등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 반면 올해에는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도내 3월 주요 입주 예정단지는 김포시 '김포한강금호어울림1·2단지', 고양시 'DMC중흥S클래스더센트럴', 용인시 '동천더샵이스트포레', 화성시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등이다.전문가들은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많지 않아 전세시장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직방 관계자는 "오는 4~6월 수도권 월별 입주물량은 모두 1만 세대 미만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많지 않다"면서 "청약 대기수요자들의 전세시장 유입, 대입 정시 확대 등으로 수도권 전세가 꾸준해 현재와 같은 가격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3월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월별 경기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2020-02-26 윤혜경

착한 가격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수원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 바로 '뜰 COFFEE(뜰 커피)'다. 지난 2008년 수원 토박이인 이성일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뜰 커피는 '2천원 커피'로 유명하다. 최저임금 시급이 2008년 3천770원에서 2020년 8천530원으로 126.3% 올랐지만 뜰 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12년째 그대로다.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대량'에 있었다.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뜰 커피 매장은 40곳으로, 한 매장당 타사 브랜드 2~2.5배가량의 원두를 사용한다. 뜰 커피 40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가 타사 브랜드 100곳에서 사용하는 양과 비슷한 셈이다. 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꾸준히 대량의 원두를 사용한 결과, 가맹점에 품질 좋은 원두를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 대표는 "뜰 커피는 2천원의 가격이 무너지는 순간 브랜드 가치가 없어진다. 2호점을 낼 때 가장 염두에 둔 것도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가 뭉쳐서 한 업체의 물건을 꾸준히 대량으로 쓰게 되면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그 생각이 맞았다. 현실로 이뤄냈다"고 자신했다.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음료의 맛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급의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하고, 상급의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품질 좋은 원두를 좋은 장비로 내리는 만큼 향과 맛이 뛰어나다.뜰 커피는 매장별 매출도 높은 편이다. 매장 40곳 중 상위 12곳(30%)은 하루에 300~400잔의 음료를 판매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이들 매장의 일 매출은 60~80만원 가량. 이를 월매출로 환산하면 1천800만원~2천400만원이다.나머지 중위 16곳(40%)은 하루에 200~300잔을, 하위 12곳(30%)은 200잔을 판매한다. 하루 매출은 각각 40~60만원, 40만원이며 월매출은 1천200만원~1천800만원, 1천200만원 정도다.이 대표는 "예비 창업주에게 늘 '뜰 커피의 입지선정과 브랜드파워 때문에 일매출 50~60만원까지는 쉽게 할 수 있다. 여기서 20~30만원 오르는 건 사장님 노력에 달렸다'라고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수익에 대한 사탕발림으로 가맹점 수를 우후죽순으로 늘려 본사의 이득을 취하자는 게 아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뜰 커피와 함께하겠다는 예비 창업주에겐 매장 입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조언한다.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다른 브랜드가 선점하지 않은 곳은 과감히 투자하라는가 하면 과밀 된 곳에서는 자리가 좋다고 부추기는 대신 접거나 기다리라고 한다는 것. 부동산시장의 '첫차와 막차' 논리다.그는 "점포 늘리기에 연연해 가맹점 수가 50곳이 되도 10곳, 20곳이 망하면 망한 브랜드가 되요.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솔직하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 알려드려야 함께 '윈윈'할 수 있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그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 대표는 "뜰 커피 매장이 40곳이나 되다 보니 이제 타사 브랜드가 수원에 진출할 때 뜰 커피 눈치를 보게됐다"면서 "특히 이디야커피가 그렇지 않나 싶다. 수원만 놓고 보면 승률은 낮지 않다. 자신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뜰 커피에서는 타 프랜차이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점도 있다. 바로 물류의 자유다. 원두와 컵을 제외하고는 가맹점에 자유를 준다. 가맹점주가 바라는 것은 '자재를 싸게 공급받는 것'이라는 점을 이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본사의 마진이 적더라도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좋은 품질의 원두를 싸게 주고, 좋은 컵을 다른 곳보다 싸게 납품하면 가맹점과 본사는 싸울 일이 없다"고 호방하게 웃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에는 뜰이 있다' 뜰 커피 이성일 대표.'수원에는 뜰이 있다' 뜰 커피 이성일 대표.뜰 커피 광교법조타운점

2020-02-26 윤혜경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들어서는 '과천제이드자이'가 내달 분양을 앞둔 가운데 정부가 공공분양주택의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한다.이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의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의 3∼5년 거주 의무를 위반하다 적발된 입주자는 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급자에게 되팔고, 공급자는 이를 반드시 환매해야 한다.앞서 정부는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매제한 기간 내에 예외적으로 전매가 허용되는 공공분양주택을 사업시행자가 되사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거주 의무기간 위반 주택이 환매 의무 대상으로 추가됐다.의무 거주 기간은 분양가가 인근 지역 주택 매매가격의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 100% 미만이면 3년이다.현행법은 거주 의무를 어긴 공공분양주택 입주자의 환매 요청은 의무화하면서도 사업시행자에게는 이를 되사게 하는 의무는 부여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거주 의무를 지키지 않은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는 시행자에게 주택 환매를 신청하고, 시행자는 이를 반드시 매입하도록 의무화했다.물론 입주자가 환매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시행자가 이를 환매해야 한다.또 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주택은 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에서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공급하는 주택'에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으로 확대됐다.국토부는 전날 이 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시행령 개정안은 공공분양주택의 거주의무 기간을 위반하거나 예외적 전매 사유에 해당하는 입주자가 매입 신청서를 작성해 공공주택 사업자에게 제출하게 하는 등 세부 절차를 규정했다.또 공공주택사업자가 거주 의무를 어긴 입주자에 대해 주택을 매입하기 전 보름 이상 기간을 정해 필요한 해명을 할 기회를 부여하게 하는 등 구제 절차도 마련했다.한편 오는 3월 분양을 앞둔 과천제이드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195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반값 로또 아파트'다. 이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제이드자이'가조성될 부지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2-26 이상훈

경기도 내에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업활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도가 규제 합리화의 하나로 정부에 끊임없이 건의한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 생업활동 여건 개선안'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24일 도에 따르면 이번 시행령에 반영된 도의 건의안은 기존 주유소 내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설치 허용, 공익사업 시행으로 해제된 개발제한구역 주민의 주택 이축 허용, 공판장의 설치 주체를 '지역조합'에서 '조합'으로 확대 등 3건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건의안에 개발제한구역을 추가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설 설치를 허용했다.또 애초 개발제한구역 내 공익사업(도로, 철도, 하천, 공공주택사업 등)으로 인해 주택, 근린생활시설이 철거될 경우 가능했던 이축에 대한 규정도 완화됐다.완화된 안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익사업(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등)의 경우도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주택, 근린생활시설을 본인 소유의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에 신축할 수 있도록 했다.공판장의 설치 주체도 기존 '지역조합'에서 '조합'으로 확대됐다. 이외 지난 21일부터 본격 시행된 개정안에는 ▲허가받은 건축물의 담장 설치 허용 ▲기존 국방·군사시설을 '존속 중인 건축물' 대상에 추가 ▲'도시·군 계획시설'로 설치하지 않을 수 있는 시설 추가 허용 ▲택배 화물 분류시설 설치지역 확대 등이 포함됐다.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이를 넘어 차별을 겪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행정'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경기도청./경기도 제공

2020-02-24 박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