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완화돼 월평균 소득 140%까지 청약 자격을 얻게 된다.또 청약시장에서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25%로 확대된다.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이날 시행된다고 밝혔다.현재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생애최초로 주택을 매입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분양가격이 6억~9억원인 경우에는 소득기준을 10%p 완화해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맞벌이는 월평균 소득 140%까지 청약 자격을 얻게 된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140%는 872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464만원에 달한다. 완화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적용되는 주택은 민영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공공분양인 신혼희망타운이다.이와 함께 우선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된다. 현재 공공주택에만 있는 생애최초 특공의 공급량을 늘리고, 민영주택에는 이를 신규로 도입한다.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물량 비율은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민영주택의 경우 공공택지에서는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에선 7%를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공급하게 된다. 단, 이때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된다.신설되는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자격은 기본적으로 국민주택과 같게 하되, 높은 분양가를 고려해 소득수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까지 완화했다.또 현재 혼인신고 이전 출생한 자녀를 둔 신혼부부에게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자격을 부여하지 않지만, 앞으론 부부가 혼인하기 전 출생한 자녀도 혼인 기간에 출생한 자녀로 인정한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 완화. 사진은 경기도 행복주택 건설 모습. /비즈엠DB신혼부부 소득요건 변경(안)./국토교통부 제공

2020-09-29 박상일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에서 예년과 달리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차례음식을 준비하려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전통시장과 마트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사회 분위기가 강한 만큼 귀성하겠다는 이도 많지 않다.이번 추석은 그 여느 때보다 조용한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따뜻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다.특히 명절은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협력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 상생 행보에 나선 건설사들을 정리해봤다.1. 현대건설 박동욱 대표가 이끄는 현대건설은 1천여개가 넘는 협력사에 하도급 및 납품대급 3천500억원을 추석 연휴 전 지급한다. 명절마다 해온 납품대금 선지급이 올해 추석에도 이어진 것이다.업계 최대 규모인 1천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조성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더불어 계약이행보증수수료 15억원으로 확대, 직접대여금 상환 유예 등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나선다.2.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가 수장인 롯데건설은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을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한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에 잠깐이나마 웃음을 주자는 취지에서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17일 460개의 파트너사에 청포도 사탕, 칸초, 도리토스 등이 담긴 롯데제과 간식 자판기를 제공한 것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일회용 마스크 약 5만5천장, 손 소독제 약 1천100개를 준비해 '코로나 방역키트'를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3.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가 지휘하는 포스코건설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협력사에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약 520억원을 28일에 지급한다. 거래대금을 보름가량 앞당겨 주는 셈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거래한 936개 중소기업으로, 모두 '현금'으로 일괄 지급한다.포스코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입, 임직원들에게 인당 5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4. HDC현대산업개발 매 명절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약 133억원 규모의 공사 및 자재 대금에 대한 특별 금융을 실시하며 이번 추석에도 상생경영을 실천했다. 지난 11일에는 자체 사업지까지 자잿값 현금을 23억원으로 확대해 지급했고, 16일에는 공사대금 일부를 미리 지급했다. 지난 16일에는 37개 협력사에 9월 공사대금의 최대 50%를 선집행 하기도 했다. 5. 중흥건설그룹중흥건설그룹은 지난 24일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했다. 대금은 1천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이 이뤄졌다. 추석 전 중간정산금 지급으로 전국 40여개 공사 현장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과 자재 대금 지급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중흥건설 측은 기대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9-29 윤혜경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29일 대우건설은 분양은 물론 계약 후 중도금 납부, 입주 전 방문예약, 입주 후 AS 신청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푸르지오 챗봇 서비스'를 지난 24일 오픈했다고 밝혔다.푸르지오 챗봇 서비스는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아클라우드 감일'과 '감일 푸르지오'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푸르지오를 검색, 친구 추가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채팅 내 화면 터치만으로도 답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도 언택트 서비스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대우건설은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든 대고객 접점 서비스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며 "입주 전 내 집 방문행사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사전확인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으며,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육아에 고충이 많은 젊은 세대를 위한 단지 내 푸르지오 AR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푸르지오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화면. /대우건설 제공

