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난 해결을 위해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재정당국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세액공제를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세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이 문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현재 세액공제는 연간 총급여가 5천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 거주시 월세의 12%를 공제해주고 있다.총급여 5천500만원 초과 7천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의 경우 월세 10%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박 의원은 "세액공제가 가능한 주택의 기준시가를 높이고 세액공제 한도를 확대해줄 필요가 있다"며 "전세난 해결을 위해 월세 임차인에 대한 혜택을 늘려 월세에서 전세로 옮겨가는 수요를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박 의원은 "현재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금리 인하 때문"이라며 "금리 인하로 월세 수요는 전세로 옮겨가고 있으나 집주인의 월세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10-23 윤혜경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금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23일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홍 부총리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대책 필요성을 강조하자 "전세대책과 관련해 정부도 일정 부분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리뷰해봤다. 대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과정에서의 전세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와 충돌해 손쉽게 채택을 못 한다. 그런데도 작은 대책이든 큰 대책이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추가적인 전세 대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무조건 내놓지는 않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표준임대료 제도 도입'을 검토해봤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표준임대료 제도는 시·도지사가 매년 표준주택을 정한 뒤 면적, 구조를 따져 표준주택의 전월세 가격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임대인이 임대차매물을 시세보다 더 올리기 힘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 의원이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를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홍 부총리는 "없다"고 부정했다.홍 부총리는 임대차3법으로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봤다. 그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전세 사시는 분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판단하다. 다만, 적용되지 않은 분들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매매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 대책으로 매물잠김이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갭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통계로 확인 가능하고 법인 매물이 상당 부분 많이 나오는 것도 포착했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3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10-23 윤혜경

올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아파트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GS건설은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조사한 결과, 컨소시엄이나 SH·LH 물량을 제외한 단일 브랜드 아파트 분양 1순위 청약에 통장을 쓴 사람은 총 209만1천489명이었으며 이중 35만2천356명이 자이에 청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의 16.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1순위 접수에서 1만명 이상이 몰린 곳도 자이가 가장 많았다. 전국 278개 분양 단지 중 1순위에 1만명이 몰린 곳은 64곳인데, 이중 자이가 11곳을 차지했다.자이 브랜드 중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과천제이드자이'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32가구 모집에 2만5천56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93.64대 1을 기록했다.1순위 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단지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청라힐스자이'다. 청약자는 5만5천71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41.4대 1이다.GS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자이 아파트 분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성남시 고등지구 등 그간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1천50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입지에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단지로 설계되며 인근에 워터프론트 호수, 잭니클라우스GC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는 '별내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740가구, 오피스텔 192실 등 총 932가구 규모다. GTX-B노선 별내역(계획), 경춘선 별내역, 8호선 별내역(예정)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이외에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자이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청약 성적은 자이(Xi)가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돼 브랜드 경쟁력에서는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앞으로도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에 부합하는 자이(Xi)를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올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 브랜드 '자이' 로고. /GS건설 제공'과천제이드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0-10-23 윤혜경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추진 중인 3개 블록 총 1천698가구의 일반분양을 진행한다.시세차익이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또 분양'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단지여서 청약경쟁률 등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은 이날 S4·5·1 블록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단지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300만~2천400만원대다. S4블록에 들어서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2천376만원, S5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2천373만원, S1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2천403만원대로 책정됐다.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하 2층~지상 35층·7개 동·679가구 규모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최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별 물량은 △84B㎡ 90가구 △84C㎡ 55가구 △84D㎡ 62가구 △84E㎡ 81가구 △99A㎡ 188가구 △99B㎡ 73가구 △105A㎡ 20가구 △120A㎡ 10가구다.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지하 2층 ~지상 28층·6개 동·58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188가구 △84B㎡ 146가구 △99A㎡ 98가구 △99B㎡ 97가구 △107A㎡ 55가구가 공급된다.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지하 3층~지상 29층·4개 동·43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별로 △74A㎡ 183가구 △74B㎡ 56가구 △74C㎡ 77가구 △84A㎡ 96가구 △84B㎡ 23가구로 조성된다.입주예정일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2021년 12월,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2023년 4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경우 이미 2019년 분양을 준비하면서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골조공사까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단지들에 비해 입주가 빠르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S4블록과 S1블록은 대우건설이, S5블록은 태영건설이 시공한다.3개 단지 모두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진행된다. 중도금 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형에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없을 시 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청약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해당해 30%는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당해, 20%는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기타,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도(2년 미만) 거주자 1순위 기타 순으로 모집한다.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는 가점제 100%이며, 85㎡ 초과분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85㎡ 초과분 청약시 가점제·추첨제 구분 체크는 없으며, 가점제에서 모집완료시 자동으로 추첨제로 전환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4블록에 들어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앤오 조감도./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S5블록에 들어설 과천 르센도 데시앙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S1블록에 들어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조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공

