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수상한 거래’
매입법인·사업자 같은 건물 사무실
근저당 188억… 강남에 ‘매매 등록’
“신생법인에 이정도 대출은 불가능”
개발제한구역(GB) 내에 원주민을 위한 실외체육시설을 허용하는 제도를 악용한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성남 시흥동 189의1(5천725㎡·지목 전)과 그 일대는 1971년부터 GB로 묶여 있다.
해당 부지는 토지거래조차 없다가 2022년 처음으로 한 영농법인이 작물재배사(콩나물)를 신청했고 그해 4월18일 허가가 났다. 이후 5월11일 J씨가 해당 부지를 97억원에 매입했고, 성남동부새마을금고는 부지를 담보로 5월16일 1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채무자는 앞서 4월29일 자본금 3억원에 설립된 C법인이었다.
성남시는 10월18일 양도제한 규정이 없는 ‘GB 내 실외체육시설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고 189의1 부지에 테니스장을 조성하겠다고 단독 응모한 K씨가 사업권을 따냈다. 이후 사업권은 2023년 12월 (주)판교클라쓰로 양도됐다. 판교클라쓰는 지난 2021년 9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회사로 주소지는 광주시 신현동이었다.
확인 결과, C법인과 판교클라쓰는 현재 같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대부분 친인척·지인 사이로 GB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클라쓰는 지난해 6월 착공식을 하고 9월에 준공한다고 했지만 현재 중단돼 있고, 부지에는 근저당권이 3건 추가돼 새마을금고를 합치면 총 채권최고액이 188억1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해당 부지는 현재 서울 강남쪽을 중심으로 부동산 여러 곳에 매물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추천용도로 ‘투자용등’, 매매가로 ‘260억원’을 올려놓은 H부동산 측은 “문의하는 업체들이 있다. 금액은 매수 의향이 정확하면 조정해줄 수 있다. 강남하고 되게 가깝다”며 매입을 권유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GB 원주민들을 위해 허용되는 실외체육시설을 악용해 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성남시의회 강상태 의원의 경우 지난 11일 열린 임시회에서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판교클라쓰 임원 C씨는 “오너가 테니스에 관심이 지대해 투자사업을 하는 것이지 투기는 아니다. 공사는 겨울철이어서 중단했고 이달 말부터 재개한다. 부동산 매물은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판교 부동산 쪽에 올려놓았고 문제가 있어 지난 11일 저녁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경인일보 취재진이 “강남 쪽 부동산에 여전히 있다”고 하자 “내놓은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00억원을 대출해준 새마을금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제1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규정이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자본금 3억원인 신생법인에 대해 이 정도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마을중앙회 측은 “외부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한 후 산출된 금액을 바탕으로 적정하게 실행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업체 임원 A씨는 “이번 사례를 분석해보면 사업 신청인, 토지주, 사업시행자가 각각 따로이고 부동산에 매물로까지 올라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 시세차익을 노리고 97억원에 토지를 매입한 뒤 곧바로 2금융권으로부터 100억원을 대출받아 진행한 무자본 부동산 투기의 전형으로 보인다”며 “성남시, 토지주, 사업자, 금융기관 모두 한통속으로 짜고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5-02-17
경기남부 1만5천·북부 8천가구 매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매입 사업설명회에 1천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LH가 건축 예정 또는 건축 중인 민간의 주택매입 목표 등을 소개하는 자리인데,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자 공기업에 주택을 납품하려는 사업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후 1시 성남시 구미동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는 ‘제7회 주택매입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수도권 본부별 올해 신축매입 추진 계획, 설계도면 심의 및 검토 주요사항 안내가 함께 진행됐다. 주차장 완화 구간 미설치, 전기실 배치 등 신축 매입신청 심의 시 자주 발생하는 지적사항을 설명했다. 지난해 시행된 건축법 시행령 등의 안내로 시행자가 미리 도면에 반영, 심의준비 단계 등을 단축시키려는 취지다.
올해 LH 경기남부본부는 1만5천가구 이상 매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도는 하반기부터 매입 약정 체결을 했음에도 목표 물량을 다 채운 만큼 올해는 조기 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유형별 현황도 공유했다. 이를테면 평택의 경우 역세권이나 도심이 아닌 지역은 미분양이 너무 많은 만큼 비도심 지역은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구가 많은 수원, 안양, 성남은 임대주택 부족으로 신혼부부, 청년 등 다양한 유형 공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LH 경기북부는 올해 매입 목표를 8천가구 이상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주택 수요가 높은 고양, 하남, 구리시, 남양주 지역 접수를 희망하며 세대 수 50가구 이상 주택만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5-02-13
경기남부본부 올해 1만5천가구 이상 계획
조기마감 전망… 2월 말~3월 초 신청 권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매입 사업설명회에 1천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사업설명회는 LH 주택매입 목표 및 세부 기준 등을 소개하는 자리인데, 경기 불안에 분양이 쉽지 않자 LH에 주택을 납품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후 1시 성남시 구미동에 소재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는 ‘제7회 주택매입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6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장소인데, 참석자가 몰리면서 일찍이 자리가 찼다. 수용인원이 넘을 정도로 인파가 들어서자 3층 대회의실에서 이원 생중계를 진행한다는 안내가 수시로 들렸는데, 3층 또한 참석자로 가득했다. 1·3층 모두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수도권 본부별 올해 신축매입 추진 계획, 설계도면 심의 및 검토 주요사항 안내가 함께 진행됐다. 주차장 완화 구간 미설치, 전기실 배치 등 신축 매입신청 심의 시 자주 발생하는 지적사항을 설명했다. 지난해 시행된 건축법 시행령 등의 안내로 시행자가 미리 도면에 반영, 심의준비 단계 등을 단축시키려는 취지다.
