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민관협의체에 대체후보지 제안
‘통신부대 인근’ 1순위로 떠올라
부지 매입비만 148억 내외 추정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영버스 주차장’(2월 28일자 6면 보도) 부지 문제를 해결할 후보지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진통 끝에 사실상 폐기된 자원정화센터 인근 부지를 대체할 후보지들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지정타 동쪽지역이 아닌, 기업들이 입주한 지정타 서쪽지역의 외곽에 자리해 상대적으로 민원 발생 가능성이 낮은 부지들이다.
이에 따라 지정타 공영버스 주차장 조성사업이 조만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진행된 과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병락 시 교통과장은 공영버스 주차장 사업 진행상황을 묻는 윤미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난 4월 구성돼 진행된 공영버스 주차장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기존 부지를 제외한 대체 후보지가 6곳 정도 제안됐으며, 시는 민원 발생 가능성과 법적 실현 가능성 등의 검토를 거쳐 최종 3곳의 후보지를 민관협의체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최종 3곳의 후보지에 대해 “1안은 (지정타 서쪽) 통신부대 출입구 인근에 있는 전답, 2안은 통신부대 출입구 인근 하천 건너편에 있는 부지, 3안은 찬우물 맨 끝쪽(김영철길)에 자리한 부지”라고 설명했다.
공영버스 주차장 대체 후보지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진행돼 온 민관협의체 활동이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장은 “지난 18일 진행된 민관협의체에서 1안으로 제시된 통신부대 출입구 앞 부지에 대해 참석 위원 15명 중 13명이 좋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라면서 “그외 다른 안에 대한 찬성 의견도 있어서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며, 이제 의견이 어느정도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이들 후보지에 대한 소유자와 토지 매입 가능 여부 등을 묻자, 이 과장은 “1안 후보지의 경우 총 9개의 필지로 나눠져 있으며, 2필지는 국유지이고 7개 필지는 개인 소유”라며 “국유지 2개 필지 매입과 함께 개인소유 7개 필지에 대한 토지보상이 진행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토지매입 비용에 대해서는 “148억 정도가 나올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윤 의원은 “민관협의체를 통한 소통으로 이 같은 대체 부지를 찾아낸 것은 기쁜 소식”이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도 보상과 행정절차 등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고, 후보지에서 지정타로 나오는 도로가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는 도로라는 점 등도 철저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측은 이날 행감에서 “내년말 정보타운역이 개통되면 역을 중심으로 지정타 일대 마을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재편할 계획이며, 지정타 내부 순환 노선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정타 공영버스 주차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1
LH 경기남부본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피해 지원 설명회
주택 유형 막론, 우선매수권 행사
연말까지 1300가구 이상 매입키로
거주 희망하면 LH와 임대차 계약
수원 인계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강모(32)씨는 최근 전세사기피해자로 결정되면서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피해주택 매입 등을 신청할 수 있어서다. 강씨는 “임대인이 다수의 건물을 소유 중인데, 대다수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 임대인이 연락 두절된 상황 속에 LH 매입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전세사기 문제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및 피해지원 설명회’를 28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오리사옥 1층 대강당에서 설명회가 진행됐는데, 일찍이 피해자가 모이면서 설명회가 시작하는 오후 2시 무렵 번호표 배부가 마감됐다. 설명회를 듣기 위해 400여명이 설명회를 찾았다는 게 LH 경기남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LH 경기남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남부권역 전세사기 피해자는 3천813명으로 집계된다. 이중 현재까지 1천115명이 피해주택 매입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피해자 3명 중 1명꼴로 LH에 피해주택 매입을 요청한 것이다. 이 가운데 LH 경기남부는 경·공매를 통해 132가구를 낙찰받았다. 연말까지 1천300가구 이상 피해주택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LH는 빌라 등 다세대주택은 물론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위반건축물 등 전세사기피해자의 주택 유형과 면적을 막론하고 피해주택을 매입 중이다. 전세사기피해자 또는 신탁사기피해자로 결정된 임차인이라면 매입 신청을 할 수 있다.
