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왕·안양 포함땐 13개 시·군 '집값 육박'서울서 밀려난 수요유입봄 이사철 '상승 가속화'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올해 안에 경기도 내 10개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2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등이 이달 지역별 전세가격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도내 10개 지역이 전세가율 80% 도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월 평균 전세가율 증감률을 지역별로 산출해 80% 도달에 필요한 개월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 고양시(79.7%), 파주시(79.0%), 용인시(78.9%), 구리시(78.7%), 의정부시(78.4%), 오산시(78.3%), 부천시(77.6%) 등 10개 지역의 전세가율이 올해 안에 80%에 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이미 80%를 넘어선 군포시(84.2%), 의왕시(82.5%), 안양시(81.3%) 등 세 곳을 포함할 경우 도내 31개 시·군의 40% 가량이 전세가율 80%를 넘어서게 된다. 실제로 용인시 상현동의 B아파트는 109㎡형 매매가는 3억7천만원, 전세가는 2억8천75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9.9%로 이미 80%대에 도달해 있다. 또 고양시 일산동 K아파트 105㎡형 역시 매매가가 3억9천500만원인데 반해 전세가 3억1천5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9.7%에 달하고 있다.이 상황에서 고양시와 파주시, 용인시의 경우 80%를 넘어서는데까지 불과 한달 정도, 나머지 지역도 7~8개월 안에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된 상황에서 서울에서 밀려난 전·월세 수요가 경기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세가율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입 인구 증가와 전세의 월세 전환 급증은 전세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로 돌아설 수 있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세입자들에게는 이중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03-29 이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