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민간 아파트 공급이 주춤하는 가운데, 경기도내 공공분양 주택 역시 공급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약을 예정했던 7천여가구가 맹꽁이 등 멸종위기 생물 발견과 문화재 발굴 등의 변수로 일정이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북부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인 경기도내 공공분양 주택은 모두 7개 단지 3천265가구다.위례 A2-7블록(440가구), 화성태안3 B3블록(688가구), 수원당수 A5블록(484가구), 성남신촌 A2블록(320가구), 의왕청계2 A1블록(320가구), 파주운정3 A22블록(642가구), 고양장항 A2블록(371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올해 도내 공공주택 공급량은 2021년 및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2021년엔 7천331가구, 지난해엔 7천209가구가 공급됐다.이는 올해 본 청약을 예정했던 사전청약 단지 10곳의 착공 일정이 조정돼서다. 남양주 진접2지구 4개 단지(A1·3·4, B1블록), 성남 낙생지구 A1블록, 성남 복정2지구 A1블록, 의왕 월암지구 A1·3블록, 파주 운정3지구 A20블록, 고양 장항지구 S1블록이다.올해 경기도내 7개 단지 3265가구 공급 예정… 작년의 절반도 못 미쳐서식지 문제·유구 발굴등 착공 밀려 일정 차질… 주택시장 불안 우려
맹꽁이, 문화재 등 여러 변수들이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성남 복정2지구는 당초 오는 5월 착공하려고 했지만 맹꽁이가 발견됐다. 서식지 이주 문제 때문에 착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의왕 월암지구도 맹꽁이 서식 문제로 내년 5월로 본 청약이 연기됐다.남양주 진접2지구는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 유구 등이 발견돼 정밀 발굴 조사 작업이 진행되면서 오는 9월 예정이던 착공이 2025년 6월로 연기됐다. 이외에 파주 운정3지구는 초등학교 설립, 성남 낙생지구는 지구계획 변경, 고양 장항지구는 농수로 이설 문제 등으로 본 청약이 지연됐다.LH 관계자는 "맹꽁이 서식지 보전문제와 문화재 발굴 등 어쩔 수 없는 변수로 공급 일정이 지연됐다.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고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불가피한 변수가 영향을 미쳤지만 민간주택 공급이 위축된 상황과 맞물려 공공주택 공급량도 축소되면 향후 주택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공급량이 감소하면 3~4년 뒤엔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이는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무주택 서민이나 중산층이 주로 공공분양 대상이므로, 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선 공공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2023-03-20
GS건설 컨소시엄이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 견본주택을 17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고덕자이 센트로는 평택시 고덕동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69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형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전국 청약 가능, 85% 특별공급…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청약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69가구, 전 가구 84㎡ 단일형 구성민간참여 공공분양아파트에 적용된 전세대 4베이… '자이(Xi)' 평면 특화 설계청약 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4월4일이며, 당첨자 정당 계약은 5월15~18일 4일간 진행된다.고덕자이 센트로는 평택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전체 가구 중 85%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일반분양 물량은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1년 이상 평택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된다. 그리고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자에게 20% 공급, 그 외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배정될 예정이다.전 가구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일조권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다. 알파룸으로 활용이 가능한 '침실4'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 특화 설계로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편리한 직주 근접 환경도 장점이다. 단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첨단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와도 출퇴근이 용이한 위치에 있다.고덕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주변으로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SRT 평택 지제역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이동도 가능하다.또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통하는 평택 고덕IC와 송탄IC도 인접해 차량으로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이동 가능한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GS건설 분양관계자는 "고덕자이 센트로는 고덕신도시의 입지적인 장점과 '자이'브랜드로 공급되는 만큼 높은 상징성을 가질 것"이라며 "다양한 특장점을 갖춘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됨에 따라 많은 수요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고덕 자이센트로 투시도. /GS건설 컨소시엄 제공
2023-03-16
(주)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3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1천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전용면적 타입별로 보면 ▲74㎡ 386가구 ▲84㎡A 120가구 ▲84㎡B 226가구 ▲98㎡A 192가구 ▲98㎡B 125가구로 설계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민영주택으로 타입별 분양가는 74㎡형 3억9천만~4억3천만원, 84㎡형 4억5천만~4억8천만원, 98㎡형은 5억3천만~5억8천만원 대로 형성돼 있다.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이면 유주택자여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74㎡형, 84㎡형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공급되고 98㎡형은 100% 추천제로 공급되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인천 검단신도시 대단지 조성지상 25층 10개동 2025년 입주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남향 위주의 매치, 4베이 구조 설계로 통풍, 채광의 극대화를 노렸다. 각 가구의 층고가 다른 아파트보다 10~30㎝ 높은 2.4~2.5m여서 개방감이 좋고 공간 활용도가 좋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골프연습장, 피트니스룸, GX룸, 작은도서관, 웰컴라운지를 비롯해 센트럴 플라자, 포레스트 플라자, 메도우 가든 등 다양한 테마가든이 조성될 예정이다.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단지 주변에 유치원, 초·중·고교 부지가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102역)이 개통 예정이다. 또 드림로~국도 39호선, 검단~경명로 간 도로,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건설이 계획돼 있다. 단지 북측 원형보전지역인 황화산에서 대규모 근린공원 사업이 인천도시공사의 검단 공원조성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단지 주변에 어린이공원 2개소, 근린공원 2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2역)이 개통되면 그 주변에 상업지구가 개발돼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15일 1·2순위 청약을 거쳐 2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11월이다.