올해 LH 경기남부본부는 1만5천가구 이상 매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도는 하반기부터 매입 약정 체결을 했음에도 목표 물량을 다 채운 만큼 올해는 조기 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접수 일정은 내달 28일까지로 신청을 희망한다면 2월말~3월초 접수를 권장한다는 게 LH 경기남부 관계자 설명이다.
지역 유형별 현황도 공유했다. 이를테면 평택의 경우 역세권이나 도심이 아닌 지역은 미분양이 너무 많은 만큼 비도심 지역은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구가 많은 수원, 안양, 성남은 임대주택 부족으로 신혼부부, 청년 등 다양한 유형 공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LH 경기북부는 올해 매입 목표를 8천가구 이상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주택 수요가 높은 고양, 하남, 구리, 남양주 지역 접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대 수 50가구 이상 주택만 신청을 받는다. LH 경기북부 관계자는 “추가 질의 및 상담은 상담 부스를 찾아주시면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본부별 발표 이후 상담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축매입임대 사업은 LH가 사전에 민간에서 건축 예정 또는 건축 중인 주택에 대해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LH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자 공기업에 매입을 요청하는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스에서 만난 30대 A씨는 “신축 설계를 하는 중인데 LH에 공급하려고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2025-02-13
시세의 50%로 공급 ‘주거복지’
신혼부부·다자녀가구에 첫 공급
아이 낳으면 거주기간 추가 연장
과천시가 첫 공급하는 ‘과천다움주택’ 입주자 모집에 343가구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는 지난달 20일~31일 과천다움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신혼부부 대상 총 3채 공급에 244건, 다자녀가구 대상 총 3채 공급에 99건이 각각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과천다움주택’은 기존 공무원 공용주택을 활용해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 주변 시세의 50%로 임대하는 주거복지 사업으로, 이번에 6가구에 첫 임대물량이 공급된다.
이번에 임대하는 아파트 6채(위버필드 2채, 과천자이 4채)는 2021~2022년 재건축 이후 현재까지 입주 이력이 없는 25평형 새 아파트다.
이번 공급에서는 모집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과천시에 거주한 무주택 신혼부부(예비부부 포함)와 다자녀가구(미성년 자녀 2명 이상, 태아 포함)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임대보증금은 동일 평형 국토부 실거래의 50% 수준인 4억2천800만원~4억3천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3월 말까지 자격심사 및 검증을 마친 후, 3월31일 과천시 누리집을 통해 입주대상자와 예비입주자(각 2배수)를 발표하고, 4월 계약을 거쳐 7월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최근 출산한 자녀의 나이, 신청인의 나이, 혼인기간, 미성년 자녀 수 등 각 모집 유형별 선정기준에 따른 최고득점자로 선정된다.
선정된 입주자는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하고, 입주 이후 출산한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자녀 1명당 2년씩 최대 3회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경기도 내 합계출산율 1위, 수도권 출산육아 친화도시 1위에 빛나는 과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2-0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로 결정한 가운데 이런 결정이 부동산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 등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이날 원·달러 환율 불안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연 3%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월부터 부작용이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상 최장 동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0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3.00%까지 낮춘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환율이 만일 1천470원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다. 환율뿐 아니라 국제 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과 11월의)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거 아닌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정국 혼란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동결로 결정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와 중도상환수수료 하향조정 등이 겹치며 주택시장 여신환경은 개선됐으나, 탄핵정국과 경기 위축, 겨울 비수기가 겹치며 냉각된 주택시장을 녹이기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 “한번 움츠리기 시작한 거래시장과 매매가는 매수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의 방향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부동산 거래 회전율의 개선은 적어도 봄 이사 철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동결 외에도 차주의 대출 상환능력 고려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려는 정부의 스트레스 DSR 제도가 오는 7월 한층 강화된다”며 “정국불안으로 인한 증시 및 환율 변동 위험, 경기 회복 둔화 문제는 여전히 주택 매수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경기가 너무 부진하니까 대응 차원으로 한은이 동결을 선택했는데,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기준금리보다는 대출 금리가 더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에도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가 그에 비례해서 내려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해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 정국 이후 나타나는 관망세에 좀 더 확신해 주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인천지역 매매가격은 각각 0.04, 0.06% 하락했으며, 전세가격 역시 0.01%, 0.03% 내렸다.
2025-01-16
신생아 Ⅱ 소득·자산기준 완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와 중산층·서민층 등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매입임대사업은 LH가 도심 내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축 및 기존 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로, 이번 청약을 통해 총 2천814호를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1천275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1천539호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39세 청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656호, 그 외 지역은 619호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며, 최장 10년(입주 후 혼인한 경우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주택 여건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춰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 (예비)신혼부부, 신생아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702호, 그 외 지역은 837호이며 소득·자산기준 등에 따라 신혼·신생아Ⅰ,Ⅱ 유형으로 구분된다.
신혼·신생아Ⅰ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 다세대주택 등을 시세 30∼40% 수준으로 공급하는 유형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신혼·신생아Ⅱ 매입임대주택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 70∼80% 수준의 준전세형(임대조건의 80% 보증금, 월임대료20%)으로 공급하는 유형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다. 최장 10년(자녀가 있는 경우 1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고부터 신혼신생아Ⅱ 유형의 소득·자산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중산층 신혼·신생아가구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