2020-10-23 윤혜경

신규분양 물량 감소와 새 임대차법 영향 때문일까. 소형 면적과 신축 매매가 꾸준히 이어지며 아파트 상승폭이 전주 대비 증가한 모습이다.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 상승폭(0.09%) 보다 이번주 상승폭이 0.03%p 더 커졌다.수도권의 상승폭도 전주 0.07%에서 금주 0.09%로 확대됐다. 서울은 0.01%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을 0.04%p씩 키우며 각각 0.14%와 0.12% 상승했다. 서울은 7·10대책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나 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상승폭이 더 확대된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51%)가 GTX-D노선 기대감이 있는 구래·장기동의 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양 덕양구(0.31%)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및 동산·성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일산동구(0.22%)와 성남 분당구(0.20%), 용인 수지구(0.19%) 등이 금주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일산은 마두·장항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가, 성남은 서내동 구축과 대단지 및 구미·금곡동 중저가 단지, 용인은 동천·상현동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반적인 경기도의 상승폭을 이끌었다.인천의 상승폭이 커진 것은 7호선 연장과 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부평구(0.17%)와 연수구(0.15%)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거침없이 오르는 수도권 집값. /연합뉴스DB2020년 10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23 윤혜경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3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값의 절반 이상을 빚을 내 매매했다.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금조달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는 7억3천만원이다.이들의 주택 대금 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2천만원이다. 즉, 자기 자금 3억1천만원을 소지한 뒤 나머지는 빚을 내 집을 구매한 것이다.20대 매수자 1만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천만원이었다. 주택 매매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천만원(34.9%)이었다. 나머지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했다.서울에서 집을 산 30대는 10만9천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구매가는 8억1천만원이었다. 이들은 집값의 56.4%를 빚을 냈다.20·30대의 차입금 비중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40대와 50대의 차입금 비중은 각각 48.5%, 41.7%로 50%를 넘지 않는다. 60대 이상은 31.2%에 그친다.진성준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30대가 부담할 수 있는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 비용이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연합뉴스

2020-10-20 윤혜경

다음 주부터 과천이나 송도 등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사면 집값과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20일 국토교통부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인 개정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오는 27일 시행된다고 밝혔다.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하면 집값과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 구입시 가액과 관련 없이 계획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현재 조정대상지역은 69곳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 등이다.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을 비롯해 경기도 과천, 성남 분당, 광명, 인천 일부 지역, 대구 수성구, 세종 등 48곳이다. 법인도 마찬가지다. 법인이 주택거래를 하면 등기현황이나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취득 목적 등이 포함된 법인 주택 거래계약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법인이 매수자인 거래일 때는 거래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법인 전용 자금조달계획서도 내야 한다.시행령 개정안은 시행일 이후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0-10-20 윤혜경

