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청약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는 해당 지역 최소 거주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전면 확대된다.최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이달 중순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 청약 1순위를 부여받는 최소 거주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다.이달 중순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부터 적용받는다.서울과 과천, 광명, 성남 분당, 광명, 하남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성남 위례, 하남 미사·감일지구 등 대부분이 해당한다.이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주택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당첨자는 평형과 무관하게 10년간, 조정대상지역 주택 당첨자는 7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현재는 수도권 내 과밀역제권역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5년, 다른 지역 85㎡ 초과 주택은 1년 등 재당첨 제한 기간이 지역과 평형에 따라 1∼5년으로 설정돼 있다.이외 청약통장 불법거래 등 공급질서 교란자와 알선자에 대해 주택 종류에 관계 없이 적발일로부터 10년 동안 입주자격을 제한하는 규제도 함께 시행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과천시 제공

2020-04-01 이상훈

최근 허위 조작 정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짜 토지이용계획 등 거짓 정보를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가 관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손을 놓고 있어 피해자가 양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1일 고양시 창릉지구(3기 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 유출 '논란' 보도(3월 24일자 인터넷판)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된 곳이면 관행처럼 빚어지고 있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그는 "부동산 업자들이 원활한 토지거래를 위해 자체적으로 꾸민 도면을 악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비즈엠의) 창릉지구 보도 이후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했지만, 거짓 정보로 활용 중인 토지이용계획을 하나씩 따져보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이미 개발에 대해 큰 그림을 발표한 상황에서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토지이용계획을 악용하는 행태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이처럼 국토부가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은커녕 나몰라라식 대응 태도를 보이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국이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으니 이런 문제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속이 없으니 부동산 업자들이 개발 도면을 입맛대로 그려 땅 팔아먹기에 혈안이 되는 것 아니냐"며 "지금도 블로그 등 인터넷에는 황당한 토지이용계획도가 마치 사실인 듯 떠돌며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인천 지역 한 역세권 개발사업을 인터넷에 검색하자 아직 토지이용계획 수립 전 단계임에도 불구, 주거용지를 비롯해 지원시설용지, 상업시설용지 등이 표시된 도면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결국 거짓 정보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개발지 주변 땅값은 전·답이 3.3㎡당 100만~150만 원, 임야가 200만~250만 원 정도에 형성되는데 거짓 정보를 활용하는 부동산 업자들의 경우 곧 개발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보다 많게는 5~10배 가까이 땅값을 부풀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다.부동산 거짓 정보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투자 전 관할 시·군·구에 개발 계획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 확정 전에 활용되는 개발 도면은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료일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어 반드시 행정관청에 확인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개발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거짓 정보로 투자를 권유하는 부동산 업자들의 말만 믿고 하는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선 지난 2018년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부동산 업자에게 개발 도면을 판매했던 것처럼 고의적으로 유출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 위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LH 직원이 조사받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며 "그 사건 이후 개발 계획과 관련해 보안 관리 지침과 처벌이 강화됐기 때문에 사전 유출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최근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된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선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토지이용계획이 담긴 지도가 토지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고양 창릉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 사용 중인 토지이용계획도.인천에서 추진 중인 한 역세권 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개발 도면이 유출되자 공공주택사업 관련 담당자 등에게 받은 " 보안="" 서약서'.="" 국토교통부="" 제공'="