2020-09-29 김명래

최근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그들이 살기에 적합한 아파트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영향이다.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천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8% 수준을 보였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거래도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는 총 17만9천28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9%(7만5천470건) 증가했다.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계약도 늘었다. 같은 기간 임대 거래된 아파트는 총 15만1천53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33만108건) 중 45.9%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인기에 가격도 10%가량 뛰었다. 지난 7월 전용 60㎡ 이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천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천141만원→3천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것이다.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 가구가 59㎡ 이하의 소형으로만 이뤄지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지난달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천386명이 몰렸다.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한 소형 면적에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6월 서울시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2020-09-29 윤혜경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40여개 기업을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했다.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한 달여간 '2020년도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를 진행, 지원한 총 88개 기업 중 심사를 통해 4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정부는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하고 있다.이번에 지정된 예비사회적기업은 창의혁신형 기업이 28개로 가장 많고 일자리 제공형이 8개, 지역사회 공헌형은 7개다. 사회서비스 제공형과 혼합형 기업도 각각 2개, 1개가 포함됐다.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책에는 고용노동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재정지원 사업(일자리 창출사업 인건비, 전문인력 인건비, 사업개발비 지원)에 참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주택도시기금 융자상품 실행을 위한 보증심사 시 가점 부여, 융자한도 상향(총 사업비의 70%→ 80%), 도시재생예비사업 심사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들이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국토부는 2018년부터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52개, 작년에는 60개의 기업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했고 이 중에서 17개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사례./국토부 제공

2020-09-28 이상훈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가 포함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원룸 거래가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2020년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보증금과 전용면적이 1억원, 30㎡ 이하인 원룸 거래는 총 1천131건에 그쳤다. 이는 다방이 데이터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저치로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인 7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거래량은 25개구 중 20개구에서 감소가 일어났다. 거래가 급감한 곳은 강남구(11건)로 7월에 비해 50% 떨어졌다.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유일하게 세 자릿 수 거래량을 보인 관악구(152건)다. 그러나 관악구도 전달보다 거래량이 31%나 떨어졌다.이어 송파구(22건), 양천구(19건), 서대문구(35건) 등도 40%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최근 다방이 발표한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6천246만 원으로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도 25개구 중 23개구가 전세보증금 1억을 초과하면서 사실상 서울에서 1억 이하 전세 매물은 찾기 힘들어진 상황이다.다방 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임대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가 감소했다. 전세보증금이 점차 오르면서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도 7월부터 하락 전환됐다"며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 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서울 원룸 거래량 추이. /다방 제공

2020-09-28 윤혜경

올해 10월 수도권 등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총 1만7천865가구로 나타났다.이는 직전 3분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3만여 세대인 점을 볼 때 비교적 적은 물량으로, 전월(2만6천681가구)에 비해서도 3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직방 조사를 보면 내달 전국에서 총 29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14개 단지, 지방은 15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6개 단지, 인천 5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수도권은 경기(7천415가구)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월대비 59% 증가해 1만 794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영등포구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하며 1천921가구, 인천은 송도, 작전동 등에서 1천458가구가 공급된다.주요 단지로는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해 1천476가구(전용 42~114㎡)로 재탄생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과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조성된 '그랑시티자이2차'(2천872가구), '작전역서해그랑블'(280가구), '서면아이파크'(2천144가구) 등이다.직방 관계자는 "주택산업연구원조사 결과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의 전망치가 2개월 연속 60선(7월 76, 8월 67.5, 9월 69.6)을 보이며 9월 입주 여건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감염 이슈로 집을 보러 오는 수요자들이 줄면서 기존 주택을 비우기 쉽지 않고 잔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예정자들이 늘며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입주마케팅이나 사전점검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등 부수적인 변수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입주를 앞둔 평택지역 아파트 단지. /비즈엠DB2020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직방 제공

2020-09-28 김명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정차역인 청량리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인근에 명품학군까지 갖췄다고 평받는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을 SK건설이 따냈다.28일 SK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20-104번지 일대 '제기 제6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지하3층~지상18층, 7개 동, 423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8월 착공 및 분양예정이다. 입주는 2024년 12월이 목표다.제기6구역은 입지가 우수하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이 인근에 있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광역철도 강릉선KTX, 경춘선ITX까지 총 5개의 철도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또 단지 인근에 홍파초, 홍릉초, 삼육초, 정화여중, 서울사대부중·고가 위치했다. 특히 고려대, 성신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 명문대학이 인근에 위치해 명품 학군을 갖추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등 의료시설과 롯데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인접해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SK건설 관계자는 "서울 제기6구역은 GTX B·C노선 정차역인 청량리역과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트 개발 등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SK건설의 풍부한 사업경험과 우수한 시공능력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서울 제기6구역 조감도. /SK건설 제공