행복주택 거주자가 직장 이전 등 주거지를 옮겨야 할 경우 직장 근처 행복주택으로 재입주가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20일 행복주택 입주 여건 등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개정안에 따르면 행복주택 입주자가 이직 등으로 생활 근거지가 연접지역 등으로 바뀌어도 이주한 지역의 다른 행복주택으로 재입주할 수 있게 된다.출산, 입양 등으로 식구가 늘어나 넓은 행복주택으로 재입주할 수 있는 계층은 현재로선 신혼부부나 한부모가족에만 국한돼 있으나 이제는 청년, 주거급여 수급자, 산업단지 근로자 등 모든 계층으로 대상이 확대된다.청년의 행복주택 입주 소득기준도 일부 완화된다. 현재 세대원이 있는 세대주는 100%, 단독세대주이거나 세대원이면 80%를 적용하고 있는데, 앞으론 모두 100%로 단일화한다.대학생 계층은 대학이나 고등학교 졸업·중퇴 2년 이내로 제한됐으나 앞으론 검정고시 합격자 등 동등 학력까지 대상이 확대된다.행복주택의 입주자를 선정하고 남은 미임대 주택은 신속한 입주를 위해 상시 선착순 모집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산업단지형 행복주택에 신청자가 적어 미임대 주택이 발생할 경우 소득 기준이 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을 기존 100%에서 최대 150%까지 완화해 입주자를 추가 선정한다.그 이후에도 남은 미임대 주택은 해당 지역이나 연접지역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유주택 근로자도 최장 6년간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자격을 확대한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동탄호수공원 경기행복주택 조감도./경기도시공사 제공

2020-10-20 박상일

올들어 9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들어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는 주춤해 졌으나 여전히 예년 보다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매매거래량 조사를 보면, 올해 9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2만9천497건으로 전년 동기(51만2천51건)와 5년 평균(70만9천406건) 대비 각각 81.5%, 31.0% 늘었다.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1천928건으로 전월(8만5천272건)보다는 3.9% 감소했으나, 전년동월(6만4천88건) 대비로는 27.8% 늘었다. 5년 평균 9월 매매거래량(8만469건) 대비로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만8천89건)은 전월대비 11.6% 줄었고, 지방(4만3천839건)은 전월대비 4.0%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5만8천37건)는 전월대비 2.3% 감소했고, 빌라나 단독주택 등 아파트 외(2만3천891건)는 전월 대비 7.6% 감소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천126건으로, 전월(17만5천355건) 대비 0.1%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4만8천301건) 대비로는 18.1% 증가했다. 이 기간 누계 전·월세 거래량(166만8건)은 전년 동기(146만4천230건) 대비 13.4% 늘었으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1.0%로 전년 동월(41.5%) 대비 0.5% 줄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8만5천767건)는 전월대비 1.0%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8만9천359건)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10만3295건)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 월세(7만1831건)는 1.5% 증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연도별 9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2020-10-20 김명래

당첨일로부터 10일간만 조회가 가능했던 청약홈 '당첨사실 조회'가 지난 15년간 내역을 모두 조회할 수 있게 확대됐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택청약시스템 청약홈에서 '나의 당첨사실 조회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해당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지난 2005년 1월 1일 이후부터 조회일 전일까지의 모든 당첨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위변조 방지기능을 포함한 확인서 출력도 가능하다. 가령 10년 공공임대주택에 당첨돼 거주 중인 임차인이 분양 전환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청약홈을 통해 확인서를 출력해 금융기관에 당첨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를 통해 대출한도 확대 심사도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양기돈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관리본부장은 "이번 청약시스템 신규 메뉴 도입을 통해 주택당첨 정보제공과 더불어 주택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권 서류제출이 필요한 국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청약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나의 당첨사실 조회하기' 서비스 화면. /한국감정원 제공