2020-03-31 이상훈

정부가 남양주 왕숙지구 등 3기 신도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남양주 왕숙지구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공생도시'(共生都市)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하남교산 지구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가, 인천 계양 지구는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 하이퍼 테라 시티(HYPER TERRA CITY)'(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가 뽑혔다.당선작들을 보면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 S-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했다.특히 GTX-B 노선 및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 등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해 교통, 자족, 주거, 공원 등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를 적용한다.자율주행도로 등 미래교통 인프라와 제로에너지 타운,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대거 도입된다.또한, 앵커 기업 유치 등 미래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용도가 고정되지 않고 토지용도, 건축계획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용지(White Zone)를 계획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세부적으로 남양주 왕숙의 경우 친환경문화복합,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다. GTX-B 노선 역과 S-BRT 정류장 등을 짓고 이를 퍼스널모빌리티 등과 연결해 지구 내 첨단업단지, 벤처타운 등지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한다.이어 하남 교산지구는 자족 중심(4곳)·주거중심(8곳)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이를 보행 중심의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화했다.지하철역을 중심으로 3곳이 상업·문화·생활 SOC가 집적된 역세권 복합용지로 계획됐다.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구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한다.특화구역 고속도로 상부에는 인공데크 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층에는 BRT, 지하도로, 공유주차장 등 첨단 교통물류 기능이 들어간다.인천 계양지구는 S-BRT가 김포공항역(9·5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GTX-B·7호선·대곡소사선)을 이어가며 교차로 등을 막힘 없이 운행하도록 배치한다.주거단지 등에서 걸어서 8분(600m) 이내에 S-BRT를 이용할 수 있다. 지구 서쪽 계양산에서 동측 굴포천 동서방향을 사선으로 연결하는 녹지축이 조성된다.모든 생활권에서 200m 이내에 공원과 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가 배치된다.복합환승센터, 기업·상업용지, 스타트업 캠퍼스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국토부는 이들 업체에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과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부여해 교통·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3기 신도시 지구계획을 연내 수립할 방침이다.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은 지방자치단체, LH, 지방공사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한편, 이달 6일 지구지정된 고양 창릉은 상반기 중 도시 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진행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3기 신도시 추진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남양주왕숙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공생도시(共生都市) /국토교통부 제공하남교산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CO-LIVING PLATFORM /국토교통부 제공인천계양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Hyper Terra City /국토교통부 제공

2020-03-30 이상훈

세종시에 조성한 '로렌하우스'가 단독주택으로는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았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에너지공단이 함께 추진한 로렌하우스는 제로에너지주택으로, 태양광 등을 통해 전체 소비 에너지의 83%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Passive)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Active)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했다.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건축의 보급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1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했다.에너지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지난 2014년 국토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이번에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에너지자립률 83.13%)을 취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 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가구당 에너지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세종 로렌하우스 전경./국토교통부 제공에너지자립률 등급기준./국토교통부 제공

2020-03-30 김명래

화성시 양감면 일원에 반도체·미래차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화성도시공사에 따르면 화성시 의회는 지난 19일 도시공사가 제출한 'H-테크노 스마트 복합산업단지(가칭)'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동의안을 의결했다.이로써 화성도시공사 및 한화그룹 컨소시엄(한화도시개발, 한화건설 등)은 화성시 양감면 일원 79만여㎡ 규모의 반도체·미래차 특화 산업단지 조성 사업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공사가 시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에는 공사-민간합동 방식으로 설립될 특수 목적법인에 공사가 지분 20%를 출자하며,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민간출자자로 나머지 80%를 출자해 3천90억원 규모로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시의회 출자 동의안 의결로 상반기 중 특수 목적법인 설립과 산업단지 물량 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연내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목표로 이듬해 공사를 착공해 2024년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번 사업으로 반도체·미래차 산업입지 마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함께 협력업체 30%가량이 몰려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축이며, 미래 자동차와 관련해서도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와 함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자동차 안전 연구원, 케이 시티(자율주행 실험 도시)가 소재하고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성도시공사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H-테크노 스마트 복합산업단지(가칭)' 조감도. /화성도시공사 제공

2020-03-27 윤혜경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아파트 분양 경기는 크게 타격이 없는 모습이다.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1순위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2~3월 진행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곳 중 6곳은 1순위 마감을 한 것이다.청약자 수도 총 49만4천3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7천586명)보다 163% 증가했다.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 1로 전년 동월(2~3월)에 비해 3배 이상 치열해졌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코로나19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소위 될 곳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주변의 낡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19 확산으로 '직관(직접 관람)' 대신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유니트 관람을 대신하고 있다. 더불어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72.16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도 940가구 모집에 1만8천396명이 몰리며 19.57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와 전남 순천 등의 주요 단지가 오는 30일부터 청약일정에 돌입한다.금호산업은 이달 30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6개 동·3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전용면적은 84㎡~99㎡로 지어지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930만원대다.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한 이후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 접속자수가 약10만여건으로 문의전화도 1차때 보다도 2배 이상 많다" 며 "사전 예약제를 통한 현장 견본주택 방문자도 2천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지하 3층~지상 34층·3개동·54㎡∼100㎡·총 280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67가구이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4천849만원이다. 일반 공급물량은 67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4,849만 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영무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 B-9블록에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8개 동·747가구 규모다.전용면적은 소위 '국민면적'으로 일컫는 84㎡으로만 구성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270만원대다.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화), 4월 1일(수) 2순위 청약을 받는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견본주택 내부. /금호산업 제공2020년 2~3월 청약경쟁률 현황.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사이버 견본주택. /금호산업 제공