2020-09-28 김명래

경기남·북부 외곽을 연결하는 총 860㎞의 '둘레길'이 조성된다.28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도 외곽을 연결하는 860㎞, 60개 코스의 경기 둘레길 조성에 들어간다. 경기 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걷기 여행길을 하나로 잇는 것이다. 60억5천만원을 들여 단절된 길을 서로 연결한다.우선 연결되는 곳은 북부권이다. 김포~연천~가평 6개 시·군에 걸쳐 344㎞ 길을 올해 연말까지 조성한다. 김포 장릉·대명항·문수산성·애기봉, 연천 군남홍수조절지·신탄리역, 포천 산정호수, 가평 용추계곡이 포함된다.내년까지는 남부권인 양평~안성~부천 구간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여주 신륵사, 안성 금광저수지, 평택항, 화성 궁평항·전곡항, 안산 대부도,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을 경유한다.'함께 걸어 하나 되는'을 경기둘레길 BI로 확정한 경기도는 평화누리길·숲길·물길·갯길 등 각 구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다는 방침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경기 둘레길을 대표 비대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 둘레길 BI 디자인. /경기도 제공광릉숲 둘레길. /비즈엠DB

2020-09-28 윤혜경

올해 초 아파트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된 가운데, '아파트투유'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실수요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25일 오후 1시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아파트투유'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아파트투유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던 아파트 청약사이트로 올해 1월 31일까지 운영됐으며 현재는 사이트가 사라졌다.올해 2월부터는 주택청약업무가 한국감정원을 이관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월 오전 7시께 '청약홈' 사이트를 열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청약홈에서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청약가점 계산에 필요한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청약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투유에서는 재당첨 제한 및 가입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다.청약신청 단계도 기존 10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돼 간편해졌다.당첨 취소 피해 사례도 줄었다. 아파트투유를 운영하던 금융결제원은 민간 기관인 만큼 행정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확인, 제공하는 권한이 없었다. 때문에 신청자의 입력 오류로 인한 당첨 취소가 종종 있었다. 청약 업무가 이관되면서 청약 신청 시 청약자격 정보를 신청자가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개선됐다는 평이다.그렇다면 아파트투유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약홈의 서비스가 일시정지 된다는 공고문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감정원 측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시스템장비 증설로 청약홈 서비스를 잠시 멈춘다고 안내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9월 25일 오후 1시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차트. (우) 청약홈에 접속하면 뜨는 팝업창. 시스템장비 증설로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 사이트 캡처

2020-09-25 윤혜경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하남교산지구에 이어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지구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계획가(MP)가 위촉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부천대장지구에 MP 22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총괄계획가 위촉은 신도시의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에서 도시조성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LH는 자족기능 강화 등의 사회적 요구를 지구계획에 적극 반영, 3기 신도시를 미래 도시 모델로 조성하기 위해 총괄계획가를 2기 신도시 대비 2배가량 확대했다. 고양창릉지구는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위원장이 됐다. 10개 분야에 11개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10개 분야는 △도시 △건축 △교통 △산업 △사업화 △환경 △조경 △주택 △사업계획 △도시설계다.부천대장지구는 이제선 연세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11개 분야에 11인의 총괄계획가가 위촉됐다. 11개 분야는 △도시 △교통 △환경 △산업 △경제 △부동산 △스마트시티 △하천 △조경 △사업계획 △도시설계다.LH 관계자는 "각 계 각 층을 대표하는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천시 대장동과 오장동, 원종동 일대에 2만가구가 들어서는 부천 대장지구 전경. 2019.5.7 /비즈엠DB

2020-09-25 윤혜경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들의 휴·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1천302건, 폐업 1천28건, 휴업 69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업은 7월(1천468건) 대비 11.3% 감소했다. 폐·휴업은 지난 7월 1천87건에서 8월 1천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중개업소의 개업이 줄고, 폐·휴업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월간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8만5천272건)는 전달보다 39.7% 급감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공인중개사협회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광주, 울산, 충북에서는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으며 제주는 개업과 폐·휴업이 같았다.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9∼10월)을 앞두고 중개업소 폐·휴업이 지난 6월 141건, 7월 149건, 8월 182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울에서 중개업소의 개업(312건)과 폐·휴업(302건)의 차이는 10건에 그쳐 올해 들어 격차가 가장 적었다. 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주택 시장이 계속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휴업이 개업을 앞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한 부동산중개업소. 2020.6.17. /비즈엠DB