2020-10-19 윤혜경

'e편한세상 지제역'아파트에 미계약 잔여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대출 규제 등 부동산 대책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대림건설은 오는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1·2순위 당첨자 중 정당계약 및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에도 미계약으로 남은 잔여 물량 총 145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별로 59㎡A타입 67가구, 59㎡B타입 36가구, 74㎡ 31가구, 84㎡ 11가구 등이다. 무순위 입주자모집공고일(16일) 기준으로 평택시, 경기도 및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지제역은 평택시 동삭동 416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28층, 16개 동, 총 1천516 가구로 조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12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59㎡A타입(385가구) 2억8천800만~3억1천300만원, 59㎡B타입(99가구) 2억7천420만~2억9천800만원, 74㎡(407가구) 3억3천900만~3억8천100만원, 84㎡A타입(206가구) 3억6천490만~4억1천만원, 84㎡B타입(419가구) 3억8천360만~4억1천700만원으로 책정됐다.앞서 올해 8월 분양 당시 해당 단지는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SRT(수도권 고속철도)의 정차역인 지하철 1호선 지제역(직선거리 1.5㎞)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통해 병점역과 천안역 등으로 20분대, SRT 이용 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지 앞 평택모산초등학교(2020년 9월 예정)가 개교를 앞두고 있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도 청약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평택시가 비규제 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1순위 청약경쟁률 최저 0.45대1이라는 초라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결국 최고 경쟁률 4.84대1을 기록한 전용 84㎡A타입 등 전체 가구 가운데 10% 가까이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게 됐다. 이달 27일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일 이후에도 미계약 잔여 물량이 남는다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단지란 꼬리표를 달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평택시 세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역세권 단지임에도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것"이라며 "조정대상지역에 묶이면서 그나마 있던 외지 투자 수요가 모두 빠져나갔고, 부동산 시장에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질수록 비인기 지역 분양시장 분위기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평택 지제역./이상훈기자 sh2018@biz-m.kre편한세상 지제역 무순위청약 입주자모집공고./대림건설 제공'e편한세상 지제역' 조감도./대림건설 제공

2020-10-19 이상훈

지난해 최고 24.6%까지 치솟았던 서울의 10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올해 22.8%로 감소했다.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 이후 고가주택 매수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16년 이후 공개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비중이 22.8%로 줄었다.가장 거래가 급감한 곳은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과 서초다. 최근 5년간 서울 전체거래량의 10%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7.3%로 감소하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시장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대단지 신축아파트가 밀집한 마포·동작·성동구는 '10억 클럽'의 신규 얼굴로 부상 중이다.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1.9%에 불과했던 성동구는 옥수동과 금호동, 왕십리뉴타운 사업으로 올해 거래비중이 52.8%까지 급증했다. 마포구도 2016년 3.3%에서 2020년 41.5%로 증가했고, 동작구는 0.3%에서 36.7%까지 증가했다.소위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도 10억원 아파트 시대를 맞이했다. 이들 지역은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0%였으나 올해 거래가격 10억원 아파트가 출현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관악구의 봉천12-1,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등이 10억을 이끌었고, 중계동의 대림벽산과 롯데우성, 미아동 미아뉴타운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과거 10억원 이상 거래되는 고가아파트는 대부분 대형면적에 한정됐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2016년까지 1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전용면적은 123.09㎡였으나 2020년에는 98.28㎡로 처음으로 100㎡대가 깨졌다. 이제는 10억원이라는 가격이 고가아파트나 대형아파트가 아닌 서울의 평균아파트 가격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다. 이미 성동과 강동, 금천 등은 10억원 이상 거래아파트의 면적이 국민주택규모에 근접해 있고, 동대문과 서대문, 마포도 점점 대형에서 중형으로 내려오는 중이다.직방은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비중이 감소하는 면에서 일부 시장의 안정세라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 안정 시그널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직방 관계자는 "거래비중 감소가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강남과 서초 등 주요지역의 거래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강력한 규제의 발현으로 고가주택 거래시장이 일부 위축됐으나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급등하며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재와 같은 규제기조를 유지하기 보다는 거래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유도하고 매도자들은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유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2020-10-19 윤혜경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상향 조정됐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8%p씩 올렸다.국민은행은 전날 연 2.62∼3.82%에서 이날 연 2.70∼3.90%로, 우리은행은 전날 연 2.54∼3.84%에서 이날 연 2.62∼3.92%로, NH농협은행은 전날 연 2.23∼3.64%에서 이날 연 2.31∼3.7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8월보다 0.08%p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에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연 2.31%다.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2.73∼3.98%로 한 달 전보다 0.09%p 올랐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 최저 2.90%에서 이날 2.88%로 0.02%p 하락했지만, 신한은행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최종금리는 더 상승했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2.623∼3.923%다. 한 달 전보다 0.011%p 상승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합뉴스