2020-03-26 윤혜경

청와대가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직자에게 실거주하지 않는 집은 처분하라는 권고를 내린 가운데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20% 이상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보유한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총 13명으로, 전체(48명)의 27%가 다주택자인 셈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48명 중 다주택자는 지난해 같은 조사(18명) 대비 5명 줄어든 13명으로 조사됐다.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지방과 수도권에 각각 1채씩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8명에 달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을 비롯한 4명은 수도권 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이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지방에만 3주택을 보유했다.노 실장은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67.44㎡) 1채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2.86㎡) 1채 등 아파트를 2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김외숙 인사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 8명이 지방과 수도권에 각각 1주택씩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박진규 비서관의 경우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과천시 내 아파트(124.10㎡·7억6천700만)와 본인 명의의 세종시 어진동 소재 아파트(110.59㎡·4억3천500만원) 외에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 1채를 공동명의로 소유했다가 최근 매매를 한 것으로 신고했다. 재산 내역 신고 무렵에 매도계약을 마쳤고, 소유권 이전 절차에 있다고 설명했다.수도권 내 2주택 소유자는 4명이었다.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이다.김조원 민정수석은 본인 명의로 8억4천800만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84.74㎡) 1채와 배우자 명의로 9억2천만원의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123.29㎡) 1채를 각각 신고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본인 명의의 서울 은평구 응암동 소재 다세대주택(84.91㎡·1억8천900만원) 1채와 본인 명의의 구리 교문동 소재 아파트(122.58㎡·4억300만원) 1채를 신고했다. 은평구 다세대 주택의 경우 철거 후 현재 재건축 중이다.이호승 경제수석은 본인 명의로 성남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159.26㎡·6억2천300만원) 1채와 배우자 명의의 분당구 금곡동 소재 아파트(27.50㎡·1억7천만원) 1채를 각각 신고했다.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은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아파트(134.94㎡·6억7천200만원) 1채와 배우자 명의의 등촌동 소재 다른 아파트(37.67㎡·1억8천700만원) 1채를 각각 신고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충북 청주에만 배우자 공동명의로 아파트 2채와 단독주택 1채 등 총 3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청와대와 총리실, 18개 정부부처, 금융위원회와 그 산하기관, 국립대학 등 소속 공무원 546명 중 총 27명의 다주택 보유 공무원이 작년이나 올해 초 집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강남 3구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03-26 이상훈

지난해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구역의 면적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26일 작년 도시개발구역은 36곳이 신규로 지정됐으며,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3.2배 크기인 9.4㎢로 전년(5.9㎢)보다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개발사업(2㎢) 등 대규모 구역 지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전국 도시개발구역은 524곳으로, 총면적은 167.5㎢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58배 규모다.이 중 218개(58.2㎢) 사업이 완료됐고 306개(109.3㎢)는 시행 중이다.지역별 사업규모는 개발압력이 높은 경기도가 172곳(54㎢)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59곳, 18㎢), 충남(59곳, 14㎢), 경북(46곳,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지정 구역의 경우, 수도권에서 19곳, 5.3㎢가 지정돼 전년도 2.1㎢에 비해 많이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17곳, 4.1㎢가 신규 지정돼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사업시행 방식은 수용 48.4%(148곳), 환지 49.3%(151곳), 수용과 환지방식을 혼용해 시행하는 혼용방식이 2.3%(7곳)로 조사됐다.사업시행자별로는 민간시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8.0%(208곳)로, 민간사업의 비중이 공공시행자(32.0%, 98곳)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행기간을 보면, 수용방식은 평균 5.2년, 환지방식은 평균 7.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평균 7.0㎢의 도시개발구역이 신규 지정된 데 따른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연간 약 1조7천억원의 공사비 투입으로 4조8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1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부산 일광 구역(1.2㎢), 고양 식사구역(0.99㎢) 등 29개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돼 주거, 상업, 업무용지 등 8.21㎢에 이르는 도시용지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오산 '운암뜰 복합단지'가 조성될 현장./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전국 도시개발사업 추진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2020-03-26 김명래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까지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10곳의 지구계획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앞서 국토부는 오는 2022년까지 공공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다.이듬해인 2018년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원종 등 10개 지구(4만8천 가구)를 지정한 바 있다.이들 지구 중 현재까지 지구계획이 완료된 곳은 남양주 진접2와 구리 갈매역세권, 군포 대야미, 부천 괴안·원종, 경산 대임 등 6개 지구로 각 블록에 대해 공공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차례로 추진 중이다.성남 금토, 복정1·2, 의왕 월암 등 나머지 4개 지구는 올해 내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전체 4만8천 가구 중 공공주택이 3만 가구, 민간 주택은 1만8천 가구다.공공주택 3만 가구는 다시 국민·영구임대주택 6천 가구, 신혼희망타운 1만6천 가구, 행복주택 7천 가구로 공급된다.부천 괴안 등 6개 지구 총 21개 블록에서 1만4천 가구의 공공주택건설사업 승인이 완료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들 지구의 보상과 지구 조성에 착수했고 2021년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들 지구에 공급되는 주택에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특화설계와 디자인이 적용된다.부천 괴안에는 신혼희망타운(분양 193가구, 행복 96가구)으로 장난감 도서관, 실내놀이터, 맘스카페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수요자 맞춤 보육센터는 물론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변화 가능한 가변형 실내공간 특화설계가 도입된다.남양주 진접2에는 행복주택 252가구와 국민임대 314가구 등으로 구성된 신혼특화단지가 조성된다.공유바이크 쉼터 등 수변공원과 연계한 산책하기 좋은 커뮤니티를 마련하고, 아이중심형·부부중심형·밀착케어형 등 15가지 맞춤형 평면공간을 제공한다.또 구리 갈매역세권에는 신혼희망타운 1천974가구로 구성된 제로에너지 시범단지가 지어진다. 공용·세대별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창호 및 지열 시스템을 적용하며, 두 단지를 연결한 입체 보행가로를 따라 육아·교육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다.경산 대임에는 은퇴자를 위한 헬스케어,실버컬쳐센터, 팜카페 등 문화공유 커뮤니티와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을 위한 희망공유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부천 괴안 단지 배치도./국토교통부 제공남양주 진접2 단지 배치도./국토교통부 제공구리갈매역세권 단지 배치도./국토교통부 제공경산 대임 단지 배치도./국토교통부 제공