2020-09-25 김명래

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율이 50.1%(통계청 '행정구역별 주택유형')로 절반을 넘어섰다. 2006년 41.8%를 차지하던 아파트 비율이 계속 높아져 결국 지난해 50% 선을 넘었다. 반면 단독주택 비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아파트가 판을 치는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 외길을 걷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다. 이 대표의 소신은 전통적인 주택에 녹아있는 선조들의 철학을 되살리고, 환경과 안전까지 생각하는 '의미 있고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건설회사와 주택회사에서 일하면서 다듬어진 꿈이다. 이 대표는 대림산업에서 이탈리아의 한 건설회사로 근무지를 옮겼다가 2000년대 초반 일본 3대 공업화 주택 기업으로 꼽히는 다카시마(高島, TAKASHIMA) 그룹으로 이직하면서 일본주택을 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택을 보고 우리나라의 한옥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본 것이다. 반면 한국의 주택은 그렇지 않았다. 6·25 전쟁으로 다수의 주택이 소실됐다. 도시개발 등으로 우후죽순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택의 비중도 줄었다. 나아가 주택에 녹아있던 조화와 상생을 뜻하는 천지인,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유교 등 다양한 사상도 희미해지는 양상이다. 어찌 보면 우리 선조들의 주거양식과 사상을 일본이 더 잘 계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7월 귀국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집, 일본주택이라고 표현한다. 그게 자존심 상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 옛것을 지키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한국 것을 가지고 와 이게 진짜 우리나라 기술이라는 것을 알리겠다." 2017년 8월 주택디자인연구소 에스지홈이를 설립한 그는 한국에서 중목구조(重木構造) 목조주택을 짓는 중이다. 가장 오래된 친환경 건축재료로 살아 숨쉬고, 오래가면서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다.흔히 나무로 지어진 집은 콘크리트보다 약하고 화재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무는 크면 클수록 불이 붙었을 때 녹아내려 소멸하는 게 아니라 탄화가 돼 목탄이 된다. 큰 틀은 남아있는 셈이다.또 연약한 재료라는 편견과 달리 목재의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2.5배가량 높으며 천연 제·가습기 기능도 한다. 목재는 늘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비가 왔을 때는 습기를 끌어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내뿜는다.이런 나무들이 이 대표의 중량 목구조 공법을 만나면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집이 된다. 중량 목구조 공법은 자재와 부자재를 공장에서 정밀하게 로봇으로 가공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 시 못은 들어가지 않으며 나무와 나무끼리 결합하는 데 이때 통기층을 만들어 나무가 항상 숨 쉴 수 있게 적정한 공간을 둔다. 통풍이 안 되면 나무가 썩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통기층이 있으면 단열 성능도 향상된다.그가 최근에 설계한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타운하우스 '묵화원'도 중량 목구조 공법으로 지어졌다. 실제 바람의 길을 만든다는 콘셉트의 H타입 견본주택을 방문해본 결과 별다른 냉·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쾌적함을 느꼈다.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 대표가 설계하는 집에는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 오로지 아내를 위한 집이 콘셉트인 파주 '처위당', 복이 햇살처럼 내리는 집이기를 바라는 '지현재' 등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MBC '구해줘! 홈즈'에서 대나무중정하우스로 소개된 파주 '조연당'이다. 조연당의 콘셉트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집'이다. 이층집인데도 계단을 숨겨놔 공간을 넓게 뺐으며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뻥 뚫린 대나무 정원이 있다. 이 공간은 7인 가족이 둘러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설계와 인테리어, 스토리까지 더해진 덕에 조연당은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의뢰인의 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집에서 가족과 어떤 일을 했었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도 "방송 이후 200~300통가량 문의가 왔다. 방송에 소개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했다. 사실 이 대표가 지은 집은 늘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이언트와 어떤 집을 지을지 건축 여행을 떠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한 뒤에 설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짜맞춘 설계에 사람의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살아온 환경과 삶에 맞춰서 집을 짓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30년, 내지는 50년간 살아야 할 집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설계를 일찍 끝내는 것은 굉장히 건방진 행동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나를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정도면 됐어'라고 끝내겠지만, 집은 제 것이 아닌 고객의 것이다.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여기까지 했으면 됐어' 등의 생각은 감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이름이 '홈이'다. 집을 두고 하우스(HOUSE), 홈(HOME)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하우스보다 깊이가 있는 것이 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디자인한 집에 고객이 들어갔을 때 감동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집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면도 저층 호텔과 제주도 타운하우스 단지, 용인 주택 등 3가지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고객을 위한 설계로 늘 실수요자들에게 감동을 준 이 대표의 다음번 설계가 벌써 궁금해진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동탄면 장지리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 '묵화원' 전경. /(주)SG homey 제공목조주택 특유의 소재와 공간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동탄 타운하우스 '묵화원'. /(주)SG homey 제공