2020-10-16 이상훈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1천987가구로 전월보다 30%(9천456가구) 감소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22개 단지에서 1만2천617가구, 공공이 13개 단지에서 9천370가구를 공급한다. 민간은 전월보다 공급이 1만199가구 줄었고, 공공은 743가구 늘었다.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22개 단지, 1만3천951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13개 단지, 8천26가구기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2천807가구, 경기 9천998가구, 인천 1천146가구다. 부산은 2천662가구, 충남 1천707가구, 대구 1천395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전국 입주 물량은 7월 4만1천154가구에서 8월 3만8천261가구, 9월 3만1천443가구, 10월 2만1천987가구로 3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5.3으로 8개월째 60∼70선에 머물렀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7p 올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안정화 등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급증하는 지역은 전셋값 급락 내지 역전세난,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이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영향으로 8개월째 지수가 60∼70선을 횡보하고 있어 10월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2020-10-15 이상훈

"무슨 공사비를 1년 넘게 협상하나요. 도무지 말이 안됩니다."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만난 A부동산 관계자는 송도아메리칸타운 사업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IGC)가 최근 현지 에이전트와 청약자들에게 보낸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분양 지연 관련 안내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송도아메리칸타운 사업은 재외동포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 성격의 주거사업으로 송도 7공구에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조성 중이다.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아메리칸타운(현 ㈜인천글로벌시티)을 통해 진행했고, 1단계 사업(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최고 49층·3개 동·830가구)은 2018년 10월 해외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가 입주하면서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문제는 2단계 사업이다. 아파트 498가구, 오피스텔 661실, 상업시설 1만8천㎡ 규모로 조성되는 2단계 사업은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 1천419건이 접수되며 평균 2.84대 1의 경쟁률로 모집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동·호수 추첨은커녕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청약 당첨자 발표 이후로 진전이 없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10월에 동·호수 추첨이 진행됐어야 한다.분양가도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단지는 국내 일반적인 청약 절차와 달리 공급 시점이 아닌 동·호수 추첨 뒤 확정해서다. 모집 당시 분양가는 3.3㎡당 1천850만원으로 (예정)고지됐으나, 현재 송도 일대 3.3㎡당 분양가는 2천300만원대에 달하고 있다. 사업 현장도 조용하기만 했다.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2단계 사업 현장은 당첨자 발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펜스만 쳐져 있을 뿐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워크레인과 공사 차량, 인부들이 없었다. 높게 둘러쳐진 펜스 옆을 간간히 주민들만 오갈 뿐 현장 주변은 찬바람만 일었다.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의 공사비 협상이 1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GC는 지난달 24일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고 공사비를 합리적으로 가격부담을 줄이는 과정 중이라 동·호수 추첨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사실상 2단계 사업 시계가 멈추면서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와 청약자들은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결국 이들은 지난달 28일 '사업 지연이 이어진다면 IGC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공문을 보냈다.최근엔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입주자들도 IGC 대표이사 퇴진 및 감사청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받으며 행동에 나섰다. 당초 사업이 한 단지로 단계 구분 없이 추진됐으나, 시행사인 IGC가 1·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 1단계 입주민들은 완성되지 않은 반쪽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가 계속됐다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들도 IGC의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시공사와의 공사비 타협이다. 시공사에서 시공비를 더 요구해 타협하느라 장기화가 되고 있다는 이유다. 무슨 공사비를 1년 넘게 타협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여기 주민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에 체결했으면 3.3㎡당 공사비가 더 낮았을 텐데 시간을 끌면서 물가도 인상되고 공사비가 올라가는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PF대출도 어렵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안다. 지난해 청약 후 바로 진행했다면 대규모 대출을 훨씬 좋은 조건에 했을 텐데 이제 와서 코로나19 핑계를 대는 건 납득이 안 간다"고 덧붙였다.2단계 사업 지체 장기화가 계속되자 IGC를 향하던 화살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으로도 가는 모습이다. 경제청이 재미동포타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경제청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정계약을 맺은 게 아니다 보니 불안해하신 분들의 문의가 많다"며 "관리감독 및 관여를 해서 사업을 잘 진행하도록 IGC에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가는 물론 동·호수, 본계약 등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정보가 깜깜이인 상황에 대해 IGC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업진행 늦어지는 이유가 분양가 상승 폭을 줄이기 위함이며 1개월 이내에 분양시기와 절차를 안내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그간의 오해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선 재외동포 아파트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인근 상가에 걸린 아메리칸타운 2단계 분양 홍보물.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현장. 펜스만 쳐져 있는 상태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사업 완료 후 지난 2018년 입주한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0-15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양주 옥정신도시에 '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 만들어 임대·운영할 사회적 경제주체를 공모한다.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주택을 건설해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주거지원 대상자에게 15년 이상 임대하는 주택이다.이번에 공모하는 사업은 양주 옥정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4필지)로 1층 근린생활 시설을 시세 이하 가격에 임대·운영할 수 있고, 필지당 최대 5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사업자는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부터 최대 20년간 토지를 임차하고 건축비 등 비용은 기금 융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으로 조달하며 의무임대기간이 지나면 해당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 앞서 LH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고양삼송지구와 위례신도시, 평택고덕신도시에 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 사업자를 공모한 바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매년 다양한 형태의 사회주택 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LH 관계자는 "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은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기간으로 취약계층 주거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각종 입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웃 간 소통 기회가 늘어나는 등 주거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모일정은 다음 달 16∼18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12월 2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뒤 내년 1월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양주 옥정신도시 일대 전경. /비즈엠DB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 사업구조./LH제공