매입절차는 간단하다. 피해자가 LH에 주택매입 사전협의를 신청하면 LH가 서류검증 및 실태조사를 거쳐 매입가능 여부를 통보한다. 매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LH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피해주택 경·공매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LH 감정가-낙찰가)으로 피해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데, 피해자가 피해주택에 계속 거주를 희망하면 LH와 임대차계약을 맺는다. 만일 피해자가 퇴거를 원한다면 경매차익을 받고 나가는 구조다. 다만 유치권, 가처분 등 경매 이후에도 인수되는 권리가 있는 주택은 매입 요청이 불가능하다.
피해주택이 아닌 LH공공임대주택 거주도 가능하다. 피해자의 이사, 결혼 등의 사정으로 해당 주택에서 거주하지 못할 경우 LH가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모두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경매차익이 발생할 경우엔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LH는 경·공매가 개시된 피해주택에 거주 중이라면 매각기일이 잡히기 전 매입신청을 하라고 조언했다.
강은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전세사기피해지원팀장은 “경매가 개시되면 피해주택이기 때문에 경매를 유예해달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매는 낙찰이 끝나야 배당이 진행되는데, 배당이 늘어지면 질수록 채권자에게 줘야 할 이자가 불어난다. LH가 매각에 참여해 속행하면 2개월 안에 매각기일이 잡힌다”라고 말했다.
2025-05-28
LH 경기북부본부, 내달 18일 추첨
각각 123·2필지… 교통여건 장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김성연)가 구리갈매역세권 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123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 매각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구리갈매역세권 지구는 서울과 맞닿은 구리시 갈매동 일원에 약 79만7천392㎡ 규모로 조성 중인 공공주택 지구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지하철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예정돼 있어 전반적으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공급 필지는 총 125필지다. 전체 공급 면적은 3만2천130㎡, 금액은 1천328억원 규모다. 단독주택용지는 점포겸용 78필지(1만9천744㎡·884억원), 주거전용 45필지(1만1천93㎡, 383억원)로 나뉜다. 근린생활용지는 2필지로 면적과 금액은 1천293㎡, 61억원이다.
필지별 공급가는 3.3㎡당 주거전용 1천100만원, 점포겸용 1천400만원, 근린생활시설용지 1천500만원 수준이다. 초기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단독주택용지는 5년 무이자 분할납부, 근린생활시설용지는 4년 무이자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공급 방식은 주거전용은 추첨, 점포겸용과 근린생활 용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은 오는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추첨 및 개찰,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8일이다.
2025-05-21
LH 경기남부본부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매각 호실 살펴보니
수원 인계동 ‘래미안 노블클래스’
발코니 미확장 ‘3베이’ 넓은 구조
사용감은 느껴지지만 대부분 깔끔
‘화서역 블루밍 푸른숲’ 상태 양호
“왜 전에 살던 분이 분양 전환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미 인프라도 다 갖춰 이번에 당첨만 되면 정말 여한 없겠네요.”
12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래미안 노블클래스’ 2단지 정문 앞. 굳게 닫혔던 주차 차단봉이 주택을 열람하러 왔다는 말에 쉽게 열렸다.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권운혁)는 주인을 찾지 못한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의 선착순 동·호 지정(5월8일자 12면 보도)을 사흘 앞두고 일반에 매각 호실을 공개했다.
래미안 노블클래스의 경우 매각 호실은 총 8가구다. 205동 1·2, 3·4라인으로 최저층은 3층, 최고층은 14층이 매물로 나왔다. 전용면적은 모두 59㎡이다.
공급 호실을 둘러보니 발코니가 눈에 띄었다. ‘발코니 확장’이 필수로 자리 잡은 최근 주택과 달리 대다수가 발코니가 미확장된 상태여서다.
최근 분양시장에선 견본주택 유니트(쇼룸)에 발코니 확장이 적용된 타입이 전시될 정도로 발코니 확장은 유상옵션이지만 필수로 택하는 옵션이 됐다. 특히 최근엔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기준으로 아파트 구조를 계획하는 만큼 발코니 미확장 시 집의 면적이 대폭 좁게 느껴진다.