2020-09-24 윤혜경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정책형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때 시세가 6억원 이하면 대출 심사가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뀐다. 갑자기 집값이 올라 심사조차 못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보금자리론 승인일에 담보주택 평가액이 6억원을 초과해도 신청일 기준 시세가 6억원 이하면 대출이 가능하도록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사전 예고했다.보금자리론은 주택구매자금 등 신청자에게 최대 3억원을 고정금리 분활상환 방식으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10년 만기 기준 고정금리는 연 2.0~2.1%다.대한민국 국민이고 연소득 7천만원 이하(부부합산),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단독주택(주거용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숙박시설 제외) 등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대출 신청 후 대출 승인까지는 최장 40일이 걸리며, 승인 후 대출이 나오는 데까지는 최장 30일이 걸린다. 그런데 이 같은 신청부터 승인까지 기간 동안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심사 전까지만 하더라도 6억원을 넘지 않았던 주택시세가 심사 중 6억원을 넘겨 대출 기준을 벗어나는 것이다.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아낌e보금자리론(전자약정방식)을 신청했으나 주택가격이 6억원을 넘겨 탈락한 사례는 167건이다.집값 급등으로 심사에서 떨어진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5만2천795건의 신청 중 6건(0.011%)이 심사 중에 집값이 기준을 넘겼으며, 2019년 12만7천756건 중 126건(0.099%), 2020년 1~7월 7만2천761건 중 41건(0.056%) 등이다. 심사 중 탈락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주택금융공사는 대출 신청 시 KB국민은행 또는 한국감정원 시세가 6억원 이하였다는 점이 확인되면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다만, 승인일 기준으로 집값이 고가주택에 해당하는 9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이 불가능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2020-09-23 윤혜경

#사례1 외국인 A씨는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고 최고급 승용차를 굴리며 국내에서 생활했다. 그는 취득한 고가 아파트를 외국인에게 임대해 소득을 올렸으면서도 임대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도 빠뜨렸다. A씨는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국세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국세청은 A씨가 증여를 받아 아파트를 사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는지, 임대소득세를 누락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사례2 전업주부 B씨는 1인 주주 법인을 설립하고 아파트 2채를 사들여 법인에 현물로 출자했다. B씨의 남편은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B씨가 설립한 법인에 양도 형식으로 넘겼다. 국세청은 대금이 전달됐는지가 불분명해 양도를 가장한 증여를 의심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 사례와 같이 부동산 거래를 통한 변칙 탈세 혐의가 있는 98명(개인과 법인)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조사 대상은 ▲ 법인세·증여세 회피 혐의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자(10명) ▲ 법인을 내세워 주택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 혐의를 받는 다주택자(12명) ▲ 편법 증여로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혐의를 받는 30대 이하(40세 미만) 내·외국인 연소자(76명)다. 편법 증여 혐의를 받는 외국인 연소자는 대부분 한국계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규제지역 담보대출이 제한되고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확대되면서 자금 출처를 차입금으로 가장한 특수관계인 간 증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금흐름을 추적해 실제 차입 여부를 검증하고, 자금을 빌려준 개인과 법인에 대해서도 자금 조달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또 사업소득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 사업체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세청은 탈세 사실이 확인되면 탈세액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신고 소득 없이 고가 주택 취득해 조사대상에 선정된 연소자 사례./국세청 제공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 2청사에서 변칙적 탈세 혐의가 있는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법인, 고가주택 취득 연소자 등 98명 세무조사 착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9.22 /연합뉴스