2020-03-25 김명래

공동주택관리와 관련한 입찰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낙찰금액 기준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내 관리비 집행을 위한 입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2조7천714억원, 2016년 2조8천643억원, 2017년 3조9천456억원, 2018년 4조8천840억원, 2019년 6조6천605억원을 기록했다.이 시스템은 공동주택 관리비와 유지·관리 이력, 회계감사결과 등 정보공개 및 전자입찰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이다.지난해 전자입찰 방식은 1조 997억원으로 전체의 16.51%를, 전자입찰을 통하지 않은 적격심사제는 3조 2천869억원으로 49.35%를 차지했다.또 수의계약은 2조 2천739억원으로 34.14%를, 비(非)전자입찰에 의한 방식이 전체의 83.49%로 나타났다전자입찰 방식은 제도가 의무화된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낙찰금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나 전체시장 기준 16.51%로 여전히 비중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한국감정원은 전자입찰 시스템에 적격심사기능을 도입, 낙찰자 선정방식 중 상대적으로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적격심사제를 전자입찰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공동주택 관리비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 또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3-25 박상일

SK건설이 사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달 21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SK건설의 단축키 요정님 제 앞에 나타나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은 뛰어난 오피스 활용 능력을 겸비한 선배가 PC 사용이 미숙해 업무가 밀리는 신입사원에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단축키 사용법을 전수하는 내용을 그린다.4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총 10개의 단축키 사용법이 소개된다.이 중 화면 캡처 단축키(Win+Shift+S), 가상데스크톱 생성(Win+Ctrl+D) 및 이동(Win+Ctrl+좌/우 화살표) 단축키 등은 실제 PC 사용 시 시간 단축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 유용함. 감사합니다", "단축키 꿀팁", "가상데스크톱은 정말 유용한 기능. 널리 이용하세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최근 많은 기업이 앞다퉈 유튜브 공식 채널을 오픈하고, 직접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과의 소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특히 건설업계의 경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사 홍보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분양단지 및 견본주택 소개, 입주단지 소식, 부동산시장 전망 등 일반적인 정보 콘텐츠와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토크쇼 등 트렌디한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업무 관련 팁(Tip)들도 흥미로운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정경열 SK건설 홍보팀장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신설해 현재까지 40여개의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이번 콘텐츠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업무 효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한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SK건설 유튜브 콘텐츠. /SK건설 제공SK건설 유튜브 콘텐츠에서 소개되는 단축키 사용법. /SK건설 제공

2020-03-24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