그러나 2009년에 준공된 래미안 노블클래스는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집의 면적이 좁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면적이 커서다. 이를테면 1402호의 경우 3-bay(베이) 구조인데, 앞뒤로 모두 발코니가 자리했다. 침실과 거실 앞, 그리고 주방과 침실 뒤편에 모두 발코니가 자리하는 구조로 공간이 제법 넓어 보였다.
구축 아파트인 만큼 사용감은 느껴졌다. 욕실 거울 부식, 마루 일부 들뜸 등이 대표적이다. 도배, 싱크대 등은 대부분 깔끔한 편이었다.
116동 1가구가 매물로 나온 ‘화서역 블루밍 푸른숲’ 또한 주택 상태는 비슷했다.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가 넓었고, 전등 스위치와 벽지 등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였지만 큰 하자는 보이지 않았다.
두 단지 모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평일이지만 20팀 이상씩 방문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공급가가 실거래가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 방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인계동 주택의 경우 공급가는 4억7천900만~5억5천10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래미안 노블클래스 1단지 전용 59.99㎡ 10층은 6억1천만원에 실거래됐다. 공급가가 실거래가보다 낮은 셈이다.
매각 일정은 오는 15일 수원과 안양 지역 분양전환 공공임대 30가구, 22일 오산세교 49가구 순으로 진행된다. LH 오리사옥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며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했을 경우 등록명부 작성, 순번 추첨, 동·호지정, 계약금 입금, 계약체결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5-05-12
1차 공모 39곳 보다 10곳 줄어
주요 건설사·투자사 등 접수 참여
차병원, 1차에 이어 의향서 제출
8월19일 최종 접수까지 ‘관심’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재공모(4월18일자 6면 보도)에 29개 기업·법인들이 사업참여의향서를 냈다.
종합의료기관으로는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이 지난 1차 공모에 이어 이번 재공모에도 의향서를 내 눈길을 모았다.
과천도시공사는 2일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접수결과 건설회사와 증권사, 투자사, 바이오기업, 의료법인 등 총 29곳의 기업·법인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4일 진행된 1차 공모 사업참여의향서 접수에서 대우건설, 성광의료재단, 메리츠증권 등 39개 기업·법인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개 기업이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이번 재공모에도 대우건설, 계룡건설, 금호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등 굵직한 증권·투자사들이 의향서를 제출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종합의료기관 참여는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성광의료재단(차병원)만 단독으로 접수를 마친 채 마무리 됐다. 차병원측은 이번 재공모에도 차헬스케어, 차케어스 등 계열사도 의향서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증명했다.
지난 1차 공모에서 차병원과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A종합병원은 이번 공모에서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A종합병원은 1차 공모에서도 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막판까지 컨소시엄 참여 경쟁에 참여해 화제로 떠오른 의료기관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공모에서도 A종합병원이 물밑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막계동 개발사업은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투자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A종합병원은 1차 공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조건 완화에 따른 효과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차 공모에서는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조건을 ‘시공능력 상위 10위 이내’로 했는데, 공모 이후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따라 재공모에서는 ‘시공능력 상위 30위 이내’로 조건을 완화해 건설사 참여 폭을 넓혔다. 시공능력 10위~20위권에 자리한 계룡건설과 금호건설이 이번 재공모에 의향서를 제출하고 나선 것은 이 같은 조건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는 막계동 개발사업 공모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의향서를 접수한 기업·법인의 수는 1차 공모때 보다 줄었지만, 주요 건설사와 투자사 및 의료기관들의 관심이 여전해 추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9일로 예정된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사업계획서 제출일까지 어떤 기업과 의료기관이 물밑 협의에 나서고 최종적으로 신청서 접수에 나설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시행사, 건설사, 금융기관 등 각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와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실적을 갖춘 우량기업들”이라며 “참여의사를 타진한 기업들에 대해 최종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접수 및 사업계획서 제출때까지 지원 및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종 참여기관은 향후 사업신청 및 평가 결과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자족시설용지에 종합병원을 포함한 첨단·문화산업 중심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과천지역 의료시스템을 확충하고 도시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특별계획구역의 면적은 10만8천333㎡이며 토지 매각금액만 8천926억여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5-05-02