2020-09-22 이상훈

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감정가가 책정됐던 단독주택이 다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지지옥션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3의 2에 소재한 단독주택(감정가 155억8천915만원)이 오는 29일 서부지법에서 2회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인근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이 물건은 코스닥 상장사의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나올 물건의 감정가는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228억5천604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신사동 단독주택이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였던 점을 고려하면, 채권-채무관계에 의한 경매로는 단독주택 중 가장 높은 감정가"라고 설명했다.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비슷한 대지면적(800㎡)을 지닌 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소재 단독주택이 올해 2월 169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해당 주택은 지난 2017년 10월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이듬해인 2018년 3월 취하된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149억2천481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다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지만, 올해 8월에 진행된 첫 입찰에서 유찰됐다.이번에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오는 11월 3일 감정가 99억7천705만원에 3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감정가 155억8처915만원에 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지지옥션 제공

2020-09-22 김명래

현대건설이 6천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를 수주했다.현대건설은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6천700억원(미화 5억7천300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전체 공사 중 약 3천838억원(57.5%)가 현대건설 몫이다. 이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 중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남북철도와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철도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기술·상업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사 제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 관련 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수주로 필리핀 인프라 시장의 발판 마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도./현대건설 제공

2020-09-22 이상훈

7월 말 임대차법이 개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가 평균 4억원 초반대로 낮아졌다.22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서울 전세시장을 보면 지난 8월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는 4억1천936만원이다. 평균 4억5천742만원을 기록한 7월 대비 3천806만원 낮아졌다.전세가는 6월 이후 하락하는 양상이다. 월별 평균 전세 실거래가를 보면 4월 4억3천514만원, 5월 4억6천164만원, 6월 4억8천282만원, 7월 4억5천742만원, 8월 4억1천936만원 등이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상승곡선을 그리다 7월부터 내림세다.하지만 9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거래가가 4억3천301만원으로 전월 보다 1천365만원 상승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만, 아직 9월이 끝나지 않았고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제법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권역별로는 한강이남이 서울 전체 평균가격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6월 평균 5억4천464만원을 기록했다 8월 들어 4억5천612만원으로 1억원가량 하락했다. 9월 평균 가격은 4억9천191만원으로 8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5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한강이북도 6월 평균이 4억465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7월 이후로 하향세다. 한강이남·이북 모두 올해 6월 평균 거래가가 2011년 전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고가격이다.전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였다. 7월 평균 8억4천6만원으로 최고 고점을 기록하다 8월 평균 6억9천903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9월 평균 전세가는 7억4천9만원으로 반등했으나 아직 9월 거래가 끝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서초구의 경우 6~7월 전세 거래에서 7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20건 안팎으로 주를 이룬 반면, 8월에는 총 거래량도 줄었지만 장기전세 아파트인 양재리본타워2단지 등 3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며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했다.강남구는 은마, 도곡렉슬 등 고가아파트가 6·7월에 거래가 많았으나 8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송파구 TOP5 아파트는 변동이 없으나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며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직방 측은 전세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어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직방 관계자는 "올해 서울지역 남은 입주물량이 1만호 정도고, 내년에도 2만5천호 정도라 예년보다 부족한 편"이라며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나타날 전세 매물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파트 청약을 위해 무주택자로 머무르는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전체 평균 전세 실거래가 월별 추이. /직방 제공

2020-09-22 윤혜경

전문가들이 입주 전 공동주택을 방문해 시공현장을 검사해주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 중인 경기도가 이번엔 현장사진 위주의 '2020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 사례집'을 발간했다.시공자와 감리자는 물론 도민들도 우수사례를 참고해 시공 등에 참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군 공동주택 관련 부서를 통해 건설현장에 630여 부의 '2020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 사례집'이 배부된다.사례집은 공동주택 품질검수 제도 소개 및 그동안의 지적·우수사례들을 알기 쉽게 현장사진 위주로 제작했다.경기도는 공동주택 품질향상과 쾌적하고 견실한 공동주택을 건설하고자 2006년 전국 최초로 품질검수 제도를 도입해 2007년부터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13년 동안 총 1천936단지에 대한 현장 검수를 실시했으며 분야별 전문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이 알기 어려운 전기·설비·소방 등 전문적인 분야의 하자와 부실시공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공동주택 관계자와 입주자들 사이 분쟁을 예방하고 주택 품질향상에 힘쓰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는 우수시공 사례들을 적용하거나, 같은 지적사항에 대해 보완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도 사례집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사례집도 시공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공동주택 품질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이 아파트 품질검수를 진행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경기도가 발간한 '2020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 사례집'

2020-09-21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