/인천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투시도. /금강주택 제공
2023-03-12
층간소음, 벽간소음 문제는 어느덧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 최근 수원에선 벽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끝에 이웃을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건설업계에선 이같은 소음 문제를 새로운 건설 기술 등으로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초 용인에 층간소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시설인 H 사일런트 랩을 조성한 점도 이 때문이다. 국민 주거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층간소음 문제 개선이 올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초 시무식을 LH와 함께 개최하면서 층간소음 문제 해소를 당부하기도 했다.사회적 문제로 거듭난 층간소음·벽간소음 문제LH, 해결위해 올해부터 모든 조성 주택에 소음 저감 설계연 8만가구 조성… 비전선포식에서 발표이런 점과 맞물려 LH는 올해부터 LH가 공급하는 모든 주택에 층간소음 저감 설계 3등급을 전면 적용하는 한편, 2025년까지 저감 설계 1등급을 도입한다.LH는 10일 경기남부지역본부 사옥에서 비전선포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선포식에선 새롭게 수립한 LH의 비전과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이 제시됐다. 새로운 LH 비전은 '살고 싶은 집고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이다. 국민 관점에서 집과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2032년까지 실현할 8대 경영 목표를 수립했는데, 그 중 하나가 층간소음 없는 고품질 주택을 80만가구 공급하는 것이다. 연 평균 8만가구씩을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층간소음 문제가 없는 주택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도 적극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구분 없이 수준 높은 마감재를 적용하고 튼튼한 '장수명'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LH는 올해 사장 직속으로 국민주거혁신실을 만들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층간소음과 주택 품질 등에 대해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LH는 주거복지 200만가구 제공, 스마트시티 250㎢ 조성, 온실가스 288만t 감축, 대국민서비스 100% 디지털 전환, 부채비율 200% 이하 달성, 공정·청렴·고객만족도 제고, 균형발전 성장거점 조성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이 중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민간보다도 빠르게 올해부터 제로 에너지 주택을 전면 도입하는 한편 고성능 주택 단열재로 제로 에너지 주택 등급을 점진적으로 높여 주택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원희룡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선포식이 LH가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국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선포식은 LH의 새 출발과 앞으로 10년 이후 변화할 모습을 알리는 자리"라며 "오늘 발표한 국민 중심의 비전과 경영 목표를 적극 실천해 LH가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10일 경기남부지역본부 사옥에서 진행한 비전선포식에서 2032년까지 실현할 8대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10 /LH 제공
2023-03-10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지난해 부동산 중개·대리업체 등 관련 창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천시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음식점, 숙박업 관련 업체도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았지만 고물가 상황 등에 창업이 오히려 저조해진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상황으로 창업 움직임이 주춤해진 가운데, 전국 창업 기업 수는 지난 2021년 대비 7.1%가 줄어든 131만7천479개로 집계됐다. 이 중 부동산업 신규 창업이 무려 35.2% 감소해, 전반적인 창업 기업 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만 살펴보니 오히려 창업이 1% 증가했다.지난해 전국 중개·대리업체 35.2% 급감11월 인천 전년比 80.7% ↓ '최대 낙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점이 부동산 관련 업체 창업이 크게 줄어든 주된 요인이 됐다는 게 중기부 분석이다. 특히 인천지역의 변동 폭이 컸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니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인천·경기지역에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부동산업 창업은 한달 뒤인 그해 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매달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지난해 11월엔 인천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80.7%, 경기지역은 65.5%가 줄었다. 2021년 전국에서 1, 2위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던 인천, 경기지역에서 2021년에 관련 창업이 다수 이뤄졌다가 1년 만에 부동산 열풍이 가라앉은 점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경기침체는 건설업 관련 창업을 줄이는데도 일조했다. 전국적으로 건설업체 창업은 5.9% 감소했는데, 중기부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천·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증감을 반복했는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PF 대출이 가로막힌 지난해 11월엔 인천지역에선 7.4%, 경기지역에선 10.5% 창업이 감소했다.건자재값 상승 등 영향 건설업도 '부진'부동산업 제외 나머지 업종 되레 1%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오른 점 등은 식료품 제조업체 창업과 음식점 창업을 모두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제조업체 창업은 원자재·환율·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3.3% 감소했다. 이 중 식료품 제조업체 창업은 19.7%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음식·숙박업 관련 창업 역시 엔데믹 상황 속에도 3%가 감소했다. 음식점업 중에선 치킨 전문점 창업이 23%나 줄었고, 김밥 등 간이 음식점 창업도 23.5%가 감소했다.제조업체 창업 감소 상황은 인천·경기지역에서도 비슷했다. 두 지역 모두 내내 제조업 창업이 감소하다가 지난해 11월엔 인천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9.9%, 경기도는 25.7%가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두 지역의 음식·숙박업 관련 창업은 증감을 반복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과 맞물려 6월부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엔 경기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고, 인천시는 5.7% 늘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금융·보험업 관련 창업도 전국적으로 21.2% 줄었는데 인천지역은 증감을 반복한 반면, 경기지역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한편 전국적으로 농·임·어업 관련 창업이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인천·경기지역에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인천시는 매달 창업 수가 전년 동월 대비해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9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