2020-10-15 이상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기준금리(현재 연 0.5%)를 유지하기로 했다.앞서 금통위는 지난 3월(1.25%→0.75%)과 5월(0.75%→0.5%)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린 바 있다.이번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을 결정했다.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p로 유지됐다.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와 수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 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금통위로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0.5%)만으로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만약 금리가 0.25%로 0.25%p 더 낮아져 미국 기준금리 상단(0.25%)과 같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금리를 더 낮추기에는 금융·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달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다소 올랐지만, 지난 13일 기준 0.93%로 작년 말(1.36%)보다도 여전히 낮다. 또 지난 3월 1천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천150원대에 머물고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10-14 박상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집값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 정책으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촉구했다.경실련은 14일 KB부동산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1993년 이후 서울 아파트 30개 단지의 매매·전셋값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가 집값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발표했다.1970년대 도입된 분양가상한제가 2000년까지 이어지며 집값 안정에 기여했고, 특히 2007∼2014년 재차 도입되면서 집값 상승세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경실련은 조사 기간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를 기준으로 4개(1993∼2000∼2007∼2014∼2020년) 구간으로 나눠 각각 상승률과 상승폭을 비교·분석했다.조사 결과를 보면 2007년 12억2천만원이던 강남 30평 아파트값은 2013년 10억 2천만원으로 2억원 하락했다. 비강남 30평 아파트 가격 역시 2007년 5억8천만원에서 2014년 5억3천만원으로 5천만원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10억3천만원이던 강남 아파트값은 올해 21억원으로 10억7천만원(104%)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비강남 아파트값도 5억3천만원에서 9억4천만원으로 4억1천만원(77%) 상승했다.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전셋값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0년 1억4천만원이던 강남 30평 아파트 전셋값은 2007년 2억9천만원으로 115% 올라 비교 구간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또 2014년(4억8천만원) 이래 올해(7억3천만원)까지 6년간 상승액이 2억5천만원으로, 비교 구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비강남 30평 아파트의 경우에도 2000∼2007년(1억1천만원→ 2억1천만원)의 상승률(91%)과 2014∼2020년(3억1천만원→ 4억5천만원)의 상승 폭(1억4천만원)이 각각 나머지 구간보다 컸다. 경실련 관계자는 "집값은 정부가 역할을 하지 않을 때 오른다"며 "집값을 잡으려면 분양가 상한제를 전면 시행하고, 늘어나는 임대보증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증금 의무보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DB정권별 강남 전세가와 아파트값 변동./경실련 제공

2020